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서울시장이 처음 선거로 뽑힌 건 언제였을까? 50여년 전 서울과 지방의 선거 풍경은 어땠을까?
7번째로 치러지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나라의 지방자치 역사와 서울의 다양한 선거 풍경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6월5일~7월15일 박물관 로비에서 ‘서울의 선거 풍경’ 특별전을 무료 개최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역사를 살펴보고, 첫 민선 서울시장 선거의 모습 등 서울의 지방선거 풍경을 사진과 전시자료 30여 점, 지방자치법 간행물(1952년),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선거 투표용지(1991년) 등 지방선거 관련유물 11점 등을 소개한다.
지방선거가 처음 치러진 것은 1952년. 서울시장 선거는 1960년에 처음 실시되었다. 1960년 4·19혁명이 일어나 탄생한 제2공화국이 전면적인 지방자치제를 실시했고 첫 서울시장 선거도 실시해 김상돈 후보가 첫 민선시장으로 취임했다.
하지만 5·16 군사정변으로 지방의회는 해산되고 지방자치단체장은 다시 임명제로 바뀌었다. 1972년 유신헌법부칙 제10조에 ‘지방의회는 조국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구성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함으로써 사실상 지방자치는 중단되었다. 이후 1988년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지방자치 구현을 위한 노력이 빛을 보게 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수많은 인파를 모았던 1956년 대통령선거 당시 신익희 후보 한강 백사장 유세 사진과 당시의 신문기사를 소개한다. 삼선개헌 이후 치러진 1971년 대통령선거에서 벌어진 박정희, 김대중 후보의 장충단공원 유세 대결,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17년 만에 실시된 대통령직선제로 인산인해를 보여준 여의도 유세 현장과 보라매공원 유세 장면, 1960년에 정부에서 제작한 지방선거 홍보영상과 당시의 선거풍경을 담은 뉴스 영상도 대형화면으로 볼 수 있다.
전시는 무료.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7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