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4 (일)

  • 맑음동두천 -3.3℃
  • 맑음강릉 1.4℃
  • 맑음서울 -0.3℃
  • 구름많음대전 0.7℃
  • 구름조금대구 2.9℃
  • 맑음울산 2.4℃
  • 비 또는 눈광주 3.5℃
  • 맑음부산 3.4℃
  • 흐림고창 2.6℃
  • 흐림제주 8.9℃
  • 맑음강화 -2.3℃
  • 맑음보은 -0.3℃
  • 구름많음금산 0.5℃
  • 흐림강진군 4.5℃
  • 맑음경주시 2.2℃
  • 맑음거제 4.2℃
기상청 제공

경제

미국 제품 불매운동 효과 있나?

URL복사


시사뉴스






미국 제품 불매운동 효과 있나?



불황업계 울상, 호황업계 활짝?

올 초 동계올림픽 최대의 이슈는 ‘오노’ 사건이었다. 누적되어 있던 반미감정에 기름을 부은 겪이 되어 미국
제품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단기간 매출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국민적 단결을 이루어내지는 못했고, 그 기간
또한 지속적이지 못했다. 올 한해 반미감정을 유발하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 미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전국민적으로 확산될 만도 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촛불시위를 위해 모인 사람들의 간식거리가 ‘맥도날드 햄버거’라는 식의 의미심장한 유머에 귀 기울여 보아야 할 때이다.



불매 운동의
의미




이미 우리의 생활에 깊이 젖어있는 미국 제품 사용이 스스로에게 갈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에는 틀림없다.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재료 또는 제품의 대다수가 미국산이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럴 땐 기준이 필요하다.
한꺼번에 우리의 생활 전체를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때로 반미 감정이 무분별한 행동으로 드러날 때 아쉬움이 남는다. 미국에 대한 증오심과 그 여파로 인한 불매운동은 시민들이 시위 이외에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반미 운동이다. 그런 이유로 불매운동이 많이 주장되고 있는데, 과연 단결이 잘 되고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경제적으로
미국이 한국의 제1의 교역국이며, 외국의 직접투자 비중을 기준으로 해서 전체 투자액의 50%를 넘는 제1 투자국이라는 이유를 뒤로하고 라도
우리 국민 의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 불매운동은 우리에게 오히려 실망만 안겨줄 것이다.

많이 알려진 대로 미국이 일본을 두려워 하는 이유는 국민 스스로 가지는 자긍심이다. 불매운동에 대한 불씨만 당겨지면 무섭도록 철저하게 외면하는
그들의 신념은 높이 살만하다. 청소년들의 불일 듯 일어나는 반미 감정에 의한 불매운동을 기성 세대들의 안정적인 판단력으로 바로잡아 주고
이끌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나 효과 있나?



불매운동의 타겟으로 항상 지목되었던 맥도날드, 코카콜라, KFC 등은 높은 지명도 때문에 곤혹을 치뤄야 했다. 올초 15%으로 매출 감소를
겪었다던 언론의 보도와 달리 요즘 ‘맥도날드’의 매출은 크게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코카콜라의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지만, 조심스러운 분위기는 여전하다.

영화 속 미국인의 우상 제임스 본드가 등장하는 ‘007 어나더데이’도 타겟이 되어 개봉 전 시사회장 시위 및 영화 안보기 운동 등 소문은
많았지만, 확인해 본 결과,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고, 영화에 대한 관심도 그다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의 홍보 담당자는 “올 초 급격한 반미감정의 확산으로 일부 피해를 보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반미 감정의 분출을 좀더 근본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미군 장갑차 사건의 경우도 ‘SOFA 개정’ 요구 등의 현안 해결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어,
불매운동에 대한 감정은 줄어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얘기했다. 하지만, 불매운동에 대한 불안감은 떨쳐버릴 수 없는
듯 미국계 회사들은 조심스럽게 한국인들이 고용된 한국 자본의 한국 회사임을 강조한다.

GM의 계열사인 GM대우오토테크놀로지 또한 자신들은 미국 기업이 아닌 글로벌기업으로 봐주기를 바라고 있다. 모기업인 GM이 여러 나라에
파트너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지 반드시 미국 기업이라고 할 수 없지 않느냐며 담당 홍보부장은 주장한다. 역시 별다른 피해는 없다고 말한다.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는 불매운동은 그다지 큰 효과를 거두고 있지 않다는 결론이다. 감정에 치우쳐 단기적인 불매운동을 벌이기 보다는 꾸준한
‘체질바꾸기’가 선행되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양초,
종이컵 업체 호황이라는데..




사이버 범대위(전국 네티즌 범국민 대책위원회)는 지난 12월7일 맥도날드 불매운동을 비롯하여 14일, 21일 촛불 시위를 개최하여 효순이와
미선이의 넋을 달래었다. SOFA 개정과 미국정부의 공개사과를 촉구하며 모인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아름다웠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가운데,
여러 차례 시위로 인하여 양초와 종이컵의 매출 상승이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촛불시위가 여러 번
있었으니, 당연할 것으로 여겨진다.

양초제조업체인 ‘안전양초’의 김희주 사장은 “이번 촛불 시위로 엄청난 매출 상승이 있을 거라는 추측으로 축하인사 또는 인터뷰 요청을 많이
받았습니다만 실상 피부로 느끼는 매출 상승은 없었습니다. 시위를 개최하는 주최단체에서 양초업체에 일괄 구매를 신청하는 것도 아니고, 단가가
낮아 일괄구매를 한다 해도 이익이 얼마되지 않습니다. 호황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김일성 사망 소식이나, 전쟁 소식이 전해질
때에 매출이 늘어난다고 한다. “전시가 되면 물건을 구입할 수 없으므로 미리 양초와 같은 필수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고 말한다. 자칫 소규모 영세 업체들이 크게 돈을 벌고 있는 것처럼 오보가 나오고 이런 시기를 노려 돈을 벌려 한다는 억지소리를
들을 때면 답답하다는 김희주 사장은 “아마 지난 월드컵 때처럼 중간에서 물건을 떼어다가 시위현장에서 직접 팔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양초 업체가 있어서, 특정 업체가 떼돈을 벌 일은 아마 없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맥도날드와 같은 미국계 햄버거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토종 브랜드인 ‘롯데리아’ 등의 업체가 호황을 누릴 거라는 추측도 빗나가고 있다. 결국
미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확산도, 업계 불황이나 호황도 단지 소문만 무성할 뿐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사실과 다르다는 결론이다. 전국민의
관심 속에 촛불시위와 불매운동을 통한 국민의 힘으로 SOFA 개정을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여전히 불매운동을 벌이는 사이버 범대위 등 많은 단체들과 국민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SOFA 개정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박광규 기자 hasid@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 반영 금지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의 반영을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30조의3(대출금리의 산정)제1항은 “은행은 대출금리에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항목을 반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제30조제1항에 따른 지급준비금. 2. ‘예금자보호법’ 제30조에 따른 보험료. 3.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4. ‘교육세법’ 제5조제1항제1호에 따른 교육세. 다만, 과세표준이 되는 수익금액의 1천분의 5를 초과하는 금액에 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제1항은 “은행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제30조(예금지급준비금과 금리 등에 관한 준수 사항)제1항은 “은행은 ‘한국은행법’ 제55조에 따른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에 대한 지급준비를 위하여 ‘한국은행법’ 제4장제2절에 따른 최저율 이상의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자산을 보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한국은행법 제4장 한국은행의 업무 제2절 금융기관의 예금과 지급 제55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