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6 (일)

  • 구름조금동두천 0.8℃
  • 구름많음강릉 13.4℃
  • 맑음서울 5.7℃
  • 구름많음대전 4.9℃
  • 구름조금대구 5.0℃
  • 맑음울산 6.8℃
  • 구름조금광주 7.0℃
  • 맑음부산 12.8℃
  • 구름많음고창 5.1℃
  • 구름조금제주 12.0℃
  • 구름조금강화 5.5℃
  • 구름많음보은 1.6℃
  • 흐림금산 3.4℃
  • 구름조금강진군 4.5℃
  • 구름조금경주시 3.9℃
  • 맑음거제 8.3℃
기상청 제공

사회

제천 참사... "필로티 구조가 화(禍) 키웠다"

URL복사

안전사회시민연대, "사람과 안전 우선이 아닌 자본과 이윤의 논리가 문제"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29명의 사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 참사의 근본원인으로 '필로티 구조'와 '가연성 내외장재'가 지목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0명의 사망자를 낸 이 건물 2층 여성 사우나 시설이 발화지점과 가장 가까운 점도 피해를 키운 요인이지만 필로티 구조로 인해 사고가 더 커진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본지도 지난 11월 16일 보도를 통해 필로티 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본지 "필로티 구조, 지진에 취약하고 화재가 발생 시 대피나 진입 어려워" 기사)


필로티 구조의 특성상 사고가 난 스포츠센터 1층에는 차량 15대 주차돼 있었고 이곳에 여성 사우나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있었다는 것.


필로티 구조란, 건축의 기초를 받치는 '말뚝'이라는 뜻을 갖고있는 단어다. 이는 프랑스의 건축가이자 화가인 르코르뷔지에가 제창한 근대 건축 방법의 하나로 건축물의 1층은 기둥만 서는 공간으로 하고 2층 이상에 방을 짓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저가형 빌라나 도시형 생활주택의 건축에 많이 활용되는 건축양식이다.


이 출입구로 차량이 타면서 발생한 연기와 유독가스가 필로티 구조상 공기 흐름이 급속히 2층으로 유입되며 화(禍)를 키운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다.


또한 건물의 내외장재가 가연성 소재로 시공된 것도 참사의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사고가 난 스포츠센터 화재의 마감재로 사용된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 같은 가연성 소재 위에 석고나 페인트 등을 덧붙인 형태의 소재다. 이 소재는 화재에 취약한 것은 물론이고 불이 붙으면 유독가스를 대량 방출하는 특성이 있는 소재다.


시공 측의 입장에서는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콘크리트나 벽돌 등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과 시공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효과때문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안전사회시민연대 최창우 대표는 2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드라이비트 공법이나 필로티 구조 등이 외형적인 문제라면 근본적인 문제는 사람과 안전 우선이 아닌 자본과 이윤의 논리가 문제"라며 "또 하나는 정부나 관료들이 잘못된 것을 발견하면 개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땜빵식 임시방편에 골몰하는 것도 문제"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또 한가지는 이와 관련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들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며 "국회도 관련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런 노력은 기울이지 않으면서 안전을 앞세우는 것은 실질적으로 안전하게 하는 것이 아닌 뭔가 보여주기식이고 분위기에 편승하는 것 밖에 안된다"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국, 48조원 규모 주한미군 지원...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에 36조원 지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이 약 48조원 규모로 주한미군을 지원하고 오는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를 위해 약 36조원을 지출한다. 한국의 대통령실과 미국 백악관은 14일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 공동 설명자료’(이하 설명자료)를 발표했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이 설명자료에서 “미국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능력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핵협의그룹을 포함한 협의 메커니즘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대통령은 가능한 한 조속히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국방비 지출을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의 3.5%로 증액한다는 한국의 계획을 공유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또한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 장비 구매에 250억 불(약 36조원)을 지출하기로 했고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주한미군을 위한 330억 불(약 48조원) 상당의 포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며 “양 정상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우리가 남겨야 할 기록은 무엇인가...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과 장르 간 융합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앙상블시나위가 새로운 작품 창작에 앞서 3년에 걸친 프로젝트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발표회를 개최한다. 연주자들이 남기고 싶은 기록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음악적 철학은 어떤 것일까.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헌 연구가 아니라 연주자들이 직접 악서를 탐독하고 그 안에 담긴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며 지금 시대에 맞는 예술의 가치와 전통의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 성종 때 편찬된 궁중음악 백과사전인 ‘악학궤범’은 악기·의례·법식·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정리한 예술서로, 앙상블시나위는 이 기록이 담고 있는 ‘좋은 음악이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라는 철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오늘날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창작곡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먼저 △‘성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아쟁 연주자이자 앙상블시나위의 대표인 신현식의 ‘은하수’ △‘고전을 넘어’를 주제로 전자음악 황승연이 들려주는 ‘둥당둥당’ △‘풍류에 남겨진 융합의 과정’을 주제로 양금 연주자 정송희의 ‘비밀의 강’이 소리꾼 조일하의 정가와 함께 연주되고, △‘동서양의 만남’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