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미공개정보로 주식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을 다음주 중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최 회장과 두 딸을 비롯해 주요 참고인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 조사를 할 계획이다.
최 회장과 장녀(30), 차녀(28)는 지난달 6일부터 20일까지 약 27억원 규모의 한진해운 보유 주식 96만7927주를 모두 팔아 치우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한진해운은 같은 달 22일 장 마감 후 자율협약을 신청했고 최 회장 일가는 이 과정에서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피했다. 금융위는 최 회장이 약 10억원의 손실을 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 11일 최 전 회장의 자택과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등 7~8곳에 대해 압수수색해 최 회장이 사용했던 컴퓨터 등을 확인하고 일부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해 분석을 마쳤다.
지난 24일 산업은행 간부급 직원과 삼일회계법인 관련자 조사를 위해 사무실과 거주지 등 4곳도 압수수색했다.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의 구조조정 등을 담당하는 채권단 중 하나다. 삼일회계법인은 산업은행의 실사 기관이다.
검찰은 수사관 3~4명을 파견해 휴대전화 등 관련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