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6 (수)

  • 맑음동두천 6.3℃
  • 맑음강릉 9.5℃
  • 구름많음서울 6.9℃
  • 맑음대전 9.5℃
  • 연무대구 7.9℃
  • 연무울산 8.4℃
  • 구름조금광주 10.0℃
  • 맑음부산 10.2℃
  • 구름많음고창 9.2℃
  • 흐림제주 11.0℃
  • 구름많음강화 5.4℃
  • 맑음보은 7.3℃
  • 구름조금금산 8.0℃
  • 맑음강진군 10.3℃
  • 맑음경주시 8.6℃
  • 맑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민경윤 칼럼

【민경윤 칼럼】 B형 간염 보유자가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될 확률은

URL복사

대한간학회 진료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만성 B형 간염에서 간경변은 5년 누적발생률이 연간 8~20%, 간암은 연간 2~5%으로 나와 있다. 간경변 발생은 연간 5.1%의 빈도로 5년 누적 발생률이 23%, 간암은 연간 0.8%으로 5년 누적 발생률이 3%로 나와 있다.


간경변이면 연간 간암 발병률이 2~5%로 매우 높다. B형 간염은 가족력에 따라서 진행이 된다. e항원이 양성인 분들은 30~40대 초반에 간암이 발병하고 e항원이 음성인 분들은 50대 중반 이후에 간암이 발병하게 된다. 


B형 간염 S항원이 소실되는 것은 50대 중반이 되면 30~50% 정도 소실된다. 예전에는 S항원이 소실되면 완치라고 하였는데 그 당시에는 항바이러스제가 없었을 때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S항원이 소실된 분들이 60대 이후 간암 발병을 많이 한다. S항원이 소실되려면 간염을 두 번 이상 앓고 지나가므로 거의 간경변 소견이기 때문에 간암 발병이 되는 것이다. 
C형 간염 완치제 복용 후 완치가 되어도 간암 발병을 하는 이유는 이미 간경변 소견이기 때문이다. 
B형 간염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4년 이상 장기복용하면 간섬유화와 간경변도 개선된다. 그러므로 어찌 보면 C형 간염 완치제보다 더 좋은 점도 있다. 


우리나라 B형 간염 항바이러스제 복용하는 분들이 26만 명밖에 되지 않는다. 최적의 항바이러스제 복용 타이밍이 면역제거기 시작할 때인데 아쉽게도 면역제거기는 20대 중반 이전에 시작되는데 B형 간염 보유자 중 20대에 정기검진 받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e항원 양성인 B형 간염 보유자 중 30대부터 40대 초반 젊은 분들은 간암 발병을 하면 최소 3기 이상이다. 이유는 간에 신경세포가 없어서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B형 간염은 대부분 모계 수직감염으로 수직감염되면 90% 이상이 만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만성 간염에서 23%(5년 누적)가 간경변으로 진행되고 단순히 수학적으로 계산해 보면 만성간염은 약 22년 지나면 전부 간경변으로 진행된다. B형 간염은 0.5~1%(연간)가 간암으로 발병하는데 50년 지나면 25~50%가 간암 발병한다. 남성이 여성보다 2~4배 간암 발병이 높은 것은 음주, 흡연,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의 자극 등이 원인이라고 추측된다. 간암 발병은 50~59세에 발병률이 많고 남녀 비율은 3 : 1이다. 정기검진에서 발견되면 60%가 1기인데 정기검진 안 받을 시는 63%가 3기 이상이다. 최근 임영석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바이러스수치가 100만 일 때 간암 발병률이 제일 높다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간수치와 관계없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연간 3,000명 간암 발병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B형 간염 보유자가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필히 항바이러스제 베믈리디를 복용해야 한다. 세계적인 추세가 30세 이후 B형 간염이면 항바이러스제 복용하는 추세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만성 B형 간염 가이드라인은 우리나라 항바이러스제 보험 급여 기준에 비해 많이 확장된 치료 기준을 제시하였다. HBV DNA가 2,000 IU/mL 이상이고 ALT 치가 남자 30 U/L, 여자 19U/L 이상이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권고하였고, 간섬유화스캔 검사에서 측정값 >7 kPa 이면 HBV DNA와 ALT수치에 관계없이 역시 치료를 권고하였다. 그리고 HBV DNA와 ALT수치에 관계없이 간암 또는 간경변증의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또는 지방간이 동반되어 있을 때에도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권고하였다. 


우리나라도 빨리 만성 B형 간염 항바이러스제 급여기준도 낮추어서 더 확대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쓴이=민경윤 칼럼니스트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전 LG OTIS 엘리베이터 사업부장
전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부사장
2020년 비영리사단법인 간환우협회 설립
저서 : 똑똑한 투병기, 똑똑한 투병 간을 살린다.
비영리 사단법인 간환우협회 카페 및 블로그 운영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헌법 대놓고 위반...더불어민주당은 사법파괴 멈춰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논평을 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는 헌법 제27조 ‘법률이 정한 법관’ 규정과 제101조 ‘법원의 각급 법원 조직’을 대놓고 위반하고 있다. 또한, 오직 군사법원만을 특별법원으로 둘 수 있다고 명시한 헌법 110조와도 충돌한다”며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의 뜻에 따라 이미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정치권이 요구한다고 임의의 특별재판부가 만들어진다면 그 자체가 사법의 정치화이고 헌법이 보장한 재판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권력자의 요구에 따라 답을 정해 놓고 원하는 판결을 내놓으라는 협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행 헌법 제27조제1항은 “모든 국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하여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제101조제1항은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고, 제2항은 “법원은 최고법원인 대법원과 각급법원으로 조직된다”고, 제110조제1항은 “군사재판을 관할하기 위하여 특별법원으로서 군사법원을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에 충고한다. 내란전담재판부 추진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타악그룹 언락, 역사 연희극 ‘낙향’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타악그룹 언락은 오는 11월 30일(일) 오후 4시 안성맞춤랜드 반달마당에서 역사 연희극 ‘낙향 : 희망의 꽃을 피우다’ 공연을 무료로 선보인다. ‘낙향 : 희망의 꽃을 피우다’는 일제강점기라는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역사와 전통을 지켜낸 선조들의 용기와 투쟁을 담아낸 작품이다. 일제의 억압과 문화 말살 정책에 맞서 정체성과 문화를 지켜내려 했던 이들의 삶을 생생히 무대화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해당 작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예술지원 모든예술31’ 사업에 선정되며 작품성을 다시 인정받았다. 주최·주관을 맡은 타악그룹 언락은 작년보다 한 단계 더 완성도 높은 무대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지난해 실시된 관객 만족도 조사에서도 전 세대를 아우르는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폭넓은 연령대가 작품의 메시지와 구성에 공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학부모는 공연을 관람한 자녀가 ‘저 삼촌들은 아리랑 불렀다고 잡혀가는 거야? 저 삼촌들이 나쁜 사람이야?’라고 묻는 등 작품 속 역사적 상황을 스스로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러한 반응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역사를 처음 접하는 어린 관객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