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30 (목)

  • 맑음동두천 21.4℃
  • 맑음강릉 20.9℃
  • 맑음서울 21.2℃
  • 맑음대전 20.2℃
  • 흐림대구 18.5℃
  • 흐림울산 16.7℃
  • 구름많음광주 17.9℃
  • 구름많음부산 18.1℃
  • 구름많음고창 18.0℃
  • 흐림제주 14.6℃
  • 맑음강화 19.1℃
  • 구름많음보은 19.1℃
  • 구름많음금산 18.4℃
  • 구름많음강진군 18.3℃
  • 흐림경주시 18.4℃
  • 흐림거제 16.0℃
기상청 제공

경제칼럼

[오연석의 행복부자학] 장기투자의 걸림돌을 제거하자

URL복사

장기투자의 걸림돌을 제거하자

장기 투자를 권유할 때, 지인들로부터 듣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다음과 같다. 장기 투자란 말은 그럴 듯하지만 그럴 재정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장기 투자를 위해선 최초 투자 시점에서의 일정한 거치금액도 필요하지만, 꾸준히 추가로 투자금이 유입되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기 위해선 마치 적립식펀드나 적금처럼 매달 적립할 수 있는 여유자금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살다 보면 예기치 못하게 목돈이 들어가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그럴 경우 기존에 혹시라도 보유하고 있는 투자금(주식이든 펀드든 변액보험이든)을 처분하여 감당할 수 밖에 없는데 어떻게 장기 투자를 하란 말인가. 장기 투자란 결국 여유 현금이 매우 넉넉한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 일반인들과는 거리가 먼 얘기란 말인가.
그렇다. 지인의 지적이 틀린 말은 아니다. 분명히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큰 비용이 드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또 일반적으로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가정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일례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상위 20%(5분위)조차도 평균 현금(여기서 현금은 예금/투자주식 등을 포함) 보유액이 1억원 안팎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필자 역시 그런 결과에 약간은 의외였다. 물론 더 세밀하게 10분위로 구분하면 상위 5~10%와는 매우 큰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우린 그런 최상위층을 대상으로 책을 쓰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예상 밖의 큰일을 당했을 때, 투자는커녕 보유한 투자 분을 정리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결국 장기 투자는 일반인들에게 무모한 일인가.

가정 가계는 하나의 기업이고, 여러분은 가정의 CEO이다.

필자는 평소 하나의 가정·가계 역시 기업체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가장(남편/부인)은 자기 ‘가정의 CEO'로서 역할하는 것이 마땅하다.
기업에서 CEO의 역할은 일종의 종합예술과도 같다. 지속적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는 동시에 미래의 성장동력인 신규 사업을 고민해야 한다. 또 이에 필요한 자금을 내부 혹은 외부에서 조달할 만반의 계획을 세워야 하며, 전 세계의 경제 상황을 예측하고 이에 따른 투자 일정을 고민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우수한 인력을 확보해야 하고, 확보한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 이런 매우 어려운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기업의 CEO이다.
이에 못지않게 가계 역시 마스터 플랜을 요구한다. 두 명의 배우자가 만나 가정을 꾸리게 되면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억지로 비교하자면, 현재의 직업은 기존 사업에 해당하고, 경력을 알차게 쌓아서 좀더 조건이 좋은 직장으로 이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기계발에 힘쓰는 것은 꾸준히 신규 사업을 고민하는 것과도 같다.
전세나 월세로 신혼을 시작했다면 앞으로 집의 규모를 늘려 가거나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은 사옥·설비에 투자하는 것과 유사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을 고민한다. 아이가 생겼을 때는 육아비와 교육비를 감안하여 또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야 한다.
기업이나 가정이나 필자가 보기에는 매한가지다. 그러므로 가장은 ‘가정의 CEO'로서의 역할을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다. 가정의 자금 조달 역시 마찬가지다. 내부 조달은 저축 투자로  가능하며, 외부 조달은 바로 부채다. 저축과 부채가 균형을 이루어 기업으로 말하면 불황기에도 어려움은 있으나 부도가 나는 일은 절대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렇게 가정도 자산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어떤가. 가계 역시 기업의 활동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았을 것이다. 기업이 만약 국내외 경제 전망을 잘못 판단하여, 바로 눈 앞에 닥쳐올 불황을 예기치 못하고 현재의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 섣불리 믿고, 외부 자금을 지나치게 조달하여 이자비용이 급증할 경우 그에 대한 혹독한 시련을 맞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가계 역시 마찬가지다. 늘 현재 내 가정의 소비와 저축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세밀하게 따져 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일정한 완충장치를 항상 대비해야 한다.
여러분에게 한 가지 물어본다면, 이렇듯 중요한 가계의 CEO로서 여러분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CEO로서 현재와 미래의 설계, 그리고 이를 위한 투자 전략 수립, 가계 재무구조의 균형 잡힌 설계 등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가. 아니면 마스터플랜 없이 그때 그때 상황이 닥치는 대로 마구잡이로 가정을 꾸려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냉정하게 자신의 현재 상황을 파악한 후의 계획이 아닌, 남의 시선을 위주로 무리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그 어떤 투자대상이든 CEO 답게 여러 변수와 가계의 재무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한 후 집행하고 있는가. 여러분 스스로 자문해 보고 자답해 보길 바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광재, ‘경기도 하남시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정치적 운명 걸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추미애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로 실시되는 ‘경기도 하남시갑’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로 전략공천된 이광재 전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광재 전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저는 하남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도전하겠다. 저는 하남에 일을 하러 왔다”며 “하남의 성적표가 곧 정치인 이광재의 성적표가 될 것이다. 하남의 성공에 저의 정치적 운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이광재 전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저 이광재는 하남과 함께 가겠다. 지역구는 표밭이 아니고 일터다. 말로만 하는 정치는 끝내야 한다”며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능력이 없으면 사랑이 아니다. 지역의 현안부터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남의 철도와 교통 문제, 정말 오래됐다. 하남시 전체 면적의 무려 71%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하남의 학부모님들은 학군이 다르다는 이유로 길 건너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지 못해 발을 구른다”며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20년 동안 같은 말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제는 해결해야 할 때가 왔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실력이 있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더불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