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1 (토)

  • 맑음동두천 9.2℃
  • 맑음강릉 13.8℃
  • 맑음서울 9.2℃
  • 맑음대전 11.1℃
  • 맑음대구 13.0℃
  • 맑음울산 11.8℃
  • 맑음광주 11.5℃
  • 맑음부산 12.6℃
  • 맑음고창 4.6℃
  • 맑음제주 11.8℃
  • 맑음강화 4.0℃
  • 맑음보은 8.4℃
  • 맑음금산 7.4℃
  • 맑음강진군 8.4℃
  • 맑음경주시 11.0℃
  • 맑음거제 12.4℃
기상청 제공

문화

[책과사람] 진화하는 도덕의 원리

URL복사

과학과 이성은 어떻게 인류를 진리, 정의, 자유로 이끌었는가 <도덕의 궤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인류는 도덕적으로 진보해왔고 현재는 가장 도덕적인 시대를 살고 있다. 이성을 위협하는 세력들에 정면으로 맞서온 대표적인 회의주의 과학자 마이클 셔머의 주장이다. 이 책은 인간의 본성과 도덕의 진화가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를 탐구한다. 이를 통해 과학적 사고 방법이 인류의 도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종교는 도덕적 진보의 근원이 아니다

인류는 어느 정도 도덕 감각을 타고나며, 이미 오래전부터 추상적 추론 능력도 갖추고 있었다. 지난 수천 년 동안 비교적 완만하고 느리게 진행된 도덕 진화는 최근 200~300년 사이 급격하게 가팔라졌다. 셔머는 그것이 바로 1800년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계몽적 인본주의와 뒤이어 일어난 과학혁명이었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역지사지 원리는 과학적 합리주의를 통해 점점 정교해지면서 오늘날 도덕의 영향권을 동물로까지 확장했다.

반면, 종교는 수많은 폭력과 전쟁, 범죄의 원인이었다. 수많은 성경 구절에서 기독교의 신은 노예제도를 당연시한다.
남성이 장악하고 있던 종교는 언제나 여성의 신체와 생식권을 통제하려 했다. 또한, 종교인들은 ‘자연의 섭리’나 ‘우주의 질서’ ‘신의 뜻’을 빌어 동성애를 금지하고, 동성애자를 처벌한다. 나아가 이 책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종교성과 각종 사회적 조사 결과를 비교함으로써 종교가 한 사회의 도덕적 진보에 그다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함을 증명한다. 가장 종교성이 짙은 나라로 드러난 미국이 사회적 건강도는 가장 낮고, 연간 10만명당 살인율은 가장 높으며, 10만명당 수감자 수는 비교조차 불가능한 수준이다.

메뚜기 떼가 몰려오거나 전염병이 도는 것은 새로 이사 온 불길한 이웃이나 마녀 때문이 아니다. 가뭄이나 홍수의 원인은 신의 분노 탓이 아니다. 인종 간의 차별은 불합리하며 노예 제도는 인간의 본성을 위배한다.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지녀야 하며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다.
최근 이런 생각이 자리를 잡게 된 것은 과학과 이성의 논증에 따른 생각이다.

인류는 더 도덕적 존재가 될 것인가?

스탠리 밀그램의 유명한 전기충격 실험은 평범한 독일 시민들이 어떻게 나치에 동조하고 학살에 가담하게 되었는지 보여준다. 마이클 셔머는 그 원인을 ‘잘못된 추정에 기반을 둔 사실 오류’에서 찾는다. 유태인이 전염병을 옮긴다거나 독일인을 몰살할 것이라는 등의 잘못된 추정이 혐오감으로 발전하고, 학살을 자행하는 것이 습관화 됐다는 것이다.

비개인화는 탈개인화를 낳고, 이는 권위자에게 복종하게 함으로써 맹종을 낳고, 맹종은 집단 규범에 대한 동조와 동일시로 변하고, 이는 악의 실행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요인들이 맞물려 특정한 사회적 조건 아래서 악의 기제가 형성된다. 하지만 악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정치와 법의 힘을 이성적으로 적용해 도덕 궤적을 더욱 끌어올린 결과 독일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관용적이고 자유주의적이고 평화로운 민족이 됐다.

이 책이 추구하는 것은 유토피아가 아니라, 프로토피아다.
마이클 셔머는 프로토피아로 가는 미래에 대한 세 가지 비전을 제시한다. 바로 임시기구로서의 도시국가와 깨어 있는 자본주의, 그리고 문명 2.0이다. 프로토피아의 경제는 기술을 바탕으로 ‘탈 희소성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소득 불평등에 대한 시각이 바뀌는 ‘깨어 있는 자본주의’의 시대가 다가올 것이다. 문명 2.0 시대는 전 지구적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전 지구적 지식, 간섭을 받지 않는 전 지구적 경제, 전 지구적 정치체, 재생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모든 사람이 한 종의 일원이라고 느끼는 전 지구적 문화를 포함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중대범죄수사청법 국회 통과...내란, 외환, 사기, 횡령, 배임, 뇌물, 고문, 마약 등 수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중대범죄수사청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1일 본회의를 개최해 중대범죄수사청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여권 주도로 총 투표수 167표 가운데 찬성 166표, 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 이 법률안에 따르면 중대범죄수사청은 내란과 외환, 사기와 공갈, 횡령, 배임, 불법체포, 가혹행위, 뇌물, 마약 등을 수사한다. 경제·방위산업·사이버 범죄와 공소청 소속 공무원, 경찰공무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소속 공무원, 법원 소속 공무원이 재직 중 저지른 범죄도 중대범죄수사청의 수사 대상이다. 중대범죄수사청은 행정안전부 장관 소속으로 하고 중대범죄수사청의 사무를 지역적으로 분담하기 위해 중대범죄수사청장 소속으로 특별시·통합특별시·광역시·특별자치시·도·특별자치도에 지방중대범죄수사청을 둘 수 있다. 중대범죄수사청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중대범죄수사청수사관(이하 수사관)을 두며 수사관은 특정직공무원으로 한다. 수사관은 중대범죄수사청장 및 1급부터 9급까지의 수사관으로 구분한다. 5급 이상 수사관은 중대범죄수사청장의 추천을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용한다. 6급 이하 수사관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임용한다.

문화

더보기
전국 108개 치유 공간 및 템플스테이에서 동시 진행하는 '릴랙스위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국의 마음챙김 공간을 한눈에 경험할 수 있는 ‘2026릴랙스위크’가 오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전국 각지에서 본격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앞서 선정된 ‘릴랙스 스팟 108선’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명상·요가, 상담, 한옥·웰니스 숙소, 카페·식당, 웰니스 체험, 문화공간, 자연치유공원 등 다양한 분야의 치유 공간이 참여한다. 릴랙스위크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이 주관하는 전국 단위 웰니스 축제로,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고 일상 속 지속 가능한 마음챙김 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릴랙스위크는 단순한 소개를 넘어 ‘직접 경험하는 쉼’을 핵심으로 구성된 참여형 축제다. 행사 기간 동안 전국 각지의 릴랙스 스팟에서는 무료 이용권, 할인권, 증정 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운영되며, 참가자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방식으로 쉼을 선택하고 체험할 수 있다. 올해는 프로그램 구성을 대폭 강화해 참가자가 보다 쉽게 접근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릴랙스 코스(Relax Course)’는 총 15개 테마로 구성된다. ‘문득 떠나고 싶을 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등 지역이나 상황,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