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1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LG전자 구본준 경영 5년 '도마위' 올라...삼성전자 매출액과 약 3배 차

URL복사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최근 5년동안 1인당 영업이익 격차가 최대 22배까지 벌어지는 등 LG전자의 경영실적이 전자업계에서 크게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한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LG전자는 여전히 '일 못하는 조직'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취임 5년차를 맞은 구본준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인당 영업이익, 2010년 LG전자 743만원-삼성전자 1억7049만원

3일 뉴시스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LG전자와 삼성전자의 1인당 영업이익 등을 취재한 결과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최소 5.3배에서 최대 22.9배의 격차가 나왔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액 규모의 차이가 약 3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생산성의 격차가 벌어져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010년 LG전자는 총 매출 55조7538억원에 1인당 영업이익은 74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 삼성전자는 총매출 매출 154조6303억, 1억7049만원의 1인당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규모는 약 3배, 1인당 영업이익의 격차는 22.9배로 나타난 것이다.

2011년에도 1인당 영업이익에서 LG전자는 1089만원, 삼성전자는 1억5589만원으로 14.3배의 차이를 보였다. 2012년에는 1인당 영업이익에서 LG전자가 3463만원, 삼성전자가 3억2675만원을 기록해 9.4배를 보였다.

2013년의 경우 LG전자는 3310만원, 삼성전자는 3억9163만원으로 11.8배의 차이를 보였고, 2014년에는 LG전자 4889만원, 삼성전자 2억5930억원으로 5.3배였다. 올해 상반기는 LG전자 1692만원, 삼성전자 1억3350만원으로 7.8배를 기록했다.

◇LG전자, 삼성에 왜 참패했나

 이처럼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벌어진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차세대 핸드폰시장에서 실패, 오너경영의 문제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LG전자는 삼성전자를 맹추격했다. LG전자 내부에서도 삼성을 경쟁사로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한다.

삼성전자가 2010년 6월 갤럭시S를 내놓으면서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이폰4가 나오는 시점이었다. 갤럭시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20년 기술력을 총집결시킨 '작품'이었다.

반면 LG전자는 초콜렛폰 성공에 안주해 디카폰 등 고기능폰을 고집하다가 시장에서 뒤처졌다. LG전자가 스마트폰 기술력을 보강한 시점은 이미 시장을 선두주자에게 내준 상태였다.

또 LG전자는 전자회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TV시장에서도 삼성전자에 한참 밀려나 있다. 삼성전자는 9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를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다.

취임한지 5년차를 맞고 있는 구본준 부회장의 경영능력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문경영인이 아닌 오너일가의 경영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구본준 부회장은 2010년 10월1일 이미 삼성과 격차가 벌어지는 시점에서 위기를 타개할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LG디스플레이를 3년만에 업계1위로 올려놓은 경험이 있는데다가 전문경영진 보다 오너십을 발휘하고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그러나 취임 이후 구본준 부회장은 '변화 도전 품질' 등의 가치를 내걸고 혁신을 주도했지만 오히려 '일 못하는 조직'으로 LG전자를 퇴보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구본준 부회장이 취임하기 직전의 2009년 LG전자의 1인당 영업이익은 1억1862만원으로 1억3607만원의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또 구본준 부회장은 2011년 '독한LG'가 되자며 중국 시장 휴대폰 유통망 점검에 나섰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4%를 점유하며 간신히 5위에 랭크됐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9.9%의 시장을 점유하며 1위를 찍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LG전자의 경우 해도 해도 안되니까 내부에서 패배의식이 강하고 책임을 떠넘기는 문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핸드폰이 안 팔리면 마케팅이 R&D부서에 책임을 떠 넘기고, 영업이 잘 안되면 마케팅부서에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LG전자의 고질적인 또 다른 문제는 일이 잘 되든 못 되든 신상필벌을 못 한다는 것"이라며 "그러다보니 혁신을 하자고 해도 좌표가 정확히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부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 예상된 조치…시장 영향 제한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부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윤인대 차관보 주재로 미국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관계기관 시장상황 점검회의(컨퍼런스 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기재부를 비롯해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 기관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다른 신용평가사(S&P·2011년, 피치·2023년)와 뒤늦게 수준을 맞춘 조치라고 평가했다. 무디스가 그간 미국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점 등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예상된 조치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따라 시장에 미칠 영향은 대체로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이번 강등이 주요국과 미국 간의 관세 협상, 미국 경제상황 등 기존의 대외 불확실성과 함께 단기적으로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F4(기재부·한은·금융위·금감원)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앞서

정치

더보기
김문수, 암참 간담회 “당선되면 6월 한미 정상회담 개회할 것”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9일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다음달 중 바로 미국을 방문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기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경제 협력에 걸림돌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 참석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미동맹과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되, 미국이 관심있는 조선 분야 협력 등 양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적극 발굴해서 한미 공동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AI(인공지능), 반도체, 양자컴퓨터 사이버 안보 등 첨단 전략기술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한미 공동망과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토대로 글로벌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동맹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진 제임스 김 암참 회장과의 면담에서 “저는 한때 이 대한민국을 싫어하고 미국을 반대하는 반미주의자였다”며 “지금도 저보고 배신자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배신한 것은 사

경제

더보기
정부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 예상된 조치…시장 영향 제한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부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윤인대 차관보 주재로 미국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관계기관 시장상황 점검회의(컨퍼런스 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기재부를 비롯해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 기관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다른 신용평가사(S&P·2011년, 피치·2023년)와 뒤늦게 수준을 맞춘 조치라고 평가했다. 무디스가 그간 미국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점 등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예상된 조치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따라 시장에 미칠 영향은 대체로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이번 강등이 주요국과 미국 간의 관세 협상, 미국 경제상황 등 기존의 대외 불확실성과 함께 단기적으로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F4(기재부·한은·금융위·금감원)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앞서


문화

더보기
중국통 외교관이 전하는 현장 리포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총성 없는 전쟁터인 외교 현장에서 한중관계를 균형감 있게 조명한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최근 외교관으로 종사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중국과 한중관계의 본질을 직시하고, 선입견 없이 중국이라는 나라를 전달하고자 한 ‘공자와 한비자를 알아야 중국이 보인다’를 출간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외교에 있어 언제나 중요한 화두일 수밖에 없다. 저자는 ‘공자와 한비자를 알아야 중국이 보인다’에서는 오늘날의 중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중국 역사의 굵직한 흐름을 앞서 이야기한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중국 외교가 가진 특성과 구체적인 경험을 통한 실제 사례를 제시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이해를 전제로 한다면 불필요한 소모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또한 한중수교 후 양국 간에 있었던 주요 외교 사안과 사건들을 토대로 양국관계에서 중국이 가지고 있는 입장 그리고 위치에 대해 생생하게 풀어냈다. 특히 중국과 한국 사이에 북한이라는 키워드가 존재하는 만큼 중국이 견지하는 태도에 대해 우리는 섬세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자주 소비되는 중국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측면이 두드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