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21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2℃
  • 구름많음강릉 22.4℃
  • 황사서울 17.5℃
  • 황사대전 20.9℃
  • 맑음대구 22.2℃
  • 황사울산 20.2℃
  • 황사광주 22.6℃
  • 맑음부산 21.6℃
  • 맑음고창 21.0℃
  • 황사제주 19.9℃
  • 구름많음강화 13.4℃
  • 맑음보은 20.0℃
  • 맑음금산 21.2℃
  • 구름많음강진군 19.3℃
  • 맑음경주시 22.2℃
  • 맑음거제 19.6℃
기상청 제공

정치

[기자수첩] 정보화 사회의 블랙홀, '매크로'

URL복사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드루킹 게이트'가 정치권 태풍의 핵으로 부상하면서 모든 정치적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드루킹 게이트'는 이미 '정치권의 블랙홀'이 된 느낌이다. 따라서, 드루킹 게이트의 핵심 도구로 떠오른 매크로 프로그램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향후 이로부터 파생된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시사뉴스>가 짚어봤다. 


◇매크로... '천사'도 '악마'도 아니다.


민주당원 김모씨(필명 드루킹)가 사용한 '매크로'는 어떤 프로그램일까.


매크로란, 자주 사용하는 여러 개의 명령어를 묶어서 하나의 키 입력 동작으로 만든 것이 매크로다. 한마디로, 같은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할 때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또는 문서 안의 같은 문자열을 한꺼번에 변경할 때도 사용된다. 

 

매크로는 일련의 명령어를 반복하여 자주 사용할 때, 개개의 명령어를 일일이 사용하지 않고 하나의 키 입력으로 원하는 명령군을 수행할 수 있도록 된 프로그램 기능이기 때문에 트위터, 페이스북, 단체 카카오톡방, 밴드 등 SNS에서 이 프로그램을 악용할 경우 손쉽게 여론조작이 가능해지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도 있다.


매크로를 악용하면, SNS에서 각종 글과 사진 및 그림파일을 순식간에 전송하는 '기계적 도배'는 물론이거니와
트위터상에서 인위적으로 리트윗 및 마음글을 찍는 횟수를 늘일 수 있고, 페이스북에 적용할 경우는 '좋아요'를 찍는 횟수를 대폭 늘일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보유하고 있는 아이디의 갯수가 많을수록 한 사람의 인위적인 매크로 조작으로 수천, 수만개의 '리트윗'과 '좋아요'를 찍는 게 가능하며 수천, 수만개의 글을 단체 카카오톡방 등에 기계적으로 게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뿐만아니라, PC작동의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한 사람이 엔터 키만 누르고 나서 더 이상 그 어떠한 작업을 하지 않고 쉬더라도 몇날 몇일동안을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여러가지 글,사진,그림파일,동영상 등이 SNS에 업로드 된다.


이처럼 매크로는 정보화 사회 최강의 '엑스칼리버'가 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그러므로 이것을 선거에 활용한다면 소수의 인원만으로도 온라인 상의 여론을 자신들이 원하는 쪽으로 끌고갈 수 있다는 결론이다.


결국 매크로 사용의 관건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문제로 귀결된다. 단순 반복되는 엄청난 업무량을 소화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활용한다면 그것은 선(善)이 될 것이고, 선거에 악용한다든지 하면 그것은 악(惡)이 될 것이다.


매크로 그 자체는 천사도 악마도 아닌 그저 컴퓨터 프로그램일 뿐이다.
 
 ◇매크로는 굉장한 고급기술?


그러면, 이런 매크로 프로그램을 짜는 것은 전문가만 할 수 있는 일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그렇지 않다. 물론, PC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급지식이 없고 특히 매크로의 작동 구조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프로그램을 짤 수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그것이 대단한 고급기술은 아니다. 쉽게말해 컴퓨터 실력 고급자 수준 정도의 사람이라면 넉넉잡아 일주일 정도 매크로에 대해 교육받고 실제로 PC상에서 간단한 매크로 프로그램 짜는 일부터 연습해서 아주 복잡한 구조의 매크로 프로그램을 짜는 것까지 연습하면 금방 터득할 수준의 기술이다.


큰 비용이 들어가지도 않는다. 만일, 이 프로그램을 선거에 악용하려고 맘먹고 PC를 조직적으로 수백, 수천대를 들여놓고 모든 PC에 동일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장착해 사용하는 '플랜'이 있지 않는 한 그렇다는 얘기다.


그저 PC 1대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깔아서 업무에만 활용한다면 비용이라고는 프로그램을 짜는 '시간'과 '컴퓨터 사양에 따라 PC 특성을 타는 것' 정도만 잡아주는 것이 소요되는 비용이라면 비용일 것이다.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매크로 조작'을 잡아내지 못하는 이유


네이버나 다음같은 대형 포털 사이트를 비롯해 트위터 및 페이스북 등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에 의한 조회수 조작이나 리트윗 조작 및 '좋아요'를 인위적으로 증가 시키는 조작 등을 잡아내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쉽게 말해서, 네이버, 다음,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업체 본사에서 아무리 불특정 간격으로 프로그램 로직(LOGIC)을 변경시켜도 API방식이 아닌 '매크로 방식'은 그런 로직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이다.


(API방식이란,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의 약자로 시스템간의 통신을 위해 만들어진 중간 다리 역할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라는 뜻이다.)


매크로 프로그램 자체가 소프트웨어면서도 하드웨어적이기 때문이다. 쉽게 풀이하자면, 매크로는 소프트웨어 로직에 의해 영향받는 프로그램이 아닌 해당 PC에서 기계적인 명령어에 의해 움직여지도록 '가장 기계적인 형태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제라도 정치권(특히, 국회)는 정보통신망과 관련된 일체의 법을 현실에 맞게 정비해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I.T.기술은 벌써 저만큼 앞서 간지 오래인데, 우리나라의 I.T.관련 법규는 이미 현실로 다가와서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돼 있는 매크로 기술을 사용한 인위적 여론 조작을 처벌할 수 있는 근거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본 기자의 오랜 좌우명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본다.
'무지(無知)가 사회 발전에 도움을 준 적은 역사상 단 한번도 없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찰,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혐의 입증 난관...제보 수사 한계 노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고강도 수사를 이어갔던 경찰 수사가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보만으로 확실한 ‘스모킹 건’이 없는 상태에서 흠짓내기 식 여론 수사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해 7월 제보를 토대로 강호동 회장에 대한 뇌물 수수 혐의로 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강 회장이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농협유통 관련 업체 대표 이 모씨로부터 5000만 원씩 두 번에 걸쳐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강 회장은 당시부터 현재까지 일관되게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금품을 건넨 이모씨도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 회장이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자리에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진 지역농협 조합장 역시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돈을 주고 받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6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팀에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다. 현재 법리 검토를 진행중”이라며 혐의 입증에 어려움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다. 특히, 제보를 토대로 시작된 이번 수사는 조합원에 의해 선출된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북한 구성 핵시설 이미 널리 알려져...정동영 장관 기밀 누설 주장은 잘못”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사진) 대통령이 북한 평안북도 구성시에 있는 핵시설은 이미 널리 알려졌음을 밝히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기밀을 누설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 정관 '구성 핵시설' 발언 이전에 구성 핵시설 존재 사실은 각종 논문과 언론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다”라며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다”라고 밝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미국의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Institute for Science and International Security) 보고서와 국내 언론보도 등에서 구성이 핵시설 소재지로 지목됐다. 이는 공개된 정보다”라며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기 위해 정책을 설명한 것인데 이를 정보 유출로 모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미국의 대북 위성 정보 공유 일부 제한을 비판했다. 정동영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작년 7월 25일 통일부 장관 취임 후 국내외 관계 정보기관으로부터 핵시설 관련 정보보고를 일체 받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경찰,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혐의 입증 난관...제보 수사 한계 노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고강도 수사를 이어갔던 경찰 수사가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보만으로 확실한 ‘스모킹 건’이 없는 상태에서 흠짓내기 식 여론 수사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해 7월 제보를 토대로 강호동 회장에 대한 뇌물 수수 혐의로 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강 회장이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농협유통 관련 업체 대표 이 모씨로부터 5000만 원씩 두 번에 걸쳐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강 회장은 당시부터 현재까지 일관되게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금품을 건넨 이모씨도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 회장이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자리에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진 지역농협 조합장 역시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돈을 주고 받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6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팀에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다. 현재 법리 검토를 진행중”이라며 혐의 입증에 어려움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다. 특히, 제보를 토대로 시작된 이번 수사는 조합원에 의해 선출된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