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18.06.08 (금)

  • -동두천 19.0℃
  • -강릉 25.6℃
  • 흐림서울 19.1℃
  • 박무대전 20.1℃
  • 연무대구 23.8℃
  • 박무울산 23.2℃
  • 박무광주 19.5℃
  • 연무부산 22.0℃
  • -고창 18.6℃
  • 박무제주 19.2℃
  • -강화 18.7℃
  • -보은 18.7℃
  • -금산 18.5℃
  • -강진군 19.2℃
  • -경주시 20.5℃
  • -거제 20.6℃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LA 뒷골목 오렌지빛 크리스마스 풍경

유색인종 트렌스젠더 매춘부들의 가슴 뛰는 하루 <탠저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트렌스젠더 매춘부인 신디는 구치소에 있던 동안 남자친구이자 포주인 체스터가 한 백인여성과 바람이 났다는 사실을 알고 가장 친한 동료인 매춘부 알렉산드라와 함께 상대 여자를 찾아 분노의 탐색에 나선다. 선댄스 영화제 화제작이며, 아이폰 5s로 모두 촬영됐다.

비주류로 산다는 것

<탠저린>은 LA 뒷골목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다. 유색인종 트렌스젠더 이민자 마약중독자 알콜중독자 매춘부 등의 다양한 하위계급의 아이콘들을 이중 삼중으로 가진 이들의 ‘막장스러운’ 하루를 보여준다. 영화의 매력은 진정성과 따뜻함에 있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이루어진 두 트렌스젠더 주인공들의 연기는 ‘날 것’의 감동을 준다. 시나리오의 절반을 배우의 실제 언어와 에피소드들을 사용한 만큼, 그들만의 일상적 대사들도 리얼함을 더한다. 

스마트폰만으로 촬영된 거친 연출, 정돈되지 않은 전개 방식도 이 영화의 B급적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 영화는 입에 욕을 달고 살며 경찰서를 밥먹듯이 드나드는 포주와 마약판매상, 더러운 싸구려 옷을 입은 매춘부와, 그들을 찾는 자조차 가난하고 열등한, 철저히 비주류적인 세계를 동정이나 비판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 저급한 뒷골목의 풍경이 유쾌하며 따뜻하게 전달되는데에는 감독의 유머 감각과 온화한 ‘탠저린’ 필터 덕분이다. 감귤류 과일의 일종인 ‘탠저린’의 포근하며 감각적인 오렌지색은 영화 전반을 뒤덮는다.

빈번히 등장하는 단어와 개념 ‘진짜와 가짜’는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관통한다. 알렉산드라는 출소한 신디를 만나서 “팔을 빼고는 진짜 같아 보인다”며 에스트로겐 효과에 대해 이야기 한다. 신디는 남자친구 체스터의 외도 상대를 ‘진짜년’이라고 지칭한다. 택시운전사 라즈믹은 트렌스젠더의 매춘 골목에서 발견한 ‘진짜 여자’를 ‘가짜’로 대한다. 알렉산드라는 가수지만 진짜 프로 가수가 아니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분열된 정체성을 갖고 있다. 길거리를 헤매는 장면이 연속적으로 등장하는 것 또한 이들의 혼란과 불안정을 시각화한다. 트렌스젠더는 존재 자체가 이미 분열적이다. 스스로 자신을 ‘진짜가 되고 싶은 가짜’로 인정하며, 백인 주류 사회에서 유색인종으로 살아가는 겹겹이 비주류적 노선에 서 있다.

가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성과의 성매매에 빠져있는 라즈믹도 마찬가지다. 성정체성 뿐만이 아니다. 이민자인 그는 미국인이면서도 미국인이 아니다. 가족 파티를 떠나면서 라즈믹은 “미국인한테나 크리스마스일 뿐이다”라고 말하자, 장모는 “하지만 미국에 살면서 미국말을 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박한다. 라즈믹의 택시를 탄 승객은 “체로키에서 빨간새를 의미하는 자신의 이름 ‘미아’가 미국에서는 여자 이름”이라는 말을 한다. 체로키에서 흔한 이름인 ‘미아’는 미국에서는 이상한 이름이 되는 것이다.

미학적 영상과 유머러스한 대사

황당하고 우스꽝스러운 에피소드들 속에서 영화는 이처럼 끊임없이 상식과 비상식의 모순,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 정체성의 혼란 등의 화두를 던진다. 눈이 오지 않는 무더운 LA의 크리스마스에 대해 ‘아름다운 거짓말’이라고 일축하는 라즈믹의 장모 대사에서 보여주듯, 이 영화는 그 자체가 주류의 거짓말을 폭로하는 것이기도 하다. 미국인에게 가장 가족적이고 종교적이며 행복한 명절로 인식되는 크리스마스의 전형적 이미지가 가진 가식과 이중성의 폭로다.

무수한 코드들로 영화는 그 많은 소수자들은 배제된 크리스마스의 주류 판타지를 비아냥거리지만, 라즈믹은 가장 직설적으로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물이다. 트렌스젠더 매춘부를 만날 생각만 가득한 라즈믹이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성실한 가장’ 코스프레를 하고, 그의 지저분한 사생활을 추적한 장모의 폭로에 오히려 화를 내며 외면하려는 라즈믹의 아내는 LA의 아름다운 거짓말에 차라리 속으면서 살고 싶은 수많은 대중을 상징하는지도 모른다.

한정된 공간과 단순한 이야기 구조에도 불구하고 미학적 영상과 재치있는 대사들, 틀에서 벗어난 세련된 플롯, 사랑스러운 캐릭터, 그리고 흥미로운 상징들의 나열은 영화적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두 주연 배우들의 비주얼과 신선한 연기를 보는 것이 즐겁다. 가장 대중적 코드는 음악이다. 영상과 어울리면서도 놀랄만큼 아름다운 음악이 풍부하게 배치돼 비주류적 소재의 드라마를 선호하지 않는 관객에게도 즐거움을 주는 요소가 된다.

비록 초라한 인생이지만 치부와 상처를 서로 감싸 안아주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가 말없이 잡아주는 손의 온기야말로 진짜 가족이며 진짜 크리스마스가 아니겠냐고 관객을 위로하는 듯한 영화의 결말은 소외된 자에게 꾸준한 애정을 보여온 션 베이커 감독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홍준표 "미북회담서 종전선언 결단코 반대"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미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지는 것을 결단코 반대한다”며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문제 역시 (논의되는 것도) 결단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종전선언은 완전한 비핵화의 달성 이후가 가장 좋고, 북한 체제 보장 차원에서 아무리 불가피하다고 해도 비핵화의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진 이후에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시 적당한 수준의 합의가 이루어져 북한을 지원하게 된다면 핵과 미사일을 더 고도화시켜서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게 된다"며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의한 북한 비핵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회담을 중단·파기하는 것이 차라리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트럼프 행정부의) 확고한 북핵 폐기 의지에 대해 강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의 정치적 상황과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이 지방선거 하루 앞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밝혔다. 홍 대표는 "미국이 요구하는 핵탄두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의 미국

"블록체인은 글로벌 신뢰 컴퓨터"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블록체인은 글로벌 신뢰 컴퓨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정작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하지 못하고 있어요. 블록체인 기술이 새로운 미래 세상을 창출할 것입니다.” 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8 블록체인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박성준 동국대 교수는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 변화와 블록체인 진흥정책의 필요성’에 관해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박 교수는 또 비트코인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최초의 암호화폐는 맞지만 실질적으로 세상에 2만개에 달하는 암호화폐가 있으며 비트코인에도 기술적 문제들이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란 ‘제3의 신뢰기관, 중앙집중, 신뢰 중재자 개입 없이 신뢰성을 확보하는 모델’인 P2P 생태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첫 사례일 뿐”이라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블록체인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거시적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암호화폐가 없으면 자산 거래가 활성화될 수 없다”라며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암호경제, 블록체인 경제가 완성될 것임”을 예측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경제 관점에서 암호화폐를 이



[시사칼럼] 천하 우락 재선거 (天下 憂樂 在選擧)
[시사뉴스 민병홍 칼럼니스트] 천하 우락 재선거 (天下 憂樂 在選擧). 세상의 근심과 즐거움은 선거에 달려있다는 200년 전 조선 순조 때 실학자 최한기의 말로 부산시 기장군에 가면 기장군 선관위가 도로 옆에 세워놓은 표석에 있다. 국민의 근심과 즐거움은 바른 선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국민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정치인을 바로 보고 선거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천하 우락 재선거 작금의 선거가 기왕이면 부모형제인 가족이 우선이고 친척이 우선이고 동성이 우선되는 혈연선거로 전락되어 있고, 기왕이면 같은 학교의 선후배로 우선되는 학연선거로 연결되어있고, 기왕이면 결혼식에 축의금을 보내거나 상가에 부조금을 보낸 사람이 우선이고, 그래도 자주 만난 사람으로 커피라도 한잔 산 사람이 우선되는 지연선거가 상식화 된 선거. 공천만 받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지하는 정당선거. 돈 없이는 할 수 없는 돈 선거로 고착화된 돈 선거. 혈연, 학연, 지연, 정당. 돈이라는 선거 5대요소로 정착된 대한민국 선거판에서 부산시 기장군 선관위가 도로 옆 에 세워놓은 天下 憂樂 在選擧 표석이 필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 놨다. “국민의 근심과 즐거움은 바른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