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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완의 건강한 성 이야기

[성칼럼] “청소년기 잦은 자위, 건강에 안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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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의 이모저모

[시사뉴스 조성완 박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만 건 이상의 성상담을 답변하다보니 남성들, 특히 인터넷 이용이 많은 사춘기 청소년들의 흔한 고민 중에는 정액이나 사정에 대한 부분이 유난히 많다. 정액의 양이나 색깔이 전과 다르다는 고민도 많지만, 정액이 나오게 되는 자위의 빈도나 방법에 대한 고민도 많고, 가끔은 사정시의 쾌감에 대한 고민도 있다.

그리고 더욱 정액에 대한 깊은 고민은 결혼 전에 자신의 임신능력을 걱정한다든가, 결혼 후 임신을 하려해도 1년 이상 임신이 잘 안되어 고민하는 남성들에서 더욱 간절하다. 임신을 걱정하는 아내를 위해서 병원을 찾아 검사하려다가도 두려워 미루며 전화나 인터넷으로 상담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래서 정액에 대한 기초상식과 정액검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간단하게 알려드리고자 한다.

정액은 고환에서 만들어져 부고환에서 성숙된 정자 말고도 전립선, 정낭, 구요도선(카우퍼씨 선, 리틀씨 선 등)등의 분비물이 합쳐진 집합체이다. 구성성분은 대다수의 수분(물)과 단백질, 핵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2~5cc의 정액 중에 정낭의 분비액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전립선액, 정자, 구요도선 분비액 순이며, 실제 정자의 양은 그리 많지 않다.

흔히 피임을 위한 정관수술을 하면 정액이 아예 나오지 않아 사정해도 아무런 느낌이 없을까봐 걱정하는데, 정관수술은 부고환에서 약간 상방의 정관을 잘라서 묶어 주므로, 정자는 안 나와도 나머지 대다수의 정액은 그대로 유지되어 사정의 쾌감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정액은 다른 분비물들보다 무척이나 소중하다. 소중한 자녀들을 잉태하게 도와주고, 사정할 때 요도를 지나면서 무한한 쾌감을 준다. 

소중한 만큼 관심이 가고 사소한 변화에도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정액이 약간 묽게 보이거나 진해 보이거나, 약간 뭉친 알갱이 같은 것이 보이는 것은 건강상태에 따른 가벼운 변화인 경우가 많으니 대부분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다만 정액의 붉은색 또는 갈색의 피가 나온다든가(혈정액) 사정시 통증이 있다면(사정통) 원인 확인과 치료를 위해 비뇨의학과를 찾아야 한다.

정액은 사정하고 나면 젤리처럼 응어리지다가 5~25분정도 지나서 다시 묽게 풀어지는 게 정상인데, 그 이유는 정낭액내에 응고인자가 있어 뭉치게 했다가 전립선액내에 있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정액을 액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혹시 병원에서 정액검사를 하게 되면 빨리 결과를 알려달라고 보채지 마시고, 20~30분간 차 한잔하면서 기다리시면 지식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정확한 정액검사를 받으려면 3일(72시간) 이상의 금욕기간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사정하고 얼마 안 되서 다시 사정을 해도 정액과 정자는 나오지만, 정상인이라도 정자의 수나 운동성, 형태 등이 비정상으로 나올 수 있으니, 3일 동안은 사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너무 소중한 분비액이라 과거 동양에서는 ‘접이불루(接而不漏)’라고 해서 성관계는 자주하되 사정은 참고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알려졌으나, 현대의학에서는 자신의 건강에 무리가 없는 정도라면 사정시기에 무리하게 참는 것보다는 주기적으로 사정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끓어오르는 성욕을 가진 우리 청소년들에게 적당한 자위행위나 사정은 건강에 나쁘지 않으나, 자신의 건강에 비해 너무 자주 무리하게 되면 신체가 고루 발달해야할 왕성한 시기에 부신을 포함한 호르몬 분비계통만 발달하는 기형 어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해 주는 것도 좋겠다.

 성의학전문의 조성완 박사(사진)는…


■ 명동 이윤수ㆍ조성완 비뇨기과 원장

■대한 비뇨기과학회 정회원

■대한 남성의학회 정회원

■대한 전립선학회 정회원

■대한 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 정회원

■대한 비뇨기감염학회 정회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외래교수


국내뿐만 아닌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성의학 전문의로 ‘서울신문’, ‘헤럴드 경제’, ‘스포츠칸’, ‘스포츠 한국’ 등 다수 연재했으며 현재도 활발한 집필 활동중이다. 또한 한국경제 와우TV 생방송 ‘부부만족 100%’ 출연 등으로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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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한창민 등, 대통령 집무실 100m 이내 집회 제한 개정안 폐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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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1980년대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한 시대의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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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