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30 (일)

  • 맑음동두천 8.8℃
  • 맑음강릉 14.3℃
  • 구름많음서울 10.2℃
  • 구름많음대전 11.0℃
  • 맑음대구 3.1℃
  • 맑음울산 10.1℃
  • 구름많음광주 9.0℃
  • 구름많음부산 12.9℃
  • 맑음고창 10.5℃
  • 맑음제주 11.3℃
  • 맑음강화 10.2℃
  • 맑음보은 1.7℃
  • 맑음금산 4.6℃
  • 맑음강진군 5.1℃
  • 맑음경주시 1.9℃
  • 맑음거제 14.9℃
기상청 제공

조성완의 건강한 성 이야기

[칼럼]“죽어버린 늑대본능, 남성갱년기를 이기자”

URL복사

조성완의 건강한 성 이야기


여자 보기를 돌같이 하라?!
깊어가는 중년 남성의 고민

[시사뉴스 조성완 박사] ‘예전에는 아내가 같이 보자고 졸라도 보기싫어 도망 다니던 TV드라마를 이제는 퇴근하기 무섭게 달려와 혼자 보기도 하고, 심지어 별 장면 아닌데도 눈물이 찔끔찔금 난다.’

‘친구들 둘셋만 모이면 여직원 중에 누가 이쁘네, 몸매가 좋네마네 하던 늑대들이 언젠가부터는 예쁜 여자가 지나가도 곁눈질 안하고, 이성을 향한 두근거림이나 만지고 싶은 욕망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 이제는 모이면 몇시간씩 수다만 떨고 술만 먹지 뭔가 저지를 용기가 안 생긴다.’

‘예전엔 일주일만 마음먹고 운동하면 팔근육도 팽팽해지고 잘 지치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석달째 헬스클럽을 열심히 다니는데 배도 안 들어가고 근육은커녕 더 지치기만 하는 것 같다. 친구들은 갑자기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애인이 생겼냐고 물어보는데, 애인은 개뿔 매일 사소한 일에도 짜증만 나고 진득하게 일에 집중할 수가 없다.’

사회적으로 가장 주축이 되는 40대 중ㆍ후반 남성에서 자주 듣는 고민이다. 요즘은 심지어 40대 초반이나 30대 후반에서도 심심치 않게 고민 상담이 들어온다.

건강검진에는 이상이 없다는데 만사 의욕이 없고 자꾸 짜증을 내니 주변에서도 싫어하는 것 같다. 일반 용어로는 ‘갱년기’, 의학용어로는 ‘후기 남성호르몬 결핍증’이다. 여성에서는 50대 들어 생기는 ‘폐경기’와 유사한 시기인데, 사회적 활동범위가 많다보니 그 후유증도 많아 보인다.

배 나오고 성욕도 줄고, 남성 갱년기 어쩔~

남성에서 남자답게 생각하고, 남자답게 행동하며, 여성을 보면서 성욕을 느끼게 하는 요체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고환에서 만들어지고 극히 일부가 부신(신장 위에 있는 작은 호르몬 공장)에서 만들어 지는 이 호르몬은 성욕을 느끼게 하는 역할 말고도, 정자의 생성과정과 발기기능에 관여하며, 기분(mood)과 이차성징(사춘기 지나면서 생기는 여러 신체변화,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변하죠)을 유지하고, 전립선의 성장에 관여하며, 근육과 뼈를 유지하는 기능 등등 남성에서 다양한 기능에 관여한다.

지나가는 여자만 보면 온갖 그림이 머리에 그려지는 사춘기부터 급격히 증가하여, 펄펄 끓는 냄비와 같은 성욕을 보여주다가,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에 최고점을 거쳐 그 후부터는 누구나 전체 분비량이 감소한다. 

30대 중반의 건강한 남성이 자신의 성기능이 아무리 왕성하다고 자랑한다고 해도, 이미 호르몬 대사에서는 어느덧 하락세에 접어들었음을 알아야 하며, 남성호르몬이 급격히 떨어져 신체에 변화가 생기는 ‘갱년기’가 그리 멀지 않았음을 깨닫고 준비해야 한다. 

보통 40-50대에 오는 갱년기가 되면, 앞서 나열한 남성호르몬의 기능이 모두 안 좋은 방향으로 변하게 된다.

가장 뚜렷하게는 성욕과 발기기능이 떨어지고, 머리카락을 포함해 체모가 줄어가고, 체형이 변해서 배도 나오게 된다. 기분도 자주 가라앉고 감정이 불안정해지거나 사소한 일에 짜증도 많이 나며, 전립선이나 뼈가 안 좋아지는 등 이른바 ‘노화’ 반응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본인이 느끼지 못하더라도 뼛속 골수에서 혈액세포 만드는 조혈활동도 약해져 빈혈이 생기기도 하고, 근육도 급격히 약해지고 배도 나와 흔히 말하는 아저씨 체형으로 급격히 변한다. 

여성의 ‘폐경기’와 같이 호르몬이 갑자기 없어지면서 한순간에 크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앞서 소개한 증상들 중 몇가지가 본인이 뚜렷하게 느낄 정도라면 어느덧 갱년기에 접어들었음을 고민해야 한다.

갱년기 극복은 부부 스킨쉽부터 
남성호르몬 보충요법도 효과적

가장 쉽게 이러한 변화를 늦추는 방법은 자꾸 자극하고 사용하는 것이다. 건강 유지를 위한 운동과 식이조절은 기본이고, 주기적으로 가벼운 스킨쉽부터 가능하다면 부부관계를 통해서 성호르몬 대사가 위축되지 않게 유지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모니터 앞에 앉아 온갖 변태 성행위를 감상만 하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니 직접 사랑을 찾아 나서고 행동으로 옮기기를 강력히 권한다. 부부 간의 시들해진 사랑도 다시 일깨우는 정성과 지혜만 있다면 어느 정도 자연적인 치유도 가능하다.

그러나 기능의 감퇴가 심해서 회복이 쉽지 않다면 좌절하지말고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시길 권한다. 충분한 사전검사를 하고 필요하다면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권할 것이다. 그러나 호르몬 대사는 너무 모자라도 좋지 않지만, 너무 넘쳐도 좋지 않은지라 전문의의 지시 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

<글쓴이 프로필>

성의학전문의 조성완 박사는…
이윤수ㆍ조성완 비뇨기과 공동원장, 성의학전문의 

■대한 비뇨기과학회 정회원
■대한 남성의학회 정회원
■대한 전립선학회 정회원
■대한 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 정회원
■대한 비뇨기감염학회 정회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외래교수
국내뿐만 아닌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성의학
전문의로 ‘서울신문’, ‘헤럴드 경제’, ‘스포츠칸’,
‘스포츠 한국’ 등 다수 연재했으며 현재도 활발한
집필 활동 중이다. 또한 한국경제 와우TV 생방
송 ‘부부만족 100%’ 출연 등으로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윤석열, “잘못한 일 많다”대통령 1위 77%...2위 전두환 68%...3위 박근혜 65%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 중 “잘못한 일이 많다”는 평가를 가장 많이 받은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식회사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11월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대 대통령들의 공과 평가 조사 결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응답자의 77%가 “대통령으로서 잘못한 일이 많다”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선 응답자의 68%가 “대통령으로서 잘못한 일이 많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선 65%가 “대통령으로서 잘못한 일이 많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9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국민은 역사적으로 쿠데타를 일으킨 두 대통령에 대해 단호히 부정적 평가를 내렸으며 이는 권력 남용과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보여주는 결과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이번 여론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판에 성실히 임하며 국민 앞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에도 경고한다”며 “계엄과 내란에 사과조차 하지 않고 윤어게인을 외치다가는 윤석열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문화

더보기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양정무 교수 강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12월 3일(수) 지역 대학과 함께하는 명사 강연 시리즈 ‘사유의 지평, 전환의 시대를 가로지르다’의 마지막 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에는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난처한 미술 이야기)’ 시리즈로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인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양정무 교수를 초청한다. 양정무 교수는 신작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를 바탕으로 명작의 탄생과 역사적 맥락, 그리고 20세기 한국의 명작을 살펴보며 ‘명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탐구할 예정이다. 또한 미술사학자로서 개인적 경험을 사례로 제시하며 명작에 대한 통찰을 대중에게 전할 계획이다. 올해 성북구립도서관의 명사 강연 시리즈는 김누리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인문·사회·과학·예술을 아우르는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성북구의 예술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 도서관의 문화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이번 강연을 끝으로 2025년 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