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02 (금)

  • 맑음동두천 -7.5℃
  • 맑음강릉 -2.4℃
  • 맑음서울 -5.9℃
  • 맑음대전 -3.4℃
  • 맑음대구 -2.2℃
  • 맑음울산 -1.9℃
  • 광주 -2.2℃
  • 맑음부산 -0.6℃
  • 흐림고창 -1.3℃
  • 제주 3.0℃
  • 맑음강화 -6.8℃
  • 맑음보은 -4.2℃
  • 맑음금산 -3.4℃
  • 구름많음강진군 -0.5℃
  • 맑음경주시 -2.4℃
  • 맑음거제 0.7℃
기상청 제공

칼럼

[칼럼] 대선후보 선택, 결과도 책임도 국민에게 있다.

URL복사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요행이나 행운을 바라는 마음가짐이 있다. 그런 요행을 바라며 복권을 사게 된다. 그러나 이런 마음은 노력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허영심이기 때문에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사람들의 마음에 한탕주의와 사행심이 급속도로 번져 가는데 이러한 현상이 문제가 되는 것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하고 패배의식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을 하다가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생기는데 사행심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도전의식이 없다는데서, 계속 그것만 좇다가 결국엔 폐인이 된다.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어리석음이 있다. 심지 않고 거두기를 바라는 어리석음과 심기는 하는데 나쁜 것을 심어 놓고 좋은 것을 거두기를 기대하는 어리석음이다.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진리가 있다면 ‘심은 대로 거둔다’는 말이다. 반드시 심어야 거둘 수 있다. 한자 가운데 ‘불한당(不汗黨)’이란 단어가 있다. ‘땀 흘리며 사는 것이 아니고 떼를 지어 다니며 강도짓을 하는 무리’라는 뜻이다. 심고 땀 흘리는 수고 없이 거두기를 바란다면 불한당과 다름없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대선 후보에 대한 판단은 국민의 몫이고, 결과에 대한 책임도 우리국민 모두에게 있다는 말이다.


이런 가운데서 요즘의 유력 대선 후보들이 장밋빛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거기에 현혹이 돼서는 안 된다. 공약은 누차 경험했듯이 지키지 않으면 한낱 빈말에 불과하다. 국민들은 부도날 가능성이 있는 ‘어음’이 아니라 ‘현찰’을 원한다. 현찰은 구체적인 삶을 규정하고 좌우할 법과 제도다. 탄핵정국 와중에서도 경제 활성화 법안, 경제 민주화 법안, 민생 법안, 검찰개혁 법안 등이 속속 발의됐지만 어느 하나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이 어깨 펴고 사는 새 시대는 말의 성찬이 아니라 구체적인 법률 제·개정 작업을 통해 열리게 된다. 국회에서 특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개헌 논의가 중요한 까닭이다.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 분산, 지방자치분권 확대, 경제민주화, 검찰 중립, 비례성을 높이기 위한 선거제도 개혁 등 새 시대를 열 장치들을 헌법과 법률 속에 알차게 담아내야 한다. 대선 후보들은 이를 실현할 방안과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요즘 대단히 미안하지만 대권 후보 중에는 ‘잠룡(潛龍)’도 있고, ‘잡룡(雜龍)’도 있다. 딱히 누가 잠룡이고, 누가 잡룡이라고 구분 짓기 어렵다. 사람마다 판단기준이 다르고,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겉으로 봐선 큰 차이가 없다. 기본적으로 말과 행동이 다르거나 거짓말을 하는 후보는 잡룡에 가깝다. 도덕성과 상식, 소신, 배려, 비전도 잠룡과 잡룡을 구분하는 데 좋은 기준이다. 제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상식과 도덕성이 없다면 위험하다.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이 사람에 따라, 권력에 따라 달라지지 않아야 한다. 약자에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것은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 대상이 누구든 옳은 것은 옳은 것이고, 아닌 건 아닌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힘과 권력의 크기에 따라, 돈이 많고 적음에 따라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 달라선 상식과 소신이 있다고 할 수 없다.


겸손과 배려, 염치도 참고하겠다. 겸손과 배려는 상대를 존중하고 낮은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의 주요 덕목이다. 염치도 주요한 잣대다. 청렴하면서 지조를 지키고 수치심을 아는 것 또한 리더가 갖추어야 할 가치다. 공자는 “수치심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했다. 도덕군자를 뽑는 게 아닌데 무슨 소리냐고 반문할지 모르나 겸손하지 않은 염치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오만해진다. 이미 경험 한 바다. 나만이 하는 게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 정치고, 그 정점에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다.


우리는 정책 검증과 비판을 통해서 잠룡과 잡룡을 판단하는 것도 좋다. 현재는 과거의 미래이자 미래의 과거이기 때문에 후보에 대한 철저한 비판과 검증을 통해 누가 리더로서 적격인지 따져봐야 한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혼란도 철저한 검증과 비판이 없었다는 점에서 기인하지 않은가,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서민·중산층 위한 새로운 새 시대 열어야할 때다. 이제는 실현 가능한 미래를 말하는 후보, 상대의 약점을 들추기보다 자신의 장점과 정책에 무게를 두고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라면 잠룡이라고 해도 괜찮겠다. ‘전쟁 말고 경쟁하자’는 어느 후보의 구호를 잘 활용하면 잠룡과 잡룡을 판별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다만 대안을 제시하는 경우다. 그렇지 않다면 비판은 비난일 뿐이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대안 없는 비판은 저주다.


애당초 완주 생각 없이 정치적 지분을 이용할 목적으로 출마했다면 잡룡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다. 달리 말하면 ‘정치건달’이다. 비전이나 공약을 제시하기보다 흠집잡기에 치중하는 후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후보, 공짜 밥 주겠다며 무책임한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 역시 잡룡으로 분류할 수 있다. 특히 검증이라는 명분으로 허위사실을 교묘하게 유포하는 후보는 분명 잡룡이다. 불행하게도 과거에 그런 잡룡을 봤다. 이번에도 그런 조짐이 농후하다. 대권 도전장을 낸 후보는 열손가락을 합해도 턱없이 모자란다. 누가 잠룡인지 잡룡인지 그 판은 오직 국민들의 몫이고, 책임도 국민이 져야 한다. 후회한들 소용이 없다. 잡룡일수록 안 되는 것을 된다고 하고 말만 번지르르하다. 독버섯이 화려한 것처럼 말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정청래 “통일교 특검에 신천지 꼭 포함시켜야 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2026년 새해에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치권 유착 및 비리 의혹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일 먼저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히며 통일교 특검에 신천지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함을 강조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2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2026년 새해 1호 법안은 제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이다”라며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윤석열 파면 이후 누구 하나 제대로 단죄받은 책임자가 없다. 제대로 사죄를 한 책임자도 없다. 채 해병 특검,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에서 미처 다 밝혀내지 못한 비리와 부정부패, 국정농단 의혹들이 여전히 넘쳐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과 통일교·신천지 간의 정교 유착 의혹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끊어낼 것은 끊어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훼방 놓기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협조하시기 바란다.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에) 신천지를 왜 포함시키냐고 어깃장을 놓고 있기 때문에 (통일

경제

더보기
최태원 SK 회장 “AI라는 시대의 흐름 타고 ‘승풍파랑’의 도전 나서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고 밝혔다. 최 회장은 1일 오전 SK그룹 전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신년사를 전하며 “그간 축적해온 자산과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움을 만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마음가짐으로, 다가오는 파도를 헤쳐 나가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에 나서자”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 서두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SK그룹은 더 멀리,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단단한 기초체력을 다시 회복하고 있다”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개선(O/I, Operation Improvement)을 통해 내실을 다져온 구성원들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산업 판도와 사업 구조가 재편되는 격동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AI는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온 현실이 됐다”면서 “메모리, ICT, 에너지설루션, 배터리와 이를 잇는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SK가 수십 년간 묵묵히 걸어온 길은 결국 오늘의 AI 시대를 준비해 온 여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간 쌓아온 시간과 역량

사회

더보기
을지재단 박준영 회장, “함께 100년! 대한민국 의료의 중심에 서겠다” [신년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을지재단(회장 박준영)은 창립 70주년을 맞은 2026년을 ‘다음 10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규정하고, 환자 중심 의료, 구성원 존중 경영을 재단 핵심가치로 공식 선포했다. 또, ‘덕분에 70년, 함께 100년’이란 공식 슬로건 아래 향후 100년을 향한 비전과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박준영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을지재단의 모태인 을지대학교의료원 창립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지난 70년이 대한민국 의료를 위한 헌신과 신뢰의 역사였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의료·교육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켜온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의료기관의 존재 이유는 환자이고, 교육기관의 존재 이유는 학생이란 변하지 않는 진리가 바로 을지정신”이라고 말했다. 또한 “작은 씨앗이 숲을 이루듯 한 사람의 믿음이 오늘의 을지를 만들었다”며 “‘덕분에 70년’을 넘어 이제 ‘함께 100년’을 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재단의 새로운 비전으로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선도하는 재단’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핵심가치로 화합·전문성·혁신·

문화

더보기
선택 가능한가 다른 주거 시설은 없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아파트 너머로 땅으로’를 출판했다. ‘아파트 너머로 땅으로’는 아파트 중심의 주거 문화가 당연해진 이 시대에 ‘선택 가능한가 다른 주거 시설은 없는가’를 묻는 책이다. 추상적 주거 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토지 제도와 행정적,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주거와 삶의 구조를 차분히 짚어 나간다. 이를 통해 독자는 막연한 이상이 아닌, 현실에서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로서의 ‘땅과 삶’을 구체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저자 문홍열은 40년 넘게 토지행정과 토지연구에 몸담아 온 토지 전문가이자 작가다. 산업화 과정에서 산과 논밭이 공장과 주거지로 전환되고, 바다가 매립돼 수변도시가 형성되는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토지의 본질적 가치와 인간의 행태를 탐구해 왔다. 행정학 박사학위 취득 후 25년 넘게 강연과 칼럼, 저술 활동을 이어 왔으며, 문학 분야에서는 한국 예술인으로 활동하며 토지 이야기를 우리의 삶과 연결해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재건축 고층아파트 과연 될까? 믿어도 될까? 등 토지를 둘러싼 권리에서 책임까지, 사유재산에서 공적 사이의 긴장을 균형 있게 다뤘다. ‘내 땅이니 내 마음대로’라는 인식이 왜 갈등을 낳는지, 역순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