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10 (금)

  • 흐림동두천 10.8℃
  • 구름많음강릉 10.5℃
  • 서울 12.0℃
  • 대전 12.8℃
  • 흐림대구 14.7℃
  • 흐림울산 13.6℃
  • 광주 15.8℃
  • 부산 17.2℃
  • 흐림고창 15.3℃
  • 흐림제주 20.4℃
  • 흐림강화 10.8℃
  • 흐림보은 12.5℃
  • 흐림금산 13.5℃
  • 흐림강진군 15.8℃
  • 흐림경주시 14.2℃
  • 흐림거제 16.9℃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이별을 위한 따뜻한 준비

URL복사

발달장애 아들의 홀로서기를 위한 시한부 엄마의 체크리스트 ‘채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의 홀로서기를 위한 엄마의 아프고도 따뜻한 채비를 담은 영화. 자식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엄마 애순이 생을 마감해야 하는 상황에서 세상에 하나뿐인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채워가는 과정을 그렸다.

‘엄마’라는 그 뜨거운 이름

영화 ‘채비’는 한 편의 TV 다큐멘터리로부터 출발했다. 4년 전 80대 노모와 50대 지적 장애인 아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조영준 감독은, 다큐멘터리에서 ‘한 날 한 시에 같이 죽고 싶다’는 노모의 절절한 바람을 듣고, 보호자가 사망한 후 남겨진 발달 장애인들의 삶에 대한 궁금증으로 관심이 확대됐다.

영화는 장애인의 열악한 복지 제도와 처우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설득하면서, 발달 장애인들이 독립해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한 시스템과 공동체의 중요성을 알린다. 이 같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영화는 궁극적으로 가족에 대한 휴먼 드라마다.

이별을 위한 준비는 일상의 가르침이다. 밥 짓기, 빨래, 버스 타기, 장보기 등을 알려주면서 빚어지는 에피소드들은 유머러스하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다. 현실적인 무수한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영화는 담담히 홀로서기의 단계들을 보여준다. 그 과정들을 디테일하게 집중적으로 그려내는 선택은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들고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요소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매력은 누구에게나 미숙한 한때가 있었으며, 나를 성장시킨 부모가 있었고. 삶의 과정 자체가 이별 해가는 시간들이기도 하다는 보편성에 있다. ‘엄마’는 얼마나 많은 드라마가 있으며, 누구에게나 눈물샘을 자극하게 하고,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단순하고도 원초적인 단어인가. ‘채비’는 ‘엄마’에 대한 가슴 속 누구나 간직한 감정의 샘을 건드린다. “결국 이 세상 모든 부모와 자식은 언젠가 닥칠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는 조영준 감독이 밝힌 연출 의도처럼, 부모와 자식의 근원적은 관계와 삶의 속성을 마주하는 것이 ‘채비’가 마음을 흔드는 이유다.

고두심과 김성균의 케미

배우들의 연기도 관객의 감정을 자극한다. 45년 연기 내공의 배우 고두심과 충무로 대세 배우 김성균이 엄마와 아들로 만나 호흡을 맞췄다. 고두심은 데뷔 이래 지금까지 총 6번의 연기 대상을 수상한 ‘국민배우’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절제된 연기 스타일은 특히 복잡한 감정을 연기해야 하는 ‘채비’에서 빛을 발한다.

이미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김성균이지만 ‘인규’ 캐릭터는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지적장애인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감정 표현은 다양한 배우의 자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김성균은 새로운 캐릭터로 영화적 재미와 캐릭터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외에도 애순의 맏딸이자 인규의 누나인 문경 역은 배우 유선이 맡았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동생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엄마의 관심에서는 밀려나야 했던 문경 캐릭터는 애순의 이별 준비 과정을 지켜보며 점차 변화하는 감정선이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유선은 좋은 연기로 극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박철민은 ‘박 계장’ 역을 맡아 영화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만든다. ‘박 계장’의 아내이자 행복약국 약사 ‘정자’ 역은 배우 김희정이 맡았다. 김희정은 ‘애순’의 말동무가 되어주는 이웃사촌으로 따스한 온기를 전한다. 마지막으로 배우 신세경이 동네 유치원 선생님 ‘경란’으로 출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 개막 ... 기술 교류의 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EMK) x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막했다.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 제조 및 자동차 전장 기술 전문 전시회로서 급변하는 IT 및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 비즈니스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전 세계 25개국에서 온 3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부터 자율주행 핵심 부품까지 최첨단 기술력을 뽐낸다. Hall A에서 진행되는 ‘한국전자제조산업전’ 부문에서는 SMT(표면실장기술) 생산 기자재와 반도체 패키징 장비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는 초정밀 검사 장비와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공정 솔루션이 대거 출품되어,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향상을 고민하는 제조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함께 개최된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 섹션에서는 전동화(EV)와 자율주행(AD) 시대를 뒷받침하는 차세대 전장 부품들이 주를 이뤘다. 차량용 반도체, 센서 모듈, 그리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구현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기술 등이 전시되어 미래 모빌리티의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정원오!...“오세훈 무능 심판하고 이재명 정부 성공 완성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자로 정원오(사진) 전 성동구청장이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9일 중앙당사에서 “정원오 후보가 최고 득표자로 과반 득표를 해 결선 없이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다”며 본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정원오 후보자는 3선 성동구청장 출신이다. 지난 2000년 임종석 당시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8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서울특별시 성동구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 92.9%의 만족도를 기록했다’는 언론 보도를 게시하며 “정원오 구청장님이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라고 칭찬한 이후 유력 서울특별시장 후보군으로 급부상했다. 정원오 후보자는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 우리는 하나다. 함께하는 민주당의 전통과 정신으로 더 나은 서울을 만들겠다. 시민이 바라는 서울, 시민의 뜻을 듣고,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며 “시민이 주인이고,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삶의 기본이 바로 서고, 기회가 넓어지는 서울, 밀려날 걱정 없이, 누구나 시간을 평등하게 누리는 서울, 그

경제

더보기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 후 계약일부터 4·6월 내 양도해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면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올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만 해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면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등은 9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정부는 다주택자가 보유한 조정대상지역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한을 당초 발표대로 2026년 5월 9일로 하되, 매도 의사가 있는 다주택자가 토지거래허가 심사 절차로 인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매매계약 체결분뿐만 아니라 토지거래허가 신청분까지 양도소득세 중과 적용을 배제하는 보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최근 토지거래허가 신청 증가 및 지역별 토지거래허가 처리 속도 차이, 시·군·구청의 토지거래허가 심사 소요기간(15영업일) 등을 감안하면 4월 중순 이후에는 매수자를 구해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하더라도 5월 초까지 허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에 재정경제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보완방안을 마련해 토지거래허가 심사 절차에 따른 불확실성 없이 최대한 매도 가능한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다주택자가 2026년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시·군·구청에 신청하는 경우 토지거래허가를 받고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기존 조정대상지역(서울특별시 강남구·서초구·송파구

사회

더보기
김예지 의원, 제대군인 지원 강화 법률안 대표발의...실태조사에 정신건강 추가, 의료접근성 향상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제대군인 실태조사에 정신건강을 추가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9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재선, 사진)은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 제8조(실태조사)제1항은 “국가보훈부 장관은 제대군인에 대하여 이 법에 따른 지원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제대군인의 생활정도 등에 대한 실태를 3년마다 조사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8조(실태조사)제1항은 “국가보훈부 장관은 제대군인에 대하여 이 법에 따른 지원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제대군인의 생활정도, 정신건강 등에 대한 실태를 3년마다 조사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20조(의료 지원)제1항은 “국가는 전상(戰傷)이나 공상(公傷)을 입고 전역한 제대군인으로서 그 상이(傷痍) 정도가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4조제1항제4호ㆍ제6호 또는 ‘보훈보상대상자 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제1항제2호의 요건에 해당되지 아니한 것으로 판정된 경우에는 그 상이처(傷痍處)(본인의 고의로 악화된 경우는 제외한다)를 국가의 의료시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