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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예술이다

누벨바그의 거장과 젊은 아티스트의 감동 프로젝트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화 감독이자 사진 작가인 아녜스 바르다와 제이알이 자신들의 작품 활동 과정을 카메라에 담은 다큐멘터리다. 포토 부스를 장착한 트럭을 타고 프랑스 시골을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의 사진을 확대해 건물 벽면이나 구조물에 붙이는 작업을 통해 기억과 관계,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한다.

소시민이 거인이 되는 전복적 쾌감

88세 바르다와 33세 제이알은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지향점이 비슷하다고 생각해 공동작업을 시도한다. 이 다큐는 이들의 프로젝트를 단순히 기록하는 것을 넘어서, 참여자의 감정, 두 작가의 예술관과 교감, 나아가 심층적 메시지까지 전달한다.

사진과 동영상이라는 매체는 내면의 막연한 기억, 감성, 가치관, 상상 등을 타인과 구체적으로 공유하게 한다. 또한, 세계나 사람을 선택적으로 촬영하고 관람하는 행위는 일상을 특별하게 만든다. 존재하지만 몰랐던, 또는 무관심했던 상황과 인물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두 작가는 사진과 동영상의 이 같은 속성에 천착한다.

익숙한 이웃의 얼굴, 또는 개인사가 담긴 사진이 건물 벽면에 커다랗게 확대해 붙여지고, 도시가 갤러리가 되는 순간들은 의외의 감동을 준다. 이 집,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얼굴과 내밀한 사연이 공공성을 갖는 드라마틱한 경험이다. 사람은 곧 장소가 되고, 개인의 마음 속에 있던 그리움이나 생각의 공유로 인한 묘한 연대감도 생긴다.

무엇보다도 압도적 크기의 인물 사진은 뉴스나 역사가 주목하지 않았던 소시민들이 ‘거인’이 되는 전복적 쾌감을 선사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곧 예술이라는 자세로, 바르다와 제이알은 노동자와 농부, 항만노동자의 아내 등 ‘주변부적 존재’들을 찾아간다. 벽면을 장식한 카페 직원의 사진은 그 자체도 예술이지만, 그 사진으로 지역의 유명인사가 된 사진 속 인물의 경험담 또한 작품이 된다. 항만노동자의 아내들은 해상 컨테이너 수십대를 쌓아 만든 자신의 거대 사진 구조물 상단에 올라간 기분에 대해 “해방감을 느낀다” “군림하는 기분이다” “무섭고 불편하다”고 말한다. 물리적 위치의 상승이 사회적 지위 상승의 은유가 되는 절묘한 대목이다.

소멸하는 것들에 대하여

사진을 찍는 행위는 소멸이라는 자연적 현상을 거스르고자하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다큐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도 몇 장의 빛바랜 사진으로 사라진 마을과 죽은 부모나 조부모에 대한 기억을 환기한다. 철거예정 탄광지역을 장식한 과거의 광부들 사진과 철거 요구에 대항해 집을 지키는 주민의 사진 작업은 그들과 그 공간에 대한 기억의 의지이자 존경의 표시다. 폐허가 된 마을을 사진으로 생기가 돌게 만드는 장면도 사진이 가진 기억의 소환이라는 일면을 보여준다.

이 영화에 노인이 유독 많이 등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력이 떨어져 주기적으로 치료받고 있는 노예술가 바르다 또한 ‘소멸 직전’이라는 존재성을 보여준다. 생토뱅 쉬르 메르 해안의 벙커에 설치한 바르다의 추억이 담긴 사진 작품이 하룻밤 사이 밀물에 휩쓸려 없어지는 장면은 아무리 노력해도 사라질 수밖에 없는 기억과 존재에 대한 자연의 섭리와 닮았다.

하지만, 영화는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애틋함은 가지되 슬퍼하지 않는다. 이것은 ‘자연’과 ‘순리’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비롯된다. ‘뿔이 있는 염소’ 사진 작업은 이 같은 지향점을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염소뿔을 잘라버리는 현대 농가의 풍경 이후에는 그 반대편의 인물에 포커스를 맞춘다. ‘원래 있는 것은 두어야 한다’며 전통적 방식으로 염소를 키우는 낙농업자의 모습은 “죽음이 자연적인 것이기 때문에 두렵지 않다”는 바르다와 비슷한 지점에 놓여져 있다. 바르다는 자신의 작품이 허무하게 바닷물에 씻겨 없어진 것에 대해서도 낙담하지 않는다. 그 과정 또한 인생과 자연의 섭리를 말한다는 점에서, 의도하지 않았던 철학적 서사다.

예술적 동지의 아름다운 우정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행위가 이토록 예술적 경험인지를 이 다큐는 새삼 깨닫게 한다. 도입부에서 제이알과 바르다는 같은 장소 같은 시간 수차례 함께 있었지만 서로의 존재를 몰랐음을 재치있는 표현으로 보여준다. 장소와 사람, 만남이라는 이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운을 뗀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존재의 인식이며, 그것은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같다.

누벨 바그의 거장인 바르다는 동료 예술가 장 뤽 고다르를 만나러 간다. 고다르는 그녀의 삶과 예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친구다. 처음부터 바르다에게 고다르를 연상시킨 제이알 또한, 그녀의 동료이자 친구가 된다. 바르다와 고다르의 가운데에 위치한 제이알은 ‘관계’에 대한 이 영화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표현한다.

제이알이 선글라스를 벗지않는다고 반복적으로 불만을 표현했던 바르다는 제이알의 할머니를 만나는 등 사적 영역에 점차 깊이 들어간다. 선글라스를 ‘둘 사이의 장막’으로 인식한 바르다는 상대에게 더욱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다.

제이알은 바르다의 작품 사진을 해변에 붙인데 이어 그녀의 눈과 발을 찍어 화물 기차에 붙인다. 그녀, 또는 그녀의 시각이 소멸하더라도 영혼은 자유롭게 세상을 누비기를 바라는 제이알의 우정어린 선물이다. 기차에 붙은 그 거대한 사진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바르다의 눈과 발이 부지런히 세상과 사람들을 향하고 있음을 잊지 않을 것이다.

결말에 상심한 바르다를 위로하는 제이알의 행동은 이 영화의 주제이기도 한, ‘사람’이 주는 교감과 애정의 감동을 뭉클하게 표현한다. 소멸할지라도 우리는 기억한다. 그리고 그 기억은 곧 사랑이다. 다큐멘터리의 미덕이기도 하지만,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은 날 것 그대로의 표정과 사연이 가진 힘이 크다. 어떤 예술보다도 사람이 아름답다는 두 작가의 순수하고 따뜻한 예술관이 단절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로한다.




北·中 밀착... 이면에는 '美·中 무역전쟁'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6·12 미북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중국의 밀착이 눈에 띄게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특별히 가까운 관계임을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조중(북중)은 한식구처럼 고락 같이하며 동서고금에 유례가 없는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내외에 뚜렷이 과시하고 있다"며 "시진핑 동지와 맺은 인연과 정을 더없이 소중히 여기고 조중 친선 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부단히 승화 발전시키기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북한 측의 입장과 결심을 적극 지지한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자기의 건설적 역할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중국과 조선은 친근한 벗과 동지로서 서로 배우고 참고하며 단결하고 협조함으로써 두 나라 사회주의 위업의 보다 밝고 아름다운 미래를 공동으로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더욱 더 양국이 친밀성을 강조하면서 우호적인 관계임을 국제적으로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중국에 대해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시 중

오리온, 햇감자 사용 ‘포카칩·스윙칩’ 생산 시작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오리온은 갓 수확한 햇감자를 사용한 ‘포카칩’과 ‘스윙칩’ 생산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포카칩’과 ‘스윙칩’은 감자 재배지로 유명한 전라남도 보성, 충청남도 당진, 경상북도 구미, 강원도 양구 등에서 수확한 햇감자를 매해 6월부터 11월경까지 사용하고 있다. 올해도 최적의 토양과 기후 조건을 갖춘 지역에서 감자 재배 우수 농가 500여명과 계약을 맺고 약 2만톤의 국내산 감자를 ‘포카칩’과 ‘스윙칩’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들 지역에서 수확된 햇감자는 즉시 청주공장과 감자 저장소로 이동, 생산에 투입돼 신선도가 높으며 제철 감자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햇감자 ‘포카칩’과 ‘스윙칩’은 ‘대서’ 품종과 오리온에서 자체 개발한 감자칩 전용 종자 ‘두백’으로 만들어 전분 함량이 높아 바삭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의 국내산 감자 구매는 업계 최대 규모다. 오리온은 전량 수매 방식을 통해 감자 농가에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 농가와 상생을 도모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는 높은 품질의 감자스낵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철 음식이 가장 맛이 좋듯

검찰, 부패· 경제금융 선거등 특수사건 직접 수사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검찰의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과 수사종결권 등을 페지하고경찰은 담당 사건에 대한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갖는데 검찰과 경찰이 합의했다. 경찰이 사건을 송치하기 전까지 검사는 수사 지휘를 할 수 없게 된다.부패범죄와 경제·금융범죄, 공직자범죄, 선거범죄 등 특수사건 등에 대해서는 검찰도 경찰처럼 직접적 수사권을 갖는다.이에 따라 경찰은그간검찰이 관심을 갖지 않아왔던 강도 절도강간 등 강력범죄나 사기등 겸제사범 위주로수사권을 갖는데그쳤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부는 검찰이 경찰을 지휘하고 감독해왔던 수직적 관계를 수사와 공소제기, 공소유지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상호협력하는 관계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합의문을 21일 오전 10시 발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문을 낭독한뒤 박상기 법무부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이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경찰은 모든 사건에 대해 1차적 수사권과 종결권을 갖는다. 경찰이 수사하는 사건에 관한 검사의 송치 전 수사지휘는 폐지된다. 다만 검사의 1차적 직접 수사는 반드시 필요한 분야로 한정한다. 검찰수사력은 일반송치사건 수사와 공소유지에 집중된다.


[시사칼럼] 천하 우락 재선거 (天下 憂樂 在選擧)
[시사뉴스 민병홍 칼럼니스트] 천하 우락 재선거 (天下 憂樂 在選擧). 세상의 근심과 즐거움은 선거에 달려있다는 200년 전 조선 순조 때 실학자 최한기의 말로 부산시 기장군에 가면 기장군 선관위가 도로 옆에 세워놓은 표석에 있다. 국민의 근심과 즐거움은 바른 선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국민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정치인을 바로 보고 선거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천하 우락 재선거 작금의 선거가 기왕이면 부모형제인 가족이 우선이고 친척이 우선이고 동성이 우선되는 혈연선거로 전락되어 있고, 기왕이면 같은 학교의 선후배로 우선되는 학연선거로 연결되어있고, 기왕이면 결혼식에 축의금을 보내거나 상가에 부조금을 보낸 사람이 우선이고, 그래도 자주 만난 사람으로 커피라도 한잔 산 사람이 우선되는 지연선거가 상식화 된 선거. 공천만 받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지하는 정당선거. 돈 없이는 할 수 없는 돈 선거로 고착화된 돈 선거. 혈연, 학연, 지연, 정당. 돈이라는 선거 5대요소로 정착된 대한민국 선거판에서 부산시 기장군 선관위가 도로 옆 에 세워놓은 天下 憂樂 在選擧 표석이 필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 놨다. “국민의 근심과 즐거움은 바른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