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9.0℃
  • 맑음강릉 13.3℃
  • 구름많음서울 8.5℃
  • 맑음대전 10.4℃
  • 맑음대구 11.3℃
  • 맑음울산 12.3℃
  • 맑음광주 10.8℃
  • 맑음부산 13.8℃
  • 맑음고창 10.4℃
  • 맑음제주 12.4℃
  • 맑음강화 8.6℃
  • 맑음보은 8.5℃
  • 맑음금산 10.1℃
  • 맑음강진군 12.7℃
  • 맑음경주시 11.4℃
  • 맑음거제 12.1℃
기상청 제공

정치

[기자수첩] 정보화 사회의 블랙홀, '매크로'

URL복사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드루킹 게이트'가 정치권 태풍의 핵으로 부상하면서 모든 정치적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드루킹 게이트'는 이미 '정치권의 블랙홀'이 된 느낌이다. 따라서, 드루킹 게이트의 핵심 도구로 떠오른 매크로 프로그램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향후 이로부터 파생된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시사뉴스>가 짚어봤다. 


◇매크로... '천사'도 '악마'도 아니다.


민주당원 김모씨(필명 드루킹)가 사용한 '매크로'는 어떤 프로그램일까.


매크로란, 자주 사용하는 여러 개의 명령어를 묶어서 하나의 키 입력 동작으로 만든 것이 매크로다. 한마디로, 같은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할 때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또는 문서 안의 같은 문자열을 한꺼번에 변경할 때도 사용된다. 

 

매크로는 일련의 명령어를 반복하여 자주 사용할 때, 개개의 명령어를 일일이 사용하지 않고 하나의 키 입력으로 원하는 명령군을 수행할 수 있도록 된 프로그램 기능이기 때문에 트위터, 페이스북, 단체 카카오톡방, 밴드 등 SNS에서 이 프로그램을 악용할 경우 손쉽게 여론조작이 가능해지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도 있다.


매크로를 악용하면, SNS에서 각종 글과 사진 및 그림파일을 순식간에 전송하는 '기계적 도배'는 물론이거니와
트위터상에서 인위적으로 리트윗 및 마음글을 찍는 횟수를 늘일 수 있고, 페이스북에 적용할 경우는 '좋아요'를 찍는 횟수를 대폭 늘일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보유하고 있는 아이디의 갯수가 많을수록 한 사람의 인위적인 매크로 조작으로 수천, 수만개의 '리트윗'과 '좋아요'를 찍는 게 가능하며 수천, 수만개의 글을 단체 카카오톡방 등에 기계적으로 게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뿐만아니라, PC작동의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한 사람이 엔터 키만 누르고 나서 더 이상 그 어떠한 작업을 하지 않고 쉬더라도 몇날 몇일동안을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여러가지 글,사진,그림파일,동영상 등이 SNS에 업로드 된다.


이처럼 매크로는 정보화 사회 최강의 '엑스칼리버'가 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그러므로 이것을 선거에 활용한다면 소수의 인원만으로도 온라인 상의 여론을 자신들이 원하는 쪽으로 끌고갈 수 있다는 결론이다.


결국 매크로 사용의 관건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문제로 귀결된다. 단순 반복되는 엄청난 업무량을 소화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활용한다면 그것은 선(善)이 될 것이고, 선거에 악용한다든지 하면 그것은 악(惡)이 될 것이다.


매크로 그 자체는 천사도 악마도 아닌 그저 컴퓨터 프로그램일 뿐이다.
 
 ◇매크로는 굉장한 고급기술?


그러면, 이런 매크로 프로그램을 짜는 것은 전문가만 할 수 있는 일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그렇지 않다. 물론, PC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급지식이 없고 특히 매크로의 작동 구조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프로그램을 짤 수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그것이 대단한 고급기술은 아니다. 쉽게말해 컴퓨터 실력 고급자 수준 정도의 사람이라면 넉넉잡아 일주일 정도 매크로에 대해 교육받고 실제로 PC상에서 간단한 매크로 프로그램 짜는 일부터 연습해서 아주 복잡한 구조의 매크로 프로그램을 짜는 것까지 연습하면 금방 터득할 수준의 기술이다.


큰 비용이 들어가지도 않는다. 만일, 이 프로그램을 선거에 악용하려고 맘먹고 PC를 조직적으로 수백, 수천대를 들여놓고 모든 PC에 동일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장착해 사용하는 '플랜'이 있지 않는 한 그렇다는 얘기다.


그저 PC 1대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깔아서 업무에만 활용한다면 비용이라고는 프로그램을 짜는 '시간'과 '컴퓨터 사양에 따라 PC 특성을 타는 것' 정도만 잡아주는 것이 소요되는 비용이라면 비용일 것이다.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매크로 조작'을 잡아내지 못하는 이유


네이버나 다음같은 대형 포털 사이트를 비롯해 트위터 및 페이스북 등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에 의한 조회수 조작이나 리트윗 조작 및 '좋아요'를 인위적으로 증가 시키는 조작 등을 잡아내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쉽게 말해서, 네이버, 다음,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업체 본사에서 아무리 불특정 간격으로 프로그램 로직(LOGIC)을 변경시켜도 API방식이 아닌 '매크로 방식'은 그런 로직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이다.


(API방식이란,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의 약자로 시스템간의 통신을 위해 만들어진 중간 다리 역할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라는 뜻이다.)


매크로 프로그램 자체가 소프트웨어면서도 하드웨어적이기 때문이다. 쉽게 풀이하자면, 매크로는 소프트웨어 로직에 의해 영향받는 프로그램이 아닌 해당 PC에서 기계적인 명령어에 의해 움직여지도록 '가장 기계적인 형태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제라도 정치권(특히, 국회)는 정보통신망과 관련된 일체의 법을 현실에 맞게 정비해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I.T.기술은 벌써 저만큼 앞서 간지 오래인데, 우리나라의 I.T.관련 법규는 이미 현실로 다가와서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돼 있는 매크로 기술을 사용한 인위적 여론 조작을 처벌할 수 있는 근거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본 기자의 오랜 좌우명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본다.
'무지(無知)가 사회 발전에 도움을 준 적은 역사상 단 한번도 없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