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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평창특집] 커피향과 바다내음이 섞인 강릉 안목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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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커피한잔 할까요”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며칠 전부터 몰아친 추위의 칼바람이 단단히 여민 옷깃 속을 파고 들며 따뜻한 차 한잔을 그립게 한다. 강릉 안목항의 커피거리는 가족과 함께 얼어있는 몸을 녹이며 오는 겨울을 감상할 수 있는 커피촌이다. 바다내음이 커피맛에 더해 풍경에 취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다와 맞닿은 하늘, 발 아래 부서지는 파도, 갈매기의 날개짓, 수평선을 가르는 어선들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는 오감을 자극한다.



현재 이곳에는 예전보다 자판기가 조금 줄어든 대신 10여곳의 커피전문점이 들어서 있다.

1세대 바리스타인 박이추씨가 강릉에 자리를 잡으며 입소문이 났고, 2009년 커피축제가 시작되고 2014년 8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정하는 지역 특화 산업으로 ‘강릉커피’가 선정됨으로써 명실상부 커피도시로 부상했다.

몇몇 커피전문점은 원두커피, 커피머신 뿐만 아니라 커피나무까지 전시하고 있어 ‘커피박물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 강릉은 ‘서너 사람 모여 있으면 그 중 한 명은 바리스타가 끼어있다’라고 할 정도로 커피 애호가가 많은 도시다, 실제로 강릉에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진 사람도 많고 꼭 자격증이 없더라도 핸드드립 커피쯤은 쉽게 내릴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강릉은 커피도시 답게 사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커피도 생산되고 있다.



강릉 구정면에 위치한 커피박물관에는 커피농장이 있으며, 그곳에서 몇 해 전부터 커피 열매를 수확하고 있다.
사실 이곳은 국내 커피자판기 문화의 효시 알려져 있다. 커피거리의 시작은 자판기였지만 강릉의 차 문화는 그보다 더 오래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천년 전 신라 화랑들이 차를 달여 마시곤 했다던 유적지 ‘한송정’이 바로 강릉에 있는데, 한송정은 조선 말기에 ‘송정’, ‘녹두정’ 등으로 불리기도 한 정자이다. 언제 지어졌고 또 언제 사라졌는지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보면 한송정이 있던 자리에 차우물, 돌아궁이, 돌절구 등이 있다 하였으며, 이곳이 신라의 화랑도들이 노닐던 유적지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송정해변, 강문해변, 경포해변으로 이어지는 솔밭길(강릉바우길)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한글소설을 쓴 허균과 여류시인 허난설헌 공원이 순두부로 유명한 초당 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근 지역에는 경포호수, 참소리박물관, 경포대, 가시연생태습지, 선교장, 오죽헌, 경포석호 아쿠아리움 등 연계 관광지가 승용차 편으로 약 15분 이내에 산재해 있다.
도심 속에서 마시는 테이크아웃 커피와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카페 커피는 차원이 다르다.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매력이 숨어있다.
이 점이 전국에 있는 ‘커피족’들의 발길을 안목항으로 이끄는 듯 하다.

/ 글 이동훈 기자·사진 박종운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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