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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과사람] 식탐이 만들어낸 위기

풍요로운 식탁은 어떻게 미래 식량을 위협하는가 <바나나 제국의 몰락>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우리의 입맛은 산업을 좌우했고, 세상을 형성했고, 무엇을 어디에서 재배할지를 결정했다. 우리의 맛봉오리는 작물을 어디서 어떻게 재배하느냐와 무관하게 당이나 지방을 가장 값싸게 제공하는 작물을 선호하도록 했다. 그 대표적 예가 바로 바나나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최악인 경제적 선택

바나나는 매력적인 음식이다. 하지만 달콤한 바나나 맛 뒤에 흐르는 사연은 복잡한 인류의 역사가 담겨 있다. 1950년대 중앙아메리카는 당시 소비되던 바나나 대부분을 수출했다. 특히 과테말라는 거대 미국 기업 유나이티드프루트사가 운영하는 바나나 농장의 핵심지역이었다. 거대 기업이 바나나 농장을 운영한 방식은 단순했다. 크기와 맛이 똑같은 예측 가능한 작물, 상업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재배하는 것이었다. 꺾꽂이로 번식되는 클론 바나나의 재배 방식은 경제적 관점에서 천재적이었지만 생물학적 관점에서는 최악의 선택이었다. 바나나 하나를 죽일 수 있는 어떤 병원체가 바나나 전체를 다 죽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상업적 거대 기업은 이윤 추구에만 힘을 쏟았다.

결국, 1890년 시작된 파나마병은 바나나 농장을 휩쓸기 시작했고, 1950년대에 들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과테말라의 바나나 농장은 점차 황폐화됐고, 주로 먹던 바나나 품종인 그로미셸은 결국 멸종 위기에 처해 우리 식탁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거대 기업은 그들의 방식을 바꾸지 않았다. 그들은 단순하게 대처했다. 또다시 단일 품종인 캐번디시를 똑같은 방식으로 경작해 부를 축적했다. 하지만 병균은 진화한다. 파나마병은 이길 수 있던 캐번디시가 새로 진화한 신종 파나마병에는 속수무책으로 쓰러졌다. 인류는 아직 캐번디시를 대처할 품종을 개발하지 못했다. 이제 신종 파나마병이 모든 바나나 농장을 삼키고 나면, 우리 식탁에서는 더 이상 바나나를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인간의 욕심이 낳은 이런 사태가 바나나에만 국한된 것은 결코 아니다.

자연은 언제나 앞서간다

우리가 선호하는 작물은 어떤 경로로 지구상에 퍼져 나갔을까? 여기서도 어김없이 유럽 열강들의 정복시대가 등장한다.

앞 다투어 신대륙을 차지하던 그때, 몇몇의 품종이 환경이나 특정 조건에 따라 정복자들의 손을 통해 유럽으로 옮겨졌다. 그렇게 제대로 된 정보조차 없이 재배가 시작된 몇몇의 품종이 지금 우리의 식탁을 지배하게 됐다.

과거에 비해 지금은 과학이 발달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병충해의 원인을 많이 밝혀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 감자 역병조차 극복하지 못했다. 지구상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생물 종이 아직도 많이 존재한다. 인류가 병균 하나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리지만 병충해는 순식간에 진화해 새로운 모습으로 인류를 위협한다. 자연은 언제나 앞서 간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의존하는 작물인 카사바 역시 병해의 공격을 받았으며, 초콜릿 생태계 역시 안전하지 않다. 우리는 위기 앞에 놓인 품종이 얼마나 되는지조차도 아직 명확히 모른다.

우리는 아직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 당장 눈앞에서 버려지는 음식이 더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회의론자들은 식량 부족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선진국은 그다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아일랜드의 감자 기근이 우리에게 가르친 교훈이 있다. 한 지역에서 작물이 사라지면 전 세계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대세 굳히는 롱패딩, 틈새 노리는 숏패딩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패션업계의 F/W 상품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겨울 ‘대세 아이템’으로 떠오른 롱패딩이 이번 겨울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브랜드마다 특성을 살린 롱패딩을 선보이는 추세다. 하지만 올해에는 롱패딩과는 반대되는 매력을 강조한 숏패딩 출시도 잇따르면서 겨울 아우터에 대한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패션업계가 겨울을 맞이해 선보이고 있는 아이템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롱패딩이다. 각각의 브랜드들은 지난해 자사의 히트 아이템이었던 롱패딩을 지난해보다 기능성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히트 아이템’이었던 롱패딩이 올해도 아우터 시장을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며 “롱패딩 열풍으로 ‘겨울 추위에 롱패딩만한 아이템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롱패딩이 겨울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어, 이번 시즌 롱패딩을 내놓지 않은 브랜드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브랜드에서 롱패딩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난해 롱패딩 단일 모델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레스터 벤치파카’의 디자인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오리온, ‘꼬북칩 히말라야소금맛’ 출시… “짠맛으로 풍미 높여”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오리온은 신제품 ‘꼬북칩 히말라야소금맛’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꼬북칩 히말라야소금맛’은 최근 프리미엄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는 히말라야 소금을 사용해 옥수수 본연의 고소한 풍미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히말라야 소금은 풍부한 미네랄과 자극적이지 않은 짠 맛으로 일명 ‘귀족 소금’이라 불리고 있다. 국내 스낵 중 히말라야 소금을 사용한 제품은 ‘꼬북칩’이 처음이다. 오리온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친다. 우선, ‘꼬북칩 히말라야소금맛 체험단 모집 이벤트’를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다. 오리온 공식 SNS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총 500명에게 ‘꼬북칩 히말라야소금맛’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화장품 브랜드 히말라야코리아와 손잡고 ‘꼬북칩 히말라야소금맛 증정 이벤트’도 펼친다. 오는 12일부터 온라인몰에서 히말라야 화장품 구매 시 ‘꼬북칩 히말라야소금맛’ 체험백(20g)을 1만명에게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지난해 3월 첫 선을 보인 꼬북칩은 출시 1년6개월 만에 6200만봉을 판매하며 인기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5월에는 중국에서도 현지명 ‘랑리거랑(浪里个浪)’으로 출시해 누적판매량



[간단칼럼] 동물 살해, 결코 정당화 될 수 없어
[이정민 칼럼니스트] 인류는 다른 생물들의 희생에 의존해 생존하고 있기 때문에, 인류가 좀 더 애정을 갖고 감정을 이입하기 쉬운 귀여운 동물이나 포유류에 한해서 동물학대를 논의할 뿐 다른 종류의 희생이나 학대에 대해서는 무감각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중 잣대에 대한 비판들은 대부분 피장파장의 오류와 현실성 문제로서 반박된다. 심지어 일부는 “개미까지 죽이는 것조차 처벌한다면 처벌 안 당할 사람이 있겠는가? 단속 자체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인간과 가까운 동물부터 점차 동물학대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일 뿐이다”고 주장한다. 모순되게도 이런 논리를 들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그러면 곤충을 죽이는 행위도 법으로 처벌하면 좋겠냐?”고 물으면 “그렇지도 않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동물을 살해한 사람이 “너는 개미를 밟아 죽였으니 내가 동물 죽이는 것에 뭐라 하지 말라”며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 논리로 동물학대를 정당화하려 든다면 그대는 어떻게 답할 것인가. 이는 피장파장의 오류일 뿐이다.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형성은 불가피한다. 동물을 우리의 삶에서 떼어낼 수 없다. 인간과 동물이 물리적으로 마주칠 수 있는 공간에 함게 존재하는 한 서로의 삶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