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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메이드 인 코리아 붐, 중동시장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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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메이드 인 코리아 붐, 중동시장 사로잡는다”




월드컵 이후 높아진 인지도가 큰 영향…




중동지역
인력 수출이 한창이던 80년대. 중독 지역은 한국의 근로자들에게 좋은 조건의 보수와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나라로
기억 되고 있다. 적지 않은 부작용이 있기는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고마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20년 전쯤 중동지역에서 근무하다
귀국한 아버지들이 가장 많이 사가지고 온 물건이 ‘연필깎기’고, 아마 ‘made in Japan’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중동지역에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여전히 일본이나 구미산 제품이 시장을 석권하였던 것과 달리 요즘 그곳에서 ‘Made in Korea’붐이
확산되어 중동지역 내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중동지역에서 선호하는 한국 제품들



수년 전까지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 업체인 NOKIA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의 경우 현재 한국산이 시장의 70%
이상을 점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산 제품은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고가에 판매하고 있으나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는 한국산이 최고’라는
인식이 자리잡아 다른 제품은 매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2억3천8백만 달러의 수출액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했다.
휴대용 전화기 부문은 3억3천4백만달러의 수출로 지난해에 비해 81.2% 성장과 함께 시장점유율 2위로 한단계 상승하였다. 이 부문
1위는 점유율 53%를 차지하고 있는 노키아가 차지했다. 독특한 것은 ‘에어컨 시장’이다. 중동 최대의 에어컨 시장인 사우디에서 현지
조립품 및 Carrier, Trane, National 등 외국 유명 브랜드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최근 현지
생산비중의 증가로 에어컨 수입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한국산 에어컨만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컬러 TV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작년에 비해 52.2% 증가한 수출 물량이 4천8백만 달러 어치의 매출로 시장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Made in Japan’의 퇴조가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는 추세이다.



Why? Made in Korea!



최근 몇 년 전부터 높아지고 있는 시장 점유율 증가에 박차를 가한 것이 바로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축제이다. 중동시장에서 한국팀이
‘아시아 축구’를 대표해 4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한 후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높아졌다. 심지어 유럽과의 경계인 터키는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을 ‘형제국가’로 여겨 터키 현지신문인 ‘스타(STAR)’에 ‘국산품 애용뿐만 아니라 한국산 제품을 구매하자’라는 기사까지 싣는
특별 대우를 해주었다. 이러한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더불어 신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의 구미에 맞는 제품 출시와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외국산에 비해 우위에 있고, 내국산에 비해서는 품질, A/S, 마케팅 능력이 우수하여 지속적 수출 증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까지 꾸준한 성장 예상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을 보이는 가운데 내년 시장 상황은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으나, 어두운 측면이 다소 보인다.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의
경우 국내 업체끼리의 과당경쟁이 매출단가를 낮추고 있어 매출성장이 이루어져도 순익은 그다지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해외조사팀 홍희 과장은 “4년 전까지만 해도 중동시장엔 아날로그 방식의 수신기 뿐이었지만, 현재는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털 방식이 5:5
또는 4:6의 비율로 보급되어 향후 디지털 방식의 물량공급은 계속 상승할 것입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의 과열 경쟁으로 3~4년 전에
비해 가격이 50~60% 이상 하락한 상태입니다.”라고 현재의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또한 이라크와 미국의 전쟁이 예상되므로 중동시장
수출 증가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국내 업체간 과열 경쟁을 줄이고, 기술력 향상을 위한 연구와 설비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이 당연할 것이다.

박광규 기자 hasid@sisa-news.com










 










Interview
(주)태영
텔스타 정별호 영업이사


'급변하는
소프트웨어 공급이 관건'




‘제39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7천만불 탑을 수상한 ㈜태영 텔스타는 중동지역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
수출 업체이다. 현지 시장 및 태영 텔스타의 수출 현황과 관련해 정별호 영업이사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태영 텔스타의 3가지 수출 품목 모두 중동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습니까?




3가지 제품은 SETTOP BOX, DVD, TFT LCD TV 입니다. 세 가지 중 셋톱박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TV 같은 경우, 이제 수출한지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시작단계이고, DVD 시장은 중동보다는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독일
브랜드인 ‘그룬딕’에 완제품 수출을 합니다. 향후 DVD 타이틀의 가격 하락으로 유럽쪽의 수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봅니다.



- 내수용 제품도 판매 합니까?



셋톱박스의 경우 시장이 협소하고 유통 경로의 문제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가 불가능한 상태이고, 20인치 LCD TV의 경우 백화점
등에서 소량씩 판매되고 있습니다.



- 중동시장에서 태영의 셋톱박스가 각광 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다른 제품에 비해 채널 서치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채널 변경 속도가 빠르며 여러가지 위성을 포지션을 사용해 볼 수 있는
캡션기능과 저장 기능이 뛰어나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 치열한 수출 경쟁에 대비한 계획이 있습니까?




원활한 공급을 위해 라인 셋업을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설비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이며, DVD와 셋톱박스, 셋톱박스와
TFT LCD TV 등의 통합 제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편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할 것입니다.



- 중동시장에서의 점유율 1위가 갖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후진국일수록 중저가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에 비해 ‘두바이’와 같은 도시에서는 고가품을 선호합니다. 고가품을 찾을 때 Made
in Korea 제품이 꼽히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에 대한 신뢰도와 나아가서 한국인, 한국기업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국가와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가 상승되어 이제 더 이상 Made in Korea의 제품이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외국의 어떤
브랜드와 비교해도 차별 받지 않는 수준에 이른 것입니다.



셋톱박스 시장은 위성방송 채널의 생성과 기술력의 발전으로 업그레이드가 빠른 편이라고 한다.
다른 나라에 비해 소프트웨어 보급이 빨라 신뢰도를 쌓아가고 있는 만큼 국내 업체끼리의 선의의 경쟁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Made in Korea’ 붐이 중동시장뿐 아니라 전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국내 업체들간의 경쟁을 완화시키는 정부의 중개 역할도
꼭 필요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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