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15 (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정치

[특집] 조훈현·원유철, ‘국회바둑’을 말하다

URL복사

‘알파고에 대한 생각’에서 ‘국회 기우회’ 발전방향까지
“국회 기우회는 원외 인사들까지 초청하는 등 범위 넓혀야”
“날씨 좋은 5~6월경 대회 열고 어린이들 초청해 국회 잔디밭에서 대국했으면 좋겠다”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인간과 컴퓨터의 대결로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바둑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남녀노소를 떠나 대표적인 두뇌 스포츠로 사랑 받고 있고 교육적 효과까지 인정받고 있는 바둑. 국회에서도 바둑은 소속 정당을 불문하고 많은 의원들과 국회직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에 <시사뉴스>는 지난해 12월15일 대한민국 바둑계의 거성(巨星)으로 빛나는 조훈현 의원 및 국회 기우회를 이끌고 있는 원유철 의원과의 연쇄 인터뷰를 통해 ‘국회 바둑’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알파고’에 대한 견해


[조훈현 의원] 2016년 이세돌 9단과의 알파고 챌린지를 직접 봤다. 대국 전에는 나도 시기상조가 아닌가 여겼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AI가 추월한 상태라는 걸 확인하고 충격에 빠졌었다. 20년 전에 이미 인공지능의 실력이 인간을 추월한 체스에서는 큰 홍보 효과로 인해서 그 이후 세계적으로 더 많이 보급되는 현상이 있었다고 한다. 바둑계도 이런 효과를 기대한다.


[원유철 의원]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현장에서 지켜보며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국회 기우회장 자격으로 현장에 서 세기의 대결을 지켜봤는데 그때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4차 산업혁 명 시대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큰 화두로 자리 잡았다. 이것은 앞으로 “인 류 문명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와도 같은 의미였다. 세기의 바둑 대결을 앞둔 전야제에 국 회 기우회장 자격으로 참여해 건배사로 이런 말을 했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도착했을 때 암스트롱은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첫수는 암스트롱의 달에서 첫 걸음과 같다.” 이제 우리가 4차 산업혁명에 미리 대응해야 한다. 국회의원으로서는 입법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더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컨트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바둑은 ‘인간만의 영역’으로 남겨놔야 하나.


[조훈현 의원] 인공지능 바둑의 발전과 진행이 바둑계에 저해 요소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인공지능 바둑의 종류는 세계적으로 20개를 헤아리고, 그 중 3~4개는 최고 수준의 기사와 대등하거나 세다고 볼 수 있다. 이미 막을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고, 인간 쪽에서의 공존이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알파고 정석’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 도로 이미 인간의 바둑에 영향을 주고 있다. 과거부터 있었지만 잘 쓰지 않던 수법, 선악이 불명한 행마 등이 규명되거나 재조명되고 있고, 특히 월등한 연산 능력 으로 중앙의 가치가 정확히 규명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 취할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본다.


[원유철 의원] 인공지능 바둑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수를 발견한다면 바둑계에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인간이 상상하지 못한 신의 한 수를 인공 지능으로부터 배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은 이벤트로서 가치가 있을 뿐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본다.


‘국회 기우회’ 발전 방향에 대한 복안은.


[조훈현 의원] 그동안 국회 기우회는 바둑을 즐기는 회원들의 친목을 꾀하고 중국 및 일본 의원과의 교류를 통해 정치계의 친선도 도모해 왔다. 최근 한중간에 다소 경색의 기류가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잘 교류하리라고 생각한다. 한국-중국-일본 3국간의 우호는 갈수록 중요도가 커질 것으로 본다. 이 세 나라는 바둑이 전통인 나라이다. 삼국 간 정기교류로 상호 관계를 든든히 하는데 국회 기우회가 일조할 수 있다. 또한 여야 관계에서도 상호 친밀도를 높이고 신뢰의 다리를 놓아 경색 국면에서도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런 창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원유철 의원] 국회 기우회에는 30여명 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그 동안 한중 의원바둑대회, 한일 의원바둑 대회를 셔틀방식으로 개최해 반상외교를 이어왔다. 사실 동양에서 한중일이 차지하는 정치·경제적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제 한중일은 과거에만 머무르지 않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미래를 위해서는 소통의 장이 활발히 마련되어야 한다. 소통의 장을 여는데 바둑은 가장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다. 2016년 12월3일 한중일 바둑대회를 대한민국 국회 기우회가 중심이 되어 개최하려 했으나 무산된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당시 일본의 기우회장이었던 간 나오토 전 총리, 중국의 쑨화이산 정협 부비서장과 합의가 되어 개최를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중국이 사드 문제로 머뭇거리기에 직접 중국으로 가서 관계자들을 설 득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또다시 한일 정보보호협정을 중국이 문제 삼아 불참을 통보해 왔고 대회 개최가 무산되었다. 개최 직전 무산된 만큼 아쉬움이 매우 크다. 올 봄에는 반드시 한중일 바둑대회를 개최하려고 한다. 한중일이 마음의 터널을 뚫어 활발한 교류를 통해 경제공동체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과거의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 한중일이 노력한다면 유럽의 EU처럼 경제공동체, 문화공동체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3국의 정치지도자인 국회의원들이 모이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보며 국회 기우회가 의원외교의 큰 역할을 하겠다. 대한민국 국회 기우회가 중심이 되어 올해 봄에는 한중일 국회의원 바둑대회를 꼭 개최할 것이다.


매해 개최되는 ‘국회의장배 바둑대회’를 활성화 시킬 복안은.


[조훈현 의원] ‘의원 부문’과 ‘국회사무처-보좌직원 부문’은 잘 진행되고 있다. 참여하는 분들의 만족도도 높다. 다만 의원 부문은 현역 의원에 국한되어 있는데, 20대 국회에는 비록 원외일지라도 바둑을 좋아하고 활동 또한 왕성히 하시는 분들도 많다. OB라고 할까, 헌정회원이라고 할까, 이런 분들도 초청할 수 있으면 좋겠다. 또 기후가 좋은 5~6월경에 대회를 열고 어린이들을 본관 앞이나 국회 잔디밭에 초청하여 바둑을 두는 장면을 연 출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


[원유철 의원]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국회에서 협치가 중요한 시기이다. 국민들 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는 여야를 초월하여 민생법안을 만들고 함께 협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다. 국회의장배 바둑대회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민생과 국익에는 여야를 초월해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국회의장배 바둑대회가 여야 간 소통의 창구로서 역할을 하며 협치의 토대가 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하나은행,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최종 선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하나은행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참여기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보안·인증 분야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로부터 개인정보 보호 방안, 보안 수준, 신뢰성, 활성화 계획, 장애 대응체계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참여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모바일 신분증은 실물 신분증과 동일하게 개인의 신원을 증명하는 국가 공인 수단이다. 이번 참여기업 선정으로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대면·비대면 금융거래는 물론 관공서, 의료기관을 비롯해 연령 확인이 필요한 상품 구매 등 일상생활 속에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내년 1분기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2분기까지 평가기관의 적합성 평가를 거쳐 내년 7월부터 하나원큐의 '원큐지갑'을 통해 쉽고 편리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원큐를 통해 다양한 생활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아온 디지털 노하우와 안전한 정보보안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보다 편리하고 신뢰도 높은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여기종, 이집트 연수생 대상 여성기업 육성 현장 탐방 운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박창숙, 이하 ‘센터’)는 지난 11일 KOICA 글로벌 연수사업의 일환으로 ‘이집트 여성 취·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역량 강화 연수생을 위한 여성기업 육성 현장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연수생들은 여성의 취‧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정책 개발을 위한 벤치마킹을 위해 한국에 방문하였으며, 한국의 여성기업 정책 및 지원 체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실질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얻고자 여기종 본부를 탐방했다. ‘이집트 여성 취·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역량강화 연수’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전년도 연수에서는 여기종을 통해 한국 여성기업과의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성장 전략을 모색한 바 있다. 이날 여기종은 대한민국 여성기업의 주요 현황과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및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주요 역할을 소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여성기업 육성사업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여성창업보육실을 직접 견학하며 여기종이 운영 중인 창업지원 인프라를 살펴보고, 입주기업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한국 여성기업인의 생생한 창업 경험과 경영 노

사회

더보기
서울대병원, 치매 뇌은행 설립 10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지난 10일, 의생명연구원 윤덕병홀에서 ‘치매 뇌은행 설립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년간의 성장과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바이오뱅크의 데이터 혁신과 뇌질환 극복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치매 뇌은행은 그간 알츠하이머병, 다계통위축증(MSA), 루이소체 치매 등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병리학적 연구와 진단기술 개발을 위한 뇌자원을 안정적으로 수집·관리·분양하며, 국내 뇌연구 생태계와 바이오뱅크 네트워크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치매 뇌은행 설립을 주도했던 관계자들과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그 의미를 되새기고 기증자, 연구자, 코디네이터 등 뇌은행을 이끌어온 모든 관계자들의 헌신을 돌아보며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서울대병원 초대 뇌은행장이었던 왕규창 명예교수(전 서울의대 학장)는 설립 당시 방영주 전 의생명연구원장의 지원과 박성혜 교수, 박철기 교수, 코디네이터들의 헌신이 뇌은행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회고하며, 서울대병원 치매 뇌은행이 앞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뇌연구의 핵심 기관으로 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