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5 (목)

  • 흐림동두천 9.8℃
  • 구름많음강릉 10.9℃
  • 흐림서울 11.6℃
  • 흐림대전 13.3℃
  • 맑음대구 14.2℃
  • 구름많음울산 10.7℃
  • 흐림광주 13.2℃
  • 흐림부산 11.2℃
  • 흐림고창 13.2℃
  • 구름많음제주 15.4℃
  • 흐림강화 7.6℃
  • 흐림보은 12.8℃
  • 흐림금산 13.3℃
  • 흐림강진군 12.2℃
  • 맑음경주시 11.0℃
  • 맑음거제 11.2℃
기상청 제공

경제

“힐링허브, 21세기 서울교통공사의 키워드죠”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

URL복사

당장의 수익보단 시민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
지역별 문화 특성 살린 역사로 변모시켜 나갈터
장기 비전 갖고 종합 대중교통 플랫폼 구축
직원, 국내보단 글로벌 경쟁상대로 눈길 돌려야


초대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의 꿈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하나의 티켓으로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의 지상 교통과 문화의 모든 것을 누리게 하겠다는 데 있다. ‘종합 대중교통 플랫폼 구축’이라는 미래지향적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그의 좌우명은 “긴 호흡으로 가자”는 것이다. 이 말 속에는 천천히 가더라도 꼼꼼하고 안전하게 가자는 다짐과 더불어 경쟁상대를 국내에 국한시키지 않고 글로벌로 시야를 확대하자는 결의가 담겨있다.


하루 73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의 ‘대통합 시대’가 열렸다. 기존 1~4호선의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의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하여 서울교통공사로 새롭게 출범한 것.


‘안전한 지하철’, ‘신뢰받는 공기업’을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서민의 발’의 수장이 된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초대 사장과의 대담을 통해 서울교통공사의 미래 비전을 들었다.


8월9일 <시사뉴스>는 서울교통공사 사장실에서 김태호 사장을 만났다. 인터뷰 직후에도 여러 약속이 잡혀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줬다.


안내를 받고 들어간 그의 사무실에는 대형 벽걸이형 모니터 2대가 눈길을 끌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이것은 VOF(Voice Of Facility)라고 하는 시스템으로 승강설비와 승장장 안전문은 물론 전동차와 역사 내의 화장실까지 1~8호선 전체 시설물의 운영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상시적으로 이것을 직접 모니터링하고 이에 따른 조치를 지시한다고 했다. 서울교통공사 홍보실 직원들은 “김 사장의 이런 면모가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던 엔지니어 출신의 장점”이며 “김 사장의 리더십을 짧게 표현하면, ‘부드러운 카리스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분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서울 지하철의 대통합이라 일컬을 수 있는 서울교통공사가 출범했다. 이런 거대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방안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끊임없는 혁신을 추진하겠다. 시민 안전을 강화하고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며, 재무효과도 개선하고 조직문화도 혁신하고 조직 구성원에대한 투자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물론, 1만5000여명의 거대 기업조직으로 경영의 비효율성을 우려하는 시선이 있음을 잘 안다. 끊임없는 혁신 노력으로 Smart Connected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비효율적인 것은 과감히 개선하겠다.


지하철 양대 조직이 통합된 상태라서 큰 틀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미세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 PMI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화학적인 결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례로, 그동안 이원화로 운영되던 콜센터 및 유실물 센터도 일원화했다. 전동차, 승강편의시설, 역사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다.


4차산업 시대에 서울교통공사가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소개해 달라.

휴대폰을 예로 들자면, ‘휴대전화’라는 단어 속의 ‘휴대’와 ‘전화’의 2가지가 들어있다. ‘휴대’에 중점을 둔 애플과 삼성은 성공 가도를 걸었던 반면, ‘전화’에 방점을 찍었던 노키아와 모토롤라는 시대적 조류에 적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도시철도’라는 단어 속에는 ‘도시’와 ‘철도’가 있다. 과거에는 ‘철도’에 온통 시선이 가있었다면 이제는 ‘도시’로 눈을 돌려야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즉, 기본적 기능은 물론 필요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무엇을 어떻게 개선해야할지를 생각해야 할 때다.


지하철의 경우 집에서 출발해서 출발역까지의 공간과 도착역에서 최종 목적지까지의 공간이 아주 중요하다. 이것이 중요하기에 우리는 ‘종합 대중교통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른바 SCM(Smart Connected Metro)이다. 지하철 운영을 넘어 버스 등과의 연계 환승 체계 구축 및 새로운 교통수단 확대까지 아우르는 방안이다.


앞서 KT에서는 주로 기획통으로 활약했고, 그후 식품분야인 하림을 거쳐 의료계에서도 일하다가 교통 분야로 보폭을 확장했는데, 여러 곳에서 쌓은 자신만의 경영 노하우가 있다면.

KT에서는 경영관리와 혁신분야에서 주로 근무했고, 하림 및 차병원그룹 등의 민간기업 경험은 IT를 비롯해 신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과 노하우를 체득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3가지 원칙을 갖게 됐는데, 기본원칙에 충실하자, 지속적인 개선, 사실과 데이터에 의한 경영 방침이 확립됐다. 우리 공사의 기본은 고객을 역 입구에서부터 안전하고 편안하게 목적지 출구까지 예정된 시간에 맞게 모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출근 후 가장 먼저 고객의 소리를 확인하는 게 일과의 시작이다. 예기치 않은 고장과 사고를 줄여 안전운행을 할 수 있도록 현장 확인을 상시적으로 한다.




대중교통으로 자리매김한 지하철의 현재 ‘시민 수송현황’과 ‘친숙하고 편리한 지하철’의 운영방안은.

서울 교통공사 1일 수송규모는 732만명 수준으로 세계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북경 지하철(934만명), 3위는 도쿄 지하철(707만명)이다. 이처럼 세계적 수준의 지하철 규모에 맞게 고객에게 친숙하고 편리한 지하철을 운영하기 위해 ICT기반의 지하철 이용정보 제공과 일상 편의 공간 조성 등을 통해 고객의 편리성을 증대토록 노력하겠다.


중요 지하철의 운영정보를 모바일 앱으로 실시간 공유케 하고, 환승구역 통로 정비, 혼잡도 완화, 환승역 열차 스케줄 등을 통합 관리해 환승 대기시간 최소화를 이뤄내겠다. 역사 내에서 도로교통 상황, 기상정보, 역세권 정보까지 제공하는 양방향 매체 도입을 추진하겠다. 특히, 올해 1월 DMC역에 의원을 개설해 지하철 이용 중에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지하철 이용 중에 즐길 수 있는 피트니스, 여행사, 세탁소 등을 유치해 더욱 편리하고 친숙한 지하철이 되도록 할 것이다.


불행하게도 얼마 전 스크린도어 사고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지하철의 안전성이 사회적 이슈가 됐었는데 지하철의 안전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은.

‘정시운행’에서 ‘안전운행’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데이터와 사실에 의한 경영을 통해 세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무엇보다도 사람에 의한 안전사고 즉, 휴먼에러 제로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업무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작업원칙도 강화했다. 그리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휴먼에러 연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분야별 휴먼에러 전문가 양성 등 전사적 휴먼에러 Zero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민 스스로 안전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공감 형성에 노력하고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간과하기 쉬운 안전수칙 10가지를 선정해 지하철 안전도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지하철’과 ‘지하철 공간의 환기문제’에 대한 대책은.

지역별 특성을 살리는 방향에서 그 지역에 맞는 문화를 지하철에 도입할 것이다. 이를테면, 혜화역은 연극, 경복궁역은 공공미술 등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이런 것을 하고 싶어도 해당 지역에 최적화된 해법을 적용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ICT,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등의 발달로 인해 지역별 특성화와 최적화가 가능케 됐다. 따라서 역세권별 특성을 살리고 그 지역 공동체의 문화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면 지역주민들께 사랑받는 지하철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지하철 광고에 있어서도 문화의 옷을 입힐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에서는 수익성과 공공성의 균형을 맞춰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다. 서울 지하철과 규모가 비슷한 런던 지하철의 경우 문화 예술광고의 비율이 7% 수준에 불과한 우리 공사와 비교해 20% 수준으로 크게 높은데, 우리도 오는 2022년까지 문화 예술 광고 비율을 런던 지하철 수준으로 높이고 광고 없는 역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하철 환기는 자연환기가 안 되는 구조라서 강제 환기 방식을 택하고 있다. 지상에서 들어오는 공기를 2중, 3중의 필터장치를 통해 정화한 후 지하 역사로 공급하고 있다. 1~8호선 평균 84.11㎍/㎥인데, 이것은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실내공기질 관리법 기준인 150㎍/㎥과 서울시 조례기준인 140㎍/㎥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1~8호선이 통합된 후 1~4호선에서 시행하던 ‘환기등급관리제’를 5~8호선에도 확대 적용했다. 환승역이나 승객이 많은 역,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역의 환기설비 가동시간을 늘리고, 환기설비 청소는 더 자주하는 제도다. 향후에도 깨끗한 공기 질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더 고민하겠다.


일반적으로는 서울교통공사라고 하면 지하철을 떠올리는데, 지하철 외에도 다른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지하철 운영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반의 융복합사업, 공사 보유 인프라활용 사업, 트램 및 친환경 전기버스 등 신 교통사업, 해외철도 사업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디지털기반 신규 광고매체 개발 등 상가 및 광고 분야 융복합사업으로 확장하고 있고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 활용사업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차량기지 및 도시철도 역사를 활용한 물류사업이나 장기간 미사용되고 있는 역사공간을 활용한 스마트 팜 사업 그리고 도시철도 역사를 이용한 복합 환승센터 사업 등이 그것이다. 지하철과의 연계 활성화를 위한 트램 및 친환경 전기버스 등 교통사업도 추진할 것이고, 도시철도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 해외철도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방글라데시, 베트남, 미얀마, 이집트 등에는 컨설팅 사업을 이미 했고, 베트남, 미얀마,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과는 운영컨설팅 및 타당성 용역조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교통공사’라는 기관명이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을 정도로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명칭인데, 서울교통공사에 대한 홍보대책은.

출범 시부터 사명 제정, CI 선정 등에 시민이 참여하는 홍보를 했다. 출범식 때 시민 참여를 이끌어냈고 전 역사에 서울교통공사 출범을 알리는 홍보 현수막을 부착하고 캠페인을 벌였다. 그리고 전동차, 역사 등에 각종 부착물과 영상물을 통해 서울교통공사라는 명칭을 알렸다. 시민이 공감할 수 있고, 다양하고 젊은 기업 이미지를 집중적으로 알렸다. 특히, 안전 및 서비스 개선 등 시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했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 모습 홍보 및 해외 지하철과 비교한 이미지 홍보도 했다. 힙합, 래퍼 등을 활용한 새로운 감각의홍보활동도 병행해서 전개했다.


자신의 생활철학과 좌우명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개인적으로도 또한 회사 경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호흡을 길게 가져가자’는 것이 좌우명이다. 눈앞에 닥친 문제가 있다면 여유를 가지고 생각하는 바를 단계적으로 풀어가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큰 그림을 그리려고 한다. 방향만 확실하다면 속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교육을 중시한다. 그래서 ‘교육에는 감가상각이 없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모든 시설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잃어가지만 교육을 통해 양성된 인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큰 가치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속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직원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리더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공사의 경우에도 선진화된 안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점검과 개선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바탕에는 직원이 있고 고객의 편리함을 극대화하고 불편함을 개선하도록 공감할 수 있는 것 역시 직원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답이다’라는 철학을 갖고 최근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외부대학과 위탁 교육 협약을 맺으며 교육을 보낸 바 있다. 앞으로도 직원의 가치를 한층 높이
기 위한 아낌없는 지원과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Sh수협은행, 美 LACP 비전 어워즈 금상 수상 ... “지속가능경영 성과 국제적 인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Sh수협은행은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주관하는 ‘2024/25 비전 어워즈(Vision Awards)’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LACP 비전 어워즈’는 2001년부터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평가해온 세계 최대 규모의 보고서 경연대회다. 올해는 전 세계 1,000여 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Sh수협은행은 이번 대회에서 총 8개 평가 항목 중 ▲보고서 표지 ▲경영진 메시지 ▲보고서 서술 내용 ▲재무 섹션 구성 ▲창의성 ▲정보 접근성 등 6개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100점 만점에 총점 98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Sh수협은행은 해당 분야 금상 수상은 물론, 전 세계에서 출품된 보고서 중 성적이 우수한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하는 월드와이드랭킹에서 52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비전 어워드 첫 출전에서 거둔 글로벌 100위 진입은 수협은행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하고 충실

정치

더보기
윤희숙,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윤석열과 절연 주저하면 심판, 용적률 500% 제4종 일반주거지역 도입”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특별시장에 출마할 것임을 밝혔다. 윤희숙 전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지금 대한민국을 힘으로 짓누르며 나라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이재명 정부가 이번 지방선거로 서울마저 장악하게 된다면 대한민국과 서울은 모두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망가질 것이다”라며 “제가 사랑하는 서울이 끝없이 추락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저는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을 지키고 다시 일으키는 싸움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저는 작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계엄과 파면에 대한 당의 입장변화를 촉구하며 단호하게 절연을 주장했다. 역사의 준엄한 흐름을 거슬러선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만약 당 지도부가 지금처럼 결단을 주저한다면 결국 지방선거라는 심판대에서 국민의 선택으로 매듭지어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윤 전 의원은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면 더불어민주당 정부는 과거에나 지금이나 예외 없이 세금폭탄, 대출 봉쇄, 투기꾼 사냥, 이 3종 세트로 부동산 시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러나 지금같이 가파른 공급 절벽을 넘는 길은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신라 천 년의 울림을 만나다... ‘성덕대왕신종’ 디지털 영상 공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성덕대왕신종을 주제로 한 디지털 실감 영상을 새로 만들어 공개한다. 이번 영상은 신라미술관 1층 디지털영상관에서 상영되며, 프로젝션 맵핑 기술과 9.1 채널 입체 음향을 통해 종의 울림과 조형을 생생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영상은 성덕대왕신종의 소리와 문양, 명문(銘文, 새겨놓은 글)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하여, 관람객이 종에 담긴 기술, 조형 특징, 제작 배경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 같은 구성으로 신라의 뛰어난 과학기술과 미적 감각은 물론, 종을 제작한 배경과 그 의미를 실감 영상이라는 매체로 감동을 극대화하였다. 영상의 첫 부분은 성덕대왕신종의 실제 종소리를 바탕으로 종의 깊고 장엄한 울림을 재현하여 관람객이 몰입할 수 있게 하였다. 이어지는 두 번째 부분에서는 거푸집 위에 문양이 새겨지고, 쇳물이 채워지는 등 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세 번째 부분에서는 완성된 종의 문양과 명문 등의 요소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높이가 3.6미터에 이르는 종의 크기로 인해 실제 관람 시 보이지 않는 용뉴(龍鈕, 종 꼭대기의 장식) 부분까지 영상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