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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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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돋보기

아름답고 유쾌한 망상

청춘 로맨스 판타지 애니메이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모리미 도미히코의 판타지 동명 소설을 유아사 마사아키만의 독창적 스타일로 표현해냈다. 일본 작품 최초로 제28회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부문 그랑프리, 제41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했다.

가상과 현실 넘나드는 천연덕스러움

천진난만한 검은 머리 아가씨와 그녀를 남몰래 좋아하는 선배의 긴 하루밤 이야기. 그녀를 연모해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반복하며 맴도는 선배는 그날 밤도 그녀를 뒤쫓다 각자 같은 공간에서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단편적인 이미지와 스토리, 인물들이 굉장한 속도감으로 휘몰아치듯 정신없이 등장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퍼즐이 맞춰진다. 단순하고 일상적 소재를 일본 고전 철학, 내면에 대한 탐구 등으로 풀어냈다. 현대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현실적 배경이나 인물, 또는 심리를 판타지적 공간으로 불러와 상징적이고 동화적으로 풍자 해석했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천연덕스러운 공상력과 황당한 유머가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다.

<마인드 게임>,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 등 작품으로 독창적 스타일을 선보여온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능숙하게 판타지의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팝아트를 연상시키는 선명한 색채감과 독특한 일러스트 작화 등 관객에게 최면을 거는 듯한 강력한 시각적 표현이 인상적이다.
우유부단하지만 그녀에 대한 열정과 근성은 대단한 ‘선배’를 비롯해 세상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진 ‘아가씨’ 등 캐릭터도 사랑스럽다. 모든 캐릭터들을 귀엽게 만들어버리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특징이 이 작품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정의롭고 마음 따뜻한 검은 머리 아가씨는 물론, 성희롱을 일삼는 춘화 수집가, 첫눈에 반한 이성을 다시 만나는 우연을 염원해 팬티를 갈아입지 않는 ‘빤스총반장’, 고약한 고리대금업자이자 술꾼인 ‘이백’, 악석 수집가에게 책을 빼앗아 헌책의 유통을 원활하게 만드는 헌책시장의 신, 사생활을 추적해 학생을 통제하는 사무국장 등 악하거나 괴팍한면을 가지고 있는 인물마저도 한편 인간적 면모가 있거나 아기자기하고 유쾌하다. 이 작품 대부분의 상황과 인물이 현실에 대한 풍자와 청춘의 고민을 담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가볍게 웃고 세상을 긍정하는 정서에 종착한다.

감각적 시각 예술로 표현한 내면 풍경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다소 마니아적이고 낯선 판타지적 묘사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익숙한 문화적 코드들로 친숙함을 주는 설정들도 상당히 많다. 괴짜 캐릭터들이 등장해 좌충우돌 사건들을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사랑과 우정에 대해 성숙해나간다는 면에서, 전체적인 정서와 틀은 고전 청춘물의 전형이다. 대학 축제의 게릴라 연극이라는 설정을 통해 뮤지컬 형식을 빌어 사랑 고백을 하는 장면 또한 유머러스하면서도 익숙한 코드다.

이외에도 책을 통한 인연은 영화 <귀를 기울이면>을 연상시킨다. 이 영화의 핵심적 주제는 결국 ‘인연’에 대한 것인데, 일본 문화예술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이기도하다. 헌책은 돌고 돌아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작은 인연의 고리가 된다. 고리대금업자의 돈 마저도 개인들을 연결시켜주는 매개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감기에 걸려 검은 머리 아가씨가 병문안을 다니는 장면은 인간관계의 연결됨을 잘 설명한다. 환자들은 자신이 감기를 옮긴 다른 환자를 걱정하면서 아가씨에게 병문안을 부탁한다. 동시에 자신이 가진 물건 하나를 주며 전달해 줄 것을 요청하고, 아가씨에게도 옷이나 모자 같은 것으로 상징되는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일견 고독해 보이는 개인들의 감기를 통한 인연의 고리는 결국 선배와의 사랑의 결실에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다.

영화는 이웃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감기처럼 퍼져나가는 현상을 남녀 사랑의 연장선에 놓는다. 두 남녀는 그날 밤 장소는 자주 겹쳐졌지만 서로 알지못하는 각자의 경험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다. 서로의 삶에 대한 관심은 곧 사랑의 시작이다. 그리고 그것은 속마음을 나누자는 의미기도 하다. 그날 밤의 이야기는 자신의 내면 풍경 그 자체기 때문이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이성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어른의 세계에 대한 청춘의 호기심, ‘이것이 사랑일까’라는 내면의 질문이나 갈등 등을 감각적 시각 예술과 다이나믹한 사건 전개로 만들어낸 ‘하룻 밤’으로 형상화했다.




홍준표 "미북회담서 종전선언 결단코 반대"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미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지는 것을 결단코 반대한다”며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문제 역시 (논의되는 것도) 결단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종전선언은 완전한 비핵화의 달성 이후가 가장 좋고, 북한 체제 보장 차원에서 아무리 불가피하다고 해도 비핵화의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진 이후에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시 적당한 수준의 합의가 이루어져 북한을 지원하게 된다면 핵과 미사일을 더 고도화시켜서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게 된다"며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의한 북한 비핵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회담을 중단·파기하는 것이 차라리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트럼프 행정부의) 확고한 북핵 폐기 의지에 대해 강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의 정치적 상황과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이 지방선거 하루 앞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밝혔다. 홍 대표는 "미국이 요구하는 핵탄두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의 미국

"블록체인은 글로벌 신뢰 컴퓨터"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블록체인은 글로벌 신뢰 컴퓨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정작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하지 못하고 있어요. 블록체인 기술이 새로운 미래 세상을 창출할 것입니다.” 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8 블록체인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박성준 동국대 교수는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 변화와 블록체인 진흥정책의 필요성’에 관해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박 교수는 또 비트코인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최초의 암호화폐는 맞지만 실질적으로 세상에 2만개에 달하는 암호화폐가 있으며 비트코인에도 기술적 문제들이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란 ‘제3의 신뢰기관, 중앙집중, 신뢰 중재자 개입 없이 신뢰성을 확보하는 모델’인 P2P 생태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첫 사례일 뿐”이라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블록체인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거시적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암호화폐가 없으면 자산 거래가 활성화될 수 없다”라며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암호경제, 블록체인 경제가 완성될 것임”을 예측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경제 관점에서 암호화폐를 이



[시사칼럼] 천하 우락 재선거 (天下 憂樂 在選擧)
[시사뉴스 민병홍 칼럼니스트] 천하 우락 재선거 (天下 憂樂 在選擧). 세상의 근심과 즐거움은 선거에 달려있다는 200년 전 조선 순조 때 실학자 최한기의 말로 부산시 기장군에 가면 기장군 선관위가 도로 옆에 세워놓은 표석에 있다. 국민의 근심과 즐거움은 바른 선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국민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정치인을 바로 보고 선거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천하 우락 재선거 작금의 선거가 기왕이면 부모형제인 가족이 우선이고 친척이 우선이고 동성이 우선되는 혈연선거로 전락되어 있고, 기왕이면 같은 학교의 선후배로 우선되는 학연선거로 연결되어있고, 기왕이면 결혼식에 축의금을 보내거나 상가에 부조금을 보낸 사람이 우선이고, 그래도 자주 만난 사람으로 커피라도 한잔 산 사람이 우선되는 지연선거가 상식화 된 선거. 공천만 받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지하는 정당선거. 돈 없이는 할 수 없는 돈 선거로 고착화된 돈 선거. 혈연, 학연, 지연, 정당. 돈이라는 선거 5대요소로 정착된 대한민국 선거판에서 부산시 기장군 선관위가 도로 옆 에 세워놓은 天下 憂樂 在選擧 표석이 필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 놨다. “국민의 근심과 즐거움은 바른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