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단독] 국내 최대 정유업체 울산 건설현장서 노동자死…“소방서 지척에 두고 40분 늑장대응”

URL복사

모든 외주업체 '소방서' 아닌 '안전담당관'에 최우선 전화, 안전매뉴얼 변경 필요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온산 소방서가 직선거리 8백미터 내에 있었는데...’ 국내 최고의 정유업체 지방 공장 건설현장에서 노동자1명이 사측의 잘못된 안전관리 시스템에 의해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11일 4시20분께 울산 울주군 한 정유업체의 협력업체 B건설 소속 노동자로 일하던 A모(39세) 씨가 갑작스레 쓰러져 사망했다.  

최초 사건 발생 시간에서 응급차가 현장으로 도착하기 까지 40분 이상을 지체했다고 한다. 인근 소방서와의 거리는 사실상 직선거리로 8백미터에 불과하다고 한다.   

한 제보자는 “당시 일을 마치고 나오던 A씨가 갑자기 넘어져, 동료들이 매뉴얼대로 부랴부랴 전화를 걸고 교육 받은 데로 구급조치를 행했다”고 전했다.

건설현장의 협력업체 별로 안전담당관이 배정되는데, B건설 측은 사고 발생시 노동자들이 안전담당관한테 전화를 걸도록 교육을 했다고 한다. 이 같은 안전매뉴얼은 대한민국의 모든 외주업체에 일관된 적용사항이다.

건설 노동자의 안전모에는 응급사항이 발생하면 전화해야할 비상연락망이 기재돼 있다고 한다. 하지만 소방서와 병원 전화번호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제보자는 “4시 30분 무렵만 해도 A씨는 자가 호흡을 하고 있었다. 근처 동료들이 전화를 연신 해댔지만, 10~20분 사이에서 안전담당관이 도착했다”고 목격상황을 설명했다.   

도착한 안전담당관은 A씨에게 마사지와 심폐소생술부터 했다고 한다. 결국 40분이 가까울 무렵 병원 응급차가 도착했지만, 이미 A씨의 손은 노래지고, 입술과 얼굴도 검게 변했다고 한다. 

A씨의 사망시점에 대해서는 “병원으로 이송도중” “현장에서 이미 사망했다”는 등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그렇지만 노조를 중심으로 안전매뉴얼의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안전매뉴얼의 문제이다. 쓰러진 당시에 소방서의 응급차를 부르고 A씨를 크레인으로 구조박스에 싣고 내린 뒤 병원에 호송했다면 살았을 것이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건설현장의 사고는 크건 작건 간에 노동자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이기에, 이에 대한 매뉴얼 대책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대한민국,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 선도..공급망 협력이 그 핵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이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할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2025 APEC CEO 서밋’ 개회식에서 특별연설을 해 “20년 전 APEC에서 단결된 의지를 모아냈던 대한민국이 다시 APEC 의장국으로서 위기에 맞설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하려고 한다”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역내 신뢰와 협력의 연결고리를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가 고개를 들며 당장의 생존이 시급한 시대, 협력과 상생, 포용적 성장이란 말이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위기의 상황일수록 역설적으로 연대 플랫폼인 APEC의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라며 “공급망 협력이 그 핵심이다. 경주 목조건축물 중 수막새라는 전통 기와가 있는데 서로 다른 기왓조각을 단단히 이어 비바람으로부터 건물을 지키는 지붕을 완성한다. 이처럼 인적·물적 제도의 연결이야말로 APEC의 성장을 위한 지붕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익이다

경제

더보기
韓美, 관세협상 세부 합의..3500억불 대미 투자금 중 2천억불 현금..年상한 200억불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과 미국이 총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 중 20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하고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하기로 합의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해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관세협상 세부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관세협상 합의 내용에 대해 “대미 금융투자 3500억 달러는 현금 투자 2천억 달러와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로 구성된다.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5500억 달러 금융 패키지와 유사한 구조이지만 우리는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며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5500억불 규모의 금융 패키지와 유사한 구조이지만,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200억 달러 한도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우리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 국내 외환시장에 충격이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외환시장의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근거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조선업 협력 15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