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13 (월)

  • 맑음동두천 10.4℃
  • 맑음강릉 14.3℃
  • 맑음서울 12.4℃
  • 맑음대전 12.1℃
  • 맑음대구 14.3℃
  • 맑음울산 15.4℃
  • 맑음광주 12.8℃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0.5℃
  • 맑음제주 14.1℃
  • 맑음강화 12.6℃
  • 맑음보은 8.9℃
  • 맑음금산 9.3℃
  • 맑음강진군 12.1℃
  • 맑음경주시 13.1℃
  • 맑음거제 14.3℃
기상청 제공

문화

[특집] 남북을 ‘평화’‘소망’으로 이끈 민정기 신장식 화백

URL복사

4·27 남북정상회담장 속 금강산, 북한산 대작 화제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27 남북정상회담은 기대 이상 따뜻하고 부드럽게 진행됐다. 

전세계 41개국 3200여 기자가 지켜보고 세계인이 TV를 통해 주목한 회담의 성과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하게 자리매김 되고 있지만, 회담 과정 만큼은 예상 외로 잘 진행되어 가슴 뭉클한 측면도 많았다. 

이러한 분위기 연출에는 많은 사람들과 작품들이 기여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히 김정은 위원장이 관심을 갖고 또 전세계인의 눈길을 끈 작품은 남북의 대표적 명산 북한산과 금강산을 각각 소재로 한 민정기 화백, 신장식 화백의 그림이었다. 특히 김 위원장은 27일 오후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한 1층 현관 정면에 걸린 민정기 화백의 ‘북한산’(캔버스에 유화, 452.5cm x 264.5cm) 앞에서 “어떤 기법으로 그린 그림입니까?”라고 물으며 관심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산을 그린 서양화지만 우리 한국화 기법이 사용됐다”고 답변했다.

또 이날 오전 2층 회담장에 걸린 신장식 화백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캔버스에 닥종이·아크릴, 681㎝ x 181㎝)도 관심을 모았다.  두 작가와 작품을 소개한다.



민정기 화백의 ‘북한산’

국내 사실주의 화단의 대가로 꼽히는 민정기(69) 화백의 ‘북한산’(2007년)은 4m가 넘는 대작.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이다.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재해석에 몰두해온 민 화백이 장쾌한 북한산 산세를 푸른빛 화폭에 펼쳐놓은 작품이다. 유화라는 서구적 재료와 기법을 구사하면서도 전통 산수화의  흥취와  품격을  새로운 방식으로 되살려내고 있다. 

고졸해 보이면서도 자연스런 느낌을 잃지 않으면서 민화적 전통을 거슬러 올라가 때로는 겸제 정선의 진경산수화처럼 마음으로 보이는 풍경까지 그려넣는 그만의 독특한 화풍을 보인다는 평을 듣는다. 이런 독창적인 면이 인정받아 제18회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기도 양평군 양서리에서도 깊은 산속에 한옥과 화실을 마련해 30년째 파묻혀 사는 민 화백은 북한산 외에도 오대산 제주도 독도 등지를 답사하며 우리의 산과 땅을 관찰하고 성찰하고 그려왔다. 
청와대측은 ‘북한산’을 선택한 것에 대해 ‘처음 남녘 땅을 밟는 북한 최고 지도자를 서울 명산에 초대한다’는 의미와 ‘북한산 이름 자체가 지닌 중의성도 고려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민 화백은 “그간 대외비여서 제 그림이 현장에 제대로 걸렸을까 걱정했는데, TV를 통해 보니 로비 공간 스케일과 그림의 크기가 잘 맞고, 조명도 전문가가 제대로 설치해서 안심했다”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앞으로도 남북 문제가 순조롭게 평화롭게 대화로 잘 타결되길 바란다”고 소망을 덧붙였다.



신장식 화백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신장식(국민대 교수·59) 작가의 회화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681㎝ x 181㎝)은 6m를 넘는 초대작. 캔버스 위에 제작한 닥종이를 바르고 그 위에 아크릴로 금강산을 그려 한국적인 느낌이 물씬난다. 이런 기법을 쓴 까닭에 전통의 푸근한 맛이 은은히 배어있다.  

상팔담은 금강산의 팔경으로 꼽히는 절경의 하나. 금강산 구룡폭포 위 8개 연못이 있는 곳인데 그 연못 물빛이 신비로운 옥빛일 뿐 아니라 전체로는 마치 하늘에 핀 꽃과 같다 하여 천화대로도 불린다.

“한번 본 사람이라면 잊지 못하는 절경”이라는 신 화백은 “백두대간의 에너지를 담기 위해 선을 단순하게 그리고 푸른색을 많이 썼으며, 그 봉우리들이 하늘로 웅비하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금강산 작가’로도 불리는 그는 한국의 전통과 문화, 미(美)를 현대 미술과 접목하여 고유한 전통의 맥을 잇는 작업을 꾸준히 하는 가운데, 1992년부터 금강산을 그려왔다. 

조선시대 겸재 정선의 금강산도를 비롯해 민화 속의 금강산, 일제시대 금강산 사진 화첩, 일본의 현대 사진 작가가 찍은 금강산 사진, 북한에서 흘러온 금강산 자료 등 금강산에 관한 모든 자료들을 찾고 연구했다. 93~98년에는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작품이 탄생했고 전시가 가능했다. 

1998년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소 1000마리와 함께 한 방북 이후 문호가 개방되면서 첫배 금강호를 타고 금강산을 찾은 이래 2008년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금강산, 봉래산, 풍악산, 개골산으로 불리는 금강산의 사계를 두루 작품에 담아왔다.

마침 그의 금강산 작품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한국실에서 5월20일까지 열리는 ‘금강산 특별전’에 겸재 정선의 1711년 금강산 그림 등 11점과 나란히 전시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힘, 상임전국위 열고 비대위원 임명안 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힘은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비대위원들을 임명한다고 13일 밝혔다. 당 상임전국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전국위원회 소집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해당 안건이 상임전국위에서 통과되면 제13차 전국위원회가 열린다. 여기서 비대위원 임명안이 안건으로 올라가게 된다. 앞서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대위원 등 주요 당직 내정자를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명직 비대위원으로 재선에 성공한 엄태영(충북 제천·단양)·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을 내정했다. 경기 포천·가평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한 김용태 당선인도 이름을 올렸다. 서울 강동갑에서 낙선한 전주혜(비례) 의원도 비대위에 합류하게 됐다. 정책위의장에는 3선에 성공한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이, 사무총장에는 3선이 된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내정됐다.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함께 당연직 비대위원이다. 정책위의장과 더불어 원내수석부대표로 지명된 배준영 의원(인천 중구·동구·옹진군)은 향후 각각 의원총회에서 추인과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무총장은 비대위 구성 이후 비대위 협의로 임명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3D 입체영상 대형 LED 화면으로 감상하는 '경복궁' '첨성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다가오는 5월 17일 ‘국가유산청’출범을 맞이하여 5월 10일(금)부터 19일(일)까지 서울역 대합실(2층) 내 공항철도 입구(서부역 방면)에서 「국가유산 디지털 홍보관(이하‘홍보관’)」을 운영하며, 이를 기념하는 개관식을 5월 10일 오전 11시에 개최한다. 이번 홍보관은 서울역을 오가는 국내외 이용객들에게 국가유산 체계 전환과 ‘국가유산청’의 출범 소식을 홍보하고, 국가유산의 미래 가치를 담은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의 개발·보급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활용사례(성과)를 널리 알리려는 취지로 운영된다. 홍보관에서는 국가유산청 디지털 정책 홍보 영상과 국가유산 3차원(3D) 입체영상을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통해 시청할 수 있고, 「경복궁」, 「경주 첨성대」, 「금관총 금관 및 금제 관식」 등 다양한 국가유산을 소재로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3차원 입체 사진(홀로그램), 양방향(인터랙티브) 기술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제작한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들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개관식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서영석 서울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개관 기념 축사를 비롯해 국악 비보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