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12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칼럼

[오연석의 행복부자학] 해외투자는 분산투자의 하나다

URL복사
필자는 지난 7년간 캐나다와 한국에서 교대로 체류하고 있다. 사실 7년 전에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고, 현재는 자녀들이 모두 원하는 대학에 입학한 관계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여 다시 우리나라가 주 거주지가 된 상태다. 이민 후 국내 자산을 해외로 옮기는 데 그렇게 까다로운 절차를 밟는지는 몰랐다. 소유 자산에 대해 모두 정당하게 번 것임을 입증해야 했고, 또한 수입에 대해 제대로 세금을 납부했는지의 여부도 모두 조사한다.
필자의 경우 10년 동안의 은행계좌와 증권계좌 내역을 거의 모두 제출했던 기억이 있다. 필자는 모범납세자임을 자부한다. 베어링 증권 시절에는 우리나라에 거액의 연봉자나 벤처기업이 없었던 시절이었고, 필자는 철저하게 실적으로 평가받는 외국계 증권사에 소속되었기 때문에 매우 큰 금액의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었다. 여러 해 동안 억대의 세금을 낸 적도 많다. 국세청장으로부터 모범 납세에 대한 감사편지도 받았다는 사실은 자부심에서 얘기하고 싶다.
여하튼 캐나다로 일부 자산을 옮긴 후, 필자는 캐나다에 법인을 설립해 현재까지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필자는 국내 대학에서 경영학 강의를 맡고 있기에 캐나다에 직접 체류하며 펀드를 관리할 수 있는 기간은 방학 동안인 2개월 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한국에서도 브로커를 통해 주문을 낼 수 있지만 지난 7년간 2~3번에 불과하다.
캐나다의 거주지에도 증권사 지점이 있어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성장성과 안정성 그리고 무엇보다 배당수익률을 중점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로 했고, 이와 함께 금과 석유 등을 포트폴리오의 헤지 차원에서 일정 비율을 편입시키기로 했다.
필요한 정보는 거래하는 Scotia Mcleod 투자은행에서 발간하는 리포트와 시립도서관의 각종 금융잡지, 그리고 투자 전략의 밑그림을 위해 포춘지, 포브스, 그리고 월스트리트 저널을 읽으면서 짜 나가기 시작했다.
해외 직접 투자는 필자로서도 처음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했고,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기간도 여유있게 활용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현재까지 얻은 펀드 수익률이 매우 만족할 만하다는 것이다.
총 투자 종목은 8개다. 그중 4개는 ETF이다. 이머징마켓(ISHARES-EMG MKT), 브라질(ISHARES-BRAZIL), 그리고 금(SPDR GOLD TURST), ETF에 펀드 전체 자산의 50%를 투자했다. 나머지는 애플(AAPL) BMW(BAMXY), 캐나다 회사인 AGU와 TRP등으로 구성하고, 적정한 현금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수익은 7년간 50%를 약간 웃돈다. 자랑할 만한 수익률은 아니나 해당 기간 동안 국내외의 증시가 급등 및 급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이 컸다는 것을 감안하면 첫 해외 직접 투자로선 괜찮은 실적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금 시세가 크게 상승하여 톡톡히 제 역할을 한 것이 주요했다.
다른 한편으론 7년 동안 불필요한 매매를 자제하고 최소화했다는 점이다. 매매의 자제에는 다른 요인도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주식매매차익(Capital Gain Tax)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지만 캐나다는 주식의 처분이익에 대해 손실분을 제하고 순차익 분의 약 20%정도를 세금으로 내야한다. 그런 이유로 장기보유를 위한 주식투자 문화가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높게 정착되어 있다. 장기 보유자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낮은 세율이 적용되므로 매수 후 보유 전략이 보다 유리하다.
배당이 나오지 않는 금과 석유 ETF를 제외하고는 매수 당시 편입 종목들의 배당수익률이 2~4% 정도였으나, 현재는 5%정도의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유는 매수단가는 일정하고 매년 기업수익은 높아져 배당 성향이 동일해도 배당금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절반 이상을 운용수수료가 0.4% 정도인 ETF에 투자하여 개별투자보다 위험성을 낮추고 간접 투자이되 수수료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국내 투자자 대다수가 해외 직접 투자를 하기는 어렵겠지만 이 경우 간접투자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필요는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수십년의 고도 성장기는 이미 마감을 했고, 경제는 성숙되었고, 성장률은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747공약 같은 것은 이미 오래전에 불가능한 얘기다. 선진국을 보라. 7%성장이 가능한 얘긴가? 그런 측면에서 이제 고도 성장기에 와 있는 여러 국가들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는 것은 추천할 만하다. 물론 지난 수년간 해외펀드에 투자하여 손실이 큰 상태임은 필자 역시 잘 아는 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투자가 가능하다면 현재는 좋은 기회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파트 가격이 하늘로 치솟고 있을 때 사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폭락했을 때 사는 것이 좋은가. 투자란 내재된 가치보다 싸게 사는 것이 유일한 성공의 길이다. 더 싸게 살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투자가 어디 있겠는가? 가격을 보지 말고 가치를 보자. 대상의 현재만이 아닌 미래까지 그려보자. 그렇다면 이런 손실 국면에서도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복지예산의 증가 등 세수가 부족하여 머지않아 증권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가시화될지도 모른다. 물론 이로 인한 증시의 혼란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펀더멘탈을 뒤흔드는 일은 아니며 과도기가 지나가면 다시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 또 이런 자본 차익에 대한 과세는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분별한 단타 매매가 줄어들고 세금 혜택 등을 노리는 장기 보유자가 늘어나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그러한 상황이면 배당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 다시 재평가될 수 있는 기회가 올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요즘처럼 유망 정치인 관련주가 판을 치는 이유도 주식매매차익에 대한 과세가 없기에 가능하다. 거래세 0.3%와 온라인 매매를 통한 0.1%정도의 매매수수료는 신경 쓰지 않고 단타 위주의 매매를 하는 것이다. 주식 작전도 이래서 가능하다. 그러나 이익의 20% 정도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제 우리의 투자 행태도, 투자 전략도 변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져가는 동대구농협의 셀프 입·출금 의혹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 2월 대구지역 한 단위 농협이 조작된 초대장을 근거로 개인 계좌에 임의로 후원금을 입금한 뒤 이에 대한 항의를 일방적으로 출금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고도의 전문성과 투명성이 생명인 금융기관이 공금인 조합 자금을 집행함에 있어 당사자 확인 조차 없었다는 점과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여·수신 절차 위반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조합자금 집행하며, 당사자 확인조차 안해 동대구농업협동조합(이하 동대구농협)은 지난 2월 28일 농협 법인 계좌에서 A씨 계좌로 A씨에게 아무런 통보 없이 현금 100만 원을 입금했다. 동대구농협측에 따르면 A씨의 지인 B씨가 ‘수성구 자율방범대’ 척사대회 행사 초대장을 전하며, 후원을 요청했고, 동대구농협 측은 B씨와 A씨 간 사전 협의된 것으로 인지했다는 것이다. 동대구농협측은 공익기금으로 보유하고 있던 ‘다같이 동행기금’에서 후원하기로 결정하고, ‘수성구 자율방범대 대장 A씨’ 명의 계좌로 100만 원을 입금했다. 문제는 동대구농협이 이러한 후원 요청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절차조차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초대장에는 행사목적과 행사 일시, 장소 및 행사주체가 표기되어 있었으

정치

더보기
與 지도부 ‘총선 참패’ 책임지고 줄줄이 사퇴...차기 지도체제 논의 본격화 전망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제22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줄줄이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사실상 '지도부 공백' 상태에서 차기 당 지도체제를 놓고 당내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민께 드린 정치개혁의 약속이 중단 없이 실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 패배에 대통령실과 공동 책임도 있다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 책임"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고, 그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향후 행보를 놓고는 "특별한 계획은 없고 어디서 뭘 하든 나라 걱정하며 살겠다"고 답했다. 다만 정치를 계속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 질의에 "제가 한 약속을 지키겠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170억 가로챈 50대 여성 인터넷카페 운영자 징역 10년 선고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백화점 상품권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다며 인터넷카페 회원들로부터 170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여성 운영자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4부(손승범 부장판사)는 11일 선고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인터넷카페 운영자 A(51·여)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의 아들 B(30)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다만 A씨 등의 범행을 방조한(사기방조)혐의로 함께 기소된 남편 C(39)씨에게는 "미필적으로나마 상품권 사기를 인식하면서 범행을 용이하게 하려고 방조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사기 범행은 경제질서를 왜곡하고 다수 피해자를 양산하는 등 사회적 피해가 크기에 엄중히 처단할 필요가 있다"며 "피해자들의 투자와 관련해 욕심을 부추기고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 피고인들에게 책임이 있음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들은 피해자들로부터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는데도 범행을 지속해 투자금을 모집했다"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