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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과 사람] 세계경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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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부터 냉전 시대, 중국 AIIB 설립까지 <돈의 흐름으로 읽는 세계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돈은 어떻게 세계를 바꾸는가’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국세조사관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돈과 경제의 역사를 연구해온 저자 오무라 오지로가 근현대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는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쓴 것이다. 세계 근현대사를 돈의 흐름으로 읽는 책으로, 일본 아마존 역사 분야 스테디셀러에 올랐다.

IT 버블 붕괴, 리먼 사태, 비트코인 열풍

근대적인 경제와 금융이 태동하고 산업혁명이 시작된 18세기 영국부터 리먼 사태, 조세피난처 등 현대까지 세계 근현대사를 돈의 흐름에 따라 재구성한 책이다.

흔히 역사는 ‘사건’을 중심으로 정치나 전쟁 맥락에서 다뤄지지만 역사를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돈과 경제다. 사건과 정치의 이면에는 돈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얽혀 있다. 세계 각지에서 되풀이되는 분쟁이나 전쟁의 대부분도 그 배경을 살펴보면 누가 더 많은 이권을 가져가는가의 문제에서 시작된다. 그게 아니라면 굳이 사람을 희생시키고 엄청난 비용을 쏟아 부으며 다른 나라와 싸울 이유가 없다. 게다가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자본의 힘은 점차 막강해졌다. 돈이 곧 권력이며 세계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원리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세계는 머니게임이 불러일으킨 폐해로 고민하고 있다. IT 버블 붕괴나 리먼 사태 등으로 인해 수차례나 전 세계적인 불황과 맞닥뜨렸고, 최근에는 비트코인의 등장으로 건강하지 않은 마구잡이식 투자 열풍이 불기도 했다.

게다가 빈부 격차와 환경오염 문제 등의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기적인 경제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가 시급한 상황이다.

세계정세와 경제 흐름을 읽다

이 책은 역사적인 배경과 세계가 움직이는 원리를 바탕으로 이권을 차지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과 금·석유·달러를 둘러싼 어리석은 싸움을 낱낱이 보여주면서 향후 세계경제의 흐름과 변화를 예측하고 경제발전 방향을 조망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에 두는 세계사에서 벗어나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중동 아시아 지역의 근현대사와 경제 흐름을 폭넓게 다루고 있어 균형 잡힌 세계사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이를테면 IS를 이해하기 위해 이라크가 석유 결제 수단을 달러에서 유로로 변경한 일을 언급하면서, 이 일이 어떻게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IS의 탄생으로 이어졌는지를 설명한다. 이러한 해석은 IS를 어떻게 고립시켜야 할지는 물론이고 미국과 중동 지역의 정세를 예측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걸프전 이라크전쟁 EU출범 등 가까운 과거에 벌어졌으나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던 현대사와 조세피난처 열풍, 중국의 AIIB 설립 등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을 생생하게 담아내 현재 세계의 모습을 또렷하게 이해할 수 있다.

과거를 통해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고 싶다면 이 책이 제시하는 현대사회의 문제점과 경제 전망은 최고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은 현대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원리인 돈과 경제를 중심으로 근현대사를 읽어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오늘을 이해하고 시대의 흐름을 읽는 눈을 길러준다. 정치 전쟁 종교 등의 관점에 따라 세계사를 공부하는 동안에는 알 수 없었던 역사 이면의 사실들을 깨닫고 알려주고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갖도록 이끌어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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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손정의 회장 접견 'AI 3대 강국 실현 위해 조언·제안 해달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만나 "한일 간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며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 회장을 접견하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협력 과제 중요한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손 회장을 향해 "대한민국이 세계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지향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는 첫눈을 귀히 여겨 서설이라고 하는데 손 회장님은 이전에도 김대중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 때 좋은 제안을 해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좋은 제안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AI 기본사회를 소개하며 "상수도 하수도처럼 대한민국 내에서 모든 국민 모든 기업 모든 집단이 인공지능을 최소한 기본적 활용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인공지능의 위험함과 유용성을 알고 있는데 위험함을 최소화하고 유용성 측면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손 회장이"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도움과 조언을 줬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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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남자 만나 격분 전 연인 50대 女 10여 차례 찔러 살해 54세 김영우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알고 격분해 전 연인 50대 여성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4세 남성 김영우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충청북도경찰청에 따르면 충청북도경찰청은 3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영우에 대한 신상정보를 2025년 12월 4일∼2026년 1월 5일 충청북도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우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9시께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한 주차장에 주차된 전 연인 50대 여성 A씨의 차량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흉기로 A씨를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영우의 자백을 받아 실종 약 44일 만에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영우는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오폐수 처리 등의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범행 이후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싣고 이튿날 회사로 출근했다가 오후 6시께 퇴근한 뒤 거래처 중 한 곳인 충청북도 음성군에 있는 한 업체 내 오폐수처리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행 형법 제161조(시체 등의 유기 등)제1항은 “시체, 유골, 유발 또는 관 속에 넣어 둔 물건을 손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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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