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5 (수)

  • 맑음동두천 19.5℃
  • 맑음강릉 14.5℃
  • 맑음서울 18.8℃
  • 맑음대전 19.9℃
  • 연무대구 17.5℃
  • 흐림울산 13.6℃
  • 맑음광주 18.6℃
  • 흐림부산 13.0℃
  • 맑음고창 15.6℃
  • 맑음제주 15.2℃
  • 맑음강화 14.1℃
  • 맑음보은 18.6℃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7.8℃
  • 구름많음경주시 15.4℃
  • 구름많음거제 14.6℃
기상청 제공

정승안의 풍수의 세계

[풍수인문학] '학교 입지'로 학내 분위기 알 수 있다

URL복사


[시사뉴스 정승안 교수] 개화기에는 수많은 선교사들이 한국사회에 안착한다. 이들이 한국사회에 뿌리내리는 방식은 학교를 건립하는 것이었다. 학교 교육을 통해 ‘계몽(啓蒙)’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스럽게 훈육의 기반을 확보하고 자리 잡았다.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선택한 입지는 미국이나 유럽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부드럽고 완만한 능선을 낀 평지지역을 선호하였다. 자신들이 자라며 보았던 서구적인 공간관념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결과라고 봐야할 것이다.


풍수의 ‘지배 사회학’의 논리

오늘날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부분의 학교들은 선교사들의 시선과 눈으로 선택된 곳들이 많다. 또 다른 학교들은 일본제국주의가 지배하는 동안에 영구집권을 꿈꾸며 자신들의 자녀들을 교육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한 학교들이다. 이들 학교설립과정에서는 풍수적 고려를 하지 않았던 경우를 찾아보기가 더 어렵다.


식민지배의 공고화를 위한 인력양성이 목적이었던 ‘경성제국대학’이나 지역의 이름난 중고교들은 단 하나의 예외 없이 풍수적 고려위에 자리 잡았다. 교지선정과정에서의 풍수적 입지선정은 필수적인 과정이었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제국주의자들의 자녀들의 교육과 우호적인 친일파들을 재생산하기 위한 지배전략으로 터 잡기의 기술들이 기능했다는 사실은 회피하기 어려운 셈이다. 이에 저항하며 세워진 민족학교들은 규모도 적었을 뿐만 아니라 설립과 유지조차도 힘들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풍수적 입지가 친일파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말일까? 물론 이에 대한 인과관계는 성립하지 않는다. 하지만 풍수를 지배의 정치사회학으로 활용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사실과 안정적 지배와 통치의 공고화를 위한 무기로 풍수의 원리가 활용되었다는 논리적 가설은 충분히 성립될 수 있다.


환경적 요인 VS. 교육적 요인... 무엇이 결정타?

풍수지리의 관점에서는 지형이나 환경적인 입지선정의 요소들은 동기감응(同氣感應)의 원리에 의하여 그곳에 머무르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이해한다. 특히 시지각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며, 이로 인해 지형과 지세와 상응(相應)하는 사회적 기질들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품이나 사회적 성격과 같은 인성의 형성과정에도 풍수적인 요소가 반영된다는 논리이다.


이러한 전통적인 풍수의 원리를 이해하면, 출신고교에 따라 동문회의 운영방식이나 사교하는 방법, 졸업생들의 분위기나 기질적 성향들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동기감응의 방식의 차이에 따른 집합의식의 차별적 형성과정’ 때문이라는 주장에 공감할 수 있게 된다.


결국 풍수 사회학적 관점에서는 소위 말하는 ‘학벌’과 ‘지연’ 또는 ‘사회적 성격’이 형성되는 과정에도 이러한 지리 환경적 요소와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활동들이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한 산물로서 이해되고 있다. 생득적 요소와 환경적 요인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강조는 사회화와 교육의 중요성에 비해서 폄하될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과 풍수 활용
교육을 대하는 기본적인 관점에서 ‘수월성’교육과 ‘평등성’교육 간의 확연한 태도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우월한 지위에서 소위 이름난 명문고로 평가받는 학교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수월성’교육을 선호한다. 명문대 진학률과 뛰어난 인재들에만 집중하는 엘리트(Elite)주의적인 방식에 대한 선호가 지배적인 흐름을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지역에서의 이른바 명문고와 명문대로 이어지는 엘리트들은 그러한 전통의 계승을 통한 두터운 선배라는 인맥의 연결망과도 자연스럽게 결합된다. 그 결과 지역사회의 권력지형에도 두드러진 영향력을 지니게 된다는 점이다.


최근까지도 이러한 엘리트주의와 지역연고의 연결망, 학맥 그리고 연줄 망이 지배적인 영향을 미쳐왔던 방식들이다. 결국 이러한 ‘살아남는 것’이 아름다우며, ‘강한 것이 진리’라고 주장하는 엘리트주의가 현대사회를 움직이는 주된 원리로서의 신자유주의의 논리체계와도 그대로 부합하고 있는 것이다.


풍수적인 논리에서는 자의적인 의미부여나 가치체계의 주입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물과 바람의 흐름과 친일파는 상관관계가 있지는 않겠지만, 지배적인 성향이나 관계망의 형식은 영향받는다. 해당지역의 물의 흐름이나 산봉우리의 모양, 건물이 바라보는 주된 봉우리(案山) 그리고 건물이 앉아있는 방위(좌향)이나 교문의 위치 등은 그 학교의 면학분위기나 학생들의 심리 그리고 진로와 같은 생애주기의 주된 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학교에 다니는 3년의 시간은 지역연고와 연줄 망과 학맥의 형성과정을 통해 해당 학교들의 풍수지형의 맥락들과 상응하는 방식으로 내재화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최고의 대학생을 지니고 있다. 대학생의 비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교육열이 높다. 물론 저출산 고령화와 대학진학률 감소 또는 청년실업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점들에 대한 지적들이 높아가고 있다. 대학을 중시하는 문화적 태도들이 땀 흘리는 노동의 소중함보다는 선비를 중심으로 하는 노동천시의 폐해라는 지적도 가능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교육열은 출세 지향적이며 타자지향적인 퍼스낼리티가 주된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나 드러난 표상의 이면에서 공간을 대하는 관점과 입지선정이 이러한 사회적 성향을 형성하는데 나름대로의 배경이 된다는 사실을 회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풍수에 맞는 건물배치로 인재양성에도 활용할 수 있어야
최근 들어 45년 정도가 평균인(15(변화의 완성수)년×3(三才)=45년) 학교의 건물들이 변화를 겪고 있다. 건립당시에는 변두리였으나 중심지로 변화했거나 지가 상승률을 고려한 재단이나 동문의 노력으로 투자전략의 변화를 겪거나 새로운 교사를 지어서 옮기게 되는 것이 뚜렷한 경향이다. 그러나 학교를 이전해 간 경우에서 이전의 명문고를 유지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거꾸로 새로운 신진학교가 두각을 나타낸 경우도 많다. 대부분은 풍수적인 환경과 지형의 영향력과의 관련성속에서 그 변화를 읽어낼 수 있다.


근대성의 형성시기에 비록 일제 강점기의 시기에 주로 만들어졌던 학교들이라도 풍수적인 고려를 통해 출입구와 건물배치, 앞산 봉우리(안산)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배치되던 학교입지들이 오늘날의 현대사회에서는 오직 규모와 시설 만에 주목하는 효율의 설계로 대체되면서 전통적인 풍수배치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이전의 명문고들이 그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는 대부분 명당의 요건을 구성하고 있던 곳에서 이전을 한 경우이거나, 기존의 교사를 압도하는 새로운 건물을 무분별하게 지으면서 파괴된 풍수적 미의식의 균형이 파괴되었기 때문임을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핵심적인 위치에 있던 학교들이 팔리고 그 자리에는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풍수적으로 조화로운 곳에 학교가 있을 때에는 학문과 명분에 대한 사회적 지향과 열풍이 강조되었다면, 그 자리를 차지한 아파트에서는 자신들의 삶과 가족의 가치를 최고로 하는 중산층의 열풍이 일어난다. 풍수적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조재희 더불어민주당 송파구청장 예비후보】 송파의 삶을 디자인하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진 조재희 예비후보를 만나 구청장 출마의 변과 구청장이 되면 어떤 구청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이번 송파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저는 약 40년 동안 송파에서 거주하며 세 아이를 키웠고, 송파의 변화를 몸소 겪어온 '진짜 송파 사람'입니다.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 선대위 정책부본부장을 지냈

정치

더보기
【특집-조재희 더불어민주당 송파구청장 예비후보】 송파의 삶을 디자인하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진 조재희 예비후보를 만나 구청장 출마의 변과 구청장이 되면 어떤 구청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이번 송파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저는 약 40년 동안 송파에서 거주하며 세 아이를 키웠고, 송파의 변화를 몸소 겪어온 '진짜 송파 사람'입니다.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 선대위 정책부본부장을 지냈

경제

더보기
삼성, 중동 체류 임직원과 가족에 격려 선물…선물은 이재용 회장 제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이 중동 지역에 체류하는 관계사 파견 임직원과 가족들을 위해 격려의 선물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전날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 500여명과 가족들을 위해 격려 선물을 전달했다. 격려 선물은 이재용 회장의 제안으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직원들은 삼성전자 16인치 갤럭시 북6 프로와 갤럭시S26 울트라, 갤럭시탭 S11 등으로 구성된 모바일 기기 세트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또 가족들에게는 전통 시장과 지역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 임직원 1인 및 가족당 선물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00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직원들에게 "어러운 여건 속에서도 헌신해 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했다. 앞서 삼성은 중동 전쟁 사태가 발발하자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모두 귀국하거나 제3국으로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현재 중동 지역 내 삼성 파견 임직원들은 ▲UAE ▲카타르 ▲사우디 3개 국가에 남아 있으며, 중동 전쟁 당사국인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에서는 전

사회

더보기
부산 한 아파트에서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흉기로 찔러 살해 49세 김동환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부산광역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9세 김동환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부산광역시경찰청은 24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김동환의 신상정보를 2026년 3월 24일∼4월 23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부산광역시경찰청에 따르면 김동환은 17일 오전 5시 30분께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주거지에서 직장동료였던 기장 B씨를 덮치고 도구를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실패하고 도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동환은 A씨 살해 후 추가 범행을 위해 경상남도 창원시에 있는 또 다른 전 동료 C씨 주거지에 찾아갔지만 범행을 하지는 못했다. 김동환은 울산광역시로 도주했다가 17일 오후 8시께 경찰에 붙잡히고 20일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김동환은 공군사관학교 선배이자 직장 동료였던 A씨 등 기장 4명에게 앙심을 품고 수개월 전부터 몰래 따라다니며 택배기사로 위장해 주거지를 파악하고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오는 26일 김동환을 검찰로 송치한

문화

더보기
전통 인형극 ‘옴니버스 인형극 음마갱깽 인형극장’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 인형극 ‘덜미’와 전통 연희를 결합한 옴니버스 인형극 ‘음마갱깽 인형극장’이 오는 4월 18일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연희공방 음마갱깽과 서울남산국악당의 공동기획으로 진행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주체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음마갱깽 인형극장’은 덜미 인형을 비롯한 전통 캐릭터를 활용해 사물놀이, 버나, 재담 등 다양한 전통 연희 요소를 인형극으로 풀어낸 옴니버스형 공연이다. 덜미 인형이 직접 춤을 추고 사물놀이를 연주하며, 연희자의 얼굴을 그대로 깎아 만든 인형과 실연 연주가 결합된 라이브 퍼포먼스 형식으로 구성된다. 관객은 인형과 연희자의 호흡, 국악의 리듬,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덜미 인형과 이시미 캐릭터가 펼치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마련됐다. 전통 인형극의 익살스러운 매력과 전통 연희의 흥겨운 에너지가 어우러져 관객에게 색다른 무대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전통 인형극 ‘덜미’를 바탕으로 인형 제작과 공연 창작을 함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