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0.3℃
  • 맑음강릉 14.5℃
  • 맑음서울 11.0℃
  • 맑음대전 10.8℃
  • 맑음대구 13.6℃
  • 맑음울산 13.6℃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4.9℃
  • 맑음고창 11.5℃
  • 구름많음제주 12.8℃
  • 맑음강화 9.7℃
  • 맑음보은 10.8℃
  • 맑음금산 12.2℃
  • 맑음강진군 14.3℃
  • 맑음경주시 14.7℃
  • 맑음거제 14.4℃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원더랜드에서 제 소울메이트가 되어 주세요” 이사라 노화랑 개인전

URL복사

-26일까지 인사동 노화랑서 회화와 설치작품 등 20여점
-우드캔버스에 원더랜드 컬러로 그린 원더랜드 시리즈
-헤르몬하우스에서 소설도 출판, 매주 수·금욜 팬사인회

혼탁한 세상에서 어린 시절의 꿈과 행복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화가 이사라가 7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개인전 'What Happened in the Wonderland’를 열고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행복하고 호기심 가득한 세상인 원더랜드(wonderland) 시리즈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그는,  유토피아인 원더랜드의 모습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가 잊고 지낸 순수한 어린 시절의 향수와 동심(童心)에 대한 성찰을 이끈다. 

작품 속에는 별과 하트로 반짝이는 눈동자의 소년과 소녀, 몬스터 등이 등장한다. 머리에 빛나는 관을 쓴 소녀는 하트와 별이 금방 쏟아질듯한 반짝이는 큰 눈을 하고 있다. 우주가 들어있는 듯한 반짝이는 큰 눈에는 분홍 하트도 초록 별도, 또 황금빛 태양도 보인다. 환한 미소를 띤 그녀는 신데렐라 같기도 하고, 달려라 하니의 주인공, 또는 또 밍키 공주 같기도 하다.

 

우리 모두는 마음 속 깊은 곳에 동심과 환상의 유토피아를 갖고 있다. 어른이 되면서 그 동심을 잊어가지만 말이다.

이소라 작가의 이번 원더랜드 시리즈에는 '설레임 있는 사랑이야기'가 숨어있다. 작가는 "밤바다를 걸으며 느낀 감정들이 영감이 되었다"고 말한다. 또 전시명과 같은 제목의 책을 출간(헤르몬하우스)한 작가는 "책을 통해 원더랜드의 세계관을 심화시키고, 관람객들과 환상의 유토피아를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책을 보면 더 잘 아시겠지만, 저의 원더랜드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소울메이트가 돼야 하는 등 지켜야 하는 6가지 룰이 있어요.”

다음 주부터는 노화랑에서 수요일과 금요일에 책 사인을 해주겠다는 그녀는 “소녀의 눈은 원더랜드로 들어가는 비밀의 문”이라는 힌트를 준다. 작품에서 가장 중요 부분인 소녀의 눈은 간단치가 않다. 가까이서 보면 붓 터치가 조금도 없다.

 

작가는 작업을 위해 먼저 천 캔버스가 아닌 우드 위에 수차례의 폴리 작업을 거쳐 특수한 캔버스를 만든다. 건축재료 등 여러 재료를 섞어서 10번 이상 바르고 사포질을 반복한다. 이런 밑 작업과 아크릴 물감을 얇게 여러번 덧바르는 과정을 통해 밀도 높은 여러 층의 레이어를 쌓고, 날카로운 칼날로 긁어내어 하얀 선을 만드는 과정을 마치 수행하듯 무수히 반복하며 패턴화시켜 완성한다.

“저는 작품을 하면서 제 작품을 감상하는 분들의 행운을 빌어드립니다. 특히 소녀의 눈을 표현할 때는 아주 정교하게 깊이 몰입해 작업을 합니다.”

 

칼로 기존 색깔을 파내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그녀의 손에는 상처의 흔적이 적지 않다.

“제가 힘들더라도 이런 과정을 거쳐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줬으면 좋겠어요. 저의 목표는 관객들이 제 그림을 보자마자 그냥 행복해 하는 거에요.”

 

작가는 아크릴 물감의 반짝이는 광택을 없애서 뽀얗고 뽀송뽀송한 부드러운 형광색 색감을 최대한 살려냈다. 사람들이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원더랜드 컬러’를 미리 만드는 등 특별한 과정을 거친다. 

 

작가에게 원더랜드 속에서 색다른 주제가 나오냐고 물었다.

“어두움이나 죽음도 표현하고자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꿈’이라는 시리즈를 1998년부터 시작해 20여년간 지속하고 본인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주제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한다. “제가 80세, 90세 할머니가 되어서도 이런 그림을 그리는 힙한 작가가 되고 싶어요.”

 

작품 속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함께 한다. 아메바 같기도 한 캐릭터부터 외눈박이 몬스터, 파도입술 몬스터, 광대 몬스터, 하품 몬스터 등 대략 10개 정도의 캐릭터가 보인다.

“이 몬스터들은 각자의 목소리를 담당한다. 다들 열심히 일하는 친구들이고 함께 여행도 떠납니다.”

 

작가는 언제부터 이 소녀 캐릭터를 그리게 됐을까?

“저도 캔디세대고 종이인형 갖고 놀던 세대에요. 제가 어렸을 때 보았던 순정만화 그런 것들을 잘 변화시켜 나름대로 만들어낸 캐릭터죠. 사람에 따라서는 바비인형처럼 볼 수도 있겠죠.”

 

첫개인전부터 인형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던 작가는 인형에서 자연스럽게 소녀를 그리게 됐다고 말한다. 외동딸로 자란 작가는 어렸을 때 친구나 형제 없이 인형들이 자신의 친구이자 형제 자매였다고 말한다. 조금 더 각별한 친구이기도 했다.

외동딸인 작가는 어릴 때부터 인형을 친구삼아 지냈고,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소녀였다. 그림에 등장하는 곰인형인 럭키 베어도 옛날 그녀가 친구처럼 대했던 인형이었다.

 

김성호 평론가는 “순정만화를 좋아한 어른들에게 동화적 감수성을 끌어낸 전시”라며 “만화 세대들이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이미지를 잘 끌어냈다”고 말하고, 윤진섭 평론가는 "머리에 왕관을 쓰고 큰 눈을 가진 이사라의 요술공주는 원더랜드에 사는 해피 바이러스이자 변신의 천재"라며 "작가의 이런 자유분방한 몸짓을 통해 변형된 신세대 아방가르드 전사의 새로운 유미적 도발을 본다"고 평했다.

 

노화랑 디렉터로 잘나가는 사진작가이기도 한 노세환 대표는 '네번째 차원'이라는 글을 통해 이사라의 회화적 서사에 대해 “이사라의 유토피아는 감정적으로 삭막해진 현대사회의 결핍을 반영하며, 사랑하는 감정이 온전히 감정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현재의 결핍은 이사라 본인의 네번째 공간을 구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아버지 덕분에 맘껏 활동하는 화가로 성장

 

이사라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꿈을 먹으며 예술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에서 자랐다. 한국현대연극의 거목이었던 할아버지(이해랑)와 하이퍼리얼리즘 화가인 부친(이석주) 덕분에 일찌감치 예술의 즐거움을 알게 됐고, 하루 종일 성실하게 예술하는 자세를 배웠다.

 

“어렸을 때 할아버지는 예술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셨어요. 할아버지와 연극을 보러 가기도 했죠. 할아버지가 연극 햄릿을 연출하시다 돌아가셨는데 그때 햄릿을 유인촌 장관이 맡았어요.”

그녀는 또 아버지 이석주 화백으로 작가의 자세를 배웠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봐온 아버지는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작업하는 분이셨어요. 지금 제가 12시간 이상 엉덩이 붙이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것도 아버지로부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몸에 밴 거에요. 또 예술을 할 때 남의 눈 생각지 않고 내 맘대로 활발히 펼칠 수 있는 것은 집안 분위기 덕분이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작가는 숙명여대를 거쳐 홍익대 대학원에서 회화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작업하는 틈틈이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금까지 30여회의 개인전을 진행하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국내는 물론, 독일 칼스루헤, 프랑크푸르트, 미국 마이애미, 타이페이 등 해외 아트페어에도 참가하고 있다. 태국과 일본 등 외국에서도 그녀의 작업을 좋아하는 컬렉터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노머니 노아트' ‘화백’ 등 TV 프로그램에 참여했는가 하면, 서울시 관광재단, 아디다스, 투다리, 신한카드, 하리보, 대웅제약, 삼성TV, 롯데아트초콜릿 등과 협업하기도 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아트뱅크, 모란미술관, 서울미술관, 아디다스, 스페이스몸미술관, 숙명여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