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9 (토)

  • 흐림동두천 8.2℃
  • 구름조금강릉 12.7℃
  • 흐림서울 8.7℃
  • 맑음대전 9.7℃
  • 맑음대구 7.1℃
  • 맑음울산 9.6℃
  • 맑음광주 12.7℃
  • 맑음부산 12.0℃
  • 맑음고창 12.4℃
  • 맑음제주 12.0℃
  • 흐림강화 12.6℃
  • 맑음보은 3.7℃
  • 맑음금산 5.8℃
  • 맑음강진군 7.6℃
  • 맑음경주시 6.0℃
  • 맑음거제 9.3℃
기상청 제공

정치

[박영선 의원 인터뷰] 박영선 – 서울을 걸으며 느낀 점을 말하다.

URL복사

“도시재생은 물리적 재탄생이 아닌 인문적 도심재생과 스마트화”
“메르켈 총리에 독일의 외교 잠재력 활용해 평화중재자로 나서 줄 것 당부했다”
“도시는 사람·건축물·자연이 서로 소통하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아야”
“적폐청산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진상과 사실을 확인해야 신뢰와 동력 생겨”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지난 한 해, 박영선 의원은 대내외적으로 매우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대외적으로는 의원외교 차원에서 독일과 영국 등의 정치, 외교, 문화를 두루 둘러봤으며, 국내적으로는 서울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서울의 숨결을 느껴보는 ‘서울을 걷다’라는 기획과 실행을 여러 차례 가졌다. 아울러 서울시내 각 대학을 찾아다니며 이 시대에 필요한 여러 가지 주제로 젊은이들과 소통하는데 주력했다. 이에 <시사뉴스>는 주목할만한 정치인인 박영선 의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치인으로서의 그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Q1. 최근 독일과 영국방문의 목적과 성과는.
- 독일 한스자이델 재단의 초청과 한영 친선 의원 연맹 회장 자격으로 독일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그리고 영국 런던을 둘러 볼 기회를 가졌다. 유럽의 도시들은 대부분 역사가 오래됐다. 웬만한 도시들이 수백 년 역사는 기본이고 과거의 모습을 고스란히 잘 보존한 곳도 많다. 이번에 새삼 놀란 것은 그런 역사성의 보존뿐만 아니라 각 도시마다 느껴지는 엄청난 활력과 에너지다.


도시 재생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데 단순히 헐어내고 새 건물을 짓는 물리적인  재탄생이 아니라 기능이나 역할을 새롭게 부여해서 도시의 역동성을 불어넣는 인문적 도심재생과 스마트화가 명확하게 다가왔다. 도시생활을 하는 현대인 대다수에게 도시는 그 자체가 꿈의 터전이다. 도시의 결을 어떻게 가꾸느냐는 시민들의 행복과 직결되어 있다. 그 점에서  세계 주요도시들은 발 빠르게 도시를 재구성하면서 새로운 비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 살아 숨쉬는 도심재생 공부를 현장에서 많이 했다.


Q2. 독일 메르켈 총리와의 만남의 소회는.
- 베를린 국회의사당에서 메르켈총리를 만났다. 아시다시피 독일은 의원내각제라 총리가 국회에 가는 것이 일상이다. 이 시기는 메르켈 총리가 연정협상으로 무척 바쁜데도 불구하고 제게 시간을 할애해줬다. 한반도 안보위기와 관련해 독일이 갖고 있는 외교적 잠재력을 활용해서 평화중재자로 나서 줄 것을 메르켈 총리에게 당부했다. 특히 러시아를 지렛대로 활용하는 돌파구 찾기에 대해서 메르켈 총리는 여성정치인의 힘으로 해법을 찾아보자는 답을 줬다. 평창 동계올림픽도 곧 열리고 지금 한반도의 안정은 무엇보다도 시급한 현안이다. 메르켈 총리는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포근하고 다정한 모습이고 따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Q3. 거대도시 서울이 갖고 있는 최대의 문제점과 그 해결방안은.
-도시경쟁력이 추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21세기 국제사회는 도시 또는 지역단위로 경쟁하면서 발전을 추구하게 되었다. 즉 국제사회 경쟁력이 국가단위의 경쟁력이 아니라 도시경쟁력이 핵심이다. 한 시대를 이끌어 왔던 도시들도 과거 시스템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하게 도시를 재창조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래서 도시경쟁력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가치를 구현하는 것으로 연결된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컨설팅사인 AT커니는 ‘2017 글로벌 도시 전망’에서 서울이 전세계 128개 도시중 2015년 10위에서 2017년 38위까지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의 경쟁력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제가 도시지리학 전공했다. 유학준비 중에 KBS에 합격하지 않았다면 도시지리학을 전공으로 한 학자가 되었을 것이다. 인공 건축물을 크고 웅장하게 짓는다고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 ‘건축물’, ‘자연’ 이 세 가지가 서로 소통하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역대 서울의 시정은 어느 하나를 강조했다. 그 결과 서울은 시민, 건축물, 자연이 조화롭지 않고, 지속가능한 발전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도시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줘야 하는데 최근에는 이 부분이 너무 소홀하고 있다. 또 서울은 강남과 강북으로 표상되듯 불균형적으로 개발되어 강남주민과 그 외 주민으로 양분됐고, 강남과 그 외 지역의 개발에 차이가 난다. 또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6일에 한번 꼴로 기준을 초과할 정도로 시민의 건강복지를 위협하고 있다.


서울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시정의 철학을 바꾸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시정철학이 바뀌지 않으면 개별정책은 무의미하다. 정책이름과 관계없이 정책을 관통하는 철학이 중요한 것이다. 제가 추구하는 서울시정의 철학은 ‘함께 성장하는 도시 새로운 서울’이다. 저는 이것을 앞자만 따서 ‘함성서울’로 표현하고 있다. 함성서울을 만들기 위해 5대 함께 성장 정책지향점을 갖고 있다. ‘과거세대 현재세대 미래세대가 함께 성장’, ‘사람과 인공물 자연이 함께 성장’, 강남만이 아니라 ‘동서남북 모두 함께 성장’, ‘개발과 보존이 함께’하는 역사를 품은 스마트 어바니즘, 다문화 가족을 모두 포함한 ‘우리 함께 성장’이 그것이다.



Q4. 6차례에 걸친 <박영선, 서울을 걷다>를 통해 느낀 점은.
- 서울을 재발견하고 있다. 그간 간과했던, 몰랐던 부분에 대해 새롭게 가치부여나 의미부여가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거기서부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역사가 깃든 건물과 골목길 자산이 많다. 궁궐이 대표적이다. 성균관은 세계적 대학으로 재평가해서 상징화할 수 있다. 서울에 상징이 없다는 점을 시민들과 함께 피부로 느꼈다. 서울이 경쟁력있는 도시, 젊고 역동적인 도시로 발돋움하려면 랜드마크나 상징이 필요하다.
 
Q5.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형 개헌 논의에 대한 평가는.
-개헌은 대선 당시 모두 후보들의 공약이었다. 반드시 실천돼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방점을 두는 분권형 개헌이 맞는 방향이고 야당도 이에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방도 자치적인역량을 키워서 대한민국의 힘이 커지도록 해야 한다. 고령화로 공동화되는 지방을 살릴 방안 찾기가 헌법구성부터 다시 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제가 연말 독일을 방문했는데, 일의 저력이 분권이고 분산이라는 것을 현장에서 새삼 확인했다.


Q6. 적폐청산을 위해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할 일은 무엇. 
-과거 잘못된 일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게 첫 번째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적폐청산을 한다는 것은 무조건 과거를 들추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누적된 오류나 병폐를 도려내는 작업이다. 적폐청산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진상과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 신뢰를 얻고 동력이 생긴다. BBK사건만 해도 제대로 된 진실이 아직 은폐돼 있다. 먼저 진실을 밝히고 나서 그 진위여부에 따라 처벌 등 후속조치나 재발방지대책을 세우면 된다.


Q7. 언론과 정치를 두루 경험하며 느낀 특별한 소회가 있다면.
-언론인과 정치인은 사회적 소통을 한다는 데서 비슷한 점이 많다. 실제로 언론인으로 닦은 경험과 소양이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이 됐다. 두 직업 모두 높은 직업윤리를 요구받고 국민들과 소통을 해야 한다. 언론인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정치인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가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입문할 때 '야곱의 사다리'라는 표현을 했다. 국민들과 허심탄회한 가교를 만들어나간다는 초심 그대로다. 큰 틀에서 제대로 된 질서와 규칙이 바로서고 국민들의 삶을 세세하게 살피는 바르고 따스한 정치인이 되고자하는 심지를 잃지 않으려고 늘 노력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윤석열, “잘못한 일 많다”대통령 1위 77%...2위 전두환 68%...3위 박근혜 65%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 중 “잘못한 일이 많다”는 평가를 가장 많이 받은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식회사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11월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대 대통령들의 공과 평가 조사 결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응답자의 77%가 “대통령으로서 잘못한 일이 많다”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선 응답자의 68%가 “대통령으로서 잘못한 일이 많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선 65%가 “대통령으로서 잘못한 일이 많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9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국민은 역사적으로 쿠데타를 일으킨 두 대통령에 대해 단호히 부정적 평가를 내렸으며 이는 권력 남용과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보여주는 결과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이번 여론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판에 성실히 임하며 국민 앞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에도 경고한다”며 “계엄과 내란에 사과조차 하지 않고 윤어게인을 외치다가는 윤석열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문화

더보기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양정무 교수 강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12월 3일(수) 지역 대학과 함께하는 명사 강연 시리즈 ‘사유의 지평, 전환의 시대를 가로지르다’의 마지막 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에는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난처한 미술 이야기)’ 시리즈로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인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양정무 교수를 초청한다. 양정무 교수는 신작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를 바탕으로 명작의 탄생과 역사적 맥락, 그리고 20세기 한국의 명작을 살펴보며 ‘명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탐구할 예정이다. 또한 미술사학자로서 개인적 경험을 사례로 제시하며 명작에 대한 통찰을 대중에게 전할 계획이다. 올해 성북구립도서관의 명사 강연 시리즈는 김누리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인문·사회·과학·예술을 아우르는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성북구의 예술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 도서관의 문화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이번 강연을 끝으로 2025년 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