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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안의 풍수의 세계

[풍수인문학] 한반도를 둘러싼 토끼와 호랑이의 집합표상

집합상징과 표상... 간절한 바람·희망·의지 반영되는 것
형국론의 대표적인 사례... ‘옥녀형’, ‘장군형’
풍수논리 접목하면,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나 도시개발 가능

[시사뉴스 정승안 교수] 프랑스의 사회학자 에밀 뒤르껭(E.Durkheim)은 사회나 집단 안에는 그 구성원들만이 공유하는 고유한 사고방식, 규범, 가치관들이 있는데 이것은 개인적인 속성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고 보았다.


이렇듯 한 사회에서의 공통된 의식이나 생각들을 ‘집합의식(Collective consciousness)’이라고 한다. 집합의식에는 그들이 공유하는 규범과 가치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개입된다. 인간을 둘러싼 ‘공간’에 대한 인식이나 ‘상징’을 둘러싼 해석에도 이러한 집합의식은 자연스럽게 반영되기 마련이다.


최남선, “한반도는 호랑이 형국”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계기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었다. 그런데 그때 한국의 상징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호랑이를 상징으로 한 ‘호돌이’였다. 한국에서 호랑이라는 상징은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풍수지리뿐만 아니라 산군(山君)으로서의 호랑이에 대한 관념은 민간신앙에서도 한국사상의 원천에 자리 잡아 왔다.


일본제국주의가 강제로 합병을 전후한 시기에 일본인 지리학자 고토 분지로(小藤文次郞)는 1903년에 한반도를 토끼에 비유하면서 반도국가로서의 숙명론적인 침략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1900년부터 1902년 사이에 14개월간 두 차례에 걸쳐 전국을 답사하며 한반도의 지형을 연구했는데, 한반도인들은 토끼의 이미지처럼 순하고 순응적인 기질을 지니고 있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형국을 토끼의 모습에 비유하는 논리는 1931년 조선총독부에서 발간한 <조선의 풍수>라는 책과 더불어 ‘조선의 풍수는 무덤이나 보는 것’이라는 식민지 민중의 개조전략과 결합하여 풍수를 활용하기 시작한 이래 80년대 ‘산경표’나 풍수에 대한 관심이 등장할 때까지 주류의 논리로 작동해왔다. 한반도의 지질구조의 분석을 통한 ‘산맥’의 개념등과 더불어 식민지 수탈과 우민화를 위한 교육의 잔재가 남아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1908년 육당 최남선은 18세의 나이로 창간한 잡지, <소년>지 창간호에서 ‘봉길이지리공부(鳳吉伊地理工夫)’라는 글에서 한반도는 ‘발을 들고 대륙을 향해 할퀴며 달려드는 생기 있는 범의 모양’이라고 주장하며 토끼형국이 아닌 호랑이 형국을 제시하며 고토분지로의 토끼망국론을 비판했다. 이렇듯 한반도의 형국을 둘러싼 대립에는 상징을 둘러싼 민족들의 집합의식의 대립과 투쟁이 중요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반도의 형국이 토끼면 어떻고 호랑이면 어떻냐고 생각하는 이가 있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한 민족의 심성구조에는 그 사회의 가치와 관념이 투영된다. 집합상징과 표상에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간절한 바람과 희망과 의지가 반영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집합의식이나 상징이 인간의 실제적 삶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말은 논리적으로는 타당하다.


포항제철과 해병대를 이곳에 주둔시킨 것도 이러한 풍수형국을 활용하였다고 한다. 호랑이의 꼬리에 해당하는 포항, 구룡포에는 이러한 호랑이꼬리형국(虎尾)에 부합하는 지명들이 있다. 1903년 일제는 이곳에 장기갑(長鬐岬)이라는 쇠말뚝 모양의 등대로 눌러버렸다. 지금은 호미곶(虎尾串)이라는 호랑이꼬리라는 이름은 회복하였지만 아직도 호랑이 꼬리를 철침으로 누르기 위해 만들어졌던 그 등대는 박물관의 형태로 그대로 남아있다.


도시공간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 ; 물형(物形), 형국(形局)
풍수지리의 논리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다. 공간을 바라보는 공통된 경험으로서의 풍수에 대한 관념은 토지나 부동산, 건축 그리고 도시설계 및 계획에도 활용될 수 있는 경험적 일반화를 통해 검증된 법칙과 논리들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풍수지리에서의 핵심원리인 ‘용’‘혈’‘사’‘수’에 대한 검토와 해당지역의 전체적인 형세를 판단하는 것을 형국론(形局論)이라고 한다. 형국은 물형(物形)론이라고도 하는데, 풍수에서의 형국론은 중국의 경우보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전했다. 그래서 중국과 다른 한국의 고유한 자생풍수를 여기에서 근거를 찾기도 한다. 풍수의 형국론은 자기가 근거하고 있는 주변의 산세와 지형을 살펴보고 동물이나 사물의 형태와 유사한 것을 비유하여 이름을 짓고, 사물의 형태나 그 특징에 따라 혈이 형성되는 명당자리를 정하는 방법을 말한다. 여기에는 주로 안산(案山, 시야의 전면에 보이는 두드러진 산 모양)의 형태와 주변의 모습을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풍수적인 형국론의 대표적인 사례가 ‘옥녀형’, ‘장군형’과 같이 사람의 형상에 비유한 것이다. 사람의 동작과 주변의 산세나 사물들의 모양을 결합하여 형국명칭이 부여되기도 한다. 이른바 ‘옥녀산발형’, ‘옥녀직금형’, ‘옥녀격고형’, ‘장군대좌형’, ‘선인하강형’들이 그것이다. 산세의 형태를 사람의 모습에 비유하는 사람 형국론은 그 모양과 기세, 그리고 주변 환경을 면밀히 살펴서 부여된다. 산세가 웅장하고 힘차게 내려오면 장군형, 산의 모양이 완만하면서도 부드럽고 단정하거나 아름다운 모양이면 봉우리의 이름에는 어김없이 옥녀형의 이름이 부여된다. 둥그스레하면서도 영기를 지니고 있으면 선인형이다. 지역에서 이름난 명산의 봉우리들이 대부분 이러한 형국론에 근거해서 ‘옥녀봉’, ‘장군봉’, ‘문수봉’으로 이름 붙여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사람형국에서 주요한 부위를 따서 이름을 짓는 경우들도 있다. 특히 여성의 성기와 관련한 이름들이 많은데, 대부분은 골짜기를 포함한 지형이거나 음기-물(水)과 관련된 지명들이 많다. 구전된 민초들의 생활세계에서 설화나 민담의 소재꺼리가 되고 있는 것처럼 ‘상징’을 통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것은 자연과 인간을 대립적이지 않고 이해했던 물아일체(物我一體)적인 한국인의 자연관과 풍수지리가 습합되어 온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고 봐야할 것이다. 때로는 산세의 형태에 따라 사람, 동물, 조류, 식물, 문자와 같은 여러 가지 물형으로 나누어 설명하기도 한다. 한 사물의 특징과 형상에 따라 형국의 이름을 부여하고 그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부위에서 중요한 혈자리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형국론의 재미와 즐거움에도 한계는 많다. 주변 환경을 바라보는 각도와 시야 그리고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똑같은 지형을 전혀 다르게 읽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경험의 정도와 기감(氣感)에 따라 추상성이 매우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변지세와 형세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옛날에는 발로 누비는 방법뿐이었다. 먼 곳에서 산세를 살펴보고, 가까운 곳에서 또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확인해서 시야의 경험적 오차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과 숙달된 노하우가 전문가의 안목을 키웠다. 그러나 오늘날 최첨단 정보사회에서는 인공위성지도를 통하여 전체적인 형국을 쉽게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부감법은 풍수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학자들과 부동산관련분야에서는 새로운 기술들의 적용과 더불어 연구와 활용들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풍수지리, 생활의 지혜로 자리 잡아야
도시는 일반적으로 도시계획에 의해서 틀 지워진 방향 안에서 건축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자연적인 도로나 배치를 할 때 풍수의 좌향론을 무조건적으로 적용하는데 애로가 많은 이유이다. 풍수지리의 논리에서 형국을 판단할 때에는 산의 형태와 물의 흐름을 가장 중요하게 살펴본다. 이러한 형국이나 형세에 따라 도시공간구조가 다르게 펼쳐지는 모습을 통해 도시를 판단하고자 한다. 유흥가나 상가, 음식점등의 상권발달은 물이나 하천, 도로의 흐름과 밀접한 관련성을 지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시개발의 핵심흐름과 동선을 풍수의 논리에 따라 파악하고 풍수적인 논리를 접목해서 부동산이나 도시개발 및 계획을 도모한다면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나 도시개발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실내인테리어와 풍수배치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보완하는 것은 오늘날의 생활의 지혜의 필수항목이다.







홍준표 "미북회담서 종전선언 결단코 반대"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미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지는 것을 결단코 반대한다”며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문제 역시 (논의되는 것도) 결단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종전선언은 완전한 비핵화의 달성 이후가 가장 좋고, 북한 체제 보장 차원에서 아무리 불가피하다고 해도 비핵화의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진 이후에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시 적당한 수준의 합의가 이루어져 북한을 지원하게 된다면 핵과 미사일을 더 고도화시켜서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게 된다"며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의한 북한 비핵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회담을 중단·파기하는 것이 차라리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트럼프 행정부의) 확고한 북핵 폐기 의지에 대해 강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의 정치적 상황과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이 지방선거 하루 앞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밝혔다. 홍 대표는 "미국이 요구하는 핵탄두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의 미국

"블록체인이 새로운 미래 세상 창출한다"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블록체인은 글로벌 신뢰 컴퓨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정작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하지 못하고 있어요. 블록체인 기술이 새로운 미래 세상을 창출할 것입니다.” 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8 블록체인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박성준 동국대 교수는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 변화와 블록체인 진흥정책의 필요성’에 관해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박 교수는 또 비트코인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최초의 암호화폐는 맞지만 실질적으로 세상에 2만개에 달하는 암호화폐가 있으며 비트코인에도 기술적 문제들이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란 ‘제3의 신뢰기관, 중앙집중, 신뢰 중재자 개입 없이 신뢰성을 확보하는 모델’인 P2P 생태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첫 사례일 뿐”이라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블록체인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거시적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암호화폐가 없으면 자산 거래가 활성화될 수 없다”라며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암호경제, 블록체인 경제가 완성될 것임”을 예측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경제 관점에서 암호화폐를 이



[시사칼럼] 천하 우락 재선거 (天下 憂樂 在選擧)
[시사뉴스 민병홍 칼럼니스트] 천하 우락 재선거 (天下 憂樂 在選擧). 세상의 근심과 즐거움은 선거에 달려있다는 200년 전 조선 순조 때 실학자 최한기의 말로 부산시 기장군에 가면 기장군 선관위가 도로 옆에 세워놓은 표석에 있다. 국민의 근심과 즐거움은 바른 선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국민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정치인을 바로 보고 선거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천하 우락 재선거 작금의 선거가 기왕이면 부모형제인 가족이 우선이고 친척이 우선이고 동성이 우선되는 혈연선거로 전락되어 있고, 기왕이면 같은 학교의 선후배로 우선되는 학연선거로 연결되어있고, 기왕이면 결혼식에 축의금을 보내거나 상가에 부조금을 보낸 사람이 우선이고, 그래도 자주 만난 사람으로 커피라도 한잔 산 사람이 우선되는 지연선거가 상식화 된 선거. 공천만 받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지하는 정당선거. 돈 없이는 할 수 없는 돈 선거로 고착화된 돈 선거. 혈연, 학연, 지연, 정당. 돈이라는 선거 5대요소로 정착된 대한민국 선거판에서 부산시 기장군 선관위가 도로 옆 에 세워놓은 天下 憂樂 在選擧 표석이 필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 놨다. “국민의 근심과 즐거움은 바른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