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15 (목)

  • 맑음동두천 8.0℃
  • 맑음강릉 12.1℃
  • 연무서울 9.2℃
  • 연무대전 11.9℃
  • 맑음대구 17.6℃
  • 맑음울산 18.0℃
  • 연무광주 13.9℃
  • 맑음부산 16.7℃
  • 맑음고창 10.6℃
  • 맑음제주 16.7℃
  • 맑음강화 6.0℃
  • 맑음보은 11.3℃
  • 맑음금산 11.5℃
  • 맑음강진군 14.9℃
  • 맑음경주시 17.7℃
  • 맑음거제 14.9℃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늘어나는 1인 가구 ‘건강 적신호’

URL복사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비만 등 비율 높고 관리도 취약


[시사뉴스 정지혜 기자]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1990년 9.0%에서 2015년 27.1%로 빠르게 증가했고 2035년에는 전체 가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1인 가구의 건강이 다인 가구에 비해 다방면으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국민건강 전체에 위협이 되고 있다.


여성 건강 더욱 심각


혼자 사는 사람들이 건강에 취약하다는 연구는 전 세계에서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미국 루이스빌대 데이비드 로엘프스 연구진은 미혼과 기혼의 사망 확률을 비교한 결과 결혼한 남성에 비해 싱글 남성들의 사망 확률이 약 3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듀크대학 연구진은 뇌졸중을 경험해 본 환자 2351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 혼자 사는 사람의 뇌졸중 사망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혼의 사망 위험은 71% 더 높았으며, 이혼한 경우는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에 비해 23%, 사별의 경우는 25% 더 사망 위험이 높았다.


국내 각종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 1인 가구의 건강은 더욱 심각했다. 작년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건강’ 관점에서 볼 때 서울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여성의 건강은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광대 간호학과 박숙경 교수팀이 올해 초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도 1인 가구 여성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2배 정도 높았고, 흡연율도 1인 가구가 4배 정도 높았다. 성인 여성 8만9807명을 1인 가구와 다인 가구로 나눠 질병 건강습관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1인 가구 여성은 다인 가구 여성보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 관절염 골다공증 천식이 더 많이 걸리고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은 덜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양 불균형·흡연·음주 높아


이 같은 건강 이상의 주요 원인은 관리의 취약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 교수팀은 1인 가구 여성의 건강이 나쁜 이유에 대해 “평균 연령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적어 영양 불균형 상태를 많이 경험하고 있는 것과 관련돼 보인다”고 말했다.


1인 가구 여성의 흡연율은 8.9%로 다인 가구의 2.1%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음주율은 차이가 없었지만, 고위험 음주는 1인 가구 여성이 10.2%로 다인 가구 여성보다 더 높았다. 다른 연구에서 남성 또한 흡연율의 차이는 없었지만 음주율은 1인 가구가 높은 양상을 보인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 우울감 자살충동 모두 1인 가구 여성이 다인 가구 여성에 비해 크게 높았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1인 가구의 우울과 자살 생각 비율이 높은 것은 혼자 사는 데서 오는 정서적 외로움과 대화를 나눌 상대가 없어 나타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1인 가구는 다른 식구와 함께 생활하는 다인 가구에 비해 수면시간이 비정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최근 나왔다. 비만 음주 흡연 등과 함께 이 같은 수면의 질 저하 또한 1인 가구 건강 악화의 원인으로 예상된다.


성균관대 소비자가족학과 이성림 교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인 가구 488명, 다인 가구 4727명 등 5215명의 가구 형태별 음주 흡연 비율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연구팀은 수면시간이 하루 7시간 이상∼8시간 이하면 ‘정상’, 수면시간이 이보다 짧거나 길면 ‘비정상’으로 분류했다. 청년층의 경우 1인 가구의 비정상 비율이 51.9%로, 다인 가구에 비해 5.9%포인트 더 높게 조사됐다.


중년층과 노년층은 이 같은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중년층은 비정상 비율이 1인 가구가 61.6%, 다인 가구는 50.6%로 11.0%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 노년층 역시 1인 가구는 비정상률이 71.0%로, 다인 가구와 10.4%포인트 차이다.


연구팀은 “적절한 수면시간에서 벗어나 9시간 이상 자는 경우는 평균보다 덜 건강하고 심혈관에 의한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며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 정신적 심리적 이상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몸 돌보지 않는 청년들


청년 1인 가구의 건강상태도 위험수위다. 음주 흡연 영양 불균형 등 생활행태의 취약성도 노출됐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오유진 부연구위원이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1인 가구의 다소비식품순위 중 주류가 13위에서 2위로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류를 통한 열량섭취 비율도 2.1%에서 10.9%로 급등했다. 흡연율도 1인 가구 33.0%, 다인 가구 24.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식생활면에서도 불건강 행태가 나타났다. 1인 가구의 혼자 식사 비율은 91.8%로 다인 가구의 20.9%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혼자 식사할 때 20대 비만인은 정상 또는 저체중군에 비해 빨리 더 많이 먹고, 배가 불러도 음식이 남으면 더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 속도가 빠르면 비만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진다.


20~30대 고도비만율은 2002년 2.5%에서 2013년 4.2%로 증가했는데 남녀 모두 증가율이 높았다. 오 연구위원은 “이러한 비만증가 추세가 계속되면 고도비만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추후 의료비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청년들의 경우 중년 1인 가구에 비해 건강 이상이 표면에 드러나지 않지만,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건강 이상이 나중에 심각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새해 첫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2026' 개막... 창업 정보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예비 창업자와 소상공인이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고, 다양한 브랜드와 직접 소통하며 창업 준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의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장이 펼쳐졌다. ㈜월드전람이 주최하는 ‘제82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15일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창업 박람회가 서울 삼성동 COEX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외식, 도소매, 서비스업 등 1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총 300여개 부스 규모로 운영된다. 이번 박람회는 2026년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의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첫 행사로 프랜차이즈 외식,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유망 브랜드들이 참여해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 창업자와의 실질적인 상담 기회를 마련한다. 전시회는 실전 창업 준비와 네트워킹이 중요한 예비 창업자부터 업계 관계자들에게 유익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매회 예비창업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무인 24시 건강 점포, 무인 셰프점 등이 큰 관심을 끌었다. 올해 창업 시장의 큰 관심은 인건비 절감과 운영 효율성의 극대화로 이끌수 있는 무인화가 대세로 보인다. 주최자 사무국은 "차

정치

더보기
새해에도 지속되는 특검 정국...“내란·국정농단 파헤쳐야”vs“공천 뇌물·통일교 정교유착 수사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새해에도 특검 정국이 지속되며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특별검사팀이 미처 다 밝히지 못한 의혹들을 규명하기 위해 2차 종합특검법인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킬 것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보수 야권은 ‘야당 탄압·정치보복 수사의 반복’임을 강조하며 2차 종합특검법에 대해 필리버스터에 나서기로 했고 ‘통일교와 정치권 인사간 불법 금품수수 및 유착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김병기·강선우 국회의원의 공천 뇌물 수수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킬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오늘

경제

더보기
산업부, 美 첨단 반도체 관세 부과 포고령에 삼성전자·SK하닉과 대응 논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무역확장법 232조 포고문을 발표함에 따라, 산업통상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업계와 만나 대응을 논의했다. 김성열 산업부 산업성장실장은 15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미국 반도체 품목관세와 관련해 반도체 업계와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참석해 향후 대미 협의 방안, 국내 대책 등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의 기술 공급망 구축과 제조 역량 강화에 기여하지 않는 일부 첨단 반도체에 15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1단계 조치로서 첨단 컴퓨팅 칩에 대해 제한적으로 25% 관세를 물린다. 미국은 주요 교역국들과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이후 2단계 조치로서 반도체 관련 품목 전반에 상당 수준의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당장 우리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1단계 관세 대상 품목이 엔비디아 H200, AMD MI325X와 같은 첨단 컴퓨팅 칩으로 한정돼 있고, 예외 규정도 두고 있어서다. 다만 2단계 조치로 부과

사회

더보기
법원, 작년 1월 '서부지법 난동 배후 의혹' 전광훈 구속적부심도 기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작년 1월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가 자신의 구속이 적합한지 아닌지를 다시 판단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최정인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 혐의로 구속된 전 목사의 구속적부심 심문을 진행한 뒤 "이 사건 청구는 이유 없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전 목사는 신앙심을 이용한 심리적 지배와 금전적 지원 등을 통해 자신의 측근과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며 지난해 1월 19일 발생한 서부지법 난동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다. 구속적부심은 구속 피의자가 구속이 적법한지를 판단해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 전 목사는 전날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지난 13일 서울서부지법 김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 목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지난 7일 전 목사와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검찰은 전 목사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문화

더보기
뇌와 감정의 관계에 관한 탐구... 진화의 흔적, 삶의 기억, 뇌의 회로, 이야기의 집합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북라이프가 노벨 생리의학상 유력 후보이자 세계적 과학자인 칼 다이서로스 교수의 첫 책 ‘감정의 기원’을 출간했다. 우리의 뇌는 어떻게 감정을 만들어낼까? 슬픔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떤 사람은 왜 갑자기 달라지는가? 왜 우리는 때때로 자신을 해치고 현실과 환각의 경계를 넘나들게 되는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이자 정신과 임상의이기도 한 칼 다이서로스 교수는 이 모든 질문의 답을 찾아내기 위해 자신의 연구실과 삶의 가장 치열한 현장인 병실을 오간다. 이 책은 바로 그 여정의 기록이다. ‘감정의 기원’은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환자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칼 다이서로스 교수의 특이한 경력이 장점으로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는 뇌의 내부 회로에 대한 냉철한 지식과 환자에 대한 깊은 공감을 연결해 정신 질환이 어떻게 발생하고 또 인간의 마음과 감정에 대해 무엇을 드러내는지, 상처 입은 마음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온전한 마음에 대한 이해로 나아가는지를 서술한다. 칼 다이서로스 교수는 ‘감정의 기원’을 통해 교통사고 이후 눈물이 사라진 남자,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성격이 확 바뀐 정년퇴직자, 남들이 자기 머리를 해킹하고 있다고 확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