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5.5℃
  • 구름많음강릉 2.4℃
  • 흐림서울 -1.1℃
  • 맑음대전 -4.0℃
  • 맑음대구 -2.6℃
  • 맑음울산 -1.1℃
  • 맑음광주 -1.7℃
  • 맑음부산 1.5℃
  • 맑음고창 -4.7℃
  • 구름많음제주 4.7℃
  • 흐림강화 -0.8℃
  • 흐림보은 -6.2℃
  • 맑음금산 -6.5℃
  • 맑음강진군 -4.4℃
  • 맑음경주시 -6.2℃
  • 맑음거제 -1.5℃
기상청 제공

민경윤 칼럼

【민경윤 칼럼】 B형 간염 보유자가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될 확률은

URL복사

대한간학회 진료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만성 B형 간염에서 간경변은 5년 누적발생률이 연간 8~20%, 간암은 연간 2~5%으로 나와 있다. 간경변 발생은 연간 5.1%의 빈도로 5년 누적 발생률이 23%, 간암은 연간 0.8%으로 5년 누적 발생률이 3%로 나와 있다.


간경변이면 연간 간암 발병률이 2~5%로 매우 높다. B형 간염은 가족력에 따라서 진행이 된다. e항원이 양성인 분들은 30~40대 초반에 간암이 발병하고 e항원이 음성인 분들은 50대 중반 이후에 간암이 발병하게 된다. 


B형 간염 S항원이 소실되는 것은 50대 중반이 되면 30~50% 정도 소실된다. 예전에는 S항원이 소실되면 완치라고 하였는데 그 당시에는 항바이러스제가 없었을 때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S항원이 소실된 분들이 60대 이후 간암 발병을 많이 한다. S항원이 소실되려면 간염을 두 번 이상 앓고 지나가므로 거의 간경변 소견이기 때문에 간암 발병이 되는 것이다. 
C형 간염 완치제 복용 후 완치가 되어도 간암 발병을 하는 이유는 이미 간경변 소견이기 때문이다. 
B형 간염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4년 이상 장기복용하면 간섬유화와 간경변도 개선된다. 그러므로 어찌 보면 C형 간염 완치제보다 더 좋은 점도 있다. 


우리나라 B형 간염 항바이러스제 복용하는 분들이 26만 명밖에 되지 않는다. 최적의 항바이러스제 복용 타이밍이 면역제거기 시작할 때인데 아쉽게도 면역제거기는 20대 중반 이전에 시작되는데 B형 간염 보유자 중 20대에 정기검진 받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e항원 양성인 B형 간염 보유자 중 30대부터 40대 초반 젊은 분들은 간암 발병을 하면 최소 3기 이상이다. 이유는 간에 신경세포가 없어서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B형 간염은 대부분 모계 수직감염으로 수직감염되면 90% 이상이 만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만성 간염에서 23%(5년 누적)가 간경변으로 진행되고 단순히 수학적으로 계산해 보면 만성간염은 약 22년 지나면 전부 간경변으로 진행된다. B형 간염은 0.5~1%(연간)가 간암으로 발병하는데 50년 지나면 25~50%가 간암 발병한다. 남성이 여성보다 2~4배 간암 발병이 높은 것은 음주, 흡연,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의 자극 등이 원인이라고 추측된다. 간암 발병은 50~59세에 발병률이 많고 남녀 비율은 3 : 1이다. 정기검진에서 발견되면 60%가 1기인데 정기검진 안 받을 시는 63%가 3기 이상이다. 최근 임영석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바이러스수치가 100만 일 때 간암 발병률이 제일 높다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간수치와 관계없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연간 3,000명 간암 발병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B형 간염 보유자가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필히 항바이러스제 베믈리디를 복용해야 한다. 세계적인 추세가 30세 이후 B형 간염이면 항바이러스제 복용하는 추세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만성 B형 간염 가이드라인은 우리나라 항바이러스제 보험 급여 기준에 비해 많이 확장된 치료 기준을 제시하였다. HBV DNA가 2,000 IU/mL 이상이고 ALT 치가 남자 30 U/L, 여자 19U/L 이상이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권고하였고, 간섬유화스캔 검사에서 측정값 >7 kPa 이면 HBV DNA와 ALT수치에 관계없이 역시 치료를 권고하였다. 그리고 HBV DNA와 ALT수치에 관계없이 간암 또는 간경변증의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또는 지방간이 동반되어 있을 때에도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권고하였다. 


우리나라도 빨리 만성 B형 간염 항바이러스제 급여기준도 낮추어서 더 확대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쓴이=민경윤 칼럼니스트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전 LG OTIS 엘리베이터 사업부장
전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부사장
2020년 비영리사단법인 간환우협회 설립
저서 : 똑똑한 투병기, 똑똑한 투병 간을 살린다.
비영리 사단법인 간환우협회 카페 및 블로그 운영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손정의 회장 접견 'AI 3대 강국 실현 위해 조언·제안 해달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만나 "한일 간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며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 회장을 접견하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협력 과제 중요한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손 회장을 향해 "대한민국이 세계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지향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는 첫눈을 귀히 여겨 서설이라고 하는데 손 회장님은 이전에도 김대중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 때 좋은 제안을 해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좋은 제안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AI 기본사회를 소개하며 "상수도 하수도처럼 대한민국 내에서 모든 국민 모든 기업 모든 집단이 인공지능을 최소한 기본적 활용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인공지능의 위험함과 유용성을 알고 있는데 위험함을 최소화하고 유용성 측면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손 회장이"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도움과 조언을 줬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다른 남자 만나 격분 전 연인 50대 女 10여 차례 찔러 살해 54세 김영우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알고 격분해 전 연인 50대 여성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4세 남성 김영우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충청북도경찰청에 따르면 충청북도경찰청은 3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영우에 대한 신상정보를 2025년 12월 4일∼2026년 1월 5일 충청북도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우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9시께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한 주차장에 주차된 전 연인 50대 여성 A씨의 차량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흉기로 A씨를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영우의 자백을 받아 실종 약 44일 만에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영우는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오폐수 처리 등의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범행 이후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싣고 이튿날 회사로 출근했다가 오후 6시께 퇴근한 뒤 거래처 중 한 곳인 충청북도 음성군에 있는 한 업체 내 오폐수처리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행 형법 제161조(시체 등의 유기 등)제1항은 “시체, 유골, 유발 또는 관 속에 넣어 둔 물건을 손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