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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오연석의 행복부자학] 투자의 혜안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투자의 혜안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부자가 되려거든 부자들과 많이 어울려라.”라는 말이 있다. 주변에 부자들을 보면 어떤 면이 다를까. 필자가 베어링 증권에서 일할 때 영국 본사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를 총괄하는 보스가 있었다. 한국인이다. 그는 투자에 대한 혜안이 남달랐다.
1992년 말경 자본시장 개방 후, 외국인들이 한국증시에서 그들의 기준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주식을 쓸어 담았던 시점으로 기억한다. 그 역시 한국에 첫 번째로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의 담당자로서 한국의 영업 상황을 점검하러 당시 순화동에 있던 사무실을 들렀다. 점심을 하러 인사동에 가자고 한다. 필자는 왜 근처의 식당도 많은데 복잡한 인사동은 가나 싶었다. 게다가 그는 점심을 먹고 나더니 근처 갤러리를 한 번 들렀다 가자고 한다. 따라갔다. 한국에 거주하는 것도 아닌데 큰 화랑 주인들과 상당히 친해 보였다. 최근의 미술작품과 가격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화랑 주인이 추천하는 몇 작품을 보더니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고선 화랑을 나섰다. 난 한국에 거주하는 것도 아니고, 아시아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이 인사동의 한국 그림까지 관심을 갖나 싶어 참 오지랖도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관없는 일로 여기고 지나쳤는데 몇 개월 뒤 한국을 다시 방문한 그는 300달러로 20만 달러를 벌었다며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난 그냥 농담인줄 알았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몇 개월 전에 인사동에 가서 미술작품을 보고 골동품에 관심을 가진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다음은 그의 무용담이다. 미얀마에 출장을 가서 일을 마치고 호텔로 향하는데 쓰레기더미처럼 보이는 잡다한 골동품 속에서 불상 하나가 눈에 띄어 끄집어내어 보니 제법 그럴 듯한 불상이 아닌가. 주인을 불러 얼마에 팔 수 있냐고 통역을 시켜 물어보니 100달러면 된다고 한단다. 그래서 200달러를 더 얹어 주면서 잘 닦아서 배편으로 보내 달라고 부탁하고 명함에 집주소를 적어 주고 그 자리를 떠났다.
아시아에서 일을 마치고 2개월 정도 지난 후에 불상이 도착하여 집에 두기도 그렇고, 자신의 안목을 기대하며 바로 소더비 경매시장에 연락해 보내 주었다고 한다. 몇 주가 지난 후 경매시장에서 연락이 왔다. 20만 달러에 근접한 가격에 낙찰되었다는 연락을 받고선 설마 했던 자신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세상에, 그냥 몇 천 달러 정도 나가지 않겠나 싶었던 불상이 20만 달러라니.... 본인도 약간은 황당해했다고 한다.
난 이 사람이 투자에 대한 감각이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같은 사람이 지저분한 쓰레기더미에서 찌그러진 불상을 봤다면 그런 일이 가능이나 했을까? 골동품의 가치를 알아보는 혜안을 그 영국보스는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사람은 점심식사도 그냥 식당이나 호텔에서 하지 않고 한국 문화도 느낄 겸해서 인사동에서 하고, 커피숍을 가는 대신에 갤러리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차도 한 잔 하고 정보도 얻으며 지속적으로 예술품에 대한 안목을 길러왔던 것이다. 이 사람은 문화예술품에 대한 소양을 쌓으면서도 그의 본분인 투자를 접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가 30만원이 2억이 되는 횡재를 한 셈이다.

워렌 버핏은 ‘포스코’를 어떻게 투자했을까

직접 투자를 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것들이 있다. 바로 기업을 이해하는 작업이다. 앞서 우리는 워렌 버핏이 한국의 기업에 투자하기 전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는지 직접 그의 말을 통해 살펴본 적이 있다.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인용한다.

“2004년 어느 날, 버핏은 자기 주식중개인으로부터 두꺼운 책 한권을 받았다. 이 책에는 한국의 주식목록도 들어 있었다. 버핏은 그동안 전 세계의 경제 단위들을 훑으면서 저평가된 국가, 저평가된 채로 남들이 간과한 시장을 탐색하고 있었다. 그런 시장이 바로 한국에 있었다. 밤마다 한국 시장의 여러 수치와 전문 용어가 낯설기만 했다. 그래서 전혀 다른 상업문화를 표기하는 새로운 기업 언어를 완전히 새로 배울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다른 책 한 권을 따로 구해서 한국의 회계방식에 대해서 중요한 사항들을 모두 파악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한국식 회계 속에 숨어 있는 속임수 넘어갈 확률을 줄였다.
이렇게 한국 시장의 주식 종목들을 완전히 파악한 뒤 분류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온갖 수치들로 가득 채워진 수백 쪽의 회계자료들을 파면서 버핏은 어떤 주식이 중요하고 또 이 주식들이 어떤 양상을 가지고 움직이는지 파악했다. 처음에는 한국 주식 시장의 수천 개 목록을 가지고 작업했지만, 예전에 <무디스 매뉴얼>을 가지고 그랬던 것처럼 노트에 메모를 해가면서 버핏은 쓰레기더미 속에 반짝이는 진주를 찾아 서서히 이 숫자를 줄여 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이 목록의 숫자는 한층 단촐해졌다.“ <스노볼>

2004년이면 그의 나이 74세이다. 이런 고령에도 그는 아랫사람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 미국과 다른 회계 기준을 이해하기 위해 별도의 한국 회계기준 서적을 독파하기도 했음을 우린 이제 알고 있다.
성공에 왕도가 없다.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 이 일이 어렵다고, 귀찮다고 여서서는 달리 도리가 없다. 그래서 간접 투자를 선택하는 사람도 있지만 간접 투자를 하더라도 공부를 하지 않으면, 어떤 황당한 일을 겪을 수 있는지 이미 우리는 펀드의 숨은 비용을 통해 명확히 알고 있다.
간접 투자 역시 마찬가지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스스로 공부해야 보다 우량한 상품과 유리한 상품을 선별할 수 있다. 인덱스펀드가 무엇인지 액티브 펀드가 무엇인지, 그로 인한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지도 모른다면 무슨 수로 간접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겠는가?
전 세계 지역별로 투자되는 펀드, 업종별로 투자되는 펀드, 그룹으로 묶어서 투자하는 펀드, 주제별로 투자되는 펀드, 이 수많은 펀드의 홍수 속에서 알고 선택하기 위해선 역시 공부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스스로를 믿을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지식을 쌓아야 한다.




폼페이오-김영철 뉴욕회담 무산…‘인권ㆍ비핵화 논의’ 부담?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뉴욕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북미고위급회담 무산되면서 그 배경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현지시간 8일 북미 고위급회담을 개최키로 했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는 현지시간 6일 돌연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기로 돼 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북한 관리들과의 회담은 차후에 개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북미고위급회담 연기와 관련해 “북측에서 연기하자는 통보를 받았다는 게 미국 측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이번 북미고위급 회담이 취소된 여러 말들이 정치권 사이에서 오가고 있지만, 실제 원인은 뚜렷하지 않아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그러나 대체로 미국측이 제기한 북한 인권 문제 및 완전하고 검증된 비핵화 요구에 따른 부담이 북한 측으로서는 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은 북미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하고 있었다. 실제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 당국자는 “미국은 북한 정부가 저지르는 지독한 인권침해와 유린에 깊이 우려한다”며 “북한 지도부의 책임을 계속 추궁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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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칼럼] 동물 살해, 결코 정당화 될 수 없어
[이정민 칼럼니스트] 인류는 다른 생물들의 희생에 의존해 생존하고 있기 때문에, 인류가 좀 더 애정을 갖고 감정을 이입하기 쉬운 귀여운 동물이나 포유류에 한해서 동물학대를 논의할 뿐 다른 종류의 희생이나 학대에 대해서는 무감각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중 잣대에 대한 비판들은 대부분 피장파장의 오류와 현실성 문제로서 반박된다. 심지어 일부는 “개미까지 죽이는 것조차 처벌한다면 처벌 안 당할 사람이 있겠는가? 단속 자체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인간과 가까운 동물부터 점차 동물학대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일 뿐이다”고 주장한다. 모순되게도 이런 논리를 들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그러면 곤충을 죽이는 행위도 법으로 처벌하면 좋겠냐?”고 물으면 “그렇지도 않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동물을 살해한 사람이 “너는 개미를 밟아 죽였으니 내가 동물 죽이는 것에 뭐라 하지 말라”며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 논리로 동물학대를 정당화하려 든다면 그대는 어떻게 답할 것인가. 이는 피장파장의 오류일 뿐이다.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형성은 불가피한다. 동물을 우리의 삶에서 떼어낼 수 없다. 인간과 동물이 물리적으로 마주칠 수 있는 공간에 함게 존재하는 한 서로의 삶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