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8 (토)

  • 맑음동두천 3.5℃
  • 구름많음강릉 7.7℃
  • 박무서울 6.3℃
  • 박무대전 5.9℃
  • 연무대구 12.5℃
  • 연무울산 11.7℃
  • 박무광주 8.0℃
  • 연무부산 14.2℃
  • 맑음고창 6.9℃
  • 박무제주 11.3℃
  • 흐림강화 3.4℃
  • 맑음보은 2.5℃
  • 구름많음금산 3.8℃
  • 맑음강진군 6.9℃
  • 맑음경주시 12.1℃
  • 맑음거제 9.9℃
기상청 제공

조성완의 건강한 성 이야기

[성칼럼] 남성의 보물 ‘고환’ 의외의 주의사항

URL복사

다른 기관 보다 일찍 암 발생할 가능성 높아



[시사뉴스 조성완 박사] 여성에겐 없는 남성만의 ‘방울주머니(음낭)’가 있다. 쭈글쭈글한 모양에 성기 바로 밑에 달려있어 남들이 보기도 힘들고, 남성 자신도 성기는 수시로 살펴보는데 반해 음낭에는 관심을 갖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나 이 음낭은 남성을 남성답게 하는데 가장 중요한 쌍방울인  ‘고환’을 담고 있는 진정한 보물주머니다.

음낭 내에는 고환이 양쪽에 있어 정자를 만들어 임신이 가능하게 하고, 남성호르몬의 대부분을 만들어 남자다운 모습과 활동이 가능하게 한다. 두 고환이 거의 비슷한 크기이나, 보통 한쪽이 처져 두 고환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불상사를 막아주고, 음낭 벽에 얇은 근육층들이 있어 춥거나 외부충격이 가해지면 음낭벽이 수축해 고환을 보호해 준다. 고환에는 여러 선전척인 질환도 많이 생기고, 후천적으로 물리적인 충격에 의한 손상이나 구조적인 취약성 때문에 혈관이 꼬이기도 하며, 다른 기관들처럼 암이나 염증도 생길 수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면, 고환은 처음 엄마 뱃속에 있을 때는 뱃속에 있다가 태어나기 전에 좀 더 시원한 음낭으로 이동하는 기관이라 영양분을 공급하는 동맥과 정맥도 고환의 이동경로를 따라 길게 이어져 고환이 나무열매처럼 끝에 매달린 구조다. 이 과정 중에 간혹 잘 이동하던 고환이 중간에 뱃속에 멈추어서 ‘정류고환’(흔히 밖에서 안 만져진다고 ‘잠복고환’으로도 불렸다)이 생기기도 하고, 이동통로가 자연스레 닫혀야 하는데 복수가 들락날락하는 ‘선천성 음낭수종’이 생기기도 한다. 

문제는 제대로 음낭 주머니에 안착하지 못하면 주변의 높은 온도 때문에 고환이 제 기능을 잃게 되거나 퇴화하므로, 가능한 어린 나이에 수술로 교정을 해 주어야 성장하면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금은 성추행으로 신고받을 만한 일이지만, 예전 동네 할머님들이 예쁜 사내아기들을 보면 ‘불알이 잘 있나?’ 손으로 만져보시던 풍습이 사실 굉장한 생활의 지혜였다고 생각한다.

음낭이 아프다고 오는 환자들 중 비뇨의학과 의사들을 늘 긴장시키는 하나의 질환이 있다. 아동기에 간혹 고환이 뒤틀려 혈관이 꼬이는 ‘고환염전’이 생길 수 있는데, 4~5시간 내에 잘 만져서라도 풀리면 다행이나 안 풀리면 응급수술로 풀어주지 않을 경우 고환이 망가지는 질환이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오는 부모님들도 큰 병원 응급실로 빨리 가서 수술하라는 말에 놀라고, 꼬였다가 풀렸다가 하거나 다른 염증질환하고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해서 전문의들도 쉽게 판단하지 못해 정확한 확인을 위한 수술까지 선택해야 할 정도의 위급한 질환이기도 하다. 

그리고 주로 왼쪽이나 양측 고환의 정맥혈이 순조롭게 흐르지 못하고 정맥이 고환 주변에 불거지는 질환을 ‘정계정맥류’라 하며, 남성불임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손꼽히며 수술치료를 필요로 한다. 그 밖에도 고환은 다른 기관들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암이 생길 수 있으나 의학의 발전으로 수술과 항암치료의 성공률이 높은 편이므로, 샤워하면서 가끔 양쪽에 고환이 대칭적으로 잘 만져지는지, 전에 없던 혹은 없는지 관심을 갖고 체크해 보아야 한다.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숙성되는 부고환은 굵은 띠 모양의 기관으로 고환을 반바퀴 감고 정관으로 연결된다. 실제로 부고환의 내부는 가느다란 하나의 관이 구불거리며 꼬여있는 형태로 정자들이 이 길을 따라 긴 여행을 하게 된다. 부고환에도 염증이 곧잘 생겨 갑자기 부어오르고 아픈 ‘급성 부고환염’이 흔하게 생기는데,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혈액을 통해 염증이 번져 패혈증이 되기도 하고, 흉터가 남아 정자의 길이 막히게 되거나 운 나쁘게 양쪽에 문제가 생기면 불임이 될 수도 있어, 강력한 항생제 치료와 함께 회복기간 중 철저한 금주 및 안정이 필요하다. 부고환에는 염증 말고도 혹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나 별로 해를 끼치지 않는 낭종(물혹)과 같은 양성종양이 훨씬 많다.

부고환에서부터 방광 뒤쪽의 정낭까지는 가느다란 전선처럼 생긴 정관이 정자를 운반한다. 
드물게 선천적으로 정관이 없는 사람도 있으나 간단한 구조라서 별다른 질환이 없다. 흔히 원하는 수만큼 자녀를 가진 분들에서 피임을 위한 ‘정관수술’을 할 때는 부고환에서 조금 떨어진 음낭내 정관을 잘라서 묶어주는 간단한 수술로 가능하다. 

 다 똑같아 보이는 음낭에도 구조물에 따라 이와 같이 여러 질환들이 있으며, 고환의 중요한 역할을 지키려면 여러 질환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집에서 장난치다가 가볍게 다쳤다고 해도 응급실을 찾으면, 의사들이 긴장하고 유심히 검사하는 이유도 그만큼 다치기 쉽고 질환이 다양해서 적절한 치료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들들이 서로의 급소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것은 절대 하지 못하게 하고, 가끔씩은 잘 성장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여야 한다. 이상이 발견되면 물론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으시는 것이 현명하다. 


 

성의학전문의 조성완 박사는…


■ 명동 이윤수ㆍ조성완 비뇨기과 원장
■대한 비뇨기과학회 정회원
■대한 남성의학회 정회원
■대한 전립선학회 정회원
■대한 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 정회원
■대한 비뇨기감염학회 정회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외래교수

국내뿐만 아닌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성의학 전문의로 ‘서울신문’, ‘헤럴드 경제’, ‘스포츠칸’, ‘스포츠 한국’ 등 다수 연재했으며 현재도 활발한 집필 활동중이다. 또한 한국경제 와우TV 생방송 ‘부부만족 100%’ 출연 등으로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김광열 영덕군수】 "영덕,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으로"
[시사뉴스 박순보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덕군수에 출사표를 던진 김광열 군수를 만나 어떤 군수가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40여 년 영덕 행정 전문가에서 군수로 보낸 지난 4년은 어떤 시간이었나? 저에게 지난 4년은 40년 행정 경험을 ‘결과로 증명한 시간’이었습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행정가로서, 군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취임 직후

정치

더보기
【특집-김광열 영덕군수】 "영덕,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으로"
[시사뉴스 박순보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덕군수에 출사표를 던진 김광열 군수를 만나 어떤 군수가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40여 년 영덕 행정 전문가에서 군수로 보낸 지난 4년은 어떤 시간이었나? 저에게 지난 4년은 40년 행정 경험을 ‘결과로 증명한 시간’이었습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행정가로서, 군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취임 직후

경제

더보기
27일 0시부터 나프타 수출·매점매석 금지, 생산·판매 등 사항 매일 산업부 장관에게 보고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7일 0시부터 나프타 수출과 매점매석이 금지된다.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나프타 수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나프타 수출제한 및 수급안정을 위한 규정’(이하 나프타 수출제한 규정)을 고시하고 3월 27일 0시부터 시행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일에 이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 나프타는 반도체, 자동차 등 연관 산업에서 사용하는 석유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료다. 산업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국내 수요의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동산 수입 비중이 77%로 이번 중동전쟁에 따른 수급 영향이 큰 품목이다. 나프타 수출제한 규정에 따르면 나프타 사업자(정유사)와 나프타 활용사업자(석유화학사)는 나프타의 생산·도입·사용·판매·재고 등에 대한 사항을 매일 산업통상부 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 나프타 매점매석도 금지된다. 나프타 사업자의 주간 반출비율(반출량/생산량)이 합리적 사유 없이 전년도 전체 기간 대비 20% 이상 줄어드는 경우 산업부 장관이 판매, 재고 조정 등을 명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모든 나프타는 수출이 제한된다. 산업부 장관의

사회

더보기
강민정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일반고등학교 전환...‘심야 및 일요일 사교육 청정’ 서울 실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가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의 일반고등학교로의 전환과 사교육 강력 억제를 공약했다.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과도한 선행학습과 무한 경쟁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정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제 사교육비 부담은 가계 경제를 넘어 저출생의 핵심 원인이 됐다. 저는 아이들의 '건강권'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고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서울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심야 및 일요일 사교육 청정’ 서울을 실현하겠다”며 “무등록 불법 교습 행위에 대한 단속 근거를 강화하는 한편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이끄는 ‘심야 사교육 자율 제한’ 인증제를 도입하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특히 자사고와 국제중의 일반학교 전환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초등 단계부터 시작되는 조기 입시 경쟁의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말했다. 강민정 서울교육감 예비후보자는 27일 국회에서 기자에게 “자사고 등에 대한 심사를 제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의3(자율형 사립고등학교)제6항은 “교육감은 자율형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