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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돋보기

고독은 악마를 부른다

스릴러와 오컬트를 결합시킨 심리 호러물 ‘제인 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부부가 집안에서 잔인하게 살해당한 사건 현장에서 신원미상의 여성 시체가 발견된다. 이 집 지하에 묻혀 있었지만, 살해당한 부부와의 연관성은 없다. 보안관은 3대째 부검소를 운영 중인 토미와 오스틴 부자에게 다급하게 부검을 의뢰한다. 사체를 부검하면서 사인에 관한 미스터리는 커져가고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주목할 만한 감독의 장르적 감각

‘제인 도’는 작은 부검소 안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두 명의 부자와 사체 외에는 거의 등장인물이 없는 단순한 구성이다. 신원 미상의 여성 사체를 가리키는 용어인 ‘제인 도’를 대상으로 미스터리와 오컬트적인 공포를 동시에 이끌어낸다. 영화를 지배하는 핵심적인 호러는 금방이라도 살아날 것 같은 외상이 전혀 없는 사체를 해부한다는 것 자체가 주는 심리적 압박이다.

이를 위한 기술적 효과는 상당 수준이다. 사실적이고도 디테일한 부검 표현 기술이 집약돼 있다. 따라서 신체 훼손에 대한 거부감은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고어적 공포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다. 사실적 표현은 고어적 쾌감보다는 지나치게 아름답고 깨끗한 외관의 사체와 대비되면서 묘한 분위기를 주는 효과에 가깝다. 하나하나 부검을 진행하면서 미스터리적 요소의 실마리를 찾음과 동시에 끊임없이 교차되는 제인 도의 얼굴에서 깨어날 듯한 위기감을 주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영화는 고립된 낡은 저택, 부검, 시체 등의 전통적 호러 요소들로 구성돼 있지만 드라마는 거의 없이 감독의 장르적 감각에 의존해 호러적 장면들을 이끌어내는 점이 독특하다. 공포에 대한 연출 감각은 주목할 만하다. 문제는 드라마가 진행돼야 할 듯한 후반부에도 다소 억지스러운 실마리만 던져놓고 전개를 깔끔하게 진행시키지 못한 점이 아쉽다. 원혼의 배경이 명확하게 알려져야 할 필요는 없지만, 관객이 추측하거나 상상할 단서나 상징이 더 많이 주어졌으면 완성도를 높였을 듯하다.

가해자와 피해자를 낳는 ‘사회적 고립’

모든 공포영화가 그렇지만, ‘제인 도’는 일상의 공포감을 시각화한 것이다. 영화는 집단의 폭력에 의한 희생자가 그 폭력을 내제화해서 불특정 다수에게 되갚는 사회 현상을 공포의 대상으로 삼았다. 현 시대에 민감하고 시의성 있는 주제다. 하지만, 설정이 명확히 이 주제를 내포한다는 것이지 전개에서 이 같은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강조되는 것은 아니다. 그마저도 등장인물의 추측으로 직접 전달하는 수준이다.

오히려 이 영화를 관통하는 공포의 정서는 고독이다. 물려받은 고전적 주택을 개조했다는 약간은 작위적인 설명까지 붙이면서 만들어낸 외딴 집이라는 배경. 폭풍으로 인해 쓰러진 고목이 출입문을 막고 정전까지 일어나 이 외딴 집에서 나갈 수 없다는 이중적 고립은 이 영화가 고독을 공포의 원천으로 삼고 있음을 명확히 한다.

아내와 사별 이후 사회적 활동이나 삶의 즐거움에서 멀어진 아버지는 존재 자체가 고독의 은유다. 아들의 여자친구를 아버지가 도끼로 내리찍는 장면은 사회적 관계의 거부 또는 그 관계가 선일지 악일지 혼돈되는 현대인의 공포를 상징한다. ‘이 지하에 갇혀서 부검이나 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며 여자친구와의 데이트를 기약하던 아들의 대사는 여자친구가 고독에서 벗어난 사회적 관계의 통로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영화는 집단에서 마녀로 내몰린 한 여성의 고통의 실체를 단지 신체적인 것 이상의 사회적 고립감에서 찾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제인 도의 잘라진 혀 또한 커뮤니케이션의 원천 봉쇄를 의미한다. 영화는 개인을 소외시키는 사회적 폭력이 마녀를 만들고, 그 마녀는 고립된 가정으로 스며들어와 가족을 파멸시킨다고 말한다. 마녀가 죄책감 의심 분노 복수심 등 부정적 감정의 메타포인 것은 당연하다. ‘제인 도’는 이 같은 메시지를 깔끔하고 재기있는 연출력으로 담아냈다. 비록 깊이는 부족하지만, 최소한 모순적이지는 않다.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 박원순 지지 선언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과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 회원들은 7일 국회정론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민소현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 회장은 “사회적 ‘효’를 실천하는 요양보호사의 권익증진을 위해 일해 온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 회원 일동은 ‘시대와 나란히 시민과 나란히’라는 박원순 후보의 구호처럼 요양보호사 처우개선과 권익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활동과 서울시정을 위해 오는 6·13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박원순 후보 적극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 민 회장은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에 대해 "노인성 질환으로 독립적인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운 노인에게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정서적 지원 서비스 및 사회적 보살핌을 제공하는 요양보호사의 전문성 향상 및 권익증진을 도모함으로써 노인의 보건복지 증진 및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활동해 온 단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장기요양제도는 10년이란 세월이 흘러왔지만 많은 여건 개선이 아직도 시급한 실정"이라며 "요양 종사자가 성심성의껏 케어할수 있는 처우개선과 운영자가 비젼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기요양환경의 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




[시사칼럼] 천하 우락 재선거 (天下 憂樂 在選擧)
[시사뉴스 민병홍 칼럼니스트] 천하 우락 재선거 (天下 憂樂 在選擧). 세상의 근심과 즐거움은 선거에 달려있다는 200년 전 조선 순조 때 실학자 최한기의 말로 부산시 기장군에 가면 기장군 선관위가 도로 옆에 세워놓은 표석에 있다. 국민의 근심과 즐거움은 바른 선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국민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정치인을 바로 보고 선거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천하 우락 재선거 작금의 선거가 기왕이면 부모형제인 가족이 우선이고 친척이 우선이고 동성이 우선되는 혈연선거로 전락되어 있고, 기왕이면 같은 학교의 선후배로 우선되는 학연선거로 연결되어있고, 기왕이면 결혼식에 축의금을 보내거나 상가에 부조금을 보낸 사람이 우선이고, 그래도 자주 만난 사람으로 커피라도 한잔 산 사람이 우선되는 지연선거가 상식화 된 선거. 공천만 받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지하는 정당선거. 돈 없이는 할 수 없는 돈 선거로 고착화된 돈 선거. 혈연, 학연, 지연, 정당. 돈이라는 선거 5대요소로 정착된 대한민국 선거판에서 부산시 기장군 선관위가 도로 옆 에 세워놓은 天下 憂樂 在選擧 표석이 필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 놨다. “국민의 근심과 즐거움은 바른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