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인왕산, 북한산 일대를 달려 종주하는 산악 트레일러너들의 봄 축제인 ‘제9회 서울트레일런’ 대회가 지난 13일 서울에서 성료했다. (사)서울울트라랠리(이사장 강우종)가 주최하는 서울트레일런은 1년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연합사 소속 주한미군 60여명이 참가해 큰 관심을 모았던 대회이다.
지난 2012년 ‘서울울트라랠리’로 시작된 '서울트레일런'은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2022년 ‘서울트레일런’으로 거듭났다. 올해는 외국인 17명을 포함 226명의 서울트레일런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에 서울 시청광장에서 집결, 출발했다.
대회 코스는 인왕산~보현봉~삼각산 등을 돌아오는 초보자용 13km부터 43km, 31km, 22Km 등 전문가용과 중급자용, 초급자용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됐다. 초보자용 13km 코스에는 인솔자가 동행했다.
특히 전문가용인 43km 코스는 인왕산~팔각정~형제봉~대성문~대남문~청수동암문~의상능선~산성유원지~원효봉~백운동암문옆~노적봉옆~동장대~대동문~문수봉~비봉~향로봉~상명대~인왕산~와룡공원~헌법재판소를 거쳐 시청 앞으로 돌아오는 북한산 일대 19개 봉우리와 9개 성문을 주파하는 코스다.
이날 43km 코스에는 안성권 선수가 7시간26분29초로 주파해 1위를 수상했다. 이어 최태원 선수가 8시간7분58초로 2위를, 신재일 선수가 8시간58분11초를 기록했다. 또 여성부 43km 코스에서는 지난해 여성부 1위 선수 박정순 선수가 8시간45분52초로 1위를 차지했다.
31km 코스에서는 1위 이흥진 선수가 4시간33초를 기록했고, 2위 전준상 선수가 4시간21분33초를, 3위 강주환 선수가 4시간25분54초를 기록했다. 여성부에서는 샤넌 마라스미스 선수가 5시간3분8초로 1위를 수상했다. 2위인 서민혜 선수는 5시간15분04초를 기록했고, 3위 김영신 선수는 6시간30분03초를 기록했다.
22km 코스에서는 김영조 선수가 2시간43분22초로 1위를 , 스캇 조웨트 선수가 2시간 48분21초로 2위, 조동환 선수가 2시간52분11초로 3위를 기록했다. 여성부에서는 이진화 선수가 3시간53분27초로 1위를 기록했다. 조안나 선수가 4시간 7분 17초로 2위, 임나영 선수가 4시간 9분 29초로 3위를 기록했다.
13km 코스에서는 이주열 선수가 1시간 55분 53초로 1위, 송민우 선수가 1시간 55분 27초로 2위, 이태원 선수가 1시간 55분 35초로 3위를 기록했다. 또 여성부에서는 김신영 선수가 1시간44분48초로 1위를, 곽수정 선수가 2시간 6분30초로 2위, 황지윤 선수가 2시간6분 31초로 3위를 기록했다.
세계 그 어느 나라도 주변의 기암 험령과 육산이 고루 분포된 지형으로 수도를 감싸 안고 있는 메가시티는 없다. 특히 500년의 아름다운 역사를 가진 수도에서 유려한 산과 강이 있는 도심 코스는 세계적으로 한국이 유일하다.
25년간 서울트레일런을 위한 트랙을 연구해온 강우종 이사장은 “올 가을 대대적인 제1회 서울국제트레일런 대회를 열기에 이번 대회는 어느때보다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앞으로 서울은 물론, 전국으로 사람과 자연, 도시를 연결하는 트레일러닝 코스를 개발·보급해, 세계인이 사랑하는 국제적인 K-트레일런 대회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