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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사실

시대의 ‘스타’가 ‘치욕’의 이름이 된 이유 <기생 : 꽃의 고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20세기 초 문화 엘리트였던 기생의 존재를 추적한다. 전직 기생과 학자 예술가 등을 인터뷰하고 신문기사와 사진 등의 자료를 통해 편견과 왜곡에 의해 잊혀지고 사라진 기생의 진짜 모습을 복원한 다큐멘터리다.

커피와 와인을 마시던 상류층

1930년대 기생은 쪽진 머리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성이 아니었다. 세련된 서구식 복장에 지금봐도 손색없는 미모를 지닌 그들의 사진을 보면 현대의 연예인을 방불케 한다. 표정에도 자부심이 엿보인다. 실제로 당대 그들은 자신의 일에 애정을 갖고 있었다. 명성을 얻은 기생들은 존경을 받았고, 원두 커피와 와인을 즐겨 마시며 상류층의 삶을 영위했다.

왕을 위한 예인이었던 기생은 근대로 접어들며 귀족들의 향유 문화가 됐다. 근대 기생들은 문화를 수련해 대중에게 시연하는 문화 엘리트로서의 인식이 강했다. 신문화 또한 당연히 습득하는 것이 사명으로 받아들여졌다. 20세기 초 기생들은 서화 전통무용 전통악기 연주는 물론, 서양의 댄스와 음악 등도 가장 먼저 배웠다.

공연 스케줄이나 각종 예술 활동들이 신문에 게재되기도 했다. 고급 기생들은 예약을 통해서 기다림 끝에 만나야 하는 존재들이었고 그나마도 보통의 서민이나 타지방에서는 만나기조차 쉽지 않은 대상이었다. 그들은 지금의 연예인처럼, 대중의 관심을 받는 위치에 걸맞는 모범적 행동도 많이 했다. 애국이나 봉사적 성격을 지닌 사회적 참여에도 앞장선 기록이 남아있다.

음반을 제작하고 영화를 만드는데 있어서 기생은 섭외 1순위였다. 엔터테인먼트의 시초였던 것이다. 권번(券番)은 현재의 연예기획사 역할을 했다. 수익의 분배도 현재의 연예기획사와 비슷하다. 10대들로 이루어진 권번 산하의 기생학교는 연습생 제도와 흡사하다. 연기 무용 악기 연주는 물론 예절 글씨와 각종 지식까지 혹독하게 학습 받았다. “최승희 같은 무용가가 춤을 배우러 군산까지 내려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녀들의 기예는 출중했다. 증언자들은 입을 모아 “감탄을 금할 수 없는 실력”이라고 회고한다.

일제강점기 거치며 이미지 왜곡

하지만 그들은 왜 잊혀졌을까. 이 다큐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권번 출신 기생들의 현재 삶을 추적하는 학자와 기자, 예술가 등의 전문가들을 통해 대중예술인으로서의 기생을 기억한다. 기생이었던 여인, 기생을 지켜봤던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당대 기생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대중문화의 풍경과 기생의 삶 또한 그려본다.

하지만 전직 기생들의 증언을 얻기가 쉽지 않다. “자식과 손자들이 반대한다”, “가족들에게 누가 된다”는 이유로 존재를 숨기기 때문이다. 신분노출을 철저히 금하고 얼굴을 가린다는 전제로 인터뷰에 응한 권번 출신 할머니들의 회고에는 기생으로서의 자신의 삶에 대한 자부심이 분명히 묻어나온다. 권번이라는 정체성은 당대의 자랑이었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과거를 지워야 할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그 이미지가 왜곡돼 ‘퇴폐적’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지고, 현실과 다른 접대 여성의 이미지가 그들을 음지로 숨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말기에 기생의 본업인 가무가 금지되고 접대만 허용되면서 예술인으로서의 기생은 사라지고 접대부와 기생을 동일시하는 용어의 편견이 강화된다. 이는 최고의 예인으로 취급하면서 동시에 계급적으로 천시하는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기생에 대한 이중잣대 또한 관련이 있다. 게이샤 문화를 전통문화로 인식하고 계승하는 일본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편견 바로잡고 가치 복원

전통문화 전승자들이 자신의 스승이 기생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명성을 얻었던 기생들은 자신의 이름을 지워야 했다. 지역 문화재 확정을 앞두고 있는 명인 장금도 또한 마찬가지다. 군산권번에서 춤과 창 시조 악기연주를 배웠던 장금도 선생은 탁월한 춤사위로 입소문이 나 당대 최고의 춤꾼들에게 전통춤을 사사했다. 하지만 아흔을 맞이한 할머니가 된 명인은 자신의 전직을 비밀에 부치고 요양원에서의 조용한 삶을 살아간다. 전문가들은 최고의 예술가였던 기생의 존재를 숨기다보니 이보다 훨씬 못한 수준을 명인으로 규정하고 전통문화로 공식화하면서 오히려 문화적 수준을 낮추고 자산을 버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안타까워한다.

이 다큐는 바로 이 같은 기생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예술가로서의 기생을 복원하고자하는 열망에 의해 만들어졌다. 마지막 예기들의 진술을 담을 수 있는 최후의 시대인 시점에서 감독의 절박함이 드러난다. 영화는 근대 기생의 위치를 설명하면서 현재의 편견과 왜곡을 바로잡는다. 이는 정체성의 부정이라는 폭력에 대한 작은 저항이며, 문화와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제시다.

기생의 춤으로 전승되는 문화를 재현하기도 하고, 군산과 동래의 권번과 기생학교, 일본의 명월관 터를 직접 방문해 유추해보기도 하는 등 당대 기생 문화의 시각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증언자들의 수가 적고 자료도 많지 않아 그 시각화가 학자들의 진술에 비해서는 많지 않아 조금 아쉽다. 진술자들이 생존해 있을 때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 구체적인 증언이 보다 풍부해지기를 기대하게 된다.



대세 굳히는 롱패딩, 틈새 노리는 숏패딩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패션업계의 F/W 상품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겨울 ‘대세 아이템’으로 떠오른 롱패딩이 이번 겨울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브랜드마다 특성을 살린 롱패딩을 선보이는 추세다. 하지만 올해에는 롱패딩과는 반대되는 매력을 강조한 숏패딩 출시도 잇따르면서 겨울 아우터에 대한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패션업계가 겨울을 맞이해 선보이고 있는 아이템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롱패딩이다. 각각의 브랜드들은 지난해 자사의 히트 아이템이었던 롱패딩을 지난해보다 기능성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히트 아이템’이었던 롱패딩이 올해도 아우터 시장을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며 “롱패딩 열풍으로 ‘겨울 추위에 롱패딩만한 아이템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롱패딩이 겨울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어, 이번 시즌 롱패딩을 내놓지 않은 브랜드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브랜드에서 롱패딩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난해 롱패딩 단일 모델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레스터 벤치파카’의 디자인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목사, 10대 女신도 그루밍 성폭행 의혹 경찰 내사 착수
[인천=박용근 기자] 인천 한 교회 청년부 목사가 10대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이른바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7일 최근 언론보도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을 통해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인천시 부평구의 한 교회 A 목사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여성들의 2차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조심스럽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피해자들은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목사와 이를 묵인한 A 목사의 아버지 담임 목사에 대한 사임과 사과를 요구했다. 피해자들이 직접 작성한 피해 사례에 따르면 A 목사는 피해자들을 성희롱·성추행하고 강제로 성관계까지 맺었다“며 피해자들은 대부분 10대 미성년자였다”고 말했다. 그루밍 성범죄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 피해자는 "미성년자일 때 존경하는 목사님이 스킨십을 시도하니까 이상함을 느끼고 사역자가 이런 행동을 해도 되냐고 물으니 성경의 해석이 잘못된 것이라며 혼전순결이 시대적 배경에 의해서 달라진 것이라고 말

[이화순의 임팩트 인터뷰] ‘한국의 쉰들러 현봉학 박사’ 알리미 한승경 회장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한국의 쉰들러, 현봉학 박사를 아십니까?” 영화 ‘국제시장’에서 국회의원 김무성 아들이 연기했다고 해서 세간의 눈길을 끈 현봉학 박사(1922-2007). 그런데 현봉학 박사에 꽂혀 인생 후반부에 바빠진 사람이 있다. 세브란스 의전 출신인 현봉학 박사의 후배인 한승경 박사(63.우태하 한승경 피부과 원장). 6년전 현봉학박사 추모모임 일을 하다가 (사)현봉학박사기념사업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그는, 본업을 하는 틈틈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현봉학 박사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달 초 미국 LA에서 ‘윤동주 시인을 사랑한 현봉학 박사’라는 주제로 미국 세브란스 동문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돌아온 그를 만났다. “현봉학 박사 알리기에 너무 바쁘신 것 아닌가요?”한승경 회장에게 물으니 손사레를 친다. “제가 하는 것은 약과지요. 현봉학 박사는 정말 우리 민족에게 큰 공을 세운 분인데 많은 사람이 그걸 모르니 안타깝습니다.”한 회장 역시 부모님이 흥남철수작전 때 남쪽으로 피란한 가족사를 가지고 있다.“역사를 잊으면 미래가 없다”는 한 회장은 인도주의를 몸소 실천한 현 박사의 숭고한 휴머니스트 정신을 계승하고 우리를 도와준 많은

[간단칼럼] 동물 살해, 결코 정당화 될 수 없어
[이정민 칼럼니스트] 인류는 다른 생물들의 희생에 의존해 생존하고 있기 때문에, 인류가 좀 더 애정을 갖고 감정을 이입하기 쉬운 귀여운 동물이나 포유류에 한해서 동물학대를 논의할 뿐 다른 종류의 희생이나 학대에 대해서는 무감각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중 잣대에 대한 비판들은 대부분 피장파장의 오류와 현실성 문제로서 반박된다. 심지어 일부는 “개미까지 죽이는 것조차 처벌한다면 처벌 안 당할 사람이 있겠는가? 단속 자체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인간과 가까운 동물부터 점차 동물학대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일 뿐이다”고 주장한다. 모순되게도 이런 논리를 들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그러면 곤충을 죽이는 행위도 법으로 처벌하면 좋겠냐?”고 물으면 “그렇지도 않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동물을 살해한 사람이 “너는 개미를 밟아 죽였으니 내가 동물 죽이는 것에 뭐라 하지 말라”며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 논리로 동물학대를 정당화하려 든다면 그대는 어떻게 답할 것인가. 이는 피장파장의 오류일 뿐이다.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형성은 불가피한다. 동물을 우리의 삶에서 떼어낼 수 없다. 인간과 동물이 물리적으로 마주칠 수 있는 공간에 함게 존재하는 한 서로의 삶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