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1 (수)

  • 맑음동두천 -13.0℃
  • 맑음강릉 -4.9℃
  • 맑음서울 -10.6℃
  • 대전 -8.7℃
  • 구름많음대구 -4.3℃
  • 구름많음울산 -3.4℃
  • 흐림광주 -4.1℃
  • 구름많음부산 -2.0℃
  • 흐림고창 -5.4℃
  • 흐림제주 1.8℃
  • 맑음강화 -13.2℃
  • 맑음보은 -11.2℃
  • 맑음금산 -9.9℃
  • 흐림강진군 -3.4℃
  • 구름많음경주시 -4.1℃
  • -거제 -1.1℃
기상청 제공

문화

고미술품 엿가락 감정, 비자금 조성 수단인가

URL복사

미술품 감정가를 양성 전문교육기관은 딱 2곳뿐
감정위원 자격요건이 “문화재 애호정신이 투철한 자”
고미술품을 구매해 재판매 시 ‘무(無) 세금’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시사뉴스>는 일각에서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고미술품 유통의 세계를 둘러봤다. 고미술품의 수집에서부터 감정평가를 거쳐 판매에 이르기까지 체계성과 합리성을 찾기가 어려운 구조로 비춰진다.


현재까지 고미술품 감정 전문 교육기관이 전무(全無)하고 감정위원의 자격요건이 ‘문화재 애호정신이 투철한 자(한국 고미술협회) 혹은, ’도덕성을 갖춘 자‘(한국 미술품 감정협회) 등으로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상태다. 이에 더해 화랑이나 경매를 통해 고미술품을 구매해 되팔았을 때 그 시세차익에 대해서 세금이 부과되지 않기에 일각에서는 고미술품 경매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 취급을 받고 상류층 비자금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받고 있다. 고미술품의 유통과정이 일각에서 ‘복마전’으로 폄하되기도 하는 이유다.


고미술품 가격 결정 요소는 구매자의 ‘마음’
인사동 거리가 현재처럼 조성되기 전부터 인사동에서 화랑을 경영해왔다는 A화랑의 K씨는 고미술품의 수집과 감정과정 및 판매과정에 대해 실제로 화랑을 운영하는 운영자의 입장에서 담담히 얘기했다.


“고미술품은 어떤 특별한 유통과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고미술품 소장자 개인이 화랑에 팔면 화랑에서는 그것을 받아 전시하고 해당물품을 마음에 들어하는 수집가에게 되파는 아주 단순한 것”이라고 말했다. 즉 판매자와 구매자의 ‘마음’이 가격을 결정짓는 요소라는 얘기다. 


때로는 한국 고미술협회를 통해 가격 감정을 받아 감정가에 의거해 물품판매에 나서기도 하지만 대개는 구매자가 그 가치를 높게 보면 높은 가격에 낮게 보면 낮은 가격에 팔리는 구조라고 했다.


위작을 가려내기 어려운 구조
미술품 감정의 종류는 크게 ‘진위감정’(眞僞鑑定, Authentication)과 ‘시가감정’(市價鑑定, Art Appraisal)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진위감정인데, 이것은 의뢰품의 진위를 가리는 것이다. 진위감정은 감정가의 안목에 의한 ‘주관적’ 진위감정과 기타 과학적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는 ‘객관적인’ 진위감정을 병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 장면에서 감정 전문가의 전문적 식견 여부와 윤리성의 문제가 대두된다.


“국내에서 중국 고미술품의 진위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전문가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것이 사실상 업계의 정설로 돼있거니와 판매자와 감정사가 짜고 가격을 부풀린 다음 구매자에게 덤터기를 씌우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상당수의 고미술품 업계 관계자들은 얘기한다.


일례로 제주국제경매와 빅앤틱아트, 홍산문화 같은 곳에서는 중국 현지 감정사를 초청해 국내에서 감정 행사를 연 적이 있었는데 중국 현지 감정사로 초청된 사람들 중에는 감정료만 지불하면 도장 찍고 사인해 주는 짝퉁들도 많았다고 전해진다.



고미술품 감정 전문가들은 과연 ‘전문가’일까
현재 국내에서 미술품 감정을 할 수 있는 공인된 기관은 한국고미술협회, 한국화랑협회 산하 미술품감정위원회, 한국미술품감정협회 감정위원회 정도로 평가된다. 여기에 더해 국내 대표적인 고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에도 자체적인 감정위원회가 있다. 이런 기관들에서 ‘인정하는’ 감정 전문가는 대략 150명 정도 규모다.


문제는, 고미술품 감정전문가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자격기준이다. 이 ‘자격기준’을 둘러보자. ‘고미술품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한국 고미술협회 규정), ‘해당분야 최고의 전문가. 협회 회원 중 미술품 감식안을 갖고서 화랑경영을 20년 이상 한 자. 미술품 감식안을 구비한 미술사가, 미술평론가 및 미술관의 학예연구관 이상의 자격을 가진 자. 미술품 감정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작가나 기타 전문 연구자’(한국화랑협회, 한국미술품감정협회 규정) 등이다.


좀 더 모호할 수 밖에 없는 윤리규정도 있다. ‘문화재 애호정신이 투철한 자’(한국 고미술협회 윤리규정), ‘자질과 함께 바른 인격과 품성을 지닌 자’(한국화랑협회 윤리규정), ‘도덕성을 갖춘 자’(한국미술품감정협회 윤리규정)등이 그것이다. 



미술품 감정가 양성하는 교육기관은 사실상 2곳에 불과
국내에서 미술품 감정가를 양성하는 전문적인 교육기관은 사실상 딱 2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지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예술품감정학과(예술품감정전공과)와 경기대학교 미술디자인대학원 전통예술학과(고미술감정학 전공)뿐이다. 나머지는 문화재보존 학과(용인대,한서대,예원대,경주대,공주대동양대,명지대)거나 박물관 미술관학과 보존과학전공(중앙대학교) 등 문화재와 박물관 관련 학과 전공자밖에 없는 실정이다.


고미술품 경매 - 자산가들의 비자금 조성수단?
자산가들이 고미술품 경매에 눈독을 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운 좋으면 얻을 수 있는 ‘높은 수익성’에 있다는 것이 고미술품 경매의 세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에 속한다. 고미술품은 ‘절세 상품’이라고 알려지면서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이유는 화랑이나 경매에서 고미술품을 구매한 후 되팔았을 때의 시세차익에 대해서 세금을 내지 않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산가들이 고미술품을 구매해 재판매하는 과정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통로로 활용하고 있지 않느냐는 의혹의 시선이 적잖은 것도 사실이다.


중국 발(發) 고미술품 주의보 - ‘대박’아니면 ‘쪽박’
‘국내에서 유통되는 중국 고미술품은 1992년 한·중 수교 직후 들어온 것이 대부분’이라는 게 상당수 관련 전문가들의 평가다. 게다가 국내에 반입된 중국 명·청 대의 고미술품들은 상당수의 작품이 위작들이라는 극단적 평가도 인사동 거리에서는 상식처럼 통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한탕 주의자’들은 중국 고서화에 눈독을 들이기도 한다. 결과는 물론 ‘대박’이거나 ‘쪽박’이다. 일례로 중국계 바오리 옥션에서 1억원에 매입해간 그릇이 160억원에 거래된 경우도 있다는 얘기는 고미술품 업계에서는 이미 전설적인 얘기가 됐다.


그러나 은행 대출까지 받아서 중국 고미술품을 구입해 경매시장에 내놨다가, 그것이 위작으로 밝혀져 대출금을 몽땅 날려서 이른바 ‘쪽박’을 찬 경우가 더 많다는 게 고미술품 경매의 세계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함영주 회장 “판 바꾸는 혁신·하나금융 대전환” 선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025년 연임 성공 이후 본격적으로 출범한 2기 체제는 ‘안정’과 ‘성장’을 목표로 비은행 부문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 주주가치 제고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새해 신년사에서 함 회장은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판을 바꾸는 혁신’과 ‘하나금융 대전환’을 선언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함영주 회장 ‘2기 체제’ 밸류업·비은행 부문 강화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81.2%의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한 함 회장은 오는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그의 정당성은 실적과 안정적인 리더십 체제에 기반하고 있다. 함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가장 큰 배경은 실적이다. 지난 2022년 함영주 회장 선임 당시에는 외국인 과반의 반대표가 나왔으나, 3년 후 연임 표결에서는 찬성 우위로 전환됐다. 이는 외국인 주주들이 과거와 달리 수익성과 경영 성과에 더 주목하고, 주주 환원 정책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함 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이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고, 하나금융 부회장을 거쳐 2022년 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그룹 당기순이

정치

더보기
“장동혁 대표, 지금 당장 입원해야 할 상황...모든 바이탈 사인 정상치보다 크게 낮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지난 15일부터 국회에서 공천·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특별검사 법률안의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가 지금 당장 입원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출신인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서울 강남구갑, 보건복지위원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초선)은 20일 밤에 국회 장동혁 당 대표 단식 농성 현장에서 기자에게 “장동혁 대표는 현재 지금 당장 입원해야 할 상황이다”라며 “국회 의료진이 입원을 권하고 있지만 장동혁 대표는 단식 농성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명옥 의원은 “장동혁 대표의 산소포화도는 현재 정상치보다 크게 낮은 상태다”라며 “바이탈 사인(Vital Sign, 사람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호흡, 체온, 심장 박동 등의 측정치)도 모두 정상치보다 많이 낮다”고 밝혔다. 서명옥 의원은 “국회 간호사들이 계속 장동혁 대표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며 “아직 여권에서 장동혁 대표를 만나러 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홍익표 신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에게 “신임 정무수석께서는 ‘쌍특검법 수용’을 촉구하고 있

경제

더보기
민병덕 의원, 탈쿠팡법 대표발의...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소비자 즉시 탈퇴 가능 규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쿠팡 주식회사 탈퇴를 더욱 자유롭게 하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20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경기 안양시동안구갑, 정무위원회, 윤석열정부의비상계엄선포를통한내란혐의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 재선, 사진)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개정안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7. ‘플랫폼사업자’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하여 거래를 제공하는 통신판매업자 또는 통신판매중개업자를 말한다”고, 제21조의4(정보유출 사고에 대한 즉시탈퇴 요구권)제1항은 “소비자는 전자상거래를 위해 가입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고 발생 또는 발생이 의심되는 경우 플랫폼사업자에게 즉시 탈퇴를 요청할 수 있다”고, 제2항은 “플랫폼사업자는 제1항의 탈퇴 요청을 받은 경우 불필요한 절차나 부가 요구 없이 즉시 탈퇴를 처리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3항은 “플랫폼사업자는 제1항의 탈퇴 요청을 받은 경우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탈퇴 방해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1. 탈퇴 메뉴를 은폐하거나 찾기 어렵게 구성하는 행위. 2. 탈퇴 의사를 반복

사회

더보기
노원을지대학교병원 2월 8일, 정형외과 개원의 연수강좌 개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노원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김재훈)이 오는 2월 8일 일요일 오전 8시 50분 제12회 정형외과 개원의 연수강좌를 개최한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연구동 지하 1층 범석홀에서 열리는 이번 연수강좌는 정형외과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최신 치료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정형외과 분야의 최신 기술 발전을 주제로 강연이 이어진다. ▲로봇 척추 수술(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손희중 교수) ▲정형외과 연구에서 대규모 언어모델의 기초 및 활용(노원을지대학교병원 최성주 교수) ▲정형외과 임상에서의 AI의 적용 사례(서울대병원 이요한 교수)가 소개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은 하지 관절경 술기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한다. ▲고관절 비구순 파열의 관절경적 진단 및 치료(노원을지대학교병원 김진우 교수) ▲슬개골 불안정성의 관절경적 치료(인천보훈병원 윤정로 원장) ▲만성 발목 불안정성에 대한 관절경적 외측 인대 재건술(차의과학대병원 이성현 교수) 등 실제 임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주제를 다룬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상지 관절경 술기에 대한 최신 지견을 소개한다. ▲관절경적 회전근개 봉합술의 생물학적 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