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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오연석의 행복부자학] 개인의 직접투자 성공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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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직접 투자, 성공할 수 있는가

개인보다는 기관투자자가 훨씬 광범위한 정보수집 능력과 분석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개인이 직접 투자로 성공할 수 있을까. 굳이 간접투자가 아닌 투자로 맞설 필요가 있을까. 그런 의심을 들 수 있다. 맞다. 기관투자가가 정보 수집과 분석 능력에서 개인보다 우월한 지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보다 광범위한 정보 수집과 분석능력이 수익률을 좌우하는 유일한 척도는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자.
예를 들어보자. 2008년 글로벌 신용위기 때 100여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두 개 투자은행, 그것도 전 세계에서 5위권에 들었던 투자은행이 천문학적 손실로 인해 결국 문을 닫았고, 한 개 투자은행은 합병되고 말았다. 전자는 바로 베어스턴스와 리만 브라더스이고, 후자는 메릴린치다. 그럼 이렇게 천문학적 손실을 내서 결국 망한 투자은행은 유능한 인재가 없어서, 정보 수집 능력과 분석 능력이 모자라서 문을 닫았을까?
그뿐만 아니다. 1998년 헤지펀드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LTCM)의 사례를 보자. 이 헤지펀드의 파트너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두 명의 교수가 있었다. 출신답게 최첨단의 금융공학기법을 활용한 투자를 집행했다고 한다. 이들이 1998년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으로 인해 큰 금융사고를 칠 때, 그 펀드의 자본금은 약 47억 달러였고, 그들이 최첨단 공학을 이용해 투자한 파생상품의 보유 규모는 무려 1조 달러가 넘었었다. 노벨 상 출신의 교수들과 월가에서 그야말로 ‘우리가 젤 잘 나가’ 했던 트레이더가 모였던 그 헤지펀드는 ‘아는 게’ 부족해서, ‘분석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천문학적 손실을 내고 파산해야 했던 것일까?
이런 사례들로 본다면, 투자의 성공이란 반드시 어떤 정보를 보다 많이 수집하고, 더 많은 데이터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자의 혜안이며, 수익에 대한 추구가 탐욕의 수준에 이르는 것을 경계하는 것에 있을지도 모른다.
최첨단 금융공학을 이용한 투자 전략과 다양한 파생상품을 연결한 투자전략 등이 활개를 치는 21세기에도 워렌 버핏 같은 투자자는 20세기 중반의 구닥다리 같은 ‘가치투자’ 하나로 그들보다 훨씬 안정적이며, 탁월한 수익을 내고 있다. 이 사실은 투자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곰곰이 되새겨 볼 만한 일이다.
여러분이 만약 스스로 관심있는 어떤 분야가 있고, 그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그 어떤 분석가보다 유리할 수 있다. 투자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성공 역시 바로 그곳에서 비롯된다.

가치평가 방법론을 모르면 투자할 수 없다?

마술처럼 보이는 가치평가 방법론에 대해
우린 여기서 기업의 분석에 관련된, 그리고 가치평가에 관련된 모든 것을 다루려는 것이 아니다. 그에 관련해서는 또 다른 훌륭한 지침서들이 있을 것이다. 또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론이 아니다. 즉 상대가치 평가법이나 현금 흐름 할인법이나 이런 가치평가의 방법론 자체가 관건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이 영위하는 비즈니스에 대한 혜안이다.
30년전 삼성전자가 오늘날 이런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쉽게 예상했던 사람이 얼마나 있었겠는가. 또 2011년 현재 논란이 됐던 태양광산업이 향후 어떠한 모습으로, 그리고 그중 어떤 기업이 승자로 살아남을지 그 누가 쉽게 판단할 수 있겠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자의 혜안이지 방법론 그 자체는 아니다. 회계에 서툴고 용어에 낯선 초보 투자자들은 분석가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가치평가 방법을 사용하여 기업의 가치를 제시하면, 마치 마술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방법론 자체는 요즘에는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숫자 계산 능력만 있으면 한 달 정도 시간을 들여 좋은 책 하나 선택해서 공부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시간을 투자할 대상은 마술처럼 보이는 방법론이 아니라 기업이 영위하는 비즈니스에 시간을 집중하여 그림을 그려 보는 일이다.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 이는 모바일 PC물량 확대 및 폴리머 비중확대로 LIB시장 내 주도권을 2012년에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2012년 1분기까지 실적 모멘텀은 낮지만 2012년에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고, PBR 1.0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삼성SDI의 적정주가는 19만원을 유지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분석가가 제시한 적정 주가 19만원인가? 가치평가 방법론이란 연산 상자를 통해 도출된 결과가 중요한가? 아니면 투입된 변수가 중요한가? 맞다. 투입된 변수가 중요하다. 결과는 변수에 따라 변할 뿐이다. 그러므로 우린 저 요약문에서 결과인 적정 주가 19만원 보다는 투입될 변수를 확정짓기 위해 분석가가 기업의 향후 비즈니스 환경을 추정한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서 따져봐야 한다.
여기서 보면 분석가는 모바일 PC물량이 확대될 것이며, LIB시장내 주도권을 내년에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정하에 분석가는 실적을 추정했고, 이 추정된 실적을 통해 목표주가를 제시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투자자가 해야 할 일은 먼저 이런 추정이 어떤 근거에서 나왔는지 보고서를 통해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자인 내가 동의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한다. 당연히 동의한다면 현재 가격과의 비교를 통해 투자의사결정을 내리면 된다. 의견이 다르거나 혹 판단이 안선다면, 당연히 투자를 보류해야 한다. 투자 의사결정은 여러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전적으로 그들의 의견에 의지해서는 안되고,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게 된 많은 변수들을 스스로 따져 보고 또 따져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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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표결 불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ㆍ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현행 헌법 제44조제1항은 “국회의원은 현행범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호 의원은 신상발언을 해 “저는 계엄 당일 우리 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 그 누구도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추경호 의원은 “저에 대한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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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