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2 (화)

  • 맑음동두천 1.5℃
  • 구름조금강릉 7.7℃
  • 맑음서울 3.8℃
  • 구름조금대전 3.4℃
  • 맑음대구 4.5℃
  • 맑음울산 8.2℃
  • 맑음광주 5.1℃
  • 맑음부산 10.9℃
  • 맑음고창 1.8℃
  • 맑음제주 8.6℃
  • 맑음강화 2.4℃
  • 구름많음보은 0.5℃
  • 구름조금금산 2.2℃
  • 맑음강진군 5.8℃
  • 맑음경주시 1.2℃
  • 맑음거제 7.0℃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춘곤증을 이기는 법

URL복사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몸의 피로감...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등 섭취해야


[시사뉴스 정지혜 기자] 피곤하고 나른한 춘곤증의 계절이다. 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춘곤증은 추운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면서 오는 변화에 적응하는 몸의 피로감이다. 특히 직장에서 춘곤증으로 인한 업무 저하는 고통이며 위험을 불러오기도 한다. 춘곤증을 이기는 법을 알아보았다


몸의 여러 기관에 과부하 걸려


기온이 오르고 일교차가 커지며 일조시간이 늘어나는 등 봄은 변화가 많은 시기다. 신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변화가 많다. 새로운 환경이나 새로운 압박 등이 시작되면서 피로감은 배가 되고 몸이 피로감을 나른함과 졸음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부족했던 활동량이 늘어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봄에는 낮 시간이 길어지면서 활동량이 늘고 생체리듬이 바뀌게 된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근육이 이완되며 쉽게 나른함을 느끼고 늘어난 활동과 더불어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위축돼 있던 우리 몸의 여러 기관에 과부하가 걸리기 쉽다”며, “이때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영양 불균형으로 춘곤증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춘곤증이 생기면 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소화 불량, 집중력 저하, 현기증 등이 발생한다. 밤에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는 졸음이 쏟아지고, 권태감과 나른함으로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 의욕이 쉽게 떨어지고 짜증이 나기도 하며, 손발 저림, 눈의 피로, 불면증, 두통 등을 겪기도 한다. 특히 겨우내 운동이 부족하거나 피로가 누적된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는 더 심하게 나타난다.


춘곤증은 졸음운전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과 맞먹는 위험이 있다. 실제로 봄에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 비율도 높다. 심지어 춘곤증은 봄의 해상사고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봄에는 점심식사를 마친 낮 시간대의 충돌·좌초·운항저해가 높은데 이는 춘곤증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 때문으로 분석된다.


간기능 장애, 고혈압, 당뇨병 등 여러 신체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은 더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다. 갑상선 저하증이나 우울증의 신호일 수도 있다. 춘곤증은 환절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2~3주 정도 적응 기간이 지나면 대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6주가량 충분히 휴식을 취했음에도 여전히 피곤이 풀리지 않는다면 다른 질병이 아닌지 검사해야 한다.


카페인·음주·흡연 피하고 스트레칭


김 과장은 “춘곤증은 신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7~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 주3~5회 30분 이상의 적당한 운동,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영양섭취 등 건강한 생활의 밑바탕이 되는 생활습관 실천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낮잠과 카페인을 피하고, 아침에 햇빛을 자주 보는 것이 좋다. 지나친 낮잠은 오히려 밤의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낮잠은 30분 내외가 적당하고, 가급적 밤 11시 전에 잠들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일정한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지키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낮에 피로를 느끼면서도 밤에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저녁 운동은 양질의 수면을 유도한다. 하지만 취침 직전의 운동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한다. 카페인과 음주·흡연은 피로감을 더 느끼게 하므로 피해야 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고 혈액순환이 잘 될 수 있도록 운동을 해야 한다. 집중력을 요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점심식사 후 적절한 휴식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고 작업에 임하는 편이 안전하다.


봄에는 신진대사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B와 C 소모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충과 단백질의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강을 위해 냉이·달래 같은 봄나물은 춘곤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유기산과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한 봄나물은 인체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춘곤증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준다. 봄나물은 항암효과가 있는 데다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냉이는 봄나물 가운데 단백질이 가장 많고, 칼슘과 철분 함유량이 많다. 냉이는 특히 비타민A와 B1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효과적이고, 함유하고 있는 무기질은 삶아도 파괴되지 않아 변비와 비만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달래는 예로부터 강장식품으로 알려져 있고, 칼슘과 비타민A·C, 마늘에 있는 알리신도 함유하고 있어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하며, 항암 효과도 있다. 방풍은 본래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자생하는 미나리과 약용식물이다. 방풍은 피부와 호흡기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재배 면적과 소비가 늘고 있는 신소득 작물로, 풍을 예방한다는 뜻에서 방풍이라고 불리고 있다. 방풍은 이 밖에도 정신안정 및 우울증 개선, 염증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봄나물을 요리할 때는 삶는 것보다는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도록 그대로 양념에 버무려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봄나물은 자라면서 섬유질이 많아지고 맛과 향이 떨어지므로 줄기가 연하고 색이 짙은 것을 골라야 하며 구입 후 바로 조리해야 비타민과 무기질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쌀밥보다는 현미나 보리·콩 등을 섞은 잡곡밥으로 비타민 B를 보충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비타민 C를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일 해조류 우유 달걀 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명태균 특검팀, 오세훈 기소...3300만원 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특별시장이 기소됐다.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1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강철원 전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민중기 특병검사팀의 수사 결과 등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2021년 4·7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보고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에게 비용을 대신 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캠프 비서실장이었던 강철원 전 부시장은 오세훈 시장의 지시로 명태균 씨와 연락하며 설문지를 주고받는 등 여론조사 진행에 대해 상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명태균 씨는 지난 2021년 1월 22일∼2월 28일 공표용 여론조사 3회, 비공표용 7회 등 총 10회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김한정 씨는 2021년 2월 1일∼3월 26일 5회에 걸쳐 여론조사 비용 명목으로 총 3300만원을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지목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실무자였던 강혜경 씨 측에 지급한 것으

문화

더보기
과거의 기억과 자신을 둘러싼 경계를 마주하는 과정... 연극 ‘톤지루’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작 연극 ‘톤지루’가 오는 12월 12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관객과 만난다. 2023년 낭독극 발표 당시 ‘정교한 심리 묘사와 관계의 밀도’로 주목받았던 작품이 올해 본격적인 무대화 과정을 거쳐 더욱 깊어진 서사와 감각적 무대 언어로 돌아왔다. 작품은 작가 최영원, 연출 최귀웅이 함께하며, 한 남자가 과거의 기억과 자신을 둘러싼 경계를 마주하는 과정을 중심에 둔다. 극은 윤우의 대사 “구분이 아니라 구별하는 거 아닐까? 나누는 게 아니라 뭐가 다른지 보는 거”를 중심축으로 삼아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미세한 ‘선’의 감각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자신의 소설로 인해 어머니를 잃은 윤우가 죄책감 속에 방황하다 일본 가정식 식당 ‘와비사비’에서 재일교포 여성 미희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아왔지만, 침묵과 상처의 결이 닮아 있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톤지루’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윤우의 감각과 기억을 동시에 흔드는 정서적 기점으로 기능한다. 된장국의 냄새, 뜨거운 국물의 온도 같은 감각들은 그가 끝내 직면하지 못했던 과거를 서서히 불러내고, 미희와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