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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자폐 스펙트럼 작가들과 함께 안윤모 월드 투어 아트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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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9일 서울 명동 아트브리즈 갤러리
‘세상의 다리(The Bridge of The World)’ 전
YAP(YUN MO AHN AUTISM PROJECT) 주관
안윤모+5인의 자폐 스펙트럼 작가
계인호·김세중 김태영·이병찬·조재현 30여 점 출품

혼탁한 세상에 서로 다른 언어와 종교, 인종을 넘어 인류애를 실현해보겠다는 작가들이 모였다. 자폐 스펙트럼 작가들 5명과 국내외에서 다채로운 전시를 펼쳐온 작가 안윤모(62)가 함께 뭉쳤다.

 

1월 15~29일 서울 명동 아트 브리즈 갤러리에서 ‘세상의 다리(The Bridge of The World)’ 전을 펼친다.

 

“그림은 무엇인가”라는 원초적 질문을 던지며 새해 첫 전시를 펼친다. 그리고 “서로 다른 언어와 종교, 그리고 인종을 초월한 인류애를 실현하겠다”는 귀한 뜻도 품었다.

 

이번 전시의 기획과 주관을 맡은 안윤모 작가는 자폐 스펙트럼 작가 계인호 김세중 김태영 이병찬 조재현 5명의 회화 작품 30여 점을 소개한다.

 

그동안 뉴욕 현대미술관과 유럽 보자 아트센터 그리고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해온 이들의 내공을 국내 관람객들에게 내보이는 자리다.

 

안윤모 작가가 다섯명의 청년 작가를 만난 것은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한 기회에 받은 10대 청소년들의 엽서가 마음에 들어 만난 것이 인연이 됐다. 자폐 외에도 지적장애 등 복합 스팩트럼을 가졌지만 누구보다 뛰어난 그림을 본 후 지금까지 계속 그림으로 소통하며 국내외에서 크고 작은 전시를 해왔다.

 

“10대 소년들이 직접 그림을 그린 엽서를 받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를 만나거나 학업을 할수도 없는 발달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그림을 마냥 좋아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_안윤모 작가

 

그 후 안 작가는 2011년부터 제주현대미술관과 갤러리 등지에서 계인호, 김세중, 김태영, 이병찬, 조재현 등 당시 소년 작가들과 직접 2인전을 하기도 하고, 그룹전도 개획해주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10대 청소년들이 30대 의젓한 작가로 성장

 

당시 10대 청소년이 의젓한 30대 초반 청년이 됐다. 이들은 각자 좋아하는 그림에만 집중해 작가로 성장했다.

 

이들은 안 작가와 함께 전국투어를 시작으로 원맨쑈, 맨투맨, 종이컵 프로젝트등과 월드 투어 아트 프로젝트인 ‘나비가 되다’, ‘세상의 다리’까지 국내외에서 많은 전시투어를 함께 했다.

 

그동안 ‘세상의 다리’ 프로젝트 전시는 2013년도부터 시작된 월드투어 프로젝트 ‘나비가 되다’ 와 함께 코로나 펜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도부터 시작된 또다른 월드 투어 프로젝트이다.

 

안 작가는 “대만의 타이난 시립 샤오롱 파크 미술관, 멕시코 세르반티노 예술 축제, 국회의사당, 쿠바의 FAC, 뉴욕 IW 갤러리 등에서 각 나라의 현지 자폐 스펙트럼 작가들과 교류전을 가져왔다”고 밝히고, “각국 현지 언론에 크게 소개 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아 왔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월드투어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국내에서 이들 작가들만의 작품들로 소개하는 전시로 꾸몄다. 이들의 작품세계는 무엇보다 꾸밈없이 솔직하다. 다섯 명의 작가들의 작품은 이들 만의 독특한 작품세계가 있고, 어렸을 때부터 간직했던 이야기들을 그림을 통해 우리들에게 고스란히 들려준다.

 

안 작가와 다섯 명의 작가는 ‘세상의 다리’ 프로젝트 전시를 통해 올해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다양한 나라의 자폐 작가들과 전시, 워크샵을 통해 꾸준히 함께 교류를 할 예정이다.

 

계인호, 김세중, 김태영, 이병찬, 조재현 자폐 스펙트럼 작가들은 모두 30대 초반이다.

 

 

일상을 소재로 작업해온 안윤모 작가 전시 총괄 기획

 

전시총괄기획을 맡은 안윤모 작가는 데뷔 이후 일상을 소재로 작업을 즐겨했다. 홍익대와 뉴욕시립대 대학원에서 공부한 그는, 설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인화된 동물들을 소재로 독특한 작업 세계를 보여 왔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87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13년전부터 세계 자폐성 장애 친구들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를 국내외에서 80여회 이상 진행했고, 국내외에서 1,350여회의 그룹, 기획, 아트페어 등에 출품했다. 그의 작품은 인간 내면에 대한 이해와 표현으로 지극히 따뜻하다. 의인화한 동물을 등장시켜 해학과 웃음이 따르는 안윤모의 작품은 삶을 한 발작쯤 떨어져 관조하게 한다. 현대의 우화처럼 감각적이면서도 친근하게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이번 전시 주관처인 YAP(YUN MO AHN AUTISM PROJECT)은 작가 안윤모와 미술에 재능을 가진 자폐 스펙트럼 작가들, 그들의 가족 그리고 자폐성 장애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2010년도에 자폐증의 특성상 언어적 소통의 한계를 그림을 통해서 세상과의 소통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들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장애인들과 유사장애를 가진 세계 여러 어린이 청소년들이 예술을 통한 도전과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고자 한다. 또 세계의 문화예술과 교류하며, 서로 다른 언어와 종교, 그리고 인종을 초월한 인류애를 실현하는 작은 계기를 만들고자 추구한다.

 

자폐 스펙트럼 친구들에게 “그림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세상과의 소통”이란 답변을 한다.

 

안윤모 작가는 “이 친구들과 함께 이들만이 표현해 낼 수 있는 아름답고 솔직한 그림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 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예술적인 측면에서 새롭게 조명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데 뜻을 모았다”고 말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구촌에 있는 수십만 혹은 수백만의 유사 장애인들과 어린이 청소년들의 참여로 완성이 되는 프로젝트이다. 참가자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 세계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최대의 미술 설치물이자 따듯한 희망의 메신저가 되기를 희망한다.

 

또 작품을 나누는 행위를 통해 “이 세상이 세계인들에게 인종과 언어 그리고 장애와 비장애인의 차별이 없고, 서로 소통하는 따듯한 세상 만들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은다.

 

YAP 주요 프로젝트는 그동안 베이징, 파리, 브뤼셀, 발리, 대만, 자카르타, 이디오피아, 케냐, 태국, 뉴욕 등지에서 펼쳐졌다. 2003년부터 10년간 ‘발달장애 친구들과 함께하는 안윤모 전국투어 프로젝트’로 지속된 후, ‘나비가 되다’, ‘세상의 다리’란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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