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구름많음동두천 3.5℃
  • 구름많음강릉 7.4℃
  • 흐림서울 4.4℃
  • 흐림대전 8.7℃
  • 흐림대구 6.6℃
  • 흐림울산 9.4℃
  • 구름많음광주 9.2℃
  • 흐림부산 9.9℃
  • 구름많음고창 9.5℃
  • 맑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4.5℃
  • 흐림보은 5.4℃
  • 구름많음금산 7.8℃
  • 구름많음강진군 8.1℃
  • 흐림경주시 6.5℃
  • 흐림거제 8.4℃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전통의 현대화'에 매진한 이희중 5주기 추모전 개최

URL복사

- 한가람미술관 제2전시실 10월 10~18일, 《이희중 0426:무한의 시선》
10월 10일, 이희중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라운드테이블 비평세미나> 개최
- ‘전통의 재발견’ · ‘전통의 현대화’ 매진한 대표작 100점 전시
- 추상·구상 넘나들며 현대적 풍속화 추구

 

 한국 전통의 재발견과 현대화를 위해 일생을 바친 석운(石韻) 이희중(李熙中. 1956~2019).

작가이자 교육자의 삶을 산 이희중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첫 추모전《이희중 0426:무한의 시선》이 10월 10일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이희중의 유족과 제자, 친구 및 지인들이 어렵사리 뜻을 모아 마련된 이번 전시는 작고 후 5년만에 마련된 첫 추모전시이다. 작가의 대표작 100여점을 내건 이번 전시는 근현대 미술사의 발전에 이바지한 이희중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예술세계를 회고하고 재조명해보는 전시다.

전시 구성은 ‘로컬과 글로벌’ ‘자연과 우주’ ‘풍경과 추상’ ‘1970-1980년대 드로잉과 회화' 등으로 구성되었고,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과 이희중 작가의 삶과 예술을 소개했다.

 

 

#한국인의 정체성 탐구 작업 지속

 

생전의 이희중은 “삶이 예술이다”라며 명산대찰 등 한국적 지형을 찾아다니며 선조들과 교감함으로써 풍류를 그렸다. 병중에도 붓을 놓지 않고 유작 800점을 남겼다. 전시제목인 《이희중 0426》은 화가 이희중이 1956년 4월 26일 태어나 2019년 4월 26일 유명을 달리한 기념비적인 의미를 담았다. 


이희중은 무속신앙, 민담, 불교 등 전통 소재를 현대적 회화로 재해석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작업을 지속했다. 출품작들은 작가가 제작한 <우주> , <첩첩산중>, <푸른 형상> 등의 시리즈를 선별해 1980년대 제작한 <산과 용>부터 마지막 작품에 이르기까지 전 시기에 걸친 작품들이 오랜만에 나왔다. 작품들은 작가가 얼마전 작업을 마친 듯 깨끗하고 보존상태가 좋았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800점 유작을 기반으로 이희중갤러리(용인)를 연 권정옥 대표가 주최했다. 또 석운의 수제자인 작가 다발김(본명 김지영)이 기획 총괄을 맡았다. 전시명 속 0426은 이희중의 탄생일이자 소천일이다.

 

#첫제자 다발김, 은혜 보답코자 추모전 기획 총괄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펼쳤던 이희중은 교육자로서도 열심히 살았다. 용인대학교 첫제자인 다발김은 “용인대 졸업 후 미국 프랫인스티튜트에서 석사를 하게 된 것도 교수님 덕분이었다. 많은 용기를 주셔서 미국에서 나름의 자리를 찾았다”면서 “이번 전시를 기획 총괄하면서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한다”며 스승을 추모했다.

 

또 홍익대 회화과 동기인 윤진섭 평론가는 “한창 열정적으로 작업하던 때에 쓰러져 너무 아까운 작가이다. 살아서 작업을 계속했다면 한류 붐 속에 그의 작품이 얼마나 활짝 피어났을지 가늠이 안된다”며 이번 기회에 작가의 작품 세계가 제대로 널리 알려지기 원한다고 말했다.

 

유족측은 이번 전시를 기념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입체적이고 다각적으로 알리기 위한 작품 도판 및 목록, 작품 연보도 1년 전부터 정리했다. 그리고 발간사와 함께 평론가 박영택· 김병수·함선미·이리스 렌츠(독일)의 평문이 실린 300p 특별 도록도 발간했다

#10일 개막식 & 라운드테이블 비평세미나

 

10일 오후 4시 개막식은 작가 다발김이 진행을 맡았다. 권정옥 대표는 “평생을 그림에 대한 진지한 고민으로 일관했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그림에 대한 순수한 열정은 그가 남긴 수많은 작품들로 증명이 될 것”이라며 “작가가 떠난지 5년이 되었지만 작가가 남긴 작품들을 꾸준하게 선보여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한다”고 참가객들에게 인사했다.

 

용인특례시 이상일 시장을 대신해 부인 김미영씨와 용인대학교 회화학과 송수영 학과장이 전시 축사를 했다. 이날 용인대학교 회화과 학생 수십명과 컬렉터, 언론인, 지인, 관람객 등이 약 200명 가까이 시차를 두고 오갔다.

오후 5시쯤 이어진 ‘라운드테이블 비평 세미나’에서는 미술평론가 박영택(경기대 교수), 김병수(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 윤진섭(국제미술평론가협회 부회장), 조각가 성동훈(국제사막예술프로젝트 감독, 이희중 추모전 추진위원 대표), 이화순(아트칼럼니스트, 에이앤씨미디어 대표), 임순길(용인대 체육학과 교수) 등이 우선미 교수(평론가)의 사회로 이희중의 작품세계에 대한 아트 토크를 이어갔다.

 

김병수 평론가는 “이희중 선생님의 화면엔 지역적인 ‘로컬’과 지구적인 보편성인 ‘글로벌’이 공존한다. 별개의 것 같은 이 두 가지가 이희중 선생님의 한 화면에 어우러져 있다”고 평했다. 또 박영택평론가는 “그의 그림의 소재는 대개 18, 19세기 조선 후기의 민화나 문자도, 책거리 그림에서 차용한 소재들이 뒤섞여있다. 그 외에도 인류가 사용해 왔던 다양한 상징과 기호들이 혼재한다. 그림은 그러한 상징들의 조합이고 번안이다”라 평했다. 홍익대 동기였던 평론가 윤진섭과 이화순 칼럼니스트, 용인대 임순길 교수는 생전에 이희중 작가와 특별한 인연을 말해 박수를 받았다.

 

▲여말선초부터 시작된 예술가 혈통...도도한 예술가의 피 

 

이희중은 전통적인 삶의 철학과 기호화된 우주관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남겼다.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며 이 시대 새로운 개념의 풍속화를 추구했다. 그가 전통을 중시하며 전통의 현대적 해석에 몰입했던 배경을 찾다 보니, 흥미롭게도 작가의 가문에 600여년전부터 이어온 도도한 예술가의 피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미술과 관련된 선조가 무려 여말선초때부터 시작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 최초의 지도로 알려진 ‘팔도도(八道圖)’(1402년)의 제작자인 조선전기 문신 이회(李薈)를 비롯해, 조선시대 궁정화가, 일제강점기 때 미술가, 삽화가, 미술교사 등으로 활동한 행인 이승만(1903-1975) 등이 그의 선대 할아버지들이다. 러시아 레핀인스티튜트 졸업생으로 뛰어난 서정적인 풍경화를 남긴 화가 이호중(1958~2010)은 동생이다. 

 

▲그림 앞에선 아픔도 싹 잊던  천상 화가 

 

이희중에게 그림은 최고의 취미이자 인생의 낙이었다. 그는 위중한 병중에도 매일 몇시간씩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그릴 때는 전혀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며 붓을 쥐었다고 한다. 작가로서 그는 우리 고유의 민화와 옛그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업을 일관되게 선보여 왔다. 그의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통’ 및 ‘전통의 재발견’, ‘전통의 현대화’. 용을 주제로 한 <문자도>, <풍류도>, <우주도> 등은 이 범주에 들어가는 작품들이다.

 

이희중에게 있어서 전통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는 현재적 시점에서 전통을 정면 돌파하고자 애쓴 작가이다. 그에게 ‘전통의 현대적 해석' 의 문제는 중심 화두였다.

‘전통을 현재 시점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양식화하느냐’. 이것이 그의 예술 작업의 본질이었다. 이 문제에 대한 그의 주된 방법론은 ‘차용’과 ‘각색’으로 볼 수 있다. 민화나 선대 화가들의 작품에서 일부를 차용하고 이를 각색하여 ‘자기화’ 하는 방법론은 이희중이 오랜 기간에 걸쳐 숙성시켜 온 것이다. <문자도>와 <풍류도>에 주로 나타나는 이러한 태도는 ‘전통의 현대화’라는 과제와 깊이 연관돼 있다.

 

그로부터 새로운 공간해석이 나타나고 전통적 상징이나 기호가 새롭게 각색된다. 그것은 끊임없는 변형의 과정인 동시에 자기화, 곧 새로운 창조의 과정이다. 상징과 기호의 추상화의 정도는 <풍류도>보다 <문자도>나 <우주도>에서 더욱 심화되어 나타난다.(평론가 윤진섭)

 

▲한국의 문화적 원형 찾기와 새로운 창조 향한 노력

 

이희중이 전통의 문제에 직접적으로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홍익대 졸업 후 1985년 무렵 떠난 독일 유학이었다. 1991년까지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Kunst Akademie Düsseldorf)를 졸업하고 마이스터슐러(Prof.Hohenbuechler Irene)를 취득한 약 6년간의 독일 체류기간 동안 고국에 있을 때보다 더 한국의 문화적 원형을 찾는 일에 몰두하게 된다.

 

이미 1980년대 초반에 <잡초> 시리즈를 비롯, 문자 추상과 민화를 번안하는 작업에 몰입한 적이 있는 그는 독일 체류 기간에 이 일련의 작업을 심화시킨다.

이 작업이 가져온 성과는 스테들러 화랑 초대전(1989), 스테허 화랑 초대전(1989), 안파리나 화랑 초대전(1989), 이파 화랑 초대전(1991) 등을 통해 나타났다.

한편 서민들의 애환이 녹아 있는 민화는 당시 이희중에게는 소재의 보고(寶庫)였다. 화제(畵題)에 따라 십장생도백록도, 노송도, 운룡도, 금상산도, 용호도, 치우도, 어락도, 문방도, 모란도 등으로 나뉘는 민화의 다양한 세계는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고 걸러지거나 종합됐다. 그의 작품에서 <우주도><풍류도>. <문자도> 등도 1990년대 초반의 조형적 실험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가 치열한 주제의식을 바탕으로 민화적 소재에 천착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전통의 현대화’의 성공 요건은 무엇보다 그것이 오늘의 관점에서 살아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희중이 보여 주는 비전은 ‘생동감 있는 조형 감각’으로 나타나 있다.

그가 민화 특유의 기(氣)와 치기(稚氣)를 탈색시키는 과정을 거쳐 ‘새로운 창조의 세계’로 나아간 점은 국면은 ‘전통의 현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한편 18일 한가람미술관 전시가 종료된 후에는 이희중갤러리(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외개일로 20번길 46-8)에서 기획전을 이어나가게 된다. 이희중갤러리 첫 기획전은 11월 1일~12월 31일 예정이다. 아울러 이희중갤러리는 카이스트미술관과 작품 기증 여부를 논의중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사회

더보기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후보자 “마약·성착취물 불법정보 무관용 원칙 적용”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김종철 초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마약과 성착취물 불법 정보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임을 밝혔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후보자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 “미디어가 국민경제와 국민생활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국민생활의 근본가치인 인간의 존엄과 민주적 기본질서를 근본에서 위협하는 허위조작 정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마약이나 성착취물과 같은 사회적 해악이 심대한 불법정보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환경과 서비스의 투명성을 높여 국민들이 쉽게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규제와 진흥의 조화를 통해 산업혁신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 후보자는 “방송미디어 산업 진흥을 위해 불필요하거나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는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며 “미디어 전 과정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제작 효율화를 추진하고 해외 시장과 연계해 국내 방송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방송미디어 산업 활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서로의 감각이 예술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지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오는 12월 18일(목) 오후 6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 5층에서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의 방향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오픈테이블 - 연결되는 사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애 유무를 떠나 서로 다른 신체와 경험, 감각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연결되는 현장의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장애·비장애를 넘나드는 지역의 예술적 실험’을 주제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올해 시도한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워크숍 사례와 일본 ‘랜드 페스(LAND FES)’의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김은설 시각예술작가와 원우리 사운드 아티스트는 농인, 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으로 각각 진행한 ‘소리 풍경’, ‘소리와 그림 사이’ 사례를 중심으로 감각적 예술활동으로 나눈 소통 방식의 시도들을 공유한다. 이어 일본의 무용가이자 ‘랜드 페스’의 디렉터 마츠오카 다이는 퍼포밍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일본의 사례를 나눈다. 이어지는 종합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