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암을 비롯하여 고혈압, 당뇨, 뇌졸증 같은 큰 병들도 체온만 관리하면 이겨낼 수 있다.
체온을 올리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 산소와 영양분이 몸 곳곳에 충분히 공급될 뿐 아니라 대사산물인 노폐물도 빠르게 배출되어 맑고 건강한 피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면역력도 높아져 외부 침입자에 맞서는 힘이 강해진다. 백 가지 병으로부터 멀어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히포크라테스도 “약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수술로, 수술로 안 되는 병은 열로, 열로도 안 되는 병은 영원히 고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원전 3,500년으로 추정되는 파피루스 문서에는 유방의 종양을 고온의 열로 치료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이다. 조선시대 임금들도 온돌방에서 병을 치료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현대인은 체온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현대인들의 체온은 평균 적정체온 36.5도 보다 1도나 낮다고 한다.
일본에서 ‘전직 수상과 의사들을 치료하는 의사’로 유명한 이시하라 유미 박사가 2010년에 출간한 <체온 1도 올리면 면역력이 5배 높아진다>라는 책에 따르면 지난 반세기 동안 인간의 체온은 1도나 떨어졌다. 반세기 전에는 평균 36.8도였던 현대인의 체온이 지금은 35도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대인의 낮은 체온이 몸 안의 신진대사를 나쁘게 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며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한다.
반면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은 5배나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그는 체온을 1도만 올려도 면역력이 크게 높아져 감기나 대상포진, 아토피는 물론 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류머티즘, 우울증, 비만 등 현대인들의 ‘건강고민’들을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적정체온은 36.5도이지만 나이와 부위에 따라 정상체온이 다르다고 한다. 성인의 정상체온은 36.4~37.6도이다. 아이들이 성인보다 높고 65세 이상이면 0.5도 정도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심부체온 1도 상승의 효과가 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온열치료가 유행하고 있다. 국내 요양병원에서 고주파 온열치료는 암세포를 궤멸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가정에서도 온열매트를 사용하기도 한다. 정상세포는 열 손상에 회복 능력이 있는데 암세포는 열에 약해서 죽는다.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제일 먼저 체온이 변하게 된다. 평소 체온이 높거나 낮아도 좋지 않다. 자신의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외부의 온도가 변해도 체온은 항상 같은 온도를 유지하려고 한다. 그러나 추운 겨울에 장시간 노출되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체온이 36도 이하로 낮아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항상 적정 체온을 유지하도록 하여야 한다.
다른 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이 잠시 아파서 체온이 38~40도까지 일시적으로 오르는 경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심장질환이나 폐 질환이 있는 환자가 열이 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성인이 체온이 40도가 넘거나 35도 이하로 떨어지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소아는 39도가 넘고 유아는 38도가 넘으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적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여야 하고 겨울에 외출 시에는 따뜻한 옷을 입어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체온은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항상 적정 체온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말인데도 현대인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적정 체온 유지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고 있다.
체온을 올리는 방법에 관한 수많은 자료들을 종합해보면 자기 체질에 맞은 식습관 길들이기, 근육운동 중 특히 하반신 근육운동 하기, 반신욕이나 족욕 등을 통한 체온 올리기 등을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은 선에서 꾸준히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올해 1월이 거의 지나갔지만 올해의 목표는 체온 1도 올리기로 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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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민경윤 칼럼니스트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전 LG OTIS 엘리베이터 사업부장
전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부사장
2020년 비영리사단법인 간환우협회 설립
저서 : 똑똑한 투병기, 똑똑한 투병 간을 살린다.
비영리 사단법인 간환우협회 카페 및 블로그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