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8 (금)

  • 맑음동두천 2.7℃
  • 맑음강릉 8.3℃
  • 맑음서울 4.3℃
  • 맑음대전 5.7℃
  • 맑음대구 7.0℃
  • 맑음울산 7.4℃
  • 구름조금광주 7.7℃
  • 맑음부산 7.9℃
  • 맑음고창 7.4℃
  • 구름많음제주 11.3℃
  • 맑음강화 3.0℃
  • 맑음보은 3.9℃
  • 맑음금산 5.9℃
  • 구름조금강진군 9.2℃
  • 맑음경주시 7.3℃
  • 맑음거제 8.3℃
기상청 제공

경제

아이코스, 니코틴· 타르 최다 함유

URL복사

식약처, 3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조사
1급 발암물질 5개 검출, 타르는 일반담배보다 더 많아
"덜 해로운 대체 제품"이란 업계 주장 허구 판명

 



[시사뉴스 최승욱 기자]   그간 애연가 사이에서 '덜 해로운 담배'로 인식되었던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뒤늦게나마 보건당국의 조사를 통해 일반딤배에 못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와 KT&G의 '릴'은 일반담배와는 다른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을수 있다는 경고까지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엠버), BAT코리아의 '글로'(브라이트 토바코), KT&G의 '릴'(체인지)등 3종류의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배출되는 물질에 포함된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대상 유해성분은 니코틴과 타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저감화를 권고하는 벤조피렌 등 9개 물질 등 총 11개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용담배(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연초 고형물)를 충전식 전자장치에 꽂아 250∼350도의 고열로 가열해 배출물을 흡입하는 담배를 뜻한다.


평가방법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국제적으로 공인된 분석법이 없어 담배 성분의 국제표준 측정방법인 ISO(국제표준화기구) 방식과 헬스 캐나다(캐나다 보건부) 방식이 적용됐다.






ISO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3개 제품의 니코틴 평균 함유랑은 아이코스 0.5㎎, 릴 0.3㎎, 글로 0.1㎎에 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일반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0.01~0.7㎎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타르의 평균함유량은 아이코스 9.3㎎, 릴 9.1㎎, 글로 4.8㎎이 검출돼 두 제품이 일반담배(0.1~8.0㎎)보다 타르 함유량이 많았다. 타르는 담배에서 배출되는 물질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유해물질의 복합체를 말한다.


 식약처는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저감화를 권고한 9개 성분 중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담배에서만 특이하게 검출되는 니트로소노르니코틴 등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이 5개 검출됐다고 밝혔다. 포름알데히드는 1.5~2.6μg, 벤젠은 0.03~0.1μg이 검출됐다. 실제 흡연자의 흡연습관을 고려해 흡입량과 흡입빈도 등을 강화한 HC(캐나다 보건부)법을 적용하면 유해성분 평균 함유량은 ISO 방식보다 1.4~6.2배 높게 나타났다. 다만 발암 물질의 함유량은 일반 담배의 0.3~28.0% 수준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궐련형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2개 제품에서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많게 나온 것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번 분석 결과와 WHO 등 외국 연구자료를 고려할 때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담배의 유해성은 흡연기간, 흡연량 뿐만 아니라 흡입 횟수, 흡입 깊이 등 흡연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유해성분 함유량만으로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비교하는 것을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벤조피렌과 벤젠 등 인체 발암물질이 궐련형 전자담배에 포함된만큼  궐련형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처럼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식약처의 발표는 궐련보다 덜 해로운 대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는 업계의 주장이 마케팅 효과에만 주안을 두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필립모리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코스는 특수 제작된 담뱃잎을 불 없이 정교한 전자 기술을 통해 350°C  미만으로 히팅하며, 재와 연기를 발생시키지 않습니다"며 " 이 제품은 풍미가 있는 니코틴 증기를 생성하며 탄 맛을 뺀 담뱃잎 고유의 맛을 선사합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이 제품은 연소 과정이 없기 때문에 궐련 연기에 비해 유해물질의 수준이 현저히 낮습니다"며  "이러한 이유로 아이코스는 흡연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미 수백만 명의 흡연자들이 이미 아이코스로 전환했습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BAT코리아도 마찬가지다.  자사  홈페이지에서 "글로는 담배를 태우지 않고 가열한 비발화성 담배로, 일반 담배에 비해 90% 가량 독성을 줄인 덜 유해한 제품입니다"라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줄이도록 권장한 9가지 유해성분에 있어 일반 3R4F 담배 (타르 약 9mg)에서 연소된 연기와 가열 담배 글로의 증기를 비교한 것입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어 "BAT는 과학자 및 규제기관과 함께 차세대 제품군을 더 널리 알리고, 고객 안전과 제품의 품질을 우선시하는 규제 방식을 지지하며, 금연을 돕는 제품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고 자랑하고 있다.


한편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날 식약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물질 분석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필립모리스는  입장문을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유량을 측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일반담배와 유해성을 비교한 식약처의 평가는 잘못된 것”이라며 “타르는 불을 붙여 사용하는 일반담배에 적용되는 것이며 연소가 발생하지 않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적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와 일반담배의 연기는 구성성분이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배출총량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배출물의 구성성분과 각 유해물질의 배출량을 비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유해성분의 함유량을 통한 유해성 비교는 적절치 않고 흡연자들이 가장 해로운 담배제품인 태우는 일반담배에 머무르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식약처의 결론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감소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간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지난해 5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이후  올 4월 현재까지 1년동안 1억7570만갑이 판매되는 등 흡연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추경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표결 불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ㆍ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현행 헌법 제44조제1항은 “국회의원은 현행범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호 의원은 신상발언을 해 “저는 계엄 당일 우리 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 그 누구도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추경호 의원은 “저에 대한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문화

더보기
이희준 특별전 개최... 출연작과 함께 연출작도 상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 성북구 소재 성북문화재단 아리랑시네센터에서는 독립영화 배급사 필름다빈과 협업해 오는 11월 30일(일) 배우 이희준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배우로 널리 알려진 이희준의 작품 세계는 물론, 그가 직접 연출한 단·중편 영화까지 함께 조명하는 자리로, 배우와 감독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희준 특별전은 두 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1부 ‘배우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출연한 강진아 감독의 장편 ‘환상 속의 그대’를 비롯해, 2부 ‘감독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직접 연출한 단편 ‘병훈의 하루’와 중편 ‘직사각형, 삼각형’을 상영한다. 특별전에는 이희준과 영화 전문가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예정돼 있으며, 배우와 감독으로서의 경험, 창작 과정, 독립영화 현장에서의 의미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아리랑시네센터는 이번 특별전은 ‘배우 이희준’과 ‘감독 이희준’의 두 세계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시도라며, 지역 주민 및 영화 팬들이 이희준 배우와 감독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 장소는 아리랑시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