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6 (일)

  • 구름조금동두천 0.6℃
  • 구름많음강릉 8.2℃
  • 구름조금서울 5.7℃
  • 구름조금대전 4.6℃
  • 구름많음대구 3.1℃
  • 맑음울산 5.5℃
  • 구름많음광주 6.8℃
  • 맑음부산 11.2℃
  • 흐림고창 4.7℃
  • 맑음제주 11.4℃
  • 구름많음강화 4.0℃
  • 구름많음보은 1.6℃
  • 흐림금산 2.0℃
  • 구름조금강진군 3.6℃
  • 구름조금경주시 2.2℃
  • 맑음거제 7.7℃
기상청 제공

경제

한국 성형 붐…국내외 별 새로운 블루오션은?

URL복사

'미녀경제'로 불리는 ‘K-뷰티’ 2017년 결산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미녀 경제’라 불리는 미용·성형·화장품 산업은 매년 2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 성형 관광은 K-뷰티를 대표하는 아이템으로서 한류 붐을 타고 어느새 대표적인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중국 의료 관광객 10명 중 3명은 한국 성형외과에서 성형 혹은 피부과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최근 동남아, 북미, 유럽과 중동 국가에서 한국 성형외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부는 K-POP, 한국 드라마 열풍과 함께 섬세하고 정교한 의료진의 술기, 만족도 높은 성형 결과, 양질의 서비스가 어우러져 효자 상품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것이다.


최근 바노바기 메디컬그룹의 2017년 한 해 동안 방문객을 대상으로 집계한 수치를 확인한 결과 다양한 ‘K-뷰티 트렌드’를 알 수 있는 내용이 나왔다.


유커 빈자리 동남아·중동이 채웠다


2017년 2월 미용성형레이저학회에 의하면 그 어느 때보다 세계 각국에서 미용성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한국을 방문해 1명당 약 100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한다. 실제로 바노바기 메디컬그룹에 따르면 2017년 해외환자의 국가별 순위는 1위 ‘중국’ 2위 ‘태국’ 3위 ‘베트남’ 4위 ‘미국’ 5위 ‘싱가포르’로 집계됐다. 이는 사드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했지만 아직도 성형관광은 중국인이 많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중국 환자는 다소 감소한 반면 태국,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 국가의 환자들은 큰 폭으로 증가해 신장률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어느새 동남아시아가 한국 미용성형 시장을 이끌어 갈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것이다.


현재 태국 여성들 사이에서는 한국이 미용 강국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CJ E&M의 예능 프로그램 <렛미인>의 포맷 판매로 태국 버전이 태국의 지상파 채널을 통해 방영되면서, 한국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으러 ‘성형 관광’을 오는 태국인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한류와 더불어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고 있는 베트남 또한 성형수술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 중이다. 일부 베트남 성형 클리닉은 한국 성형외과 브랜드를 프랜차이즈 하거나 한국인 의사를 초빙하는 등 한국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을 정도다.


또한 이번 집계에서 눈여겨볼 만한 내용은 북미 유럽과 같은 서구권과 중동 국가의 환자가 전년 동기 대비 괄목할만한 수치를 보이며 증가한 것이다. 이들이 가장 많이 한 성형수술은 ‘코 성형’이며, 뒤를 이어 ‘눈 성형’ ‘지방이식’ ‘필러 보톡스’ ‘윤곽시술’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서구, 중동 환자들의 코 성형 선호 이유는 매부리코를 다듬거나 너무 큰 코를 낮춰 코 모양을 예쁘게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주로 콧대를 높이고 날렵하게 만드는 코 수술을 선호하는 한국과는 차이가 있다. 최근 이란의 경우에는 한국 드라마 열풍이 불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 거세져 <대장금>의 이영애, <주몽>의 한혜진과 같은 얼굴로 성형을 원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현택 바노바기 성형외과 원장은 “현재 한국의 성형 의료수준과 최첨단 장비들은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아 비단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 성형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내 의료인들이 활발한 학술 활동과 함께 단순 치료 기술을 넘어 힐링, 건강까지 확장된 영역에서 환자들을 케어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바탕으로 유치국가 다변화를 위한 국가별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성형, 남성·60대 중년 증가
백세시대 ‘삶의 질’ 중요해


지난해 우리나라 성형 환자의 경우 남성과 중년층의 증가 추세가 눈에 띄었다. 바노바기 메디컬그룹에 따르면 2017년 성별 연령대별 증감 추이를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남성은 5.9%, 50대는 12%, 60대는 23% 증가했다. 성형 시장의 주요 타깃층인 20대가 12%, 여성이 0.6% 감소한 것과 상반된 양상이다.


50~60대 중년층이 가장 많이 하는 성형은 주름을 개선하는 ‘안티에이징’ 시술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어 사회활동 연령이 높아지면서, 중장년층의 ‘건강하고 젊게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성도 마찬가지다. 꾸미는 남자를 우대하는 사회 분위기에 자신을 위한 투자에 익숙한 ‘그루밍족’이 늘어나면서 성형수술에 대한 남성들의 수요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176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는 ‘외모가 직장생활에서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고 답했다.


바노바기 메디컬그룹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가장 많이 진행된 시술은 ‘눈 성형’ ‘주름성형’ ‘코 성형’ ‘가슴확대’ ‘안면윤곽’ 순으로 나타났다(필러·보톡스 시술 제외). 또한 실제 성형을 진행한 성별·연령대 비율은 20대가 가장 높은 28.5%를 차지, 그 뒤로 30대(24.3%), 40대(19.6%), 50대(14%), 10대(7.3%), 60대(5.2%)로 확인되었고, 그 중 여성이 약 90%, 남성이 10%를 차지했다.


이 원장은 “갈수록 성형수술이 외모에 관심이 많은 20대 젊은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기능적 문제와 외적 콤플렉스를 동시에 개선하는 수단, 즉 자신을 위한 투자로 인식되고 있다”며 “특히 중년 여성의 성형은 신체적·사회적 변화로 겪게 되는 중년의 위기감을 극복하려는 방법의 하나로 정서적 치유의 수단인 만큼,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도 바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국, 48조원 규모 주한미군 지원...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에 36조원 지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이 약 48조원 규모로 주한미군을 지원하고 오는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를 위해 약 36조원을 지출한다. 한국의 대통령실과 미국 백악관은 14일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 공동 설명자료’(이하 설명자료)를 발표했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이 설명자료에서 “미국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능력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핵협의그룹을 포함한 협의 메커니즘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대통령은 가능한 한 조속히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국방비 지출을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의 3.5%로 증액한다는 한국의 계획을 공유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또한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 장비 구매에 250억 불(약 36조원)을 지출하기로 했고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주한미군을 위한 330억 불(약 48조원) 상당의 포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며 “양 정상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백석대 이향재 교수, 정년퇴직 기념전 <동행> 개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 하은기획전시관에서는 14일(금)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목)까지 백석대 디자인영상학부 이향재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개인전 「동행」이 열렸다. ‘예수님과의 동행, 삶의 여정과 함께’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그동안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예술과 신앙의 조화를 모색해온 백석대 이향재 교수의 예술적 여정을 조명한다. 전시 작품들은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한 묵상과 기도의 시각적 기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영적, 타인, 그리고 자신과 의 동행을 경험할 수 있다. 백석대 이향재 교수는 “백석대에서의 오랜 교육 활동을 마무리하며, 그동안의 예술적 여정과 성찰을 하나의 전시로 정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라며 “이번 전시는 제게 주어진 시간과 만남, 그리고 예술가로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감사의 자리입니다. 작품을 통해 제 안의 변화와 배움을 나누고, 앞으로도 창작의 길을 겸손히 이어가고자 합니다.” 라 말했다. 백석대 이향재 교수는 서울과학기술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 후, 홍익대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백석대 디자인영상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다양한 분야

문화

더보기
우리가 남겨야 할 기록은 무엇인가...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과 장르 간 융합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앙상블시나위가 새로운 작품 창작에 앞서 3년에 걸친 프로젝트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발표회를 개최한다. 연주자들이 남기고 싶은 기록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음악적 철학은 어떤 것일까.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헌 연구가 아니라 연주자들이 직접 악서를 탐독하고 그 안에 담긴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며 지금 시대에 맞는 예술의 가치와 전통의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 성종 때 편찬된 궁중음악 백과사전인 ‘악학궤범’은 악기·의례·법식·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정리한 예술서로, 앙상블시나위는 이 기록이 담고 있는 ‘좋은 음악이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라는 철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오늘날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창작곡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먼저 △‘성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아쟁 연주자이자 앙상블시나위의 대표인 신현식의 ‘은하수’ △‘고전을 넘어’를 주제로 전자음악 황승연이 들려주는 ‘둥당둥당’ △‘풍류에 남겨진 융합의 과정’을 주제로 양금 연주자 정송희의 ‘비밀의 강’이 소리꾼 조일하의 정가와 함께 연주되고, △‘동서양의 만남’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