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9 (월)

  • 맑음동두천 3.4℃
  • 맑음강릉 2.4℃
  • 연무서울 4.6℃
  • 연무대전 2.6℃
  • 맑음대구 4.6℃
  • 맑음울산 4.4℃
  • 맑음광주 2.8℃
  • 맑음부산 6.1℃
  • 맑음고창 1.7℃
  • 맑음제주 5.6℃
  • 맑음강화 3.1℃
  • 맑음보은 1.0℃
  • 맑음금산 1.4℃
  • 맑음강진군 3.0℃
  • 맑음경주시 4.1℃
  • 맑음거제 6.2℃
기상청 제공

정치

[기자수첩] 정보화 사회의 블랙홀, '매크로'

URL복사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드루킹 게이트'가 정치권 태풍의 핵으로 부상하면서 모든 정치적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드루킹 게이트'는 이미 '정치권의 블랙홀'이 된 느낌이다. 따라서, 드루킹 게이트의 핵심 도구로 떠오른 매크로 프로그램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향후 이로부터 파생된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시사뉴스>가 짚어봤다. 


◇매크로... '천사'도 '악마'도 아니다.


민주당원 김모씨(필명 드루킹)가 사용한 '매크로'는 어떤 프로그램일까.


매크로란, 자주 사용하는 여러 개의 명령어를 묶어서 하나의 키 입력 동작으로 만든 것이 매크로다. 한마디로, 같은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할 때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또는 문서 안의 같은 문자열을 한꺼번에 변경할 때도 사용된다. 

 

매크로는 일련의 명령어를 반복하여 자주 사용할 때, 개개의 명령어를 일일이 사용하지 않고 하나의 키 입력으로 원하는 명령군을 수행할 수 있도록 된 프로그램 기능이기 때문에 트위터, 페이스북, 단체 카카오톡방, 밴드 등 SNS에서 이 프로그램을 악용할 경우 손쉽게 여론조작이 가능해지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도 있다.


매크로를 악용하면, SNS에서 각종 글과 사진 및 그림파일을 순식간에 전송하는 '기계적 도배'는 물론이거니와
트위터상에서 인위적으로 리트윗 및 마음글을 찍는 횟수를 늘일 수 있고, 페이스북에 적용할 경우는 '좋아요'를 찍는 횟수를 대폭 늘일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보유하고 있는 아이디의 갯수가 많을수록 한 사람의 인위적인 매크로 조작으로 수천, 수만개의 '리트윗'과 '좋아요'를 찍는 게 가능하며 수천, 수만개의 글을 단체 카카오톡방 등에 기계적으로 게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뿐만아니라, PC작동의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한 사람이 엔터 키만 누르고 나서 더 이상 그 어떠한 작업을 하지 않고 쉬더라도 몇날 몇일동안을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여러가지 글,사진,그림파일,동영상 등이 SNS에 업로드 된다.


이처럼 매크로는 정보화 사회 최강의 '엑스칼리버'가 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그러므로 이것을 선거에 활용한다면 소수의 인원만으로도 온라인 상의 여론을 자신들이 원하는 쪽으로 끌고갈 수 있다는 결론이다.


결국 매크로 사용의 관건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문제로 귀결된다. 단순 반복되는 엄청난 업무량을 소화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활용한다면 그것은 선(善)이 될 것이고, 선거에 악용한다든지 하면 그것은 악(惡)이 될 것이다.


매크로 그 자체는 천사도 악마도 아닌 그저 컴퓨터 프로그램일 뿐이다.
 
 ◇매크로는 굉장한 고급기술?


그러면, 이런 매크로 프로그램을 짜는 것은 전문가만 할 수 있는 일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그렇지 않다. 물론, PC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급지식이 없고 특히 매크로의 작동 구조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프로그램을 짤 수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그것이 대단한 고급기술은 아니다. 쉽게말해 컴퓨터 실력 고급자 수준 정도의 사람이라면 넉넉잡아 일주일 정도 매크로에 대해 교육받고 실제로 PC상에서 간단한 매크로 프로그램 짜는 일부터 연습해서 아주 복잡한 구조의 매크로 프로그램을 짜는 것까지 연습하면 금방 터득할 수준의 기술이다.


큰 비용이 들어가지도 않는다. 만일, 이 프로그램을 선거에 악용하려고 맘먹고 PC를 조직적으로 수백, 수천대를 들여놓고 모든 PC에 동일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장착해 사용하는 '플랜'이 있지 않는 한 그렇다는 얘기다.


그저 PC 1대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깔아서 업무에만 활용한다면 비용이라고는 프로그램을 짜는 '시간'과 '컴퓨터 사양에 따라 PC 특성을 타는 것' 정도만 잡아주는 것이 소요되는 비용이라면 비용일 것이다.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매크로 조작'을 잡아내지 못하는 이유


네이버나 다음같은 대형 포털 사이트를 비롯해 트위터 및 페이스북 등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에 의한 조회수 조작이나 리트윗 조작 및 '좋아요'를 인위적으로 증가 시키는 조작 등을 잡아내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쉽게 말해서, 네이버, 다음,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업체 본사에서 아무리 불특정 간격으로 프로그램 로직(LOGIC)을 변경시켜도 API방식이 아닌 '매크로 방식'은 그런 로직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이다.


(API방식이란,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의 약자로 시스템간의 통신을 위해 만들어진 중간 다리 역할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라는 뜻이다.)


매크로 프로그램 자체가 소프트웨어면서도 하드웨어적이기 때문이다. 쉽게 풀이하자면, 매크로는 소프트웨어 로직에 의해 영향받는 프로그램이 아닌 해당 PC에서 기계적인 명령어에 의해 움직여지도록 '가장 기계적인 형태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제라도 정치권(특히, 국회)는 정보통신망과 관련된 일체의 법을 현실에 맞게 정비해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I.T.기술은 벌써 저만큼 앞서 간지 오래인데, 우리나라의 I.T.관련 법규는 이미 현실로 다가와서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돼 있는 매크로 기술을 사용한 인위적 여론 조작을 처벌할 수 있는 근거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본 기자의 오랜 좌우명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본다.
'무지(無知)가 사회 발전에 도움을 준 적은 역사상 단 한번도 없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美-이란 전쟁, 韓경제 ‘퍼펙트 스톰’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전격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순식간에 고조되고 있다. 이 여파로 한국 경제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란의 군사적 대응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이는 곧 한국의 내수와 수출 모두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한국 경제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수출입 동향을 꼼꼼히 살펴 필요시 지원대책도 즉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주목”…국제 유가 ‘초긴장’ 이란 공습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전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원유의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더욱 치솟고 있다. 기름값이 인상되면 자연스럽게 운송비와 생산비도 따라 오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커져 결국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은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중동 불안정은 금융시장에도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요즘 원·달러 환율 역시 출렁이고 있는데, 한국처럼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환율 변동이 심

정치

더보기
오세훈, 국민의힘의 윤석열과의 절연 결의문에 “감사하고 다행...선거 최소한 발판 마련”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의결한 것에 대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지지 입장을 밝히며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임할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9일 서울특별시청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이날 결의문 채택에 대해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수도권에서 도저히 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울 정도로 민심이 우리 당에는 적대적이었다”며 “계엄을 둘러싼 우리 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 그리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당 지도부의 노선 때문에 많은 국민이 우리 당의 진로에 대해 걱정하시고 지지를 철회하는 일들이 생겨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제 비로소 저희 당 입장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드디어 이제 변화가 시작됐다”며 “결의문이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이 돼서 다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국민의힘의 이번 지방선거 공천 신청 기간인 3월 5∼8일 공천 신청을 하지

경제

더보기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이재명 대통령 “최악 상황 염두에 두고 대응책 마련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9일 청와대에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해 “이날 회의에선 석유제품의 비정상적 가격 결정을 방지하고 가격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가격제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며 “산업통상부에서 석유사업법에 근거해 이번 주 내로 최고가격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고시제정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우선 국내 석유제품 가격과 관련해 3월 7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89원, 경유는 1910원으로 중동 상황 발생 후 구매 물량이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상승한 원인과 대책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정부는 정유사나 주유소들이 가격을 올릴 때는 빨리 올리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는 비대칭성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최고가격제 시행 시기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이를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교육 명문’ 하남의 무서운 질주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하남시 고등학생들이 2026학년도 대입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두며 교육 명문 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번 대입에서 서울 주요 대학 및 의약학계열 합격생은 총 3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전년도 합격자 287명 보다 100명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4년 전 128명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급증한 경이로운 결과다. 여기에 카이스트를 포함한 특성화 대학 등 합격자 38명을 더하면 전체 주요 대학 합격자 수는 총 425명에 달한다. 이러한 놀라운 결실의 배경에는 민·관·학이 함께 만든 교육 혁신의 토대가 자리하고 있다.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추진과 민·관·학 협치가 만든 새로운 미래 이번 대입 성과의 이면에는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과 현장에서 헌신한 선생님들, 자녀 교육에 열정을 쏟은 학부모와 끝까지 최선을 다한 학생들의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 하남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노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하남교육지원청 단독 신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하남 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는다. 시는 종합복지타운 6층에 합동 업무공간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문화

더보기
【레저】 낭만의 요트 투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바라보는 세계는 육지에 서서 보는 풍경과는 전혀 다르다.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하거나, 속초 앞바다의 ‘망망대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요트 체험, 지중해를 돌아보는 럭셔리 요트 투어들은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 요트를 타고 제주 해안을 한바퀴 도는 해상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제주 해안을 연결하는 해상 코스 ‘제주바다 요트둘레길’을 구축해 해양관광의 새로운 상품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요트둘레길은 주요 항·포구와 마리나를 거점으로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할 수 있도록 하는 체류형 해양관광 콘텐츠다. 육지에서 보기 어려운 해안 절경과 오름, 주상절리,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요트 체험과 함께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기항지 관광, 숙박·미식·문화 프로그램, 선셋 테마형 코스 등 다양한 해양관광 모델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주요 거점 항포구에서는 마을회, 어촌계, 지역 관광업계가 참여한 해녀문화체험과 어촌마을 식도락 체험 등 지역자원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항·포구 마리나시설 확충공사 등을 거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