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많은소통 관련 책은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실제 직장 현장에서는 말을 잘해도 조직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이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 바로 ‘직장인 소통의 마력’(저자 화담 김해원, 출판 바른북스)이다. 이 책은 일상적 대화나 관계 중심의 일반 소통과 달리 직장 소통은 성과·권한·책임이 얽힌 구조적 소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저자는 36년간의 직장 생활과 조직 경험을 통해 직장에서의 소통 문제는 개인의 화법이나 성격이 아니라 조직 시스템과 말의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직장인 소통의 마력’이 기존 소통서와 다른 지점은 명확하다. 공감, 경청, 배려 같은 미덕을 강조하는 대신 이 책은 회의가 왜 실패하는지, 지시가 왜 왜곡되는지, 상사의 말이 왜 조직 분위기를 무너뜨리는지를 현장 사례 중심으로 해부한다.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성과가 멈추는 지점에서 소통을 바라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책에서는 소통이 잘되는 조직을 만드는 핵심 요소로 △사람의 힘 △시스템의 힘 △조직문화의 힘이라는 세 가지 축을 제시한다. 이는 개인의 말버릇이나 태도 교정을 넘어 조직 전체의 소통 구조를 점검하는 프레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음악감독 로베르토 아바도)가 제261회 정기연주회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번’을 오는 2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올린다. 20세기의 격랑을 통과한 슈니트케, 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한 무대에 엮어 그 안에 새겨진 시대의 아이러니와 긴장을 조명한다. 고전적 우아함을 비트는 슈니트케, 협주곡과 교향곡의 경계를 확장한 프로코피예프, 천재 소년 쇼스타코비치가 남긴 첫 교향곡으로 국립심포니가 아바도와 함께 그려갈 새로운 미학을 예고한다. 공연의 포문은 슈니트케의 ‘한여름 밤의 꿈이(아니)다’가 연다. 제목부터 셰익스피어의 달콤한 환상을 뒤집는 이 곡은 우아하게 시작하지만 여러 시대의 음악 어법이 콜라주처럼 겹쳐지며 서서히 일그러지고 충돌한다. 슈니트케는 이러한 ‘틀어짐’을 통해 익숙한 표면 아래 숨은 불안을 드러낸다. 빠른 장면 전환과 색채 대비 속에서 오케스트라의 정밀한 균형감이 한층 또렷하게 부각된다. 이어지는 프로코피예프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는 첼로와 오케스트라의 역동적인 대화가 묘미인 작품이다. 협주곡처럼 첼로가 전면에 서지만, 오케스트라는 단순한 반주에 머물지 않고 교향곡처럼 동등한 존재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과 조선시대사학회(회장 이왕무)는 2026년 1월 23일(금) 특별전 <암행어사, 백성의 곁에 서다> 연계 학술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특별전 <암행어사, 백성의 곁에 서다>(2025. 10. 1. ~ 2026. 2. 22.) 관련 연구 성과를 공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는 2025년 6월 국립진주박물관과 조선시대사학회가 공동 개최한 워크숍 ‘조선시대 암행어사 연구의 종합적 접근’에서 소개했던 연구의 결과이다. 특히 조선시대 암행어사의 모습과 활동을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심포지엄은 장용준 국립진주박물관장의 인사말과 이왕무 조선시대사학회장의 축사로 시작한다. 이어 권기중 한성대학교 교수가 ‘조선시대 암행어사 연구와 연구방법론’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기조강연에서는 암행어사 연구의 현황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소개한다. 이후 5개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심재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어사 박문수와 박문수 봉서(朴文秀封書)에 대한 재검토’라는 주제로 일본 덴리대학(天理大學)의 ‘박문수 봉서’ 소장 경위를 살피고 현존하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스미스소니언 재단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National Museum of Asian Art)은 1월 22일부터 23일까지 국제 심포지엄 ‘Korean Treasures Symposium’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성희), 그리고 미국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故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순회전의 첫 전시인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 (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와 연계하여 마련된 국제 학술행사로, 전통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미술 수집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조명한다. 이번 전시와 학술행사는 국립중앙박물관 한국실 지원 사업으로 진행된다. 심포지엄은 22일 저녁,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되며, 23일에는 이수경 국립춘천박물관장을 비롯한 국내 박물관 관계자와 미술사학자, 그리고 구미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국미술사 연구자들이 참여해 한국 미술시장의 형성과 수집 문화, 한국미술의 국제적 맥락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K-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70년 전, 기아를 해결하려던 식량 시스템의 혁신이 왜 비만과 환경 파괴로 이어졌을까?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레옹(Leon)의 창립자이자, 학교 급식 개선 운동으로 영국 훈장을 받은 식품 정책 전문가 헨리 딤블비가 제미마 루이스와 함께 이 잘못된 식탁을 바꿀 개선안을 제시한다. 기아와의 전쟁이 비만과의 전쟁으로 때때로 배달음식을 시켜 먹거나,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뒤늦은 후회가 밀려온다. 배는 부르지만 충만하지 않은 식사를 하고 나면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나는 왜 항상 음식에 지는 느낌일까?’ 흔히, 식사는 영양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과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려는 개인의 의지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우리는 건강한 식단이 무엇인지 몰라서 행동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의지력이 아니라, 선택지를 설계한 식량 시스템 그 자체다. 다시 말해, 우리가 건강한 식사를 찾아 나서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에게 충분히 건강한 식품이 제공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풍족한 식품 생활은 기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결과다. 70년 전, 전세계에는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식량으로 곧 기근이 찾아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눈썰매,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눈사람 만들기 등 추운 시즌에만 즐길 수 있는 각종 놀이를 비롯해 빙어낚시, 목공예, 캠핑 등 다양한 체험까지. 여기에 몸과 마음을 녹이는 겨울 간식도 곁들여진 재미와 감성이 가득한 가족여행지를 추천한다. ‘추억의 얼음마당’과 계절 감성 강원 태백시에서는 제33회 태백산 눈축제가 열린다. 오는 1월 31일부터 2월 8일까지 태백산국립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2026 REAL 태백산 눈축제’를 슬로건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체류형 겨울축제로 운영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눈조각 전시를 비롯해 얼음썰매장, 눈썰매장, 공연 및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 겨울 대표 콘텐츠가 다채롭게 운영될 계획이다. 핵심 키워드인 ‘REAL’은 단순한 관람형 행사를 넘어 참여와 체류 중심의 축제를 지향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태백산 눈축제 공식 로고송도 제작했다. 경북 영양군에서는 ‘제3회 영양 꽁꽁 겨울 축제’가 1월 25일까지 영양읍 현리 빙상장에서 열린다. 기존 무료 스케이트장만 운영했던 현리 빙상장은 지난해 꽁꽁축제를 처음 개최하며 눈썰매장, 회전 눈썰매장, 빙어낚시, 빙어잡이 체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신의 형벌인지 장난인지 모를 심판대 위, 한 인간을 다룬 논쟁적 작품. 올해 개최된 ‘제78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사운드트랙상을 수상했다. 어둠 속 빛을 나누는 몸짓 ‘시라트(Sir?t)’는 아랍어로 ‘길’ 혹은 ‘방식’을 뜻한다. 이슬람교에서는 지옥과 천국을 잇는 다리의 이름을 의미하며, 이 다리는 머리카락 보다 가늘고 칼날보다 날카로워 오직 의로운 자만이 건널 수 있다고 전해진다. 영화는 바로 이 길, 죽음을 경험하도록 이끄는 내면의 길로 들어선다. 영화를 연출한 올리베르 라셰 감독은 <시라트>에 대해 “죽음에 관한 영화이자, 무엇보다 삶에 관한 영화”라고 소개한다. “죽음을 배제한 채 살아가는 삶은 진실과 단절되어 있는 것과 같다”는 그의 철학은 관객을 거친 방법으로 죽음을 향해 내몬다. 그리고 고통스러운 하강의 과정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삶을 발견하도록 유도한다.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죽음에 가까울 때, 비로소 변화는 가능해진다. 죽음은 우리가 걷고 있는 길에 대해 확신하는지, 옳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 묻는다. 그리고 이러한 순간에 인간은 진정한 본질에 뿌리를 둔 최고의 모습을 끌어낼 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잠들기 힘들거나 수면 중 자주 깨는 등 수면의 질이 낮아 낮 시간 피로를 느끼는 경우를 말하는 수면장애는 도시인의 만성적 문제다. 수면장애는 고혈압 당뇨 등의 원인이 되는 대사장애와 치매 등을 유발하며 우울증 등의 정신건강에도 문제를 발생시킨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 수면 건강 위협 수면장애의 원인은 신체리듬을 깨트리는 호르몬이나 환경적 영향,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요인이 있다.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을 비롯한 신체적 질환 이외에 현대인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대표적 원인은 카페인과 음주,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이다. 잠을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만들고 낮잠을 자지 않으며 적당한 운동을 하는 생활습관을 만들면 일상적 수면장애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불면증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 연구팀은 최근 불면증 증상을 호소하는 성인 24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과다 사용 위험도’와 ‘수면·정신건강 지표’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불면증 환자는 수면의 질 저하와 함께 우울·불안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LLM으로 만드는 AI 투자 분석 시스템’을 펴냈다. 이 책은 방대한 데이터가 쏟아지는 현대 금융 시장에서 인공지능(AI)이 어떻게 인간의 판단을 보조하고, 나아가 독자적인 분석 체계를 세울 수 있는지 심도 있게 다룬다. 단순히 기존 기술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 분석에 필수적인 ‘재현 가능성’과 ‘근거의 명확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적 해법을 원고 전반에 걸쳐 상세히 서술했다. 본문은 개발 환경 조성부터 실제 모델 가동까지 단계별로 구성됐다. 파이썬(Python) 언어를 기반으로 OpenAI API를 연결하는 기초 과정은 물론,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에드가(EDGAR) 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지표를 추출해 분석에 활용하는 실전 기법을 다룬다. 특히 애플(Apple) 사의 사례를 통해 재무제표와 시장 뉴스를 통합 분석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AI의 고질적인 문제인 ‘판단 근거의 불투명성’을 해결하고, 단순한 데이터 처리를 넘어 ‘추론하는 AI’를 구현하는 기술적 장치에 집중한다. 저자는 AI가 복잡한 투자 변수를 논리적 단계에 따라 분석하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우리가 만든 드라마가 삶에 지친 누군가에게 큰 위안이 된다면 그 맛에 우린 또 나아가는 동력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8년 전 어른의 멜로 드라마로 사랑받은 작품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과 김선아의 연기에 많은 사람들이 가슴 저려 했고,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이라는 노래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 드라마의 두 감독 손정현과 김재현은 나이를 넘어, 시간을 지나 끈끈한 우정을 쌓아왔다. 늘 그렇듯이 드라마 판은 정신없이 돌아가고, 같은 회사의 선후배 사이였던 두 감독은 각자의 스케줄에 바쁘게 돌아다니며 점점 더 안부를 나눌 시간이 줄어든다. 그러다 선배 손정현 감독의 제안으로 둘은 조금 특별한 책을 쓰기로 한다. 편지글을 묶은 에세이는 ‘만나기 힘들지만 서로의 안부를 알고 싶은 두 드라마 감독’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뭉클하게, 치열하게 풀어낸다. 이 책 ‘오케이, 컷! 이만 총총’(이은북)은 SBS 드라마 PD 선후배인 손정현과 김재현의 편지글을 엮은 조금 독특한 에세이다. 손정현 감독은 SBS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으로 시청률 40%를 찍고, ‘키스 먼저 할까요’,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피아니스트 정진우 교수 1주기 추모 음악회’(주최 정진우 교수 동문회, 주관 음연)가 오는 1월 27일(화)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린다. 정진우 교수는 서울대 명예교수로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한국베토벤협회 회장, 한국쇼팽협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며 한국 피아노 음악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 음악계의 위상이 국제적으로도 최고에 이를 수 있도록 큰 공헌을 했다. 이같이 한국 피아노 음악의 발전에 큰 획을 그은 피아니스트 정진우 교수를 기리기 위해 정진우 교수 동문회는 오는 1월 27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그의 제자들과 음악가 38명이 모여 1주기 추모 음악회를 개최한다. 정진우 교수 동문회 김용배 회장의 사회로 음악회 1부는 4명의 피아니스트가 파가니니-리스트의 라 캄파넬라로 막을 연 후 실내악 음악 연주와 성악 반주로 열정적 음악 활동을 했던 정진우 교수를 기억하며 아레테 콰르텟(Arete Quartet)과 피아니스트 강충모가 드보르작의 피아노 5중주를, 베이스 전승현과 피아니스트 임종필이 차이콥스키와 변훈의 작품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신수정과 이경숙도 네 손을 위한 슈베르트 작품을 연주한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로크 음악 연주단체인 앙상블 러브레터(음악감독 김호정, 지휘 최호영)는 오는 2월 3일(화) 저녁 7시 30분 예술의 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디트리히 북스테후데(1637~1707)의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 Membra Jesu Nostri’ 전곡을 시대 악기로 연주한다. ‘수난받으시는 우리 예수의 지극히 거룩한 지체들’로 번역되는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는 북스테후데의 가장 대표적인 성악 걸작이자 바로크 종교음악의 정점으로, 고난을 겪는 예수의 지체를 발, 무릎, 손, 옆구리, 가슴, 심장, 얼굴 순으로 찬찬히 관조하는 일곱 개의 칸타타 연작이다. 바흐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는 북스테후데는 17세기 북독일 바로크 음악의 중심 인물로, 그리스도교 전통의 영성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앙상블 러브레터는 신학적 사색과 깊이 있는 감성이 공존하는 작품인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에 17세기 음악의 시대적 색채를 더하기 위해 일본의 테오르보 연주자 코헤이 오타를 초청했으며, 각 칸타타의 조성과 정서에 반응하는 빛을 연출해 음악의 흐름이 시각적 명상으로 확장되도록 기획했다.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는 Nol티켓에서 예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어쩌면 마지막 학급문집’을 펴냈다. AI가 글쓰기를 대신하고, 생각이 짧은 영상과 이미지로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에 한 교실의 아이들은 여전히 연필을 들고 자신의 하루와 마음을 문장으로 남겼다. ‘어쩌면 마지막 학급문집’은 2025년 한 해 동안 같은 교실에서 생활한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이 쓴 글을 모은 학급문집으로, 총 140쪽 분량에 아이들 각자의 시선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쩌면 마지막 학급문집’은 잘 다듬어진 작품집이라기보다 성장의 과정 자체를 기록한 책이다. 아이들의 글은 짧고 때로는 서툴지만, 누구의 것도 아닌 자신만의 언어를 통해 일상과 상상, 기쁨과 부끄러움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내 짝’, ‘벚꽃’, ‘셔틀런을 하며 생각한 것’, ‘시험과 인생의 공통점과 차이점’, ‘졸업’과 같은 제목들은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아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의 결이 살아 있다. 이는 읽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하다가도, 어느 순간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마음을 떠올리게 만들 것이다. 책의 구성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흐름을 따라간다. 봄에는 교실에 들어선 설렘과 관계의 시작이, 여름에는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