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18 (토)

  • 구름조금동두천 24.3℃
  • 맑음강릉 30.0℃
  • 구름조금서울 24.3℃
  • 맑음대전 24.7℃
  • 맑음대구 25.7℃
  • 맑음울산 26.1℃
  • 맑음광주 25.4℃
  • 맑음부산 22.9℃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1.8℃
  • 맑음강화 22.6℃
  • 맑음보은 24.5℃
  • 맑음금산 25.0℃
  • 맑음강진군 24.2℃
  • 맑음경주시 27.5℃
  • 맑음거제 23.8℃
기상청 제공

문화

'조선왕실 아기씨 탄생' 특별전시

URL복사

조선시대 공주 왕자의 탄생과 태항아리를 살펴보는 전시
6월27일~9월2일 국립고궁박물관·서 개최
국립고궁박물관과 장서각 공동주최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조선 왕실은 새 생명의 탄생을 어떻게 축하하고 귀하게 여겼을까. 또 당시의 태항아리는 어떻게 보존했을까.  새 생명 탄생에 대한 염원과 왕실 여성의 임신과 태교, 아기씨의 탄생과 양육 그리고 태실(胎室) 조성 등을 알아볼 수 있는 특별 전시가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27일부터 9월 2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2층과 1층 기획전시실에서 ‘조선왕실 아기씨의 탄생-나라의 복을 담은 태항아리-'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선왕실의 출산과 안태(安胎)에 관련된 전시로, 국립고궁박물관의 왕실유물과 장서각의 다양한 문헌자료가 종합적으로 소개된다.  전시는 1부 ‘종사지경(螽斯之慶), 왕실의 번영을 바라다’ 2부 ‘고고지성(呱呱之聲), 첫 울음이 울려 퍼지다’ 3부 ‘좋은 땅에, 태실을 만들다’ 4부 ‘태항아리, 생명을 품다’ 등 모두 4부로 구성된다.

  

1부 ‘종사지경(螽斯之慶), 왕실의 번영을 바라다’에서는 조선왕실의 아기씨 탄생에 대한 염원을 보여준다.

종사(螽斯)는 한 번에 많은 알을 낳는 ‘베짱이과’의 곤충으로 부부의 화합과 자손의 번창을 상징하며, 나라의 경사를 뜻하는 ‘종사지경(宗社之慶)과 뜻이 통하는 말이다.

 

왕실에서 대를 이을 아들이 탄생하는 것은 단순한 가계(家系)의 계승을 넘어 국가의 기반을 다지고, 왕실의 영속성이 보장됨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왕실의 태교와 출산 관련 유물들이 전시되며, 이들의 생활 유물들을 보며 일상생활 속에 깃든 자손 탄생에 대한 염원을 살펴본다.

 

2부 ‘고고지성(呱呱之聲), 첫 울음이 울려 퍼지다’에서는 왕실에서 새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고고지성’은 아기가 세상에 나올 때 내지르는 힘찬 첫 울음을 뜻한다.

 

전시에서는 출산을 위해 설치한 산실청(産室廳), 삼일‧초칠일‧삼칠일‧백일‧돌 등 출생 관련 의례들, 아기씨 양육을 공식적으로 담당한 보양청(輔養廳), 아기씨를 실질적으로 돌보는 유모 ‘봉보부인(奉保夫人)’ 등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특히, 장서각이 소장한 궁중 발기(發記)는 상세한 물품 내역이 적혀 있어 아기씨의 탄생과 양육에 관한 궁중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알려준다.  

 

 
 3부 ‘좋은 땅에, 태실을 만들다’에서는 아기씨의 태를 정갈하게 갈무리하여 좋은 땅을 찾아 묻고 태실을 조성했던 안태문화를 소개한다.


태실에는 새로 태어난 아기씨 앞날의 건강과 복, 나아가 나라의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태가 좋은 땅에 묻히면 태의 주인이 건강하고 지혜로울 것이라 여겼기 때문인데, 왕위를 계승할 원자(元子)나 원손(元孫)의 태는 길지 중에서도 가장 좋은 땅을 택하여 묻었다. 후일, 태실의 주인이 왕위에 오르게 되면 석난간 등의 석물 등을 더하여 설치하고 가봉비를 세우는 가봉(加封)의 절차를 통해 국왕 태실로서의 위엄을 나타냈다.

 

태실 조성과 관련된 의궤 등 문헌자료, 태실 가봉 후 왕에게 올렸던 태봉도(胎封圖)와 태실비의 탁본, 태를 담은 태항아리와 태지석을 모두 한자리에 모은 3부는 조선왕실 특유의 안태 문화를 시각적으로 재구성하여, 이번 전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4부 ‘태항아리, 생명을 품다’에서는 조선왕실 아기씨의 태를 담았던 다양한 도자기들을 조명한다. 태를 땅에 매장하기 위해 사용된 도자기는 조선 초기 도기를 시작으로 분청사기를 거쳐 백자에 이르며 태항아리로서 일정한 형식을 갖추게 된다.


특히, 경상북도 성주에 있는 세종의 왕자들 태를 안태(安胎)하기 위해 사용된 도자기들은 이 시기에만 사용된 특별한 형태로 커다란 뚜껑모양이다. 태를 담았던 도자기는 성종(成宗, 탄생: 1457년, 재위: 1469­1494년)대에 이르러 내·외항아리를 갖춘 백자로 변화하며, 조선 후기까지 꾸준히 제작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서삼릉 태실에서 발굴한 태항아리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이중에서 성종과 인성대군(仁城大君, 1461~1463년)의 외항아리 등은 소재가 분명치 않았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소장처를 확인하게 되어 의미를 띤다. 역사의 굴곡에서 유전하던 유물들이 90여 년 만에 다시 모인 것이다.

 

전시 관련 프로그램들

 

특별전 기간에는 전시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7월 26일에는 △조선왕실의 출산과 태(胎)의 의미(신병주,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17세기 중엽 조선백자 태항아리의 편년 및 제작 양상(김경중 경기도자박물관 학예연구사)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조선왕실 태항아리(백은경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 8월 9일에는 △조선왕실의 장태문화와 태실 관련 회화자료(윤진영 장서각 왕실문헌연구실장) △조선시대 국왕의 탄생이야기(박용만 장서각 책임연구원) △ 조선 시대 왕실의 안태와 가봉의식(이욱 장서각 전임연구원) 등 6개의 강연이 마련된다.

 

이밖에도 7월23일~8월 17일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활동지를 통해 알기 쉽게 학습하는 ‘활동지와 함께 하는 전시해설’이 있고, 7월 28일, 8월 4일, 8월 11일, 8월 18일 4번에 걸쳐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들이 함여할 수 있는 ‘소중한 우리 가족 생일 떡 만들기’ 등 행사도 진행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진명여고-청심국제고-하나고 '교육 협력 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진명여자고등학교는 청심국제고등학교, 하나고등학교와 교육 협력 MOU를 지난 16일 체결했다. 17일 진명여고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서로 다른 교육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일반고, 특목고, 자사고인 세 학교가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함으로써 세 학교의 공동발전과 유기적 협력 관계를 도모하여 상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재 양성과 대학 진학 지원 및 교육 활동 지원을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학교는 ▲인재 양성 교육 활동의 상호 협력과 교류▲진학·진로 정보 교류 및 협력▲기타 교육 활동 증진에 관한 사항 협력 등을 약속했다. 세 학교는 앞으로 다양한 교육 활동과 관련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교환하고 교육 시스템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교육 발전의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한편, 진명여고는 올해부터 교육부 지정 ‘질문하는 학교’를 운영하고 변화하는 입시에 대응하여 의대, 치대, 약대, 수의대 등 의학 계열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동아리 특별 프로그램인 ‘메디컬 스쿨’과 인권과 공익 및 높은 윤리 의식에 기반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진명 로스

문화

더보기
[이화순의 아트&컬처] 다른 듯 닮은 남매 작가 윤석남 윤석구 첫 2인전 <뉴라이프 New Life>
한 가문에서 유명 작가가 여럿 나오기는 쉽지 않다. 국내 대표적인 여성주의 미술작가 윤석남(85)과 조각가 윤석구(77)는 한 뿌리에서 나고 자라난 남매 예술가다. 윤석남이 여성사를 발굴해 여성의 목소리를 되살리는 작업을 해왔다면, 윤석구는 물질만능주의와 자본주의를 성찰하고 생명에 애정을 보이는 작업을 해왔다. 서울 소격동 학고재에서 열리고 있는 윤석남 윤석구의 2인전 ‘뉴라이프 New Life’전은 두 남매가 함께 여는 첫전시다. 윤석남은 2000년대 초반 그린 드로잉 80여 점을, 윤석구는 미발표 신작 17점을 내놓았다. 두 사람이 미술로 함께 한 것은 2012년 전북 익산국제돌문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한 조각이 유일하다. 이번 전시는 동생 윤석구의 조각 작품을 중심으로 윤석남의 2000년대 드로잉을 소개한다. #윤석구, 물질적 욕망 부추기는 자본주의 비판 “살아가면서 하나의 틀에서 출발하는데, 이러한 틀을 극복하지 못하는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하며 ‘치유와 새 생명 탄생의 의미를 담은 작품을 하게 됐습니다.” 윤석구는 15년 전 독일 유학에서 돌아온 후 원광대학 미술대학에서 제자를 기르고 작업을 하면서 숙명적인 틀을 느꼈다고 한다. “비슷한 작업을 계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