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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품위있는 죽음 위해 '완화의료' 고민할 때

사고사·돌연사는 사망자 4명 당 1명 불과
임종 6개월 전부터 통증관리하며 삶 정리를



“이별은 이렇게 해야 하나 봐요.”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남편을 떠나보낸 부인 고미순씨(가명)는 아들, 딸과 함께 아직도 그 시간을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으로 추억한다. 삶에 대한 의지가 누구보다 강했던 남편. 그리고 다시 건강을 회복할 것이라 믿으며 다가오는 남편의 죽음을 믿지 않던 그녀와 아이들은 임종 몇 시간 전에도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결국 호스피스 의료진의 상담과 권유로 남편과 아내, 아들과 딸은 진솔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자 아빠였던 그는 세상을 떠났다. 딸은 의료진에게 “이별을 준비하라고 할 때는 의사선생님이 너무 야속했어요. 그런데 장례를 치르는 동안 생각을 해보니 아빠와 마지막 인사를 하게 돼서 후회가 없어요. 우리 가족 모두 의사선생님의 의견을 따르길 잘했다고 생각해요”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호상(好喪)이라고 여겼으며, 마지막 순간을 친지, 가족들과 함께 익숙한 장소에서 보내는 것을 하나의 복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의학이 발달하면서부터는 생애의 마지막 순간을 병원에서 맞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한해 사망자 수 약 28만명 중 75%는 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한다. 말기 암환자의 경우엔 86.6%가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는데, 이들 중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16% 밖에 안 된다. 

2014년 한국보건사회 연구원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10명 중 9명은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연명의료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으며, 집에서 본인의 마지막을 정리하며 가족과 함께 이야기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연명치료 진행과 중단을 고민하는 많은 의료진이 환자에게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임종을 준비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전까지의 사회적 분위기와 가족의 요구에 따라 연명의료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환자는 마지막을 준비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말했다.

삶의 마지막 단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우리나라는 타인이나 어른의 ‘죽음’을 언급하는 것을 금기시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레 죽음에 대한 준비도 미흡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단순히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고 연명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삶의 한 부분인 죽음에 대해서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를 충분히 고민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좋은 죽음이란 환자와 가족, 보호자가 피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고, 소망을 존중받으며, 임상적·문화적·윤리적 기준에 부합하는 죽음으로 정의 내렸다. 이에 최근에는 죽음을 미리 체험하는 임종체험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우리 사회에서도 ‘좋은 죽음’에 대해 고민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임종 전 6개월은 삶 정리에 써야

사고를 당하거나 뇌졸중·심근경색 등 갑작스러운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전체 사망자의 약 25%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앓고 있던 병의 악화 속도로 추정해 자신의 기대 여명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현재 국내 대다수의 사망 원인인 암은 특히 더 그렇다. 나머지는 앓고 있던 병의 악화 속도로 측정해 자신의 기대 여명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진행성 암 같은 경우는 사망 시기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김형태 박사(한국교육자선교회 이사장)는 “이때부터는 치료에만 집착하기보다 여생을 얼마나 의미 있게 보낼 것인지에 집중하는 것이 마지막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다”라며 “최소 6개월 정도는 통증을 관리하면서 그 밖의 일상을 영위하고 삶과의 안녕을 고하는 데 써야 한다”고 말했다. 말기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기에 완화의료를 시작한 환자가 적극적인 항암 치료를 계속한 환자보다 생존 기간이 2개월가량 더 길었다는 미국 MD앤더슨 병원의 연구 결과도 있다. 완화의료란 환자의 신체·정신적 고통 완화에 대한 치료를 아우르는 포괄적 형태의 의료행위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웰 다잉’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한 전문가는 “마음의 복잡한 응어리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죽음이 왔을 때”라며 “내가 하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남을 보게 되면 내가 소중하면 남도 소중하듯 내가 행복하면 다른 사람도 행복한 것이다”라며 웰 다잉을 위해 ‘내려놓기’를 조언했다.

죽음도 미리 준비해야

‘웰다잉(well-dying)’은 글자 그대로 ‘잘 죽는 것’이다. 후회 없이, 아름답게 인생을 마감하는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살아 있는 시간이 훨씬 의미 있게 다가온다. 그럼 죽음을 제대로 맞이하려면, 그래서 궁극적으로 웰다잉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유언’을 남겨야 한다. 유언장을 미리 작성해 두면 갑작스런 죽음에도 가족과 소중한 지인들에게 평소 남기고 싶었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언장 작성 시 자녀에게 전할 삶의 지혜를 담아 두면 좀 더 의미 있는 유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장례 또한 웰다잉을 위해 미리 준비해둘 항목이다. 장례비는 목돈이 한 번에 들어가는 일이라 유족에게 큰 부담이 된다. 죽기 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담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하거나, 언제든지 남김없이 떠나기 위해 준비해 두는 엔딩노트도 한 권 챙길만하다. 돌연사 등 본인의 갑작스런 사망이나 의사소통 능력을 상실했을 때를 대비해 자산 내역, 존엄사, 연명치료 여부, 장례 방법, 상속, 온라인 계정, 유품과 반려동물 처리 등을 미리 적어두는 것도 좋다.

죽음과 관련한 교육도 필요하다. 강동구 생사의례문화연구원장은 “죽음 교육은 특히 어린아이에게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아이의 엄마가 아이가 앞에 있는데 남편한테 ‘옆집 아저씨가 발을 헛디뎌서 죽었다’라는 식으로 말하면 아이들은 그 말에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 원장은 “초등학교 때 즈음부터 ‘죽음’을 인지하게 되고, 관심이 높아지는데 이런 인지 발달 과정에 있을 때 교육을 해야 한다”며 “잘못된 교육, 앞서 말한 부모의 툭 뱉는 말투와 ‘죽음’은 아이들에게 선입견을 갖게 하고, 트라우마를 남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커버] 남·북·미 3자 회담 북핵 실마리?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한미 정상회담으로 북핵문제 해결이 계기를 마련해 보려던 문재인 정부의 중재외교가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리 정부의 특사 파견 및 한미정상회담 제의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아 도돌이표처럼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가시적 성과 없었던 한미정상회담 지난 11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이 없었다. 또한 일치된 의견보다는 오히려 이견을 노출하는 모양새를 보여주기도 했다. 오히려 국민들에게는 ‘태극기 논란’이 더 주목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제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도 더 큰 합의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며 "중요한 것은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시켜 나가고, 가까운 시일 내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라는 전망을 세계에 심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점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김 위원장에게 신뢰를 표명해주고, 북한이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신 데 높이 평가하고 감사드린다"며 "한국은 미국과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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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순의 아트& 컬처] 크리스티 최고가 기록한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 국내 첫 개인전
[이화순의 아트&컬처]탕! 탕! 탕! 낙찰가 9030만 달러(한화 1019억원)!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생존 작가 최고가 경매작품이 경신됐다. 영국 출신의 데이비드 호크니(82)의 '예술가의 초상(Portrait of an Artist, 1972년 작)'이었다. 응찰자는 전화로 참여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전세계 미술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 작품은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남자를 빨간 재킷의 또다른 남자가 수영장 밖에서 응시하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호크니는 그의 작업실 바닥에서 발견한 두 개의 사진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림 속 빨간 재킷의 남자는 호크니와 스승과 제자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한 열한 살 연하 동성 연인인 피터 슐레진저로 알려졌으며 그림이 완성되기 1년 전 호크니와 슐레진저는 결별했다. 새로운 것이 아니면 인정받기 어려운 미술계에서 호크니는 ‘그림’으로 승부해온 작가다. 8월4일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을 찾으면 호크니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영국 테이트미술관과 공동기획으로 ‘데이비드 호크니’전을 연 것이다. 국내 첫 대규모