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3 (금)

  • 맑음동두천 1.7℃
  • 흐림강릉 4.0℃
  • 맑음서울 2.4℃
  • 맑음대전 1.4℃
  • 맑음대구 2.9℃
  • 맑음울산 2.6℃
  • 맑음광주 3.5℃
  • 맑음부산 4.1℃
  • 맑음고창 0.0℃
  • 맑음제주 8.4℃
  • 맑음강화 2.4℃
  • 맑음보은 -2.6℃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1.0℃
  • 흐림경주시 3.0℃
  • 맑음거제 4.8℃
기상청 제공

정치

[박영선 의원 인터뷰] 박영선 – 서울을 걸으며 느낀 점을 말하다.

URL복사

“도시재생은 물리적 재탄생이 아닌 인문적 도심재생과 스마트화”
“메르켈 총리에 독일의 외교 잠재력 활용해 평화중재자로 나서 줄 것 당부했다”
“도시는 사람·건축물·자연이 서로 소통하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아야”
“적폐청산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진상과 사실을 확인해야 신뢰와 동력 생겨”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지난 한 해, 박영선 의원은 대내외적으로 매우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대외적으로는 의원외교 차원에서 독일과 영국 등의 정치, 외교, 문화를 두루 둘러봤으며, 국내적으로는 서울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서울의 숨결을 느껴보는 ‘서울을 걷다’라는 기획과 실행을 여러 차례 가졌다. 아울러 서울시내 각 대학을 찾아다니며 이 시대에 필요한 여러 가지 주제로 젊은이들과 소통하는데 주력했다. 이에 <시사뉴스>는 주목할만한 정치인인 박영선 의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치인으로서의 그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Q1. 최근 독일과 영국방문의 목적과 성과는.
- 독일 한스자이델 재단의 초청과 한영 친선 의원 연맹 회장 자격으로 독일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그리고 영국 런던을 둘러 볼 기회를 가졌다. 유럽의 도시들은 대부분 역사가 오래됐다. 웬만한 도시들이 수백 년 역사는 기본이고 과거의 모습을 고스란히 잘 보존한 곳도 많다. 이번에 새삼 놀란 것은 그런 역사성의 보존뿐만 아니라 각 도시마다 느껴지는 엄청난 활력과 에너지다.


도시 재생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데 단순히 헐어내고 새 건물을 짓는 물리적인  재탄생이 아니라 기능이나 역할을 새롭게 부여해서 도시의 역동성을 불어넣는 인문적 도심재생과 스마트화가 명확하게 다가왔다. 도시생활을 하는 현대인 대다수에게 도시는 그 자체가 꿈의 터전이다. 도시의 결을 어떻게 가꾸느냐는 시민들의 행복과 직결되어 있다. 그 점에서  세계 주요도시들은 발 빠르게 도시를 재구성하면서 새로운 비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 살아 숨쉬는 도심재생 공부를 현장에서 많이 했다.


Q2. 독일 메르켈 총리와의 만남의 소회는.
- 베를린 국회의사당에서 메르켈총리를 만났다. 아시다시피 독일은 의원내각제라 총리가 국회에 가는 것이 일상이다. 이 시기는 메르켈 총리가 연정협상으로 무척 바쁜데도 불구하고 제게 시간을 할애해줬다. 한반도 안보위기와 관련해 독일이 갖고 있는 외교적 잠재력을 활용해서 평화중재자로 나서 줄 것을 메르켈 총리에게 당부했다. 특히 러시아를 지렛대로 활용하는 돌파구 찾기에 대해서 메르켈 총리는 여성정치인의 힘으로 해법을 찾아보자는 답을 줬다. 평창 동계올림픽도 곧 열리고 지금 한반도의 안정은 무엇보다도 시급한 현안이다. 메르켈 총리는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포근하고 다정한 모습이고 따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Q3. 거대도시 서울이 갖고 있는 최대의 문제점과 그 해결방안은.
-도시경쟁력이 추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21세기 국제사회는 도시 또는 지역단위로 경쟁하면서 발전을 추구하게 되었다. 즉 국제사회 경쟁력이 국가단위의 경쟁력이 아니라 도시경쟁력이 핵심이다. 한 시대를 이끌어 왔던 도시들도 과거 시스템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하게 도시를 재창조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래서 도시경쟁력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가치를 구현하는 것으로 연결된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컨설팅사인 AT커니는 ‘2017 글로벌 도시 전망’에서 서울이 전세계 128개 도시중 2015년 10위에서 2017년 38위까지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의 경쟁력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제가 도시지리학 전공했다. 유학준비 중에 KBS에 합격하지 않았다면 도시지리학을 전공으로 한 학자가 되었을 것이다. 인공 건축물을 크고 웅장하게 짓는다고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 ‘건축물’, ‘자연’ 이 세 가지가 서로 소통하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역대 서울의 시정은 어느 하나를 강조했다. 그 결과 서울은 시민, 건축물, 자연이 조화롭지 않고, 지속가능한 발전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도시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줘야 하는데 최근에는 이 부분이 너무 소홀하고 있다. 또 서울은 강남과 강북으로 표상되듯 불균형적으로 개발되어 강남주민과 그 외 주민으로 양분됐고, 강남과 그 외 지역의 개발에 차이가 난다. 또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6일에 한번 꼴로 기준을 초과할 정도로 시민의 건강복지를 위협하고 있다.


서울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시정의 철학을 바꾸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시정철학이 바뀌지 않으면 개별정책은 무의미하다. 정책이름과 관계없이 정책을 관통하는 철학이 중요한 것이다. 제가 추구하는 서울시정의 철학은 ‘함께 성장하는 도시 새로운 서울’이다. 저는 이것을 앞자만 따서 ‘함성서울’로 표현하고 있다. 함성서울을 만들기 위해 5대 함께 성장 정책지향점을 갖고 있다. ‘과거세대 현재세대 미래세대가 함께 성장’, ‘사람과 인공물 자연이 함께 성장’, 강남만이 아니라 ‘동서남북 모두 함께 성장’, ‘개발과 보존이 함께’하는 역사를 품은 스마트 어바니즘, 다문화 가족을 모두 포함한 ‘우리 함께 성장’이 그것이다.



Q4. 6차례에 걸친 <박영선, 서울을 걷다>를 통해 느낀 점은.
- 서울을 재발견하고 있다. 그간 간과했던, 몰랐던 부분에 대해 새롭게 가치부여나 의미부여가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거기서부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역사가 깃든 건물과 골목길 자산이 많다. 궁궐이 대표적이다. 성균관은 세계적 대학으로 재평가해서 상징화할 수 있다. 서울에 상징이 없다는 점을 시민들과 함께 피부로 느꼈다. 서울이 경쟁력있는 도시, 젊고 역동적인 도시로 발돋움하려면 랜드마크나 상징이 필요하다.
 
Q5.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형 개헌 논의에 대한 평가는.
-개헌은 대선 당시 모두 후보들의 공약이었다. 반드시 실천돼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방점을 두는 분권형 개헌이 맞는 방향이고 야당도 이에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방도 자치적인역량을 키워서 대한민국의 힘이 커지도록 해야 한다. 고령화로 공동화되는 지방을 살릴 방안 찾기가 헌법구성부터 다시 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제가 연말 독일을 방문했는데, 일의 저력이 분권이고 분산이라는 것을 현장에서 새삼 확인했다.


Q6. 적폐청산을 위해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할 일은 무엇. 
-과거 잘못된 일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게 첫 번째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적폐청산을 한다는 것은 무조건 과거를 들추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누적된 오류나 병폐를 도려내는 작업이다. 적폐청산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진상과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 신뢰를 얻고 동력이 생긴다. BBK사건만 해도 제대로 된 진실이 아직 은폐돼 있다. 먼저 진실을 밝히고 나서 그 진위여부에 따라 처벌 등 후속조치나 재발방지대책을 세우면 된다.


Q7. 언론과 정치를 두루 경험하며 느낀 특별한 소회가 있다면.
-언론인과 정치인은 사회적 소통을 한다는 데서 비슷한 점이 많다. 실제로 언론인으로 닦은 경험과 소양이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이 됐다. 두 직업 모두 높은 직업윤리를 요구받고 국민들과 소통을 해야 한다. 언론인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정치인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가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입문할 때 '야곱의 사다리'라는 표현을 했다. 국민들과 허심탄회한 가교를 만들어나간다는 초심 그대로다. 큰 틀에서 제대로 된 질서와 규칙이 바로서고 국민들의 삶을 세세하게 살피는 바르고 따스한 정치인이 되고자하는 심지를 잃지 않으려고 늘 노력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장동혁, 윤석열과의 절연 본격화...의료·노동정책 공개 반성·사과...“결의문 존중”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해 소속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장동혁 당 대표는 10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해 당내 노동국 신설 등에 대해 “우리 당이 노동자의 목소리를 더욱 세심하게 챙겨 듣고 한국노총과 함께 노동의 새 길을 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라며 “동시에 지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는 우리 당의 반성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앞으로 우리 당은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자 여러분과 함께 올바른 노동개혁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개최된 ‘성분명처방 저지 궐기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에서 의료계의 목소리를 충분히 챙겨 듣지 못하고 급하게 의료개혁을 추진하다 결국 실패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고 또 의료계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저희 국민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밤 새서 최대한 신속하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하라...골든타임 허비 안 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최대한 빨리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중동 상황에 대해 “민생경제 충격 완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절대로 허비해선 안 된다”며 “위기일수록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이 뒷걸음질치지 않게 재정의 신속한 투입이 꼭 필요하다. 결국 추경 편성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최대한 신속하게 편성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추경을 편성하기로 결정하면 보통 한두 달이 걸리는 게 기존 관행인 거 같은데 어렵더라도 밤 새서 최대한 신속하게 해 달라”며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취약계층이 받는 충격이 훨씬 더 크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다각도로 총동원해서 신속하고 정교하게 집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해 유류세나 화물차, 대중교통, 농어업인에 대한 유가보조금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재정 지원을 일률적으로 하게 되면 양극화 심화를 막기가 어렵다. 직접지원·차등지원을 통해 어려운 쪽에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

사회

더보기
與,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거래설’ 장인수 기자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 고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설을 제기한 장인수 기자를 고발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김현 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장인수 기자를 정보통신망법 제70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행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벌칙)제2항은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지금 일각에서 뜬금없이 공소 취소 거래설이 난무하는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치하도 아니고 가장 민주적인 이재명 정부에서 이런 일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고 실제로 있는 일도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공소 취소는 거래로 될 일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며 “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