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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특집] 조훈현·원유철, ‘국회바둑’을 말하다

‘알파고에 대한 생각’에서 ‘국회 기우회’ 발전방향까지
“국회 기우회는 원외 인사들까지 초청하는 등 범위 넓혀야”
“날씨 좋은 5~6월경 대회 열고 어린이들 초청해 국회 잔디밭에서 대국했으면 좋겠다”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인간과 컴퓨터의 대결로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바둑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남녀노소를 떠나 대표적인 두뇌 스포츠로 사랑 받고 있고 교육적 효과까지 인정받고 있는 바둑. 국회에서도 바둑은 소속 정당을 불문하고 많은 의원들과 국회직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에 <시사뉴스>는 지난해 12월15일 대한민국 바둑계의 거성(巨星)으로 빛나는 조훈현 의원 및 국회 기우회를 이끌고 있는 원유철 의원과의 연쇄 인터뷰를 통해 ‘국회 바둑’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알파고’에 대한 견해


[조훈현 의원] 2016년 이세돌 9단과의 알파고 챌린지를 직접 봤다. 대국 전에는 나도 시기상조가 아닌가 여겼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AI가 추월한 상태라는 걸 확인하고 충격에 빠졌었다. 20년 전에 이미 인공지능의 실력이 인간을 추월한 체스에서는 큰 홍보 효과로 인해서 그 이후 세계적으로 더 많이 보급되는 현상이 있었다고 한다. 바둑계도 이런 효과를 기대한다.


[원유철 의원]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현장에서 지켜보며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국회 기우회장 자격으로 현장에 서 세기의 대결을 지켜봤는데 그때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4차 산업혁 명 시대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큰 화두로 자리 잡았다. 이것은 앞으로 “인 류 문명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와도 같은 의미였다. 세기의 바둑 대결을 앞둔 전야제에 국 회 기우회장 자격으로 참여해 건배사로 이런 말을 했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도착했을 때 암스트롱은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첫수는 암스트롱의 달에서 첫 걸음과 같다.” 이제 우리가 4차 산업혁명에 미리 대응해야 한다. 국회의원으로서는 입법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더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컨트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바둑은 ‘인간만의 영역’으로 남겨놔야 하나.


[조훈현 의원] 인공지능 바둑의 발전과 진행이 바둑계에 저해 요소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인공지능 바둑의 종류는 세계적으로 20개를 헤아리고, 그 중 3~4개는 최고 수준의 기사와 대등하거나 세다고 볼 수 있다. 이미 막을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고, 인간 쪽에서의 공존이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알파고 정석’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 도로 이미 인간의 바둑에 영향을 주고 있다. 과거부터 있었지만 잘 쓰지 않던 수법, 선악이 불명한 행마 등이 규명되거나 재조명되고 있고, 특히 월등한 연산 능력 으로 중앙의 가치가 정확히 규명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 취할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본다.


[원유철 의원] 인공지능 바둑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수를 발견한다면 바둑계에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인간이 상상하지 못한 신의 한 수를 인공 지능으로부터 배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은 이벤트로서 가치가 있을 뿐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본다.


‘국회 기우회’ 발전 방향에 대한 복안은.


[조훈현 의원] 그동안 국회 기우회는 바둑을 즐기는 회원들의 친목을 꾀하고 중국 및 일본 의원과의 교류를 통해 정치계의 친선도 도모해 왔다. 최근 한중간에 다소 경색의 기류가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잘 교류하리라고 생각한다. 한국-중국-일본 3국간의 우호는 갈수록 중요도가 커질 것으로 본다. 이 세 나라는 바둑이 전통인 나라이다. 삼국 간 정기교류로 상호 관계를 든든히 하는데 국회 기우회가 일조할 수 있다. 또한 여야 관계에서도 상호 친밀도를 높이고 신뢰의 다리를 놓아 경색 국면에서도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런 창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원유철 의원] 국회 기우회에는 30여명 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그 동안 한중 의원바둑대회, 한일 의원바둑 대회를 셔틀방식으로 개최해 반상외교를 이어왔다. 사실 동양에서 한중일이 차지하는 정치·경제적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제 한중일은 과거에만 머무르지 않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미래를 위해서는 소통의 장이 활발히 마련되어야 한다. 소통의 장을 여는데 바둑은 가장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다. 2016년 12월3일 한중일 바둑대회를 대한민국 국회 기우회가 중심이 되어 개최하려 했으나 무산된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당시 일본의 기우회장이었던 간 나오토 전 총리, 중국의 쑨화이산 정협 부비서장과 합의가 되어 개최를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중국이 사드 문제로 머뭇거리기에 직접 중국으로 가서 관계자들을 설 득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또다시 한일 정보보호협정을 중국이 문제 삼아 불참을 통보해 왔고 대회 개최가 무산되었다. 개최 직전 무산된 만큼 아쉬움이 매우 크다. 올 봄에는 반드시 한중일 바둑대회를 개최하려고 한다. 한중일이 마음의 터널을 뚫어 활발한 교류를 통해 경제공동체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과거의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 한중일이 노력한다면 유럽의 EU처럼 경제공동체, 문화공동체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3국의 정치지도자인 국회의원들이 모이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보며 국회 기우회가 의원외교의 큰 역할을 하겠다. 대한민국 국회 기우회가 중심이 되어 올해 봄에는 한중일 국회의원 바둑대회를 꼭 개최할 것이다.


매해 개최되는 ‘국회의장배 바둑대회’를 활성화 시킬 복안은.


[조훈현 의원] ‘의원 부문’과 ‘국회사무처-보좌직원 부문’은 잘 진행되고 있다. 참여하는 분들의 만족도도 높다. 다만 의원 부문은 현역 의원에 국한되어 있는데, 20대 국회에는 비록 원외일지라도 바둑을 좋아하고 활동 또한 왕성히 하시는 분들도 많다. OB라고 할까, 헌정회원이라고 할까, 이런 분들도 초청할 수 있으면 좋겠다. 또 기후가 좋은 5~6월경에 대회를 열고 어린이들을 본관 앞이나 국회 잔디밭에 초청하여 바둑을 두는 장면을 연 출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


[원유철 의원]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국회에서 협치가 중요한 시기이다. 국민들 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는 여야를 초월하여 민생법안을 만들고 함께 협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다. 국회의장배 바둑대회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민생과 국익에는 여야를 초월해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국회의장배 바둑대회가 여야 간 소통의 창구로서 역할을 하며 협치의 토대가 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





폼페이오-김영철 뉴욕회담 무산…‘인권ㆍ비핵화 논의’ 부담?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뉴욕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북미고위급회담 무산되면서 그 배경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현지시간 8일 북미 고위급회담을 개최키로 했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는 현지시간 6일 돌연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기로 돼 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북한 관리들과의 회담은 차후에 개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북미고위급회담 연기와 관련해 “북측에서 연기하자는 통보를 받았다는 게 미국 측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이번 북미고위급 회담이 취소된 여러 말들이 정치권 사이에서 오가고 있지만, 실제 원인은 뚜렷하지 않아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그러나 대체로 미국측이 제기한 북한 인권 문제 및 완전하고 검증된 비핵화 요구에 따른 부담이 북한 측으로서는 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은 북미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하고 있었다. 실제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 당국자는 “미국은 북한 정부가 저지르는 지독한 인권침해와 유린에 깊이 우려한다”며 “북한 지도부의 책임을 계속 추궁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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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칼럼] 동물 살해, 결코 정당화 될 수 없어
[이정민 칼럼니스트] 인류는 다른 생물들의 희생에 의존해 생존하고 있기 때문에, 인류가 좀 더 애정을 갖고 감정을 이입하기 쉬운 귀여운 동물이나 포유류에 한해서 동물학대를 논의할 뿐 다른 종류의 희생이나 학대에 대해서는 무감각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중 잣대에 대한 비판들은 대부분 피장파장의 오류와 현실성 문제로서 반박된다. 심지어 일부는 “개미까지 죽이는 것조차 처벌한다면 처벌 안 당할 사람이 있겠는가? 단속 자체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인간과 가까운 동물부터 점차 동물학대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일 뿐이다”고 주장한다. 모순되게도 이런 논리를 들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그러면 곤충을 죽이는 행위도 법으로 처벌하면 좋겠냐?”고 물으면 “그렇지도 않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동물을 살해한 사람이 “너는 개미를 밟아 죽였으니 내가 동물 죽이는 것에 뭐라 하지 말라”며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 논리로 동물학대를 정당화하려 든다면 그대는 어떻게 답할 것인가. 이는 피장파장의 오류일 뿐이다.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형성은 불가피한다. 동물을 우리의 삶에서 떼어낼 수 없다. 인간과 동물이 물리적으로 마주칠 수 있는 공간에 함게 존재하는 한 서로의 삶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