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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반도체산업 공장 폭발시 초대형참사" 전직 엔지니어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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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SK 등 불산 누출 사고로 사망자 등 십수명 발생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2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발안산업단지 내 한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소방차 45대와 소방인력 100여 명이 투입될 정도의 대형화재가 발생하면서, 반도체 공장에 대한 안전성 문제도 함께 부각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반도체 공장에서 이와같은 불이 발생한다면 원자폭탄에 비교될 정도의 대참사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인권과 건강 지킴이) 소속이자 전직 대기업 계열 반도체업체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전 모씨.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반도체 산업의 안전성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전 씨는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하는 화학약품이나 가스 중에는 폭발성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며 “가장 간단히 말하자면, 수소와 산소만 해도 그 자체로 인화성 있는 폭발가스이고 이것들을 별도로 통에 넣어서 사용하는데 그것이 잘못되면 대형 폭발사고도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가스들이 잘못돼서 결합이 되면 수소폭탄의 효과를 가져오게 되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수소폭탄이라고 하면 솔직히 약간 과장이긴 하다.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 폭발사고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사는 공개적으로 부인하지만 그게(화학 가스가) 공기중에 누출되면 당연히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는데다 심지어 연쇄폭발로 이어지는 대규모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가스가 위험성이 높으냐는 질문엔 “불소도 여러 가지 형태가 있는데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불화수소 수용액의 형태다. 그걸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작업자 사고도 가장 많이 일어난다”면서 “회사도 그렇고 엔지니어들이 가장 조심하는 것이 F2 불소가스”라고 소개했다.


전 씨는 또 “F2 불소가스는 너무 반응성이 크다”면서 “H-F 대신 F-F가 터지면 반응성이 너무 좋아져요. 그러면 불산하고는 사실 비교가 안될 정도라서 너무 위험하고 그래서 그건 회사에서도 관리를 아주 엄격하게 적용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공정에는 여러 가지 가스가 사용되는데 그중에서도 불소가스의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거듭된 경고다.


그는 “인화성 물질을 감시하는 가스감지기라는 것을 사용하는데 그것을 작업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용도보다는 공장이 폭발하지 않게 하는 그런 용도로 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문가의 위험성 경고에 대해 삼성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삼성 반도체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근로자들이 직접적으로 화학물질이라든지 이런 것(독성 가스)들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것들은 CCSS라고 하는 중앙공급장치 역할인 별도의 건물이 있고 탱크 같은 공급시설에서 처리가 되는데, 가스통을 교체하거나 처리를 담당할때는 거기에 적합한 보호장구를 착용을 하고 처리한다”며 “그 업무 자체에 대한 프로세스라던지 이런 것들이 있어서 사고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런 부분을 가장 최소화 할 수 있게끔 그렇게 훈련도 하고 사전점검도 자주한다”고 덧붙였다.


삼성 측의 주장은 한마디로 사고에 대해 거의 완벽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 정치권의 조사는 이와는 상반된 결과를 보여준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0월 6일 지방 노동고용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표했던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삼성전자는 불산 누출 사고로 1명 사망, 4명 부상을 입은 사례가 있고 LG디스플레이도 질소가스 노출로 2명이 죽고 4명이 부상 당한 전력이 있다.  SK하이닉스는 휘발성 가스 질식 사고로 3명 사망, 4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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