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이정국·임채호 더불어민주당 안양시장 예비후보가 같은 당 최대호 예비후보의 ‘더불어민주당 안양시장 후보 검증 토론회(가칭)’ 불참 통보에 유감을 표했다.
당초 이 토론회는 28일 오후 1시 안양문화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 예비후보 측은 토론회를 하루 앞둔 27일 임 예비후보 측에 토론회 불참 의사를 밝혔다.
임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안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출마 후보군인 김삼용·이정국·최대호 예비후보(가나다순)를 향해 이 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이 예비후보는 16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덕성 및 정책 검증 절차를 밟자고 제안한 바 있다. 임 예비후보의 토론회 제안에 김 예비후보는 4명이 전원 참석하지 않으면 불참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결국, 최 예비후보가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이 토론회는 반쪽으로 축소된 형국이 됐다.
이에 이·임 예비후보는 “후보자들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이뤄질 수 없는 환경이 최 예비후보에 의해 만들어진 만큼 토론회는 자연스럽게 무산될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이·임 예비후보는 27일 “안양시민과 민주당 당원은 당내 출마 후보군의 도덕성과 정책을 철두철미하게 검증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토론회를 제안했는데, 최 예비후보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안양시민과 민주당 당원은 배신을 당한 셈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최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공명선거실천위원회 구성을 제안했고, 이 토론회는 그 제안에 화답하는 뜻도 있다”면서 “토론회를 통해 각 후보자들에게 제기되는 의혹을 명쾌하게 해명할 수 있는데, 최 예비후보는 이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고 질타했다.
특히, 이·임 예비후보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은 수도권의 압승에도 불구하고 안양에서만 낙선한 오명을 썼다”며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후보 각자가 철두철미하게 도덕성과 정책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최 예비후보가 무슨 생각에서 토론회에 나오지 않는지 모르겠다”면서 “안양시민과 당원들 앞에서 본인에게 덧씌워진 의혹을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