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희 기자]
하늘높은 줄 모르고 오르던 코스피가 그리스 위기 고조로 힘없이 무너졌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확산되면서 코스피는 나흘째 하락세를 걷고 있다.
7일 코스피는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26.05포인트(-1.30%) 내린 1,974.3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31.64포인트(1.58%) 하락한 1,968.72에 개장해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 하향 조정에 이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확산된 것이 주가하락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그리스 국채 교환 협상 시한이 임박했지만 일부 채권단이 동참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국채 교환 협상에서 민간 채권단을 대표했던 국제금융협회(IIF)는 국채 교환이 실패하면 유로존에 대한 충격이 1조 유로(한화 1천482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그리스 문제가 그동안 지수 상승에 따른 부담감을 털어내는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디폴트 우려는 지나치다고 판단된다. 1,970선 아래에는 저가매수 기회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있어 크게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사흘 연속 팔아치웠다. 전기가스(-1.85%), 기계(-1.63%), 운송장비(-1.52%), 건설(-1.49%) 등 전 업종이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