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0.3℃
  • 맑음강릉 14.5℃
  • 맑음서울 11.0℃
  • 맑음대전 10.8℃
  • 맑음대구 13.6℃
  • 맑음울산 13.6℃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4.9℃
  • 맑음고창 11.5℃
  • 구름많음제주 12.8℃
  • 맑음강화 9.7℃
  • 맑음보은 10.8℃
  • 맑음금산 12.2℃
  • 맑음강진군 14.3℃
  • 맑음경주시 14.7℃
  • 맑음거제 14.4℃
기상청 제공

문화

고미술품 엿가락 감정, 비자금 조성 수단인가

URL복사

미술품 감정가를 양성 전문교육기관은 딱 2곳뿐
감정위원 자격요건이 “문화재 애호정신이 투철한 자”
고미술품을 구매해 재판매 시 ‘무(無) 세금’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시사뉴스>는 일각에서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고미술품 유통의 세계를 둘러봤다. 고미술품의 수집에서부터 감정평가를 거쳐 판매에 이르기까지 체계성과 합리성을 찾기가 어려운 구조로 비춰진다.


현재까지 고미술품 감정 전문 교육기관이 전무(全無)하고 감정위원의 자격요건이 ‘문화재 애호정신이 투철한 자(한국 고미술협회) 혹은, ’도덕성을 갖춘 자‘(한국 미술품 감정협회) 등으로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상태다. 이에 더해 화랑이나 경매를 통해 고미술품을 구매해 되팔았을 때 그 시세차익에 대해서 세금이 부과되지 않기에 일각에서는 고미술품 경매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 취급을 받고 상류층 비자금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받고 있다. 고미술품의 유통과정이 일각에서 ‘복마전’으로 폄하되기도 하는 이유다.


고미술품 가격 결정 요소는 구매자의 ‘마음’
인사동 거리가 현재처럼 조성되기 전부터 인사동에서 화랑을 경영해왔다는 A화랑의 K씨는 고미술품의 수집과 감정과정 및 판매과정에 대해 실제로 화랑을 운영하는 운영자의 입장에서 담담히 얘기했다.


“고미술품은 어떤 특별한 유통과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고미술품 소장자 개인이 화랑에 팔면 화랑에서는 그것을 받아 전시하고 해당물품을 마음에 들어하는 수집가에게 되파는 아주 단순한 것”이라고 말했다. 즉 판매자와 구매자의 ‘마음’이 가격을 결정짓는 요소라는 얘기다. 


때로는 한국 고미술협회를 통해 가격 감정을 받아 감정가에 의거해 물품판매에 나서기도 하지만 대개는 구매자가 그 가치를 높게 보면 높은 가격에 낮게 보면 낮은 가격에 팔리는 구조라고 했다.


위작을 가려내기 어려운 구조
미술품 감정의 종류는 크게 ‘진위감정’(眞僞鑑定, Authentication)과 ‘시가감정’(市價鑑定, Art Appraisal)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진위감정인데, 이것은 의뢰품의 진위를 가리는 것이다. 진위감정은 감정가의 안목에 의한 ‘주관적’ 진위감정과 기타 과학적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는 ‘객관적인’ 진위감정을 병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 장면에서 감정 전문가의 전문적 식견 여부와 윤리성의 문제가 대두된다.


“국내에서 중국 고미술품의 진위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전문가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것이 사실상 업계의 정설로 돼있거니와 판매자와 감정사가 짜고 가격을 부풀린 다음 구매자에게 덤터기를 씌우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상당수의 고미술품 업계 관계자들은 얘기한다.


일례로 제주국제경매와 빅앤틱아트, 홍산문화 같은 곳에서는 중국 현지 감정사를 초청해 국내에서 감정 행사를 연 적이 있었는데 중국 현지 감정사로 초청된 사람들 중에는 감정료만 지불하면 도장 찍고 사인해 주는 짝퉁들도 많았다고 전해진다.



고미술품 감정 전문가들은 과연 ‘전문가’일까
현재 국내에서 미술품 감정을 할 수 있는 공인된 기관은 한국고미술협회, 한국화랑협회 산하 미술품감정위원회, 한국미술품감정협회 감정위원회 정도로 평가된다. 여기에 더해 국내 대표적인 고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에도 자체적인 감정위원회가 있다. 이런 기관들에서 ‘인정하는’ 감정 전문가는 대략 150명 정도 규모다.


문제는, 고미술품 감정전문가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자격기준이다. 이 ‘자격기준’을 둘러보자. ‘고미술품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한국 고미술협회 규정), ‘해당분야 최고의 전문가. 협회 회원 중 미술품 감식안을 갖고서 화랑경영을 20년 이상 한 자. 미술품 감식안을 구비한 미술사가, 미술평론가 및 미술관의 학예연구관 이상의 자격을 가진 자. 미술품 감정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작가나 기타 전문 연구자’(한국화랑협회, 한국미술품감정협회 규정) 등이다.


좀 더 모호할 수 밖에 없는 윤리규정도 있다. ‘문화재 애호정신이 투철한 자’(한국 고미술협회 윤리규정), ‘자질과 함께 바른 인격과 품성을 지닌 자’(한국화랑협회 윤리규정), ‘도덕성을 갖춘 자’(한국미술품감정협회 윤리규정)등이 그것이다. 



미술품 감정가 양성하는 교육기관은 사실상 2곳에 불과
국내에서 미술품 감정가를 양성하는 전문적인 교육기관은 사실상 딱 2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지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예술품감정학과(예술품감정전공과)와 경기대학교 미술디자인대학원 전통예술학과(고미술감정학 전공)뿐이다. 나머지는 문화재보존 학과(용인대,한서대,예원대,경주대,공주대동양대,명지대)거나 박물관 미술관학과 보존과학전공(중앙대학교) 등 문화재와 박물관 관련 학과 전공자밖에 없는 실정이다.


고미술품 경매 - 자산가들의 비자금 조성수단?
자산가들이 고미술품 경매에 눈독을 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운 좋으면 얻을 수 있는 ‘높은 수익성’에 있다는 것이 고미술품 경매의 세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에 속한다. 고미술품은 ‘절세 상품’이라고 알려지면서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이유는 화랑이나 경매에서 고미술품을 구매한 후 되팔았을 때의 시세차익에 대해서 세금을 내지 않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산가들이 고미술품을 구매해 재판매하는 과정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통로로 활용하고 있지 않느냐는 의혹의 시선이 적잖은 것도 사실이다.


중국 발(發) 고미술품 주의보 - ‘대박’아니면 ‘쪽박’
‘국내에서 유통되는 중국 고미술품은 1992년 한·중 수교 직후 들어온 것이 대부분’이라는 게 상당수 관련 전문가들의 평가다. 게다가 국내에 반입된 중국 명·청 대의 고미술품들은 상당수의 작품이 위작들이라는 극단적 평가도 인사동 거리에서는 상식처럼 통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한탕 주의자’들은 중국 고서화에 눈독을 들이기도 한다. 결과는 물론 ‘대박’이거나 ‘쪽박’이다. 일례로 중국계 바오리 옥션에서 1억원에 매입해간 그릇이 160억원에 거래된 경우도 있다는 얘기는 고미술품 업계에서는 이미 전설적인 얘기가 됐다.


그러나 은행 대출까지 받아서 중국 고미술품을 구입해 경매시장에 내놨다가, 그것이 위작으로 밝혀져 대출금을 몽땅 날려서 이른바 ‘쪽박’을 찬 경우가 더 많다는 게 고미술품 경매의 세계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