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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백세

‘독’ 되지 않기 위한 ‘약’ 복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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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약물 동시 투여 시 위험 더 높아… 시간 장소 상호작용까지 고려해야



[시사뉴스 정지혜 기자]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졸음운전. 과로나 수면부족 외에도 감기약 멀미약 등의 약물 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수면제는 낙상사고를 일으키며, 발기부전제가 가진 최악의 부작용은 혈압강하로 인한 사망이다. 이처럼 ‘약’은 주의하지 않으면 각종 상해와 건강 악화를 유발시키는 ‘독’으로 변한다.

신경계 치료제, 운동 신경 둔화시켜

교통사고에 이어 노인사고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는 낙상이 약물 부작용에 의한 경우가 적지 않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 교수팀의 연구에 의하면 어지럼증으로 병원에서 낙상한 환자의 42.9%가 안정제 항우울제 수면제 진정제 등 졸리거나 어지럼을 유발할 수 있는 약을 투여한 상태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조사에 의하면 다른 성분의 약을 9개 이상 복용하면 4개를 복용할 때에 비해 낙상 위험이 3.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제 졸피뎀,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 갈란타민과 말초신경병증 치료제 프레가발린 가바펜틴 등의 성분이 낙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성분인 도네페질 갈란타민 리바스티그민과 당뇨 합병증인 말초신경병증 치료제 성분 가바펜틴 프레가발린 등은 어지러움을 일으키고 운동 신경을 둔화시켜 낙상을 유발한다. 마약성 진통제의 복용량과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 발생 간 상관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수면제나 신경안정제로 사용되는 벤조디아제핀 계열 의약품이나 수면제인 졸피뎀은 정신운동성 주의력을 떨어뜨리고 운동 반사를 둔하게 해 낙상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의약품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신경계 질환이 있는 경우 의약품 중단이 오히려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기부전제, 무좀약 자몽주스 등과 상극

발기부전 치료제는 부작용이 많은 편이라 전문의의 처방이 꼭 필요하다. 혈압 강하 작용을 하기 때문에 과도하게 혈압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협심증약 심근경색약 혈관확장제 등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

특히 심장병 약 가운데 질산염 제제를 복용하는 경우 발기부전 치료제를 함께 복용하게 되면 혈압강하로 자칫하면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뇌졸중 심부전 고혈압 저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심혈관계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에 사용되는 α-차단제와 복용하는 경우에도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α-차단제는 탐스로신염산염 독사조신메실산염 알푸조신 등이 있다.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등 먹는 무좀 치료제나 에리스로마이신과 같은 항생제 자몽주스 등과 같이 복용할 경우 혈중 농도를 높여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 후 갑작스럽게 시력 상실이 나타나거나 4시간 이상 발기가 계속되는 경우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지속발기증이 곧바로 치료되지 않으면 음경 조직이 손상되거나 발기력이 영구 상실될 수 있다.

마라톤 시 진통제 복용, 신장 기능 저하

장거리 달리기를 할 때 진통제의 복용은 신장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스탠포드 의대 연구진은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주자들이 대표적 진통제인 이부프로펜을 복용한 경우 대규모의 신장손상을 초래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 대학 응급의학교수 그랜트 리프먼 교수팀은 이런 종류의 신장 손상은 자동으로 서서히 회복되지만, 잠재적으로는 신부전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장거리를 달리는 주자일수록 신장 손상의 정도도 보통 사람의 두 배나 됐다.

연구팀은 이부프로펜의 신장 손상 정도를 관측하기 위해서 울트라 마라톤대회 주자들에게 이부프로펜과 가짜 약을 복용시키고 그 결과를 조사했다. 집계 결과 두 집단에서 신장 기능의 큰 차이를 보였다. 이부프로펜을 먹은 주자의 39%는 신장 기능 저하를, 특히 18%는 중증 신부전 증상을 나타냈다. 5명중 1명은 특히 신장 손상이 심했다고 보고했다.

경기 중 소염진통제로 이부프로펜을 복용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전문 경기자가 아닌 전문 의료진의 관리가 따로 없는 일반 마라톤 참가자의 경우 진통제 복용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식후 30분은 위장 장애 고려한 것

이부프로펜 디클로페낙 성분의 소염진통제는 이 외에도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공복 복용을 피하고 식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철분제를 비롯해서 약물이 위장에 손상을 주는 경우는 흔하다. ‘하루 세 번, 식후 30분’이라는 전형적인 약 복용법은 이 같은 위장 장애 부작용을 고려한 것이다. 물론, 규칙적 투약으로 약물 효과를 높이기 위한 복용법이기도 하다.

약 복용법은 부작용과 관련된 것이 많기 때문에 숙지할 필요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식사 1시간 전 복용해야 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계열의 골다공증치료제는 약이 식도에 흡착할 경우 염증이 생기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고 복용 후 바로 눕지 않아야 한다.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 눈 따가움 등 알레르기성 비염치료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는 복용 후 졸음이 발생해 운전 기계 등 조작 시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취침 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콜라 주스 커피 등과 함께 약을 복용하는 경우 이들 음료가 위의 산도에 영향을 주거나 음료 중에 들어있는 카페인등의 성분이 약의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약은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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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