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06 (화)

  • 구름조금동두천 -2.8℃
  • 맑음강릉 5.8℃
  • 맑음서울 -0.1℃
  • 맑음대전 0.1℃
  • 맑음대구 2.6℃
  • 맑음울산 2.6℃
  • 맑음광주 2.1℃
  • 맑음부산 4.9℃
  • 맑음고창 2.1℃
  • 맑음제주 8.2℃
  • 맑음강화 -1.3℃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2.0℃
  • 맑음강진군 3.7℃
  • 맑음경주시 3.4℃
  • 맑음거제 4.9℃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이별을 위한 따뜻한 준비

URL복사

발달장애 아들의 홀로서기를 위한 시한부 엄마의 체크리스트 ‘채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의 홀로서기를 위한 엄마의 아프고도 따뜻한 채비를 담은 영화. 자식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엄마 애순이 생을 마감해야 하는 상황에서 세상에 하나뿐인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채워가는 과정을 그렸다.

‘엄마’라는 그 뜨거운 이름

영화 ‘채비’는 한 편의 TV 다큐멘터리로부터 출발했다. 4년 전 80대 노모와 50대 지적 장애인 아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조영준 감독은, 다큐멘터리에서 ‘한 날 한 시에 같이 죽고 싶다’는 노모의 절절한 바람을 듣고, 보호자가 사망한 후 남겨진 발달 장애인들의 삶에 대한 궁금증으로 관심이 확대됐다.

영화는 장애인의 열악한 복지 제도와 처우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설득하면서, 발달 장애인들이 독립해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한 시스템과 공동체의 중요성을 알린다. 이 같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영화는 궁극적으로 가족에 대한 휴먼 드라마다.

이별을 위한 준비는 일상의 가르침이다. 밥 짓기, 빨래, 버스 타기, 장보기 등을 알려주면서 빚어지는 에피소드들은 유머러스하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다. 현실적인 무수한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영화는 담담히 홀로서기의 단계들을 보여준다. 그 과정들을 디테일하게 집중적으로 그려내는 선택은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들고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요소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매력은 누구에게나 미숙한 한때가 있었으며, 나를 성장시킨 부모가 있었고. 삶의 과정 자체가 이별 해가는 시간들이기도 하다는 보편성에 있다. ‘엄마’는 얼마나 많은 드라마가 있으며, 누구에게나 눈물샘을 자극하게 하고,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단순하고도 원초적인 단어인가. ‘채비’는 ‘엄마’에 대한 가슴 속 누구나 간직한 감정의 샘을 건드린다. “결국 이 세상 모든 부모와 자식은 언젠가 닥칠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는 조영준 감독이 밝힌 연출 의도처럼, 부모와 자식의 근원적은 관계와 삶의 속성을 마주하는 것이 ‘채비’가 마음을 흔드는 이유다.

고두심과 김성균의 케미

배우들의 연기도 관객의 감정을 자극한다. 45년 연기 내공의 배우 고두심과 충무로 대세 배우 김성균이 엄마와 아들로 만나 호흡을 맞췄다. 고두심은 데뷔 이래 지금까지 총 6번의 연기 대상을 수상한 ‘국민배우’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절제된 연기 스타일은 특히 복잡한 감정을 연기해야 하는 ‘채비’에서 빛을 발한다.

이미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김성균이지만 ‘인규’ 캐릭터는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지적장애인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감정 표현은 다양한 배우의 자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김성균은 새로운 캐릭터로 영화적 재미와 캐릭터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외에도 애순의 맏딸이자 인규의 누나인 문경 역은 배우 유선이 맡았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동생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엄마의 관심에서는 밀려나야 했던 문경 캐릭터는 애순의 이별 준비 과정을 지켜보며 점차 변화하는 감정선이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유선은 좋은 연기로 극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박철민은 ‘박 계장’ 역을 맡아 영화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만든다. ‘박 계장’의 아내이자 행복약국 약사 ‘정자’ 역은 배우 김희정이 맡았다. 김희정은 ‘애순’의 말동무가 되어주는 이웃사촌으로 따스한 온기를 전한다. 마지막으로 배우 신세경이 동네 유치원 선생님 ‘경란’으로 출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최고위원 후보자 사퇴...“1인1표 당권 경쟁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어”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가 후보자직 사퇴를 선언했다. 유동철 최고위원 후보자는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저는 오늘 최고위원 후보를 사퇴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부름에 정계에 입문한 저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고 이제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최고위원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말했다. 유동철 최고위원 후보자는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며 “개혁입법, 민생입법, 특별검사 등 원내에서 해야 할 과제가 있고 다가오는 ‘6·3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국정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선출되는 최고위원은 당·정·청 협력을 넘어 혼연일체의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보다는 ‘1인 1표’만이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유동철 후보자는 “‘1인 1표’ 중요하고, 꼭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내란청산과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보다 우선인 이유는 무엇이냐?”라며 “‘1인 1표’는 어느새 누군가의 당권 경쟁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혹은 토론과 숙의를 제안하는 신중파를 공격하는 무기로

경제

더보기
새해 압구정·성수·여의도 '굵직한' 정비사업 수주전 격돌 전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건설업계가 새해 벽두부터 압구정·성수·여의도 등 굵직한 정비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뜨거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사업성과 상징성을 모두 갖춘 알짜 사업지로 꼽히는 사업지에서 대형사 간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압구정과 성수,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 서울에서만 70여 개에 달하는 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정비사업 가운데 압구정 3·4·5구역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 현대건설이 수주한 압구정2구역에 이어 3·4·5구역이 올해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압구정3구역은 재건축 6개 구역 중 가장 넓은 면적을 갖춘 데다, 한강 조망이 뛰어나 압구정 재건축의 핵심 사업지로 꼽힌다. 사업비가 약 7조원에 달한다. 현재 압구정2구역 시공권을 확보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HDC현대산업개발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압구정4구역 조합은 이르면 이달 입찰공고를 낸 뒤 현장설명회를 거쳐 오는 4~5월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압구정5구역도 오


문화

더보기
【레저】 설경 속에서 즐기는 얼음 낚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온 세상이 얼어붙는 겨울을 맞아 낚시 마니아들의 마음은 뜨겁다.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얼음 낚시의 계절이다. 낚시 축제에는 각종 이벤트와 먹거리,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레포츠와 문화행사 등이 마련돼 있어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직접 잡아서 맛보는 송어 대표적인 겨울 관광 축제인 ‘제17회 평창송어축제’가 오는 2026년 1월 9일부터 2월 9일까지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2007년 시작된 평창송어축제는 얼음낚시를 중심으로 겨울 레포츠와 체험, 먹거리, 공연이 펼쳐지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로 매년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겨울 관광 명소다. 올해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설 확충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에서도 송어 얼음낚시와 맨손 송어 잡기 체험이 대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추위에 대비한 텐트 낚시와 실내 낚시터도 마련되며 운영요원이 현장에서 도움을 준다. 낚시 외에도 눈썰매, 스노우래프팅, 얼음 카트 등 다양한 겨울 레포츠와 체험 콘텐츠가 마련돼 가족 단위 관광객과 젊은 층 모두가 즐길 수 있다. 축제장 내 회센터와 구이터에서는 직접 잡은 송어를 송어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