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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오연석의 행복부자학] 장기투자의 걸림돌을 제거하자

장기투자의 걸림돌을 제거하자

장기 투자를 권유할 때, 지인들로부터 듣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다음과 같다. 장기 투자란 말은 그럴 듯하지만 그럴 재정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장기 투자를 위해선 최초 투자 시점에서의 일정한 거치금액도 필요하지만, 꾸준히 추가로 투자금이 유입되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기 위해선 마치 적립식펀드나 적금처럼 매달 적립할 수 있는 여유자금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살다 보면 예기치 못하게 목돈이 들어가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그럴 경우 기존에 혹시라도 보유하고 있는 투자금(주식이든 펀드든 변액보험이든)을 처분하여 감당할 수 밖에 없는데 어떻게 장기 투자를 하란 말인가. 장기 투자란 결국 여유 현금이 매우 넉넉한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 일반인들과는 거리가 먼 얘기란 말인가.
그렇다. 지인의 지적이 틀린 말은 아니다. 분명히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큰 비용이 드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또 일반적으로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가정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일례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상위 20%(5분위)조차도 평균 현금(여기서 현금은 예금/투자주식 등을 포함) 보유액이 1억원 안팎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필자 역시 그런 결과에 약간은 의외였다. 물론 더 세밀하게 10분위로 구분하면 상위 5~10%와는 매우 큰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우린 그런 최상위층을 대상으로 책을 쓰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예상 밖의 큰일을 당했을 때, 투자는커녕 보유한 투자 분을 정리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결국 장기 투자는 일반인들에게 무모한 일인가.

가정 가계는 하나의 기업이고, 여러분은 가정의 CEO이다.

필자는 평소 하나의 가정·가계 역시 기업체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가장(남편/부인)은 자기 ‘가정의 CEO'로서 역할하는 것이 마땅하다.
기업에서 CEO의 역할은 일종의 종합예술과도 같다. 지속적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는 동시에 미래의 성장동력인 신규 사업을 고민해야 한다. 또 이에 필요한 자금을 내부 혹은 외부에서 조달할 만반의 계획을 세워야 하며, 전 세계의 경제 상황을 예측하고 이에 따른 투자 일정을 고민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우수한 인력을 확보해야 하고, 확보한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 이런 매우 어려운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기업의 CEO이다.
이에 못지않게 가계 역시 마스터 플랜을 요구한다. 두 명의 배우자가 만나 가정을 꾸리게 되면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억지로 비교하자면, 현재의 직업은 기존 사업에 해당하고, 경력을 알차게 쌓아서 좀더 조건이 좋은 직장으로 이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기계발에 힘쓰는 것은 꾸준히 신규 사업을 고민하는 것과도 같다.
전세나 월세로 신혼을 시작했다면 앞으로 집의 규모를 늘려 가거나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은 사옥·설비에 투자하는 것과 유사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을 고민한다. 아이가 생겼을 때는 육아비와 교육비를 감안하여 또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야 한다.
기업이나 가정이나 필자가 보기에는 매한가지다. 그러므로 가장은 ‘가정의 CEO'로서의 역할을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다. 가정의 자금 조달 역시 마찬가지다. 내부 조달은 저축 투자로  가능하며, 외부 조달은 바로 부채다. 저축과 부채가 균형을 이루어 기업으로 말하면 불황기에도 어려움은 있으나 부도가 나는 일은 절대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렇게 가정도 자산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어떤가. 가계 역시 기업의 활동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았을 것이다. 기업이 만약 국내외 경제 전망을 잘못 판단하여, 바로 눈 앞에 닥쳐올 불황을 예기치 못하고 현재의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 섣불리 믿고, 외부 자금을 지나치게 조달하여 이자비용이 급증할 경우 그에 대한 혹독한 시련을 맞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가계 역시 마찬가지다. 늘 현재 내 가정의 소비와 저축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세밀하게 따져 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일정한 완충장치를 항상 대비해야 한다.
여러분에게 한 가지 물어본다면, 이렇듯 중요한 가계의 CEO로서 여러분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CEO로서 현재와 미래의 설계, 그리고 이를 위한 투자 전략 수립, 가계 재무구조의 균형 잡힌 설계 등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가. 아니면 마스터플랜 없이 그때 그때 상황이 닥치는 대로 마구잡이로 가정을 꾸려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냉정하게 자신의 현재 상황을 파악한 후의 계획이 아닌, 남의 시선을 위주로 무리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그 어떤 투자대상이든 CEO 답게 여러 변수와 가계의 재무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한 후 집행하고 있는가. 여러분 스스로 자문해 보고 자답해 보길 바란다.




[커버스토리] 손학규 정계복귀 '초읽기'...정국, '손의 손'에
4.13 총선 후유증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각변동을 몰고오는 지진도 본진보다 여진이 더 무섭다는 말을 하듯, 정계를 뒤흔든 총선표심보다 더 무서운건 후폭풍이다. 이러한 정계 지각변동 조짐은 여야 가릴 것없이 모두 진행형이라고 봐야 한다. 무엇보다도 집권 후반기에 들어간 여권의 내홍과 상처가 깊어 어디서부터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그 해법을 어디서 구해야 할 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 될듯하다가도 뒤틀리는 여권. 불구대천처럼, 또는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친박-비박 패권정치의 끝모를 쟁패가 여권을 비롯한 정치권 모두를 극도의 피로감으로 몰아넣고 있다. 일찌감치 정가 '새판짜기'를 서둘러야 겨우 내년 대선정국 일정에 맞출 수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비대위와 혁신위가 가동될 여지조차 가물가물한 새누리당에 선뜻 나설 대선급 주자도 고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차에, '새판짜기' 언급으로 정계복귀를 시사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3박 4일간의 방일 일정을 마치고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 전 상임고문은 취재진에게 “새 그릇 만들기 위한 정치권 각성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8대 대선 후보 경선 당





[아침의향기] 합의추대 너무 좋아하지 마라
4.13총선이 끝나기도 무섭게 3당이 공히 내홍을 앓고 있다. 일약 원내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총선을 진두지휘해온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대표의 대표추대론이 불거져나왔다가흠집만내고 말았다. 지난 22일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만찬 회동으로 이른바 ‘김종인 합의추대론’은 사실상 소멸된 이후 되려 무게추가 전대 연기론쪽으로 이동한 듯한 모양새다. 친노-반문세력들이 가만둘리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애드벌룬띄웠다가된서리 맞았다. 김 대표가 지난 비례대표 순번을 정할 때도 '셀프공천' 비난을 받아가면서도 그 자신이 경선을 싫어하고, 경선할 바에는 차라리 갖고 있던 직마저 던져버리는 성격임을 노출시켰던 걸 봐서는 역시자가발전 성격이 짙다. 그런데 이보다 더 집안살림 추스리는 일이 다급해진 새누리당에서도 비슷한 사태다. 초라해진 당세라지만 이마저 조기에 수습하지 않았다가는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 등 굵직한 정치일정에 추풍낙엽처럼 굴러떨어질 것이 뻔한 일. 당장에 원내 체제안정화를 위해 원내대표선출문제에서 사단이 나는 모양새다. 본래 치열한 경선보다는 정략적, 정무적 나눠먹기에 익숙한 새누리당의 관성이 좋을 때도 있으나 당 체질을 그저 편하게 나눠먹는 식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